아이들의장난감2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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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장난감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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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2부라고 했지만..
문수의 중학시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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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예비소집일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

그해 겨울 문수는 졸업식을 했다.


이젠 초딩의 딱지를 떼고.. 머리도 빡빡 깍아야 했다.

[ 형아, 졸업하네요^^: ]

[ 응. ]

[ 나 형아 없음 심심해서 어쩌지? ^^: ]

많이 아쉬워 하는 종우...

[ 집에 놀러가면 되잖아. ]

[ 응, 하긴 형집하고 멀지 않으니까.. ]


못내 아쉬워 하는 종우..

문수는 시원 섭섭한 마음으로 한ㅇ중학교의 예비 소집일에 갔다.


그 당시 한ㅇ중학은 '불량' 서클로 유명한 학교였다.

학생들 자체도 불량아 들이 많았고, 싸움도 근처에서 제일 강한 편이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질이 나쁜 중학교였다^^: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한ㅇ중학에 가게 된 문수...

예비 소집일에 모인 아이들에게 .. 선생들은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일종의 기선제압인가?!


어쨌든 어제까지만 해도 초딩이었던 아이들...

보드라운 초등 교사들의 말만 듯다가 욕설 섞인 말을 토해내는 악마(?) 같은 남자 교사들에게 주눅이 들었다.

게다가, 한ㅇ중학의 아이들이 질이 나쁜 것 만큼 교사들도 질이 나빴다^^:

하긴, 그런 아이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려면 그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중학생들은 후배가 생겼다고 신기했는지 빾빽하게 창문을 내다본다.

그 모습이 원숭이 우리 같이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예비 소집 모임을 파하고, 문수는 곧바로 집에 가지 않고 학교 건물 안을 돌아다녔다.

배정받은 반의 위치도 알겸..

학교내 지리도 알겸.. 겸사겸사해서 둘러 보고 있는 중이다.

사실 집은 가까운데가 곧바로 간다고 딱히 할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문수와 같이 학교 근처를 배회하는 아이들은 많았던 것 같다..


문수가 계단 근처를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맞은 편에서 세명의 아이들이 오고 있었다.

별 생각없이 지나치려는데, 그중에 덩치가 좀 있는 편인 곱슬머리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 야! 일학년! ]

말을 걸었다기 보다 시비를 거는 듯한 말투..

문수는 자신을 부르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뒤를 돌아 보았다.

[ x자식이! 선배를 보고도 그냥 지나쳐! ]


선배라..

문수는 그들이 사복을 입고 있었기에 당연히 동급생인 줄 알았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이학교 3학년 만은 교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


생각하는 것은 잠깐..

문수는 앞에 있는 아이들이 선배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기분이 불쾌하긴 했지만.. 이 학교가 불량으로 유명하다는 것도 생각이 났다.

[ 죄송합니다. ]

문수가 고개를 깊이 숙여 보였을 때 갑자기, 그 녀석들이 '킥킥'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 우리는 '선배'가 아냐, 임마! ]

[ 너하고 같은 처지지.. ]

[ ㅋㅋ.. 장난한 번 해본 거니까! 너무 열받지 마! ]


잠시 멍해 있던 문수..

열이 좀 받쳐 오기 시작했지만.. 참기로 했다.

초딩 때는 종종 싸우기는 했지만..


중학교 부터는 조신하게 굴지 않으면 불량으로 엮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조용히 스쳐지나가는 문수...


열받은 것은 그러나.. 좀처럼 식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자신도 똑같은 장난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문수의 키는 조금 자라 167..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는 듯.. 반년동안 2cm이나 자랐다.

몸도 불어나고 수염도 나기 시작했다.


머리도 깍은데다가 곱지 않은 인상이라, 누구든 신입생이라 생각하지는 못할 외모였다.


건물을 돌다가 한 아이를 발견한 문수...

[ 거기서! ]

녀석은 문보다 조금 키가 작았지만.. 체격은 잘 잡혀 있었는데, 교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중2인듯...

( 선배잖아..^^: )

그러나, 이미 내디딘 걸음 이었다.

[ x자식이! 선배를 보고도 그냥 지나쳐! ]

[ .. 죄송합니다. ]

녀석은 험악한 인상과는 달리 순순히 고개를 숙였다.

문수는 뿌듯함(?)을 느끼며 발길을 돌렸다. 순간, 녀석이 말했다.

[ 저..어, 실례지만. ]

[ 뭐야?! ]

[ 3학년의 몇반이십니까? ]

- 쿵 -

의외의 질문에 당황한 문수가 이마살을 찌푸리자 녀석은 손바닥을 휘저어 보였다.

[ 불쾌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다만, 선배 정도의 분이 .. 여태 눈에 뜨지 않으신 게 이상해서.. ]

문수는 문뜩 이상함을 느꼈다.

부활동 같은 것이 있기는 하겠지만..

2학년이 3학년의 얼굴을 전부 알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저런 반응이란...

혹시, 내가 의심받을 짓을 했나? ...

[ .. 죄송합니다. ]

녀석은 다시 한번 인사를 하고 지나갔다.

문수는 왠지 모를 찝찝함을 느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장난은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것이 그와의 악연의 시작일 줄은 ...

문수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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