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남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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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이해를 못하겠다.”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주형이가 말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렸어.” 더 이상 다른 할말을 찾지 못하고 소주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키고는 테이블에 소주잔을 소리가 나도록 힘주어 내려놓았다. 한숨이 나왔다.

 

그래도 그런 사람한테 너가 그렇게까지 숙이고 들어가서 참고 사귀어 보려고 했다는 건, 그래도 얼마만큼 그 사람이 네 마음에 들었다는 거 아냐?” 그가 빤히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젓가락을 들어 안주로 나온 생선을 뼈를 발라내지 않고 한 덩어리를 떼어내어 입에 집어 넣고는 씹기 시작했다.

 

여전히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주형이는 그런 나의 얼굴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이모! 오늘 고갈비 맛이 왜 이래요?” 죄 없는 고갈비를 탓하면서 시선을 이모에게로 돌렸다.

 

? 맛이 어떻길레? 다른 손님들은 맛있다고 그러더만. 뭐가 맘에 안 드는 거야?” 밀려드는 주문으로 눈코 뜰 새 없이 손을 놀리면서 이모가 한번 흘끗 우리쪽으로 시선을 주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게, 맛있기만 한데. 왜 불쌍하게 네 입으로 들어가는 생선탓을 하고 그래. 기껏 자기 몸 바쳐서 니 뱃속 채워주고 있는 불쌍한 고갈비한테...” 주형이가 피식 하고 웃어보였다.

 

, 다른데로 가자. 고개 돌려봐도 물도 안 좋고, 우울하고 칙칙해서 술맛도 안난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옆에 놓았던 가방을 들면서 주형이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주형이도 웃으면서 못이기는 척 따라 일어나면서 입을 열었다.

 

그럼, 내가 새로 알아둔 데 한군데가 있긴 한데, 그럼 거기로 가보자."  그렇게 말을 하면서 녀석이 나의 팔을 잡아 끌었다.

 

 

익숙하지 않은 골목길에 접어 들어 몇 걸음 옮기자 오른쪽으로 글래스고우라는 작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오래된 술집이라는 것을 말해주듯이 간판의 글자체도 촌스러웠고 누렇게 바랜 채, 희미한 빛을 비추고 있었다. 낡은 회색의 작은 쪽문은 오랜 단골을 제외하면 새로운 손님은 접근조차 꺼려지는 외관이었다.

 

그렇게 그런 작은 문 앞에 멈춰서서 한순간 그 낡은 간판을 마치,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옛 친구를 만난 듯이 마음이 따뜻해져서 올려다보았다.

 

? 거기 들어가게?” 몇 걸음 계속 옮기던 주형이가 뒤를 돌아서 내게 다가왔다.

 

? 아냐.” 간판에서 시선을 주형이에게 돌리고 멋쩍은 듯 웃었다.

 

여기 나이 든 사람들만 오는데야.”

 

...” 슬며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한번 쪽문에 시선을 주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혹시 너, 요전에 만난 그 아저씨하고 여기 와 본거 아냐?” 그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이고. 아니다. 넘겨짚지 말아라.” 그에게 손사래를 쳤다.

 

 

오늘 주형이와 초저녁에 만나 서로 술을 한잔 두잔 하다보니 한마디 두마디 그에 대해서 내가 겪고 생각한 것이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그가 그 아저씨와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에 한 두마디 대답을 하다보니 마치 비엔나 소시지 처럼 줄줄이 이야기가 나와 버려서, 지난 2주 동안 그와 세 번을 더 만났으며 그와의 연락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그에게 말해 버렸다.

 

그냥 성인 둘이 만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그 아저씨의 소위 말하는 안하무인격인 대화법과 꼰대근성은 옆에 있는 사람을 오래 붙어 있지 못하게 하고 화를 불러 일으켜 싸움을 하게 되거나 그를 피해 도망가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를 보면 사람은 제 잘난 맛에 산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듯 했다.

 

그런 이야기를 주형이에게 말하면서, 내가 생각해도 그런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이없는 일이니, 주형이가 그렇게 나의 행동에 이해가 되지 않아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타인과 어떤 대화를 시작하던지 모든 대화의 흐름을 결국에는 자신의 자랑으로 이어가는 타고난 능력이 있었으며, 내가 꺼내는 말마다 자신이 무슨 백과사전인 듯 교정을 하려고 했고, 어쩌다 꺼내는 나의 의견을 기다렸다는 듯이 설교를 할 기회로 삼는 그는 비호감의 왕 중의 왕이었고 나는 그가 보지 않는 곳에서 그래 니가 짱먹어라.’ 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네가 아직 어려서.....” 라는 말을 그는 나와의 대화에서 입에 달고 살았다.

 

오죽했으면, 세종대왕이 네가 아직 어려서..” 라는 말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이 아저씨가 무슨 낙에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부러 그의 직업을 물은 적도 없었지만 그를 만난 그 다음날 아침에 나에게 자신이 법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근엄한 태도로 말을 했었다.

 

 

그와 밤을 보낸 후, 늦은 아침, 그는 중국집으로 전화를 해서 짬뽕을 시켰다. 숙취에 좋다고 그가 말했다.

 

잠이 깬지 얼마 되지 않던 나는 예에...” 하는 영혼 없는 대답을 해 보이고는 부스스한 몰골로 그의 거실을 한번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짬뽕이 왜 숙취에 좋냐하면 거기에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중에서 홍합이.....”

 

그가 그렇게 말을 이어갈 때에 처음에는 그가 어색한 분위기에서 딴이 다른 말을 할 것이 없어서 그렇게 말을 늘어 놓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그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것도 지칠때가 될 즈음에는 난 그렇게 짬뽕 예찬론을 늘어놓고 있는 그의 직업이 혹시 중국집 주방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런 그에게 제가 듣기에는 맵고 칼칼한 음식은 오히려 숙취에 좋지 않다고 하더라는 어디에선가 내가 들은 말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의 거실의 책장에 가득 꽂혀 있는 법에 관련된 서적들만 아니었으면 나는 틀림없이 그가 중국집 주방장으로 믿었을 것이다. 아니면 중국집 사장이거나....

 

그래도 딴에는 배달음식을 시켜서 먹인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고 그는 자신이 요리하는 음식을 먹고 가라고 나를 붙잡았다. 마침 그날 저녁에 인천에 볼일이 있어 갈 수도 있으니 집 근처 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그는 말했다.

 

아파트 입구에도 그럭저럭 큰 동네마트가 있었는데도 그는 일부러 차를 몰고 구로에 있는 대형마트로 나를 데리고 갔다. 쾌적하고 근사한 자신의 외제차를 은근히 그는 자랑했지만 나는 친구녀석들과 달리 원래 차에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누군가의 차에 타게 되면 그 차의 주인이 어떤 음악을 즐겨 듣는지에 더 관심이 가곤 했었다.

 

 

카트를 끌고 매장으로 들어가면서 그는 애인과 함께 요리재료를 쇼핑하는 것이 자신의 삶의 로망이라고 했지만, 그의 말투는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는 자주 와 본 듯, 익숙하게 통로를 통해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요리재료를 골라서 카트에 담기 시작했다.

 

저쪽에 더 싼 채소가 있는데요.” 나의 말에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올개닉이 뭔지 아니? 그가 마트의 야채코너 위에 달려있는 이름표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물었다.

 

매일 출근해서 일하는 곳이 대형마트였던 나에게 그렇게 묻는 것이 웃음이 나왔지만 짐짓 겉으로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오르가즘은 아는데 올개닉은 좀...”

 

나의 대답에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마치 이 무식한 놈이라는 경멸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뒤에 서 있던 나를 무시하고 시금치와 부추를 마치 검사하듯이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런 한순간의 그의 그런 태도를 보면서, ‘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되었다.

 

평상시라면 재수 없는 꼰대. 잘난 척은...존나 짜증나네라는 생각으로 가득했겠지만, 나는 그냥 참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술 기운에 몸이 여전히 피곤했고, 이런 사람이 하는 요리는 어떤것인지 한번 먹어나 보고 인천까지 태워다 주면 편하게 가기나 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요리를 하는 동안 그의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 GQ라는 외국 남성잡지를 집어 들고는 몇장을 넘겨 보고 있었다.

 

, 보면 아냐?” 그가 그런 나를 보면서 또 한번 멸시하는 말투로 툭하고 내뱉고는 픽 하고 웃었다.

 

정말 관심을 줄래야 줄 수가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자기 중심적인지, 절대 남의 감정 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자신을 지식이 많이 들어있다고 자부하는, 사실 단세포 생물인 인간일 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요리하는 짚신벌레의 형상을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그의 외모에 뒤집어 씌어 보았다. 그리고는 슬며시 그가 들리지 않도록 킬킬거렸다.

 

 

잘해줬는데 조금 사귀다 보면 그냥 내빼더라고....” 그가 식사를 하면서 이전에 그가 만났다는 몇몇 젊은 녀석들에 대해서 얘기를 꺼냈다.

 

선물이라고 받을 것만 받고 조금 지나면 연락을 끊고 말야. 요새 젊은 것들은 다 돈만 알아서...” 그가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안그렇겠어.’ 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그렇게 똑똑한 척 하면서 너는 어떻게 니 자신이 그렇게 재숫대가리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어떻게 그렇게 모르냐하는 생각하면서 참 안됐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니까... 왜 그런 사람하고 연락을 계속 하냐고!” 작지만 깨끗한 술집에 들어와, 잘생기고 깔끔한 알바생이 우리의 주문을 받고 주방쪽으로 돌아가자마자 다시 주형이가 입을 열었다.

 

그러게, 나는 왜 그러고 있을까? 왜 그 재숫대가리 없는 나이든 꼰대와 왜 연락을 끊지 못하고 있을까? 혹시 나도 그가 알고 지냈던 이전의 다른 젊은 녀석들처럼 넉넉한 능력을 가진 놈팡이 하나 잡았으니 비싼 선물 하나라도 받고 떨어져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혹시 이런 정말 우연일 뿐인 그와의 만남에 말도 안되고 어처구니 없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예전의 아저씨에게 마음속으로 했던 그 많은 약속들......

 

사랑해주고, 지켜주고, 그래서 그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서 상처만 받고 살아 온 그를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 주겠다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해서, 지금의 아저씨에게서 그의 모습을 찾아내서 이 남자에게 대신해서 그런 약속을 이행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그의 곁에 있는 동안에도 그는 여전히 외로웠던 것일까?

 

내가 나이가 너무 어렸다는 이유로, 철이 없었다는 이유로 내가 그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절대 되지 못했던 것일까?

 

그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겠다는 그런 나의 생각은 그저 나의 꿈이었을 뿐이고 그는 그렇게 철저하게 끝까지 혼자서 이 세상에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끝끝내 그 나이까지도 그렇게 필요할 때만 그를 이용했던 그의 가족들만 그의 시야에 보였을 뿐이었을까?

 

이용가치가 있는 동안 웃음을 보이다가도 기본적인 인간의 존중조차 받아보지 못했던 그의 가족으로부터 그렇게 도망치는 동안에도 나는 그의 시야에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 나의 사랑이 그에게는 그렇게 부족했을까?

 

그렇게 나는 그의 마지막 삶에서 아웃사이더였을까? 내가 그에게 그런 존재였을까?

 

 

 

 

아저씨는 종로 같은데 안가요?”


. 나도 거기 가끔 가지.”

 

진짜요?”

 

나의 말에 그가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 만나면서 제부도나, 키도 같은데는 같이 가봤지만 사실 종로를 한번도 같이 가본적이 없었잖아요. 아저씨가 가자는 말도 안하고...”

 

그랬나?” 그가 다시한번 나를 보고는 씨익 웃었다.

 

어제 아저씨가 오늘 을왕리 가자고 말할때부터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왜 아저씨는 종로에 가서 술한잔 하자 하는 말을 하지 않을 까 하고요. 혹시 거기에 만나기 불편한 사람들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럴 리가 있나.” 그가 나의 말에 한바탕 크게 웃었다.

 

사실, 나 너에게 말은 안했지만, 한달에 한번 종로에 나가고 있어.”

 

정말요?” 놀라는 나를 보고는 그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웃었다.

 

무슨 일 때문에요? 혹시 누구 만나요?” 그의 뜻밖의 대답에 놀라면서도 혹시하는 생각이 질투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모임이 있어.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모임을 하지.”

 

근데 왜 저한테 같이 가자는 말 안했어요?” 실쭉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에게 투정을 부렸다.

 

그게 동갑 모임이라서 너는 가도 재미가 없을거거든.” 그가 그런 나의 코를 잡아서 슬며시 눌렀다.

 

재미가 있을지 없을지 아저씨가 어떻게 알아요?”

 

그런 나의 말에 그가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 그렇게 가고 싶으면 언제 시간 될 때 한번 가보자.” 말을 마치고 그가 나의 손을 잡아 모래사장쪽으로 끌었다.

    

근데 모이는 장소도 좀 허름하고 젊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할 만한 분위기도 아니야. 실망할 거야.” 그가 운동화를 벗어서 뒤집어 들고 안에 들어간 모래를 털었다.

 

모이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어요?”

 

대부분 그렇지.”

 

어딘데요?”

 

“‘글래스고우라고 좀 많이 허름해. 그래도 거기 사장님도 오랫동안 알아와서 우리 모임 회원들하고 허름 없이 지내고 잘해주시거든. 종로에 나가도 다른데에 갈 때는 어딘가 낯선 곳에서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만 가면 마치 우리집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지.” 그렇게 말을 하고 그는 다시 웃었다.

 

그런 기분 나도 알 것 같아요. 학교에 갔다가 오다가도 부평역 근처에 지나가게 되면 아저씨 생각이 나서 마치 집에 온 것 같이 편안한 느낌이 드는 거랑 비슷한거네요.” 나의 말에 그가 다시 크게 웃고는 손을 뻗어 나의 팔을 잡았다.

 

그의 등 뒤에서는 내 또래의 대여섯명의 대학생들이 엠티를 왔는지 모래사장 위에서 어떤 게임을 하는 지 킬킬거리면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시끄러운 그들로부터 나는 그를 끌고 발을 옮겼다.

 

서늘한 늦가을 바람이 불어와 그의 앞 머리카락을 휘날렸다.

눈이 부신 듯 눈을 찡그리고 그는 나를 보면서 눈웃음을 지었다.

 

그의 그런 얼굴에는 따뜻함이 배어있었다. 그가 나를 사랑하고 있음은 확실한 것이었다.

 

나도 이제 아저씨 닮아가나봐.”

 

나의 말에 걸음을 옮기면서도 나를 흘끗 보았다.

 

이제 나도 바다가 너무 좋아졌거든요. 가끔 자려고 침대에 누워있을 때 천장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바다가 보이기도 해요. 파도도 일렁이고 하얀 물보라를 치면서 해변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오고요.”

 

나의 말에 그가 손을 들어 나의 머리카락을 흩뜨렸다.

 

서로 사랑한다는 건 닮아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가 싱글거리면서 나를 빤히 보았다.


같은 곳을 보면서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하고...”

 

그렇게 그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행복해 하는 연인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깨닫게 해 준 그가 고마웠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이렇게 우리 둘이 행복하기를 기도했다.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니, 그 어떤 신이 정말로 존재 한다면 나의 이 작은 소원을 들어 줄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그렇게 밝게 웃는 그를 보면서 나도 마음속이 환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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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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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좋으십니다  대화나  독백   서술방식도   참 매끄럽게 잘 풀어가시네요  죽은 아저씨랑  지금 만나는 아저씨..  인물간에 대비 전개 묘사  깔끔하게 잘 쓰셨네요  하하 어린 연하를 좋아하는   저에게  어린 연하와 연애를 매끄럽게 하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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