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형과의 동거, 12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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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민 하나 있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형이 말한다. 나는 걱정된다.
'혹시 우리 둘의 이런 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면 어떡하지?'
"..뭔데?"
나의 주저함을 의식했는지 형은 내 어깨에 팔을 걸치며 묻는다.
"네가 날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고민."
난 정을 느낀다.
"이상한 고민을 하고 있네."
"왜? 난 심각하다구."
사뭇 진지한 어조. 난 얼굴을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건 내 쪽에서 해야 할 고민이야. 어찌나 정력이 좋은지.. 바람 피우지 않게 하려면 내가 얼마나 노력해야 할지..'
"그런 일은 없어."
단호하게 말하는 나. 형은 팔을 걸친 채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고마워!"
내 머리에 입맞추는 형. 사람들 눈이 두렵지 않은 건가 싶다. 어둑어둑한 길에 사람이 없긴 하지만, cctv는 있다.
"남들 보면 어쩌려고.."
"난 상관 없어."
진지한 어조. 난 심장과 남성이 맥동함을 느낀다. 형에 대한 무한한 신뢰 속에 안정감을 느낀다.
"......"
말을 할 수가 없다. 말을 하면 실수가 될 것 같으니까. 난 형에게 범해지는 상상을 한다.
'언젠가는 밑도 열어 줘야겠지. 아플 것 같은데 괜찮을까?'
원하면 언젠가 형이 말하겠지. 쓸데 없는 고민은 하지 않기로 한다.
"오늘 저녁은 내가 할게!"
형이 활기차게 말한다.
"어, 그럼 내가 설거지 할게."
"그러자!"
형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한다. 갑작스런 형의 태도에 당황스럽지만 따라서 달린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집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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