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이야기21

part 22- 엇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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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전에 형이 한말 생각해 봤는데 ... 나도 형이 싫지는 않아. )

현우는 .. 그러나, 그 말을 쉽게 할수는 없었다.

차마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다고나 할까...? 그러나, 곧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 .. 저기, 형 사실은 나 ... ]

그때였다 ...

[ 어머, 현우 씨^^ ]

... 운명의 장난일까? 공교롭게도 그 자리에 나타난 은지... 타이밍 좋게도 갑자기 현우의 말을 끊었다.

... 현우는 갑자기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이 상당히 의외였다 ...

[ 어? 안녕하세요. ]

[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이런 것도 인연인 가봐요^^ ]

은지는 자연스럽게 현우의 옆자리에 앉았다. 방금전 까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던 천석의 표정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 곤란한 것은 현우였다^^:

[ ... 누구야? ]

[ 저기 그게 ... ]

... 그녀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현우가 망설이는 사이 은지는 현우의 팔을 잡으며 당돌하게도 말했다.

[ .. 저요? 현우씨의 애인이에요! ^^ ]

- 쿵! -

순간 현우도 놀랐고, 천석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그러나, 천석은 곧 평정심을 회복했다.

[ ..아, 왠일로 불러 냈나 했더니, 네 애인 버여주려고 그랬구나. ]

.. 목소리가 조금 차가운 여운이 감도는 것은 어쩔수 없다.

[ 아니... 저기 ... 사귄다기 보다 ... 이번에 미팅으로 만난 분이에요^^: ]

[ 어머... 이거 서운한데요^^: 현우씨도 나 좋다고 한거 아니었나요? ]

... 섭섭해 하는 은지의 말이다.

현우는 은지의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첨엔 은지에게 많은 호감을 보인 자신이었기에, 은지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일...


/ ... 하지만, 공교롭게도 일이 이렇게 꼬여 버리다니...


[ ... 그럼, 좋지도 않으면서 껴안고.. 키스도 하고 그랬나요? 현우씨... 짐승^^: ]

은지는 장난스럽게 말했으나, 현우는 더욱 곤란에 처했고 천석에겐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

... 무엇보다 ... 현우는 은지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다 ...

... 현우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 .. 여자친구가 예쁘구나. 그런데, 형은 이제 그만 일어나 봐야 겠다. ]

[ ... 가시게요? ] - 현우

[ 안녕히 가세요^^ ] - 은지


... 돌아서는 천석의 마음은 몹시 쓸쓸했다.

( ... 날 불러낸 이유가 이거였구나... 날 단념시키려고 ...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마음이 아프구나, 현우야! ... )


...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현우의 마음도 안타까웠다.

다만, 말주변이 별로 없었기에.. 안타까울 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 두 사람을 갈라놓은 공교로운 우연.

정말 우연일까?




... 민석은 천석이 형을 거리에서 우연히 보았다.

[ ... 형! ]

반가운 마음에 불렀지만... 찻길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천석의 귀에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 어딘지 바쁘게 걸음을 옴기는 천석을 보고, 민석은 마음이 급해서 따라다니다가 겨우 횅단보도를 건넜다.

... 거의 따라 잡았다고 생각하는 찰라 천석은 커피숖으로 들어갔다.

[ ... 형. ]

민석이 카페에 들어서며 펀석이 형을 찾으려 두리번 거리다가... 현우와 마주앉아 있는 천석이 형을 보았다. ... 충격을 받은 민석...

... 게다가 두 사람의 분위기가 어딘지 화기애애하다.


질투심에 가득 찬 민석은 폰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했다.

통화음이 끊기고,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 오빠, 무슨 일이야? ]

[ 은지야, 네게 부탁이 있어! ]

[ 무슨 일인데? ]

[ 지금... 시내에 있는 xx 커피숖으로 나와줘. ]

[ 마침 근처이긴 한데? 무슨 일이야? ]

[ 전에 만났던 남자... 현우에 대한 일이야. ]

[ ... 아, 그 기분 나쁜 ... 알았어. 내가 어떻게 하면 되지? ]


...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