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축구부2,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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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난 평범하게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아마 내 인생에 그런 일은 두 번 다시는 없겠지.
'좀 아쉽긴 해.. 좋았는데.'
남이 자는 와중에 몰래 했으니, 그 새끼 입에다 쌌어도 전혀 죄책감이 남지 않는다. 주장이 잘못한 것이다.
'미안하긴 커녕 자신감만 는 기분이야. 남자에게도 먹힐 정도구나, 나는..'
활기차게 웃으며 생활하는 나. 방금 전에도 친구 두 명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웃는다.
'뭐,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자.'
방에 들어가는 나. 활기차게 주장에게 인사한다.
"공부 잘 하셨어요?"
"어, 잘 했어."
운동 잡지를 보고 있다.
"뭐 봐요? 저번처럼 야한 것 아녜요?"
친근하게 다가가는 나.
"아냐. 그건 빌렸던 거라서 돌려주고 없어."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주장이 조금 멍청하게 보인다.
"운동 관심 있으신가 봐요?"
"몸매 좋은 게 나쁜 건 아니니까."
근육질의 미남들이 보인다.
'아하.. 주장의 취향은 그쪽인 모양이군..'
게슴츠레 눈을 반쯤 감으며 미소 짓는 나.
"넌 오늘 일과 다 끝났어?"
"아뇨? 이제 밥 먹고 공부하다가 개인 훈련해야죠!"
대충 옷을 갈아 입은 다음 밖으로 나간다.
"언제쯤 와?"
"3시간 뒤에 올 것 같아요!"
'저질스럽게.. 또 한 발 빼려는 모양이군.'
주장을 경멸하며 밖으로 나간다.
바깥 공기가 시원하다. 우리 학교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늘 청량하다.
'기분 좋다..'
마음이 충족되는 것을 느끼면서 호흡하며 눈을 감고 명상한다.
'정말.. 세상은 아름다워.'
그러다가 주장이 내게 한 일이 떠오른다.
'기분은 나쁘지 않았어.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게 좀 아쉽긴 해.'
가볍게 운동을 시작한다. 늘 뛰는 산책 코스. 캠퍼스 내에 있지만, 자연에 가까운 느낌이다.
'나도 어서 애인을 만들어야 할 텐데..'
얼굴이나 몸매가 빠지는 것은 아니니 마음만 먹으면 애인쯤은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도하기가 두려워. 거절당하면 어쩌지 싶고.'
내가 섹스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어제의 느낌도.
'아.. 젠장. 이미 알아버려서 더 갈구하게 되었잖아.'
달리는 와중에도 맥동하는 남성.
'난 정말 음란한 놈이야.'
기숙사에 들어가면 한 발 빼야겠다고 생각한다.
'주장은 밖으로 나갔겠지?'
찰칵
기숙사 문을 연다. 주장이 책을 읽고 있다. 전공 책이다.
'왠일로 공부를 하지? 이상하네..'
나는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를 한다.
'아직도 발기해 있어.. 정말 음란해, 난..'
약간은 자책의 마음이 들면서도 샤워를 계속한다. 차가운 물에 십 분 정도 계속 노출되자 어느새 발기가 가라앉는다.
'이제 좀 진정이 되는군.'
샤워를 마치고 몸을 닦고 수건으로 하반신을 두른 채 밖으로 나간다.
"다 씻었어?"
속옷만 입은 주장이 말한다. 근육질의 몸매. 아직 발기하지 않았음에도 남성이 두드러져 보인다.
"네, 씻으세요."
난 옷을 입고 책을 챙겨 밖으로 나간다.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할까?'
음욕이 차오르며 잔인한 마음이 생긴다.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한 가지 생각이 든다.
'그래, 저번처럼 발기한 것을 드러내고 자 보는 거야..!'
스스로 교활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들뜬다. 악랄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와중에도 음욕이 동해 발기한다.
'어서 들어가야 할 텐데..'
그냥 들어가서 기다리는 것은 재미 없다. 공개된 장소에서 욕정의 한계까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이다.
째깍.. 째깍..
어느새 10시다.
'그 새끼는 늘 11시에 들어오지. 지금 가서 누워 있자.'
그렇게 생각하며 가방을 앞으로 들고 움직인다. 발기한 것을 감추기 위해서다. 어찌어찌해서 방에 도착한 나는 대충 얼굴만 씻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는다. 여전히 발기해 있는 남성이 맥동하는 것을 느끼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침대에 눕는다. 발기한 남성과 한 쪽 다리를 내놓은 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시간이 무척 느리게 흐른다. 1분이 하루 같이 느껴진다. 더군다나 욕정이 극도로 치솟아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자위해버리고 싶은 기분이야.'
정자들이 자신들을 내보내달라고 아우성친다. 견디기 어렵다.
'젠장..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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