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이야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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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6 - 미팅 -


[ 현우야, 미팅 한번 안할래? ]

갑자기, 친숙한 미소(?)로 다가와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민석이 형님에게 바짝 긴장을 하고 있던 현우에게 무슨 엉뚱한 소리다.

[ 에? 갑자기 무슨... ]

[ 얼굴, 성격 다 내가 보장한다!! 한번 만나보기만 해! ]

[ 글쎄요/.... ]

망설이고 있던 현우였지만....

생각해보면 미팅도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다.

재수생에게 미팅은 흔치 않은 기회였고, 자꾸 천석이 형에게 마음 흔들리는 요즘...

여자를 만나면, 자연스레 천석이 형을 막는 훌륭한 방패막이(?)가 될 것이다.

[ 언제요? ]

자꾸 끈덕지게 권하는 민석의 말에 마지 못한 듯이 현우가 말했다.

[ 이번 주말에 한번 만나봐, 맘에 안들면 커피만 마시고 바로 나오면 돼! 내가 알아서 뒷처리를 해줄테니까! ]

[ 음.. 알았어요. 근데, 혹시 폭탄은 아니죠?? ]

[ 임마! 형님을 어떻게 보고! 최상급의 품질을(?) 보증한다!! ]

[ .. 네^^: ]


[ 무슨 이야기들 해? ]

갑자기 끼어드는 천석이 형에게 현우는 별 생각없이 말한다.

[ 아.. 이번 주말에... ]

[ 형, 우리 잠오는데, 음료수나 먹으러 갑시다! 제가 살께요!! ]

민석은 황급히, 현우의 말을 끝으며 거의 끌고가다시피 자판기로 향했다.
그러면서 현우에게 살기(?) 어린 눈빛을 날려 주의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왜 저러지? ... )

영문을 모르는 현우였지만, 오래 살고 싶었으므로 그냥 입을 다물고 있었다.

... 주말.

현우는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재빨리 면도를 하고,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가그린을 한후, 새옷을 입었다.

2대 2미팅엔 민석이 형이 먼저 나와 있었다.

[ 애들은요? ]

[ 곧 온다고 했어. ]

( ... 일부러 늦게 오는 거 아냐? )

현우는 그런 생각을 했다. 여자들은 약속시간 5분쯤 후에 나타났다.

( 어? 제법 괜찮네? )

이상한 일이었다. 사실, 미팅에서 괜찮은 상대를 만나기는 어려운데...
기적처럼, 두여자는 마르고 늘씬한데다가.. 얼굴도 작고 예뻤다...

현우의 몸가짐이 더욱 단정해 진 것은 두말하면 입이 아픈 일이다.

[ 안녕하세요, 현우라고 합니다. ]

[ ... 은지 에요^^ ]

[ ... 미령이 에요^^ ]

민석이 형이 호탕하게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나갔기 때문에 분위기는 자연스러웠다.
의외로 웃기는 이야기도 잘할 줄 아는 민석은 두 여자가 맘 놓고 웃을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 해주었다.

[ 야, 어느 쪽이냐? ]

두 여성이 화장실로 간 사이 민석이 묻는 말이다.

[... 저는 은지가... ]

사실 미령도 예뻤지만... 그보다 한살 연상이었다.

그리고, 약간 차가운 분위기라 따뜻한 성품을 좋아하는 현우에겐 은지가 더 맘에 들었던 것이다.

[ 알았다, 그럼, 나는 미령이하고 자리를 옴길테니. 너희는 너희대로 놀아라. ]

[ 네? .. 단둘이 있는 건 좀 ... 힘든데. ]

[ 영화라도 보러가면 돼잖아? 자, 여기... ]

민석이 형은 현우의 손에 4만원이라는 거금을 주었다.

[ 앗... 이런 거 주지 않아도... 되는데.. ]

[ 괜찮아 임마! 힘껏(?) 잘 꼬셔봐. ]


왠일인지 적극적인 민석이였다.^^:


잠시 후, 현우는 은지와 단둘이 피자를 먹고 있었다.

[ 피리리리리 리리리- ]

[ 어? 잠시만여^^ ]

[ 네. ]

은지는 화장실 입구 쪽으로 걸어가 폰을 받았다.

[ 잘하구 있냐? ]

.. 그런데, 민석이 형의 목소리가 아닌가?

[ 어, 오빠! 걱정마. 내가 누군데^^ ]

[ 잘 꼬드겨봐! ]

[ 걱정마, 이미 내 내숭에 넘어갔어^^ ]

... 사실은, 은지는 민석이와 친숙한 관계 였던 것이다.

[ 오빠, 근데 왜 그래? ]

[ 어. 사실은, 녀석이 사귀는 여자(?)를 형이 좋아하걸랑.. 그래서 자연스럽게 둘사이를 떼어 놓고 싶은데. ]

[ 그렇구나. 하지만, 오빠답지 않게 소심한데?? ]

[ 넌, 신경쓰지마. 어쨌든, 녀석이 너에게 쏙빠지도록 해놔! ]

[ 알았어! ... 대신 약속대로 용돈(?)은 충분히 줘야돼. 알았지^^ ]

[ 어, 걱정마라. 오빠가 한입으로 두말하는 거 봤냐? ]

[ 응, 그럼 나중에 보고(?) 할께^^ ]

[ 어. ]


... 다시 다소곳이 현우 앞에 앉은 은지... 조금씩 음식을 떠먹는다.

현우는 민석이 형한테 들은대로 말을 꺼낸다.

[ .. 저, 우리 영화보러 갈까요? ]

[ 네? 좋긴 한데.. 주말이라 표가 없을 꺼에요^^ ]

[ ... 그렇구나. ]

[ 음... 우리 dvd 가요^^ ]

- dvd란 비디오 방과 비슷한 영화 시디로 영화를 보는 곳임. 혹시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

[ 네, 그렇게 하죠. ]


... 순진한 현우는 dvd 나 비디오 방의 진실한(?) 의미를 모르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혈기 왕성한(?) 두 사람이... 영화를 보며 조용히 누워 있는 곳...

ㅋ...


대충 영화를 고른뒤, 룸으로 들어간 현우...

편안히 누워 재미있게 영화를 본다.

그런데, 우현인지.. 은지의 팔이 슬쩍 닿았다.


반팔이라 맨살이 닿은 것이다.

( 앗! ... 느낌이 이상해^^: ... )

그러나, 현우는 그저 우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잠시 후, 그녀가 현우의 손을 잡아 왔다.

현우는 당황하면서도 그녀의 작고 가냘픈 손의 감촉이 싫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에 멈추지 않고 현우에게 살짝 기대오는 그녀...

[ 사실... 오늘 난 현우씨가 맘에 들었어요. ]

그녀의 대담한 발언에 기분이 좋아진 현우...

[ ... 저도, 생각보다 너무 예쁜 분이 나오셨다는 생각을 했어요^^: ]


그녀가 기대어 오는 바람에, 현우는 그녀의 가슴이 팔에 닿는 촉감을 느꼈다. 당황스러웠지만... 싫을리 없다...


다만, 그녀가 보기보다 조금 대담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손끝이 현우의 빰에 와 닿았다.



현우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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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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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가 이런거였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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