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의 사랑6(바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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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올 줄이야.
남의 메일을 훔쳐들은 건 잘못이지만 내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거니까 무죄라고 자의했지만, 오히려 괜히 들었다 싶은
생각이 자꾸만 났다.
차라리 모르는게 더 낳을 것을... 후회가 막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한 것이다. 난 이제 결정을 해야 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야 한다.'
나는 여관에 들어가 그 형한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나서 옷도 안벗은채
소주를 큰 컵에 반을 따라 마시기 시작했다.
2/3벙도 마실 무렵 그형이 노크를 했다. 난 문을 열어주었고, 그 형은
신발을 벗고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난 아무말없이 그 형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한참을 가만이 있었다. 그 형은 영문을 몰라하는 눈치였으나
그 냥 가만이 있어주었다. 난 속으로 울었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얼마후 나는 끌어안았던 팔을 풀고 그 형 손을 잡아 탁자가 있는
의자로 끌었다. 그리고나서 말을 꺼냈다.
"형,...나없어도 잘 지낼 수 있지?"
그 형은 무슨 뚱단지같은 소리냐는둥나를 빤히 쳐다봤다.
"나, 형 놔줄께."
"너, 무슨 소리냐? 왜 그러는거야?"
"뭘 왜그래?"하며 순간 소리를 크게 지르고 말았다.
"@@이가 누구야?"하며 자초지종을 다 얘기했다. 그랬더니,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언제 우연히 만났는데 @@이가 하도 귀찮게
해서 안만난다는 얘기였다. 메세지 내용에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까지 했다.
가만이 듣고보니 그럴 수도 있는 것 같았다.
난 또 그 형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난 그 형의 포로였으니까...
우린 또 함께 불같은 섹스를 했다. 난 뜨거운 눈물까지 흘리며...
"형, 나 절대로 버리지 마! 형없으면 나 못사니까...응??? 나외엔
그 누구와도 섹스하지마! 알았지?"
"그래, 난 너밖에 없어! 걱정하지마. 너만 사랑하니까..."
"그래, 고마워!" 나는 나오는 눈물을 닦지 않고 그냥 흘려보냈다.
난 바보였다. 그 때도 그만 두어야 했다. 그러나, 그 형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도 그렇게 잘 지냈다.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내달았다.
그 형 일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 그만큼 나의 지출은 커질 수밖에없었다.
주식도 계속 내리막 길이었다. 전년도에 좀 벌은 거 다 까먹고 더 까졌다.
난 그형과 술을 마시면 내가 취해서 그 형한테 주정을 하기 시작했다.
"형은, 천하의 바람둥이야. 나 하나가지곤 성이 안차지?"
그 형은 취해서 그러는 나를 너무 나무라지는 않았다.
늘 내가 취하고 그 형은 일부러인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
난 그렇게 주정하면서도 서로 헤어지고 집에 도착하기전
그 공중전화부스에서 꼭 전화를 했다. 그리곤 사랑한다는 말을 꼭 했다.
그 형도 그렇게 했다. 전화가 안되면 메세지라도 꼭 남겨야 했다.
그렇게 봄을 지내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 형 만난지 거의 1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 날도 같이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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