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3

멀어가는 것 같은 인기척은 지훈의 발치에서 멈췄다.
그리고 누군가 서서 움직이는 기척이 느껴졌다. 간간히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금방 지훈은 예의 그 인기척이 가까이 옴을 느꼈다.
지훈은 정체불명의 사람이 자신의 옆에 서서 자기를 내려다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사람의 두 손이 지훈이의 가슴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두 손 끝을 세워 지훈이의 목선부터 목덜미를 섬세하게 어루만졌다.
그의 두 손 끝은 지훈의 어깨 관절을 따라 흘러 내리더니
지훈이 가슴 선을 따라 돌더니 엄지와 검지로 지훈의 양 유두를 잡았다.
"흑!" 지훈은 유두에서 찡한 자극이 자기의 온 몸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자기도 모르게 유두가 서서히 굳어지기 시작했다.
"윽!"
그 사람이 마치 지훈이의 배 위에 올라타듯 지훈이를 두 무릎 사이에 끼고
앉았을 때 지훈은 자기 몸에 와닿는 그 사람의 몸이 벌거벗었음을 느꼈다.
그 사람은 지훈이의 아랫배에 살짝 걸터 앉듯 엉덩이가 닿을 듯 말듯한
자세로 지훈이의 가슴을 계속 만지기 시작했다.
그의 두 손 끝이 가슴을 따라 옆구리의 능선을 따라 내려오자
지훈은 온 몸을 비틀면서 몸부림쳤다. 그 바람에 자신의 명치에 그 사람의
성기가 닿는 것을 느꼈다.
얼핏 스친 것이지만 상대방의 그것은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아~" 상대방도 지훈의 몸에 자신의 그것이 닿자 가벼운 신음을 내었다.
그리고 무너지듯 지훈의 가슴에 안겼다.
그 사람의 온 몸이 자기를 내리누르자 지훈은 어쩔 줄을 몰랐다.
그의 두 팔이 지훈을 끌어 앉았다. 근육질의 탄탄한 팔이었다.
지훈은 순간 저항을 포기했다. 그 사람의 포옹에는 강압도, 악의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사람은 단단한 팔로 자기를 살포시 끌어 앉았고
단단한 윤곽이 느껴지는 가슴은 지훈의 가슴보다도 더 넓은 듯 했지만 마치
자기의 품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지금의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게 지훈은 부드러움과 포근함,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껏 눈치 채지 못했던 따뜻한 열기가 느껴졌다.
마치 저쪽 어딘가에 벽난로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데 지훈은 자신이 가슴에 기댄 그 사람이 얼굴을 움직이더니
자신의 유두에 입을 가져다 대는 것을 느꼈다.
"헉!"
그 사람은 갑자기 뜨거운 숨을 내쉬었고 지훈은 단전에서 벌떡이는 상대방의
남성에 놀랐다. "아아~" 그 사람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그 소리는 급속히 지훈의 가슴에서 배로,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