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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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서울. 삼류 여관.
방하나 줘요.
늙은이는 코트를 입고 있다. 대머리는 윤리 선생이고, 똥배는 영화속 배우하고 똑같다. 난 웃음이 나온다. 줄까 말까 망설인다.
어제 그 방으로 줘?
여관 주인 여편네는 뚱뚱하다. 그런데도 부지런히 입속으로 무언가를 쑤셔 넣고 있다. 미친년.
그년이 나를 위아래로 훑어 본다. 쪽팔린다. 고개를 숙인다.
너무 어리지 않어.....? 몇살이니?
대학교 1학년....빨리 방이나 줘.
늙은이는 거짓말을 하며, 나를 본다. 역겨운 웃음을 흘린다. 눈빛도 추잡스럽다. 갈까, 말까.....
여편네가 코웃음을 재수없이 울려대더니 열쇠를 내민다. 그는 열쇠를 받아들고, 나를 또 한번 바라본다. 웃는다. 늙은이는 누런 이빨을 번득거리며 웃는다.
그가 어두운 복도안으로 사라져 간다. 나도.....사라져간다. 어두운 복도안으로.
벗겨낸다. 그는 나의 바지와 빤스를 벗겨 버린다. 시원하다. 누군가의 앞에서 알몸이 된다는건 생각보다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포기한다. 내 몸따위, 버리기로 맘 먹는다. 주자, 까짓거.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해 오늘 하루쯤 희생하자.
눈을 감는다. 늙은이의 추접스런 눈빛, 윤리선생의 똥배, 남산만한 궁댕이를 보지 않기 위해.
침범벅. 그는 나를 게걸스럽게 먹어댄다. 꼬랑내나는 발꼬락부터 이제 막 털이 솟아 오른 종아리와 허벅지, 하물며 15센티까지. 신음한다. 기절할 듯 심연의 느낌이 15센티위를 점령한다. 그는 식인종이다. 나는 식인종의 재물이다. 누군가의 입속으로 들어간다는게 그 안에서 조금씩 내 자신을 먹혀간다는 사실이 나를 미치게 한다. 처음이다. 따뜻하다. 깊숙하다. 몽롱하다. 미칠 것 같다.
침범벅. 15센티는 누런 것을 쏟아낼 기세다. 그러나, 식인종 늙은이는 빨딱거리는 15센티를 버려두고 붉게 영근 젖꼭지를 먹어댄다. 신음한다. 신음한다.....신음한다....아아아아.......
안돼, 좀 참어.....첨이야?
식인종이 손으로 15센티를 강하게 억압한다. 내 손에서 날 지켜주던 정자년들이 서로 난리다. 그년은 내 윤리의식의 수호천사였다. 하지만, 이젠 바깥 세상 구경을 하고 싶어 발광들이다. 미치겠다. 하지만, 식인종은 아직 먹어보지 못한 무언가를 먹기 위해 그 년들을 잠시 가둬두기로 한다.
침범벅....침범벅....내 똥구멍은 침으로 양념이 된다. 늙은이가 몸을 일으켜 세우고 다 죽어가는 13센티로 침 소스 양념구이를 찍어 먹어보려 한다. 아프다.....아프다.......그리곤, 생각한다. 똥배 윤리선생님, 성격이 더러운 엄마, 엄마, 엄마......
하지마. 아파. 견딜수 가 없어.
식인종은 식사감의 반격을 이해하기로 한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시식을 해 보기로 한다. 그리곤, 다시 내 15센티를 괴롭힌다. 햛아서 음미하고 깨물어서 먹어보고, 손으로 주물럭거려 야들야들하게 만들어서 먹어보기도 하고. 신음한다. 이젠 도무지 참을 수가 없다. 정자년들이 미쳤버렸으므로. 신음, 신음, 신음, 그리곤 발사, 발사, 발사. 식인종은 정자년을 입속 가득 넣고는 씹어댄다.
수호 천사 정자년은 찍하는 외마디 비명을 남기고, 서울의 삼류 여관에서 황천길로 향해 버렸다.
어야, 어야,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야, 디야.......정자년은 혼자가기 싫었는지, 동정이란 놈도 함께 데려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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