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의 그림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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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나왔을 때는 9시 반이 넘어 있었다. 

 

잔인한 한 여름의 열기가 그 늦은 시간까지도 도시의 구석구석에 숨어있다가 건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온몸을 덮쳤다.


영화는 끔찍했다.

 

내가 보자고 한 것이라서 나는 끝까지 참고 마치 무슨 철학문제를 푸는 듯이 두 눈을 찡그리고 버텼지만 그는 쉴새없이 하품을 해댔고 끊임없이 팝콘을 씹어댔다.


"미안. 재미없었지?" 나도 저 정도인지는 몰랐어."


영화가 끝난 후 몰려나오는 사람들 속에서 그의 팔꿈치를 잡아당기면서 미안해 하면서 말했다.


"뭘, 영화가 다 그렇지.  예고편이 전부였네.  그래도 마지막에 그 남자가 죽어서 다행이었어.  안죽었더라면 나라도 스크린 속으로 뛰어들어서 죽여버리고 싶더만."  이를 드러내면서 그가 웃었다.


 

근처의 분식집에 들렀다.


영화가 끝나면 항상 가는 곳이었다.

 

"총각들 또 왔네?"   웃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분식집 안은 조용했다. 맨 구석자리에 여학생 둘이서 무슨 음모라도 꾸미듯이 소곤 거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티비에서는 양복입은 남자들이 앉아서 입에 게거품을 물고 있었다.


"떡볶이 하고 쫄면이지? 금방 돼." 아주머니가 우리쪽을 보고 웃으면서 소리쳤다.


"네!"  웃으면서 그를 보았다. 그도 역시 나를 보고 웃었다.


"총각들, 요번엔 좀 오랫만에 왔네?"  앞이 터진 주방에서 아주머니가 가스렌지 위의 후라이팬에 떡볶이를 풀면서 말했다.


회전으로 맞춰진 선풍기의 바람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날렸다.


"예, 먹고 살다보니..." 말끝을 흐리면서 물병을 들어 그의 물잔을 채웠다.


물잔을 들어 물을 마시는 그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살짝 숙여 테이블 아래를 흘끗 보고는 발끝으로 그의 발을 툭하고 쳤다.


"왜?" 그가 물잔을 내려놓고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냥 좋아서..." 다시 발끝으로 그의 발을 살짝 툭툭 건드리면서 말했다.


"영화때문에 미안해서 그러지?"  픽 하고 그가 웃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보고 웃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따뜻하게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익숙해진다는 것이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그의 그 웃는 모습이 내 영혼에 그렇게 강렬하게 파고들어서 지워지지 않을 자국을 내 놓고 있었다.  그 에게도 나의 모습이 바로 이렇게 그의 삶속에 익숙해져 있을까? 그의 마음속에도 나의 흔적이 깊이 새겨져 있을까?


"항상 보면 둘이 사이가 너무 좋은거 같아. 친구사이야 아니면 형제야?"  탁자위에 떡볶이를 내려놓으면서 아주머니가 물으셨다.


"저희 많이 닮았죠?" 내가 그를 보면서 웃었다.


"제가 형이예요." 그도 나를 보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어허!" 내가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쪽이 형같긴 한데,"  아주머니가 그를 가리키며 웃으셨다. "그런데 대화하는거 보면 친구 같기도 하고...." 손을 앞치마에 문지르면서 그와 나를 한번 돌아본 다음에 아주머니는 주방으로 돌아가셨다.


"나 안먹어!" 싱글거리면서 웃는 나를 한번 보고는 그가 수저를 내려 놓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 읽어?" 인터넷 뉴스를 열심히 읽고 있는 그 옆에 쪼그려 앉으면서 물었다.


"그냥.. "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그가 말했다.


모 정당의 어떤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 구설수에 올라 있었다.


"저 놈 또 무슨 헛소리 했나보네."  말을 툭 뱉어놓고는 나를 돌아보는 그의 싸늘한 시선을 보고는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이 기사 읽어보기나 한거야?  그러기나 하고 하는 말이야?"  시선을 다시 모니터로 옮기면서 그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쏘리, 나 아무 생각없이 툭 하고 말 뱉는거 알잖아." 그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말했다.


"그래, 너 잘난거 다 아는데,"  그가 말을 잇기 전에 크게 한숨을 쉬었다. " 저 사람이 너보다 백배는 더 똑똑해. 아냐?  너보다 더 학벌도 좋고 정치도 오랫동안 했고, 경험도 많고...   정치에 관해서는 너 보다 백배는 더 나아!" 어깨에 올려진 나의 손을 떼어 놓으면서 그는 나의 얼굴을 피해서 문쪽을 바라보았다.


"아니, 그냥 나는.."


"됐어!  아무말 하지마! 그래 너는 그 잘난 진보구 나는 꼴통 보수다!"  그가 나의 말을 끊고는 파워를 눌러서 컴퓨터를 꺼버렸다.


"나 잔다." 낮은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한마디 하고는 그는 침대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고개를 돌려서 누워있는 그의 뒷통수를 바라보면서 경솔함을 후회했다.


예전에도 멋모르고 정치얘기를 꺼냈다가 180도 달라진 그의 태도를 보고는 놀라지 않았던가.  


그저 내 나이또래의 젊은 층에서 그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또한 저 밖의 진부한 이데올로기가 그와 나의 사이에 이리 크게 타격을 가할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터여서 그와의 그런 일이 있던 후에는 결코 정치얘기는 꺼내지 말자고 몇번씩 다짐했던 나였다.  


우리가 무슨 영화속의 주인공이라고 서로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서로 다른 노선을 지지하는 이유로 그저 서로를 헤어져서 바라만 보는 바브라 스트라이잰드와 로버트 레드포드가 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낡은 에어컨이 덜덜거렸다.  그가 잠드는 것을 기다렸다가 에어컨을 끄고 자려고 누워서 어두운 천장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텁텁하고 서늘한 공기가 방안을 채우고 있었고 그의 코고는 소리가 낮게 들려왔다.  에어컨을 끄고 다시 누워서 살며시 옆에 누워있는 그의 손을 잡았다. 미끄러지듯 그렇게 나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풀더니 나에게 등을 돌리고 그는 돌아누웠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벌써부터 열린 창문으로 훈훈한 바람이 들락거렸고 방금 찬물로 샤워를 마치고 런닝 차림으로 앉아있었는데도 겨드랑이가 벌써부터 끈적거렸다.


거울을 보면서 그는 외출준비에 한창이었다.


내가 지켜보고있는 것을 거울을 통해서 흘끗흘끗 보면서 청바지를 입고 벨트를 끼었다.


"나 어때?" 그가 거울을 통해서 나를 보면서 물었다.


"멋있어." 나의 대답을 듣고 그가 씨익 웃었다.


"근데, 대전까지는 왜?  누구를 만나는거야?"  여전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아닌듯 슬쩍 물었다.


"말했는데 기억안나?"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아니, 말했었어?"


"가만 보면," 그가 얼굴을 찡그렸다. "내가 말하는 건 그냥 흘려듣나봐?  벌써 며칠전에 내가 대전으로 대학동창들하고 선배들 만날거라고  말했었는데."


'며칠전 언제?' 라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내 딴에는 요즈음 이상하게 별일 아닌 것 가지고도 신경이 예민한 것 같이 구는 그의 눈치를 살피면서 그가 하는 말 하나까지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는데, 여전히 오늘 외출에 대해서 그가 했다는 말이 기억속에 없었다.


"그래. 그랬나보다.  미안해."  그냥 그렇게 둘러대놓고 책상위에 있는 책을 집어들었다. 사 놓은지 벌써 몇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십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있었다.

 

"나도 없고.... 친구들이라도 만나고 오던지 바람이라도 쐬던지 해."  책을 뒤적거리는 나를 보고는 그가 말했다.


"갔다 올께." 그가 현관문 자물쇠를 풀면서 하는 말에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엷은 핑크색의 줄무늬가 들어간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그가 눈에 들어왔다.

 

"나 늦어. 언제들어올지 모르고 못들어 올지 모르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자." 말을 마치고 그는 문을 열고는 계단을 부지런히 걸어 내려갔다.  천천히 닫치는 현관문 틈으로 그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엇을 하던 지 함께 주말을 보냈었는데 갑작스럽게 혼자 남겨진 토요일은 차라리 곤혹스러웠고 또한 바람을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와 대부도나 제부도로 드라이브라도 가자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다. 사실 어젯밤에 잠자기전에 말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런 그 뉴스 기사로 인해서 말을 못꺼낸 거였다.


선풍기를 회전으로 해 놓고 소설책을 펴 놓고 있었지만 그 속의 글자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같은 문장을 서너번 읽어 보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가 않았다.  책을 덮었다.


'그래 이럴때는 친구나 만나자' 라는 생각에 핸드폰을 들어 전화번호 검색을 했다.


그러나 막상 친구들의 이름이 핸드폰 액정창에 뜨자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고 그는 지금 어디까지 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만이 나를 붙잡았다.


이래서 연애를 하면 우정은 뒷전이 되어버린다는 것인가보다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는 동안에 핸드폰 액정은 '이 준호'라는  이름에서 멈춰있었다. 

 

참 습관은 무서운 것이었다. 의도하지 않아도 나의 손은 마치 손가락에 눈이라도 달려있는 양 그의 이름을 찾아내어서 버튼을 누르려는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그가 아닌 내가 오히려 우리관계에 목을 메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한심하고 자존심이 상했다.

 


부지런히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모자를 두고 나온것이 못내 아쉬웠다.  


하늘의 태양은 빌딩 벽면의 유리창을 통해서 양쪽으로 갈곳없어 휘청거리는 나를 괴롭혔다.   서둘러서 아무 버스에나 올라타서 창가에 앉아 멍하니 창밖으로 지나가는 건물들과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버스가 신호등 앞에서 멈춰있는 동안 길 건너편에 서서 쇼윈도우를 들여다보고 있는 한 남자의 뒷통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준호의 뒷통수도 저렇게 생겼는데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고개를 돌리면서 드디어 네가 한남자에 미쳐 정신을 상실하고 있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대형서점에 들렀다.  한비야의 여행기도 한번 훑어보고 신간서적 코너도 지났다. 한 구석에 있는 음악시디 코너도 돌았다.   그리고 그 빌딩의 2층에 있는 버거킹에 들러 창밖을 내다보면서 햄버거를 사먹었다.   두시반이었다.  시간은 멈춰있는 듯했고 하루가 일년같이 느껴졌다.


피시방에 들러 온라인 게임을 했다. 그러나 게임이 로딩하는 동안에 벌써 지루해졌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준호야." 조그맣게 소리내어 모니터에 대고 속삭였다.


"너 지금 뭐하니?"   피시방안은 갖가지 게임속에서 나오는 소리들로 시끄럽게 가득차 있었다.


"나 너 사랑해 임마."  조용히 말을 뱉어 놓고는 스스로 놀랐다. 


생각해보니 그도 나도 이년반 되는 동안 서로 사귀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서로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같이 여행하고, 쇼핑하고, 극장에 가고, 장을 보고, 같이 밥을 먹고 몸을 비비며 잠을 잤지만 한번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것이 놀라웠다.  


우리는 정말 사랑하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그 말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우리는 더 가까웠던 것일까?

 


혹시라도 언제 그가 전화할지를 몰라서 핸드폰을 진동으로 하고 손에 꼭 쥐고 돌아다녔다.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문자가 와 있을까봐 10분마다 확인을 했다.  정말 바보 같은 일이었다. 그냥 한번 번호를 누르면 되는 거였다.  나야. 어. 뭐해? 그냥. 보고싶어서.  그런 말이면 되는 거였다.  


그 간단한 행동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바보가 되어있는 것은 확실한 고문이었다.  


내 스스로 나의 목에 끈을 묶고 그 끈의 손잡이 부분을 그에게 내밀고 있는 내 자신이 느껴졌다. 아니 그것은 집착이었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집착.  하는이도 당하는 이도 피하고만 싶은 그런 '집착'을, 내가 그전에는 그렇게 경멸했던 바로 그 '집착'을 내가 몸소 이렇게 실천하고 있는 거였다.


그러면서도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혼잣말까지 했다.


"이준호! 나쁜새끼. 전화 한통화 걸어주면 다리가 부러지냐?"

 


침대에 누워 밤새 뒤척였다.  


한밤중의 고요함 속에서 누군가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아련하게 들릴때면 귀를 쫑긋 세웠고 그 발소리가 아랫층 어딘가에서 멈추거나 혹은 지나쳐서 윗층 계단으로 올라가게 되면 얼굴을 돌리고 다시 한번 몸을 뒤척였다.


몇시인지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열었을 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새벽 4시 20분 이었다.


'틱,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풀리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불을 켜고 들어오다가 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나를 보았다.


"아직 안잤어?" 그가 나를 바라보면서 놀란 듯 물었다.


대답대신 나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지금 몇시인데 아직도 안자고 기다리고 있어? 내가 언제 올줄 알고....." 그가 다가와서 침대끝에 앉아서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술마셨나 보네?"  그에게서 소주냄새와 기름냄새가 풍겼다.


"어, 조금 마셨는데, 냄새 많이 나?"


"좀 난다."


"나 기다렸냐? 내가 늦을거라고 했잖아.  바보같이...."  그가 얼굴을 들이밀고 내 턱을 손으로 한번 문질렀다.


그의 손을 잡고 손등에 입맞추었다.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  슬픈 눈이었다.


공연히 불안해졌다.  손을 들어 그의 셔츠의 단추를 풀고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더듬었다. 그가 고개를 숙였다.


그의 손을 당겨서 그의 청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나 안씻었어. 지저분해."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입을 통해서 탁한 소주냄새가 끊임없이 풍겨나왔다.


"괜찮아."  손으로 그의 지퍼를 내리고 그의 바지를 아래로 잡아당겼다.


손으로 이미 발기한 그의 것을 살며시 잡았다.  왠일인지 가슴이 답답했다. 하지만 마음과는 반대로 그의 손 밑에서 나의 그것도 반응하는것이 느껴졌다.  그가 한손으로 나의 어깨를 눌러 침대에 눕혔다.

 


그를 만나는 동안 그에게 술을 마시게 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했었다는것이 떠올랐다.  한편은 호기심으로 또 한편은 그렇게 술을 못한다는 그가 술이 취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혹시라도 그가 술이 취해서 나에게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고백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약삭바른 기대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나의 노력에도 그는 한번도 나와 결코 마신적이 없었다.  맥주를 따라놓고 건네도 한모금 간신히 마시고 웃은 것이 전부였다.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도 그는 이미 제외된 직원으로 찍혔다고 그는 말했었다.

 

그런 그가 술이 취해서 들어왔다는것이 나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했다. 별일 아니라는 아무것도 아닐것이라는 내 마음속에서의 위안의 속삭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내 볼위에서 풍겨오는 그의 술냄새는 나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나는 그의 몸을 밀어내서 옆에 눕히고는 그 위로 올라가서 내 입안 가득히 그의 물건을 채웠다. 그의 입에서 낮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온듯도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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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formylife" data-toggle="dropdown" title="그리고함께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그리고함께</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님의 댓글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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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나 보다.
사랑하고 있는 보다.
사랑할 것이다.
그래서 부재에 대한 그리움은 큰가 보다.
국방부의 시계처럼
부재를 채울 그 어떤 것도 부질없이
기다림의 시간은 느리게 가나 보다.
멀어질까봐, 헤어짐이 현실이 될까봐
두려움에 집착하고 있는 건 또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이번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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