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형은 최강의 백마룡,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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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난 나는 끈적한 드로즈를 들고 세탁기로 향한다. 상의만 입은 채.
'미쳤어, 정말..!'
꿈에서 옆집 형을 범해버렸다. 그것도 아주 격렬히.
'그렇게 안 하려고 했는데..'
세탁기에 드로즈를 넣고 세탁기를 돌리고 세탁기를 부여잡은 채 고개를 숙인다.
"하아.."
어제도 하고 그저께도 했다.
'그런데 왜..'
생각이 야하게 복잡해진다. 꿈의 장면들을 생각하자 어느새 남성이 발기한다.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행거에 널려 있는 드로즈를 하나 챙겨 입고 바지를 입는다. 그리고 가볍게 운동을 시작한다.
'얼른 가라앉히고 운동이나 하러 나가자.'
저녁 6시에 잠들어서 저녁 9시에 깼다. 운동을 좀 하고 나면 노곤하게 잠이 잘 올 것 같다. 잠시 움직이자 발기가 가라앉는다.
'자, 그럼 나가 볼까?'
끼익
문을 열고 엘레베이터 앞에 가 버튼을 누른다.
우웅
엘레베이터가 올라오는 소리. 방금 전에 꾸었던 꿈을 생각한다. 엎드린 그의 뒤에서 그를 유린하고 그 입에 사정해버린 꿈. 얼굴이 화악 붉어진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나.
'젠장.. 왜 그런 꿈을 꾼 거야.'
몽정은 정말 오랜만이다.
'합격하고부터는 긴장이 풀어져서 매일같이 했으니까..'
띵
'아, 엘레베이터가 왔군.'
엘레베이터 문이 열린다. 고개를 들고 엘레베이터 안에 누가 있는지를 살피는 순간.
"어? 또 만났네요."
화악
난 당혹한 채 고개를 떨군다.
'왜.. 왜..!!'
"안녕하세요..!!"
고개를 들고 하는 말. 평상시 어조를 내려 억지로 애쓰는 그 부자연스러움이란. 게다가 눈동자를 몇 번이고 돌려버린다.
"하하, 운동 가시나 봐요?"
가벼운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나.
"아.. 네, 운동 가려구요."
볼을 긁적이는 나.
"가시는 헬스장 있으세요?"
"아뇨, 헬스장은.. 그냥 뛰어다니는 걸 좋아해서요."
"그러시군요."
"형은 어디 다녀오세요?"
용기를 내어 형의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여유로움, 그리고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깃든 표정이 보인다.
"전 친구 만나고 오는 길이에요."
"아.. 친구가 많으실 것 같아요."
"많진 않아요."
"네, 그러시군요."
형이 엘레베이터에서 나온다. 잠시 뒤 엘레베이터 문이 닫힌다.
"......"
무슨 말을 할지 감을 잡지 못한 채 머뭇거리는 나. 그때 형이 장난스레 다가와 내 등을 팡 친다.
"아얏..!"
"왜 이렇게 주눅이 들어 있어요?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니에요! 무슨 일은.."
"얼른 운동 다녀 와요. 그리고 푹 쉬세요, 하하!"
형이 호쾌하게 웃는다.
"네.. 네. 형도 들어가서 푹 쉬세요!"
"네, 먼저 들어갈게요!"
형이 내게 손짓하며 걸음을 옮긴다. 나는 그 모습에 멍한 기분이면서도 내색하지 않기 위해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등에서부터 열기를 느끼며.
'손이 커..'
친형이 없는 나는 이런 기분을 정말 오랜만에 느낀다.
'초등학교 때로 돌아간 기분이야.'
띵
엘레베이터 문이 열린다. 그리고 나는 엘레베이터로 들어간다. 형으로부터 정을 느끼면서 내 욕정에 대한 죄악감이 커진다.
'..운동하자.'
오늘은 꽤 오래 뛸 것 같다. 1층에 도착하자마자 앞뒤 재지 않고 달리기 시작한다. 곧바로 학교 운동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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