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EK (1) - 특전사, 해병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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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투 아가씨들이 상시 대기 중인 북창동식 룸살롱이야 김밥천국만큼이나 흔하지만, 사내들을 양껏 빨아 마실 수 있는 음지의 업소들은 아직 덜 알려진 듯 하다.
남양주 쪽에서 암암리에 성업 중인 비밀의 업소들을 알게된 것은, 길바닥 *빠 홍보 명함을 주운 어느 날이었다. 근육질 사내를 모델 삼은 명함에 괜시리 눈이 가서, 어느 정도까지 선수들을 희롱할 수 있는지, 나는 명함에 적힌 번호로 문의하였다. 그리고, 그 바닥에서 굴러먹을 대로 굴러먹은 번호의 주인은 몇 마디 문의 만으로, 내가 가학적인 취향을 가진 남성임을 알아채곤, 조롱섞인 어조로 이런 대답을 보내왔다.
''여긴 돈 많으신 사모님이나 여자 사장님들이 오는 곳입니다. 선수 놈들 벗겨 먹어봤자 줄 세워놓고 딸딸이 시키는 정도나 룸 안에서 떡치는 정도죠. 지금 문자 주신 분 원하시는 그런 건 남양주쪽 가셔야지. 우린 여자 손님만 받습니다.''
남양주. 뭘까.
내가 문의한, '원하시는 그런'것은 몸짱 소방관 달력 따위에 나오는 그런 실전 근육을 몸에 얹은 사내들의 불알을 발로 걷어차고, 킥복싱 선수의 몸을 한 수염자국이 거뭇한 사내를 강제로 사정시킨 다음, 세 시간이고 네 시간이고 멈추지 않고 성기 자극을 계속하는 그런 것이었는데.
2.
궁금증은 얼마지 않아 해소됐다.
일하는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을 뽑고자 구인 공고를 보던 중, 구직 란에 특전사나 해병대, 혹은 피트니스 모델 출신의 1일 단기직 공고를 목격한 것이다.
남양주 소재의, 프로필 사진조차 없이, 직무 역시 통화 후 면접까지 진행한 후에야 말해준다는 해당 공고를 보며, 나는 직감했다. 이거구나.
채용자 나이와 성별을 보았다. 100퍼센트 남성. 20, 30대가 80퍼센트이나 간혹 40대도 보인다. 90년대에 복무하여 '빠따'를 잘 버티는, 운동 중독 40대는 19살보다도 더 우대한다는 공고 한 켠의 문구 내용에 부합하는 이들이 20퍼센트 가까이는 됐다는 뜻이다. 일당은 무려 50만원. 무엇일까.
3.
잊고 살다가, 그 공고를 다시 본 건 수 개월 후였다.
''전에 아르바이트생들 잘 뽑던데, 또 맡겨도 되겠나.''
채용 웹사이트에 재차 접속했고, 나는 이미 삭제됐지만, 호기심에 스크랩해둔 공고 속 주소를 메모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 삶에 찌든 음성의 사내.
미처 말하지 못해 어물어물대자 사내는 귀찮은 듯 말한다.
'일하려고 전화 했음 문자 찍어놓고요, 노실거면 시간당 70이니 제가 보내드리는 메시지 보시고 오시려면 선입금하세요.'
뚝.
전화는 끊겼고, 문자가 들어왔다.
금일 특전사 2, 해병대 4, 보디빌더 4 대기. 피만 안 내시면 한 시간 몸과 자지 등 자유 이용.
4.
입금 후, 비밀번호를 받았다.
남양주의 한 아파트 상가 지하가 주소였다.
찾아간 그 곳은 3층에 유아들도 다니는 피아노학원이 있는, 그런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이었다.
지하로 내려가니, 도어락이 보인다.
문자 메시지로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문이 열린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나는 보았다.
노래방처럼 칸칸이 나누어진 방에 팔이 뒤로 묶인 근육질의 사내놈 하나와, '손님'하나씩이 들어가 있고,
'손님'들의 온갖 충격적인 요구와 변태적인 행위들에 견디지 못하고 룸 밖을 빠져 나올 때마다, 팔 묶인 사내들보다 더 큰 몸집의 들짐승같은 스탭들이 그들을 약속된 한 시간이 채워질때까지 도로 묶어 룸 안으로 처넣는 모습을.
두툼한 이두, 삼두와 묵직한 가슴 근육, 복부의 철갑옷같은 식스팩 아래 큼직한 자지와 불알들을 축 늘어뜨린 이들은, 찾아온 예술가들과, '참고 사는' 샐러리맨들의 샌드백이었다.
(계속)
전투 아가씨들이 상시 대기 중인 북창동식 룸살롱이야 김밥천국만큼이나 흔하지만, 사내들을 양껏 빨아 마실 수 있는 음지의 업소들은 아직 덜 알려진 듯 하다.
남양주 쪽에서 암암리에 성업 중인 비밀의 업소들을 알게된 것은, 길바닥 *빠 홍보 명함을 주운 어느 날이었다. 근육질 사내를 모델 삼은 명함에 괜시리 눈이 가서, 어느 정도까지 선수들을 희롱할 수 있는지, 나는 명함에 적힌 번호로 문의하였다. 그리고, 그 바닥에서 굴러먹을 대로 굴러먹은 번호의 주인은 몇 마디 문의 만으로, 내가 가학적인 취향을 가진 남성임을 알아채곤, 조롱섞인 어조로 이런 대답을 보내왔다.
''여긴 돈 많으신 사모님이나 여자 사장님들이 오는 곳입니다. 선수 놈들 벗겨 먹어봤자 줄 세워놓고 딸딸이 시키는 정도나 룸 안에서 떡치는 정도죠. 지금 문자 주신 분 원하시는 그런 건 남양주쪽 가셔야지. 우린 여자 손님만 받습니다.''
남양주. 뭘까.
내가 문의한, '원하시는 그런'것은 몸짱 소방관 달력 따위에 나오는 그런 실전 근육을 몸에 얹은 사내들의 불알을 발로 걷어차고, 킥복싱 선수의 몸을 한 수염자국이 거뭇한 사내를 강제로 사정시킨 다음, 세 시간이고 네 시간이고 멈추지 않고 성기 자극을 계속하는 그런 것이었는데.
2.
궁금증은 얼마지 않아 해소됐다.
일하는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을 뽑고자 구인 공고를 보던 중, 구직 란에 특전사나 해병대, 혹은 피트니스 모델 출신의 1일 단기직 공고를 목격한 것이다.
남양주 소재의, 프로필 사진조차 없이, 직무 역시 통화 후 면접까지 진행한 후에야 말해준다는 해당 공고를 보며, 나는 직감했다. 이거구나.
채용자 나이와 성별을 보았다. 100퍼센트 남성. 20, 30대가 80퍼센트이나 간혹 40대도 보인다. 90년대에 복무하여 '빠따'를 잘 버티는, 운동 중독 40대는 19살보다도 더 우대한다는 공고 한 켠의 문구 내용에 부합하는 이들이 20퍼센트 가까이는 됐다는 뜻이다. 일당은 무려 50만원. 무엇일까.
3.
잊고 살다가, 그 공고를 다시 본 건 수 개월 후였다.
''전에 아르바이트생들 잘 뽑던데, 또 맡겨도 되겠나.''
채용 웹사이트에 재차 접속했고, 나는 이미 삭제됐지만, 호기심에 스크랩해둔 공고 속 주소를 메모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 삶에 찌든 음성의 사내.
미처 말하지 못해 어물어물대자 사내는 귀찮은 듯 말한다.
'일하려고 전화 했음 문자 찍어놓고요, 노실거면 시간당 70이니 제가 보내드리는 메시지 보시고 오시려면 선입금하세요.'
뚝.
전화는 끊겼고, 문자가 들어왔다.
금일 특전사 2, 해병대 4, 보디빌더 4 대기. 피만 안 내시면 한 시간 몸과 자지 등 자유 이용.
4.
입금 후, 비밀번호를 받았다.
남양주의 한 아파트 상가 지하가 주소였다.
찾아간 그 곳은 3층에 유아들도 다니는 피아노학원이 있는, 그런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이었다.
지하로 내려가니, 도어락이 보인다.
문자 메시지로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문이 열린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나는 보았다.
노래방처럼 칸칸이 나누어진 방에 팔이 뒤로 묶인 근육질의 사내놈 하나와, '손님'하나씩이 들어가 있고,
'손님'들의 온갖 충격적인 요구와 변태적인 행위들에 견디지 못하고 룸 밖을 빠져 나올 때마다, 팔 묶인 사내들보다 더 큰 몸집의 들짐승같은 스탭들이 그들을 약속된 한 시간이 채워질때까지 도로 묶어 룸 안으로 처넣는 모습을.
두툼한 이두, 삼두와 묵직한 가슴 근육, 복부의 철갑옷같은 식스팩 아래 큼직한 자지와 불알들을 축 늘어뜨린 이들은, 찾아온 예술가들과, '참고 사는' 샐러리맨들의 샌드백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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