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축구부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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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 짹짹..
아침이다. 부시시한 기분으로 일어난다. 주장은 옷을 홀딱 벗은 채 침대에 누워 있다. 완전히 발기한 남성이 보인다.
'뭐.. 저 정도는 봐 줄만 한데..'
문제는 어제 있었던 일이다. 약간 혼란스럽긴 하지만, 의외로 일상을 유지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렇게 비일상적인 일을 겪었는데도 일상을 유지하다니..'
하품하며 기지개를 한 번 켠다. 발기한 남성으로부터, 어제의 잔향이 몸에 퍼진다.
'젠장.. 아침에 한 발 빼야겠어.'
새벽 5시 20분. 아침 일과가 시작되려면 조금 시간이 남아 있다. 화장실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그때 주장이 잠을 깬다.
"우웅.. 벌써 깼어?"
뻔뻔하게 하품까지 한다.
"네, 깼어요."
대충 드로즈를 입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주장. 나는 그를 무시하고 화장실이 아닌 샤워실로 들어간다. 옷을 다 벗고 발기한 남성을 드러낸 채 샤워기 물을 튼다.
'젠장. 한 발 못 뺄 것 같아.'
최대한 찬 물을 틀어 뜨거운 몸을 가라앉힌다. 이제 머리가 좀 정리되는 느낌이다.
'별 것도 없네.'
약간은 후련한 마음이 든다. 이제 동정이 아니라는 느낌.
'그런데 남자랑 한 것도 한 걸로 칠 수 있으려나?'
약간은 물음표가 생기지만..
'뭐, 한 거겠지. 깊이 생각하지 말자.'
깊이 고민하진 않기로 한다. 샤워실에서 나오니 주장이 다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럴 거면 왜 깬 거야?'
주장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자 내 남성이 다시 사정을 요구하며 맥동한다.
'시끄러. 이제 하루 일과 해야 돼.'
대충 마음으로 가라앉히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옷을 입고, 공부하고, 축구 시뮬레이션을 머리로 그린다. 그리고 밥을 먹으로 내려가며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겠지? 그게 조금 아쉽긴 하네.'
그가 왜 내 남성을 희롱했는지 앞으로도 난 모를 것이다.
'게이.. 뭐 그런 건가?'
아무튼, 활기차게 밥 아주머니께 인사하며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안녕!"
밥 아주머니도 활기차게 밥을 퍼주신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네?"
"그래요? ㅎㅅㅎ"
귀엽게 웃는 나. 자리에 앉아 대충 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주장을 생각한다.
'한 번 진지하게 물어 볼까? 어쩌면..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를 받을지도 모르잖아?'
욕정하는 가운데 기대한다.
'뭐,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오늘 아침 훈련에 늦지나 말자!'
밥을 다 먹고 훈련을 위해 나간다. 축구부 전원이 모일 때쯤 훈련이 시작된다. 주장도 보인다.
"자, 모두들! ......"
주장의 힘찬 구령과 함께 시작되는 훈련. 일상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모습에 나는 익숙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주장 형도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이네.'
약간은 신기해하며, 새로운 (성적) 호기심과 기대를 느끼며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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