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형과의 동거, 6화, 방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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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들어 온 우리 둘은 각자의 방에 들어가 짐을 마저 정리한다. 이삿짐 센터에서 대간 정리는 해 줬지만, 아직 해야 할 것은 많다.

'얼른 하고 자자. 기분이 괜히 들떠서는..'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왜 그런 짓을 했었는지, 정신이 혼잡하다.

'짐을 정리하면 편해질 거야. 그리고 잠이 오겠지.'

일에 집중한다. 들떴던 마음이 서서히 정리되면서 즐거운 마음이 차오른다.

'몰래 형의 것을 만지다니. 나도 참 대담해졌어.'

이 나이가 되도록 섹스 한 번 해 본 적이 없는 나다. 그런데 남자의 것을 만지다니, 그것도 몰래.

"푸훗!"

억지로 참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난 황당한 기색이 담긴 웃음을 몇 번 한다.

"하하, 핫..!"

바보 같이 웃는 나. 형에게 들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만, 여전히 미소짓는 표정으로 맑은 눈을 밝힌다.

'앞으로 이런 일은 잘 없겠지. 학기가 시작되면 서로 바쁘기도 하고, 형이 오늘처럼 빈틈을 보일 일은 잘 없을 테니까.'

난 홀가분하게 마음을 정리하며 방 정리를 마친다. 깔끔하게 닦인 방이 반짝인다. 난 곧바로 침대에 눕는다. 할 일이 없어지자 몽글몽글 생각이 피어 오른다.

'형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궁금증을 억누르며 잠을 청해 보지만, 억누를수록 생각이 증폭된다.

'한 번 가볼까?'

몸을 일으켜 방을 나서서 옆방으로 간다. 방 문은 열려 있지만, 불은 꺼져 있다.

'자나?'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자 옆으로 돌아 누운 형이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보인다.

'어디 아픈가?'

난 걱정되는 마음에 형에게 다가가 옆에 앉는다. 그리고 형의 기색을 본다. 내가 온 것을 의식했는지 숨을 고르게 쉬는 형.

'어디 아픈가? 감기라도 걸린 걸까?'

이제는 숨을 가쁘게 쉬지 않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잠들 때까지만 옆에 있자.'

난 형의 옆에 눕는다. 걱정 속에 애정이 피어나는 것을 느낀다.

'어디 아프지 말지..'

그렇게 난 형의 옆에 누워서 형에 대한 좋은 상상을 한다.

'어릴 때 동네 개한테서 나를 지켜 준 적도 있었지. 호떡을 하나 사서 나눠 먹은 적도 있었어. 형이 같은 반의 어떤 여자 애한테 고백하겠다고 나한테 자랑한 적도 있었는데, 그 때는 실망해서 집에 가서 혼자 울었지. 결국은 차였지만. 하긴, 초등학교 4학년이 무슨 연애를..'

혼자서 쿡쿡 웃는다. 형은 잠이 든 것처럼 보인다. 나는 몸을 일으켜 형을 내려다보며 그 기색을 조심스레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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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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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하는 거 들킨 거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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