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장난감2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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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장난감2부



part-2 첫번째 날.


이문수: 주인공
한종우: 한살연하/거구
박진철: 배다른 형
권경열: 2학년 선배
강연수: 유도부 주장/3학년/부짱
한종호: 친구
최기태: 태권도 부 주장/3학년/학교의짱



얼마 뒤, 문수는 정식으로 입학식을 하고 반을 배정받았다.


낯설고 삭막한 교실...

어둡고 더러운 벽.. 유리창에선 찬바람이 세어나오고...

그 어떤 난방시설도 찾아 볼수가 없었다..


머리를 빡빡깍아 이상하게 보이는 아이들..

문수가 아는 얼굴은 없었다..

하긴 같은 학교에서 온 아이가 있다고 해도, 사교성이 제로에 가까운 문수로서는 알아 볼수가 없으리라..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담임이 들어와 조례를 하면서..

분위기를 조성.. 첫날부터 지각한 아이들을 빳다로 다스렸다.

그런데, 본보기로 그러는 것이 빳다를 치는 강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 ..에, 그리고 다음 주의 사항은.. ]

그때, 한 녀석이 뒤늦게 도착했다.

( ... 어? 저 녀석은?! )

문수도 아는 얼굴이다.. 예비 소집일에서 자신에게 기분 나쁜 장난을 걸던 그 아이였다.

[ 너.. 이 x끼 업드려! ]

[ 왜요? ]

분위기 파악을 못한 그 아이가 그렇게 담임의 가슴에 불을 당겼다.

광분하는 담임과 조용한 교실의 분위기를 눈치 첸 그 녀석...

.. 뒤늦게 업드렸다.


이것은 .. 사랑의 매가 아니었다.

.. 분명히 아니었다.

사랑의 매에서 이렇게 살벌한 소리가, 교실 뒷쪽까지 전해져 올리가 없는 것이다.

녀석은 이를 악물었지만, 멈출줄 모르는 채벌에 신음을 토한다.

쪽팔렸다고 생각했는지.. 녀석의 얼굴은 붉어졌다.


그 후에도 멈출줄 모르던 댬임의 매질은 ..

종레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 시작 종이 울리고 나서야 멈추어 졌다.

[ 종례는 이것으로 마친다. ]

담임은 한마디만 남긴 체 바삐 교실을 나가버렸다.

아마 첫 수업이 있는 듯..


어기적거리며 일어난 아이는 빈자리를 찾는다.

[ .. 제길.. ]

빈자리는 문수의 옆 좌석 뿐이었다.

문수의 덩치가 큰데다 표정도 굳히고 있어서.. 자연히 빈자리가 된 것인데..

그래서 그는 내심 편하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 어? .. ]

게다가 최악으로 그 녀석은 날 알아보았다.

[ 너.. 며칠 전에 그 x끼, 아냐? ]

녀석의 목청은 게다가 너무 컸다.

아이들의 시선이 이곳으로 향하는 게 느껴졌다. 문수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


멀리해야 할 타입이.. 짝이 된 것은 이미 악연이었다.^^:

[ 짜..식, 내가 선배라고 속였더니.. 표정이 볼만하던데.. ㅋㅋ ]

( .. 이봐, 그만해라구... )

[ 그 순진한 표정.. 너무 웃겼어^^ ]


완전히 x밥 취급하는 아이의 발언에 문수는 인내의 끈을 노쳐버렸다.

문수는 순간 울컥..

반사적으로 말을 뱉어버렸다.

[ .. 그 보다는 아침에 네 모습이 더 볼만하던데? x신같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고.. ]

.. 순간 주위의 공기가 싸늘해졌다.


녀석의 표정도 좀 전에 싱글거리며 농담이나 하던 표정과는 달랐다...

[ 뭐야?! 이 x식이!! ]


학기 초에는 아이들의 싸움이 잦다.

거기에는 자신을 과시하고 서열을 분명히 하려는 본능이 숨겨져 있다.

즉, 동물들의 서열 싸움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문수는 화약에 불을 싸질러 버린 격이었다.

다행히 곧 선생이 들어와 수업을 했기에, 곧바로 싸움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녀석은 아침에 당한 수모(?)와 명예(?)를 이 기회에 회복하려는 듯..

잔뜩 벼르며.. 겁주려는 듯한 의도의 말과 욕설의 속삭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평정심을 가장해 태연한 표정을 짓는 문수...

그것은 짜가리(?) 형 진철에게 배운 포커 페이스였다.


같이 살다보니 자연히 조금 몸에 배어 들게 되었는데..

사교성이 없는 문수로서는 상당히 편리한 포커페이스였다.


쉬는 시간이 되자 피할 수 없는 싸움은 터졌다.


- 이 이야기는 학원 액션물이 아니므로, 자세한 묘사는 생략합니다.^^: -

액션(?) 끝에 최후의 승자는 문수였다.

태권도와 유도를 장난으로 배운 것은 아니었다.

초등학생의 실력이긴 하지만 덩치도 있고.. 꽤나 진지하게 몇년을 했으므로..


첨엔 꽤나 아슬아슬했지만.. 몇번 바닥에 집에 던지자..

녀석은 쫙 뻗어 버렸다.

그렇다고 녀석이 약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유도를 배운 녀석하고는 싸워 본 경험이 없는 듯, 너무 쉽게 손을 잡혔다.

유도 기술을 제외하고 싸웠더라면 문수도 이기긴 하겠지만, 꽤나 힘들었을 듯..

어쨌든, 녀석은 쪽팔렸는지 다시 일어났지만, 다리가 풀려 있었다.

큰소리를 치긴 했지만, 허세 뿐이다.


다시 덤벼드는 녀석을 피해 문수는 교실 밖으로 나갔다.

[ 너, 이 xx x식아! 도망가지 말고 덤벼!! ]

문수는 녀석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짖밟아 버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쌈 안하겠다고 결심한지 얼마나 됬다고, 충동적으로 저질러 버린 자신에게 한심함도 느꼈다.


..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녀석의 이름은 한종호.. 앞으로 문수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될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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