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소설]망원경 넘어 녀석이 있다.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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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하다 그래도 잠이 들었는지 눈을 뜨니 아침 이였다.
찌뿌둥한 몸으로 학교로 갔다..
한달여 만에 들어서는 교문부터 짜증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랫만에 보는구나 문유경.."
휴~고교 3년 내내 날 따라 다니는 양아치 녀석이다.
정학 먹은걸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생각 없는 녀석.. 구대호(19세)...
정말이지 밥 맛 없는 이 녀석을 재수 없게
개학 첫날..그것도 아침부터 마주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나야 뭐 워낙 교양 있는 사람이니 어쩌겠는가..
싫은 내색하기엔 내 교양이 그걸 허락하질 안았다.
"어? 아..대호구나?"
솔직히 나지만 정말 징그럽다.
암튼..음~음~ ㅡ_ㅡ;;
"여어~ 안 본 사이에 더 이뻐졌네? 어때 방학사이에 생각해 보겠다던거 생각 좀 했어?"
"뭐? 아..그거?...."
아~고달픔의 시작이란 말인가?
녀석 방학하기 전에 내게 뜬금 없이 와서는...
"나 말이지..너 마음에 있거든?"
"뭐? 하하하하..너 장난하는 거지?"
"아니? 내가 왜 이런걸 가지고 장난을 하겠어?"나 진심인데?"
너무나 태연하게 말하는 녀석 이였다.
약간은 거만한 모습으로..
그래 솔직히 그 자리에서 거절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녀석의 아버지는 우리 아빠 회사의 직장 동료로..
걸핏하면 날 며느리 삼겠다고 하시는 분이다...
도무지 어딜봐도 지네 아버질 하나도 안닮은 쭉정이 녀석..
저 녀석의 아버질 봐서라도 녀석에게 막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나 솔직히 너무 당황스럽다. 생각할 시간도 필요할 듯하거든? 다음에 이야기하자?"
"그래? 그럼 내가 방학동안 시간을 주지.."
내참 기가 막혀서...지가 뭔데 나한테 시간을 줘?
암튼 그래서 이 녀석 아침부터 밥맛 없는 맨트를 날렸던 것이다..
"저기 대호야..나말이지..방학동안 마니 생각 해봤는데.."
순전 뻥이다..생각은 무슨..암튼 그렇게 말이 뱉어졌다.
"난 아직 남자친구니 뭐 그런거 관심 없거든? 미안하다."
"음..그렇군? 소문대로 넌 남자에게 별 흥미를 못 느끼나보군.."
"누가 그런 소릴 했는지는 모르겠지만..나 아직은 공부할 나이고 공부에 방해되는 일은 하고 싶지가 안구나..아무튼 그 소문이야기 아주 잘 들었고 나 들어가야 되거든? 나 간다.."
'ㅡ_ㅡㅗ 이거나먹어라 나쁜자식'
아우~증말 재수 없는 녀석이다..
그래 소문이 그렇다는거 나도 아주 잘 안다..
그런데 내 앞에서 저렇게 확인사살 해야하는 거야?
성질 같으면 그냥 콱..
휴.. 교양 지키고 살기 참 힘들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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