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탑과 듬직한 바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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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생각해뒀던 글인데요
앞으로의 더 나은 글들을 위해 먼저 써봤습니다.
천천히 한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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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으로 다가온 감정.
최제연을 처음 만난건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공부하고는 완전히 담을쌓은채
남들 대학가는것보다 더 힘들게 고등학교로 진학한 내가
처음 등교하는날..
난 교실 맨뒷쪽 창가자리에 앉아 느긋한 자세로
어떤애들이 있는지를 눈여겨 보고있었다.
소심하게 생긴애들도 있고 당차게 생긴 친구들도 있고..
얍삽하게 생긴애들도 있고 나처럼 듬직한 애도 있다.
공부 잘하게 생긴 애들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앞자리에 포진하고 있는반면
공부하기 싫어하게 생긴애들은 원래 그래야 한다는듯이
자연스럽게 뒷쪽으로 자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듯이..
나와 눈이 마주친 새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거나
눈을 깔고있었다.
그건 내가 내 또래에 걸맞지않는 커다란 체격을 가졌기 때문일것이다.ㅋ
180을 훌쩍 넘기는키와 떡 벌어진 건장한 겉모습에서
쟤는 '강' 하다.. 라는걸 누구나 알수있을테니까 말이다.
그런이유로
내가 앉아있는 자리 주변을 굳이 피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괜시리 '픽' 하는 웃음이나온다.
난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데말이다. ㅋ
공부만 좀 못할뿐이고..
당구만 좀 치고 술도 가끔 마실뿐..
그렇게 나쁜애는 아닌데 말이다. ㅋ
뭐 암튼..
이제 슬슬 자리도 다 차가고 등교시간이 끝나갈때즈음
끝까지 비어있던 내 앞자리에
누군가가 걸상을 빼며 앉으려한다.
둘러맨 백팩의 크기로보아
교과서를 죄다 챙겨가지고 다니는 아주 모범스런 친구 같은데..
이 멀고먼 뒷쪽자리까지 밀려난 이유는 아마도 늦게와서일테다. ㅋ
그리고 늦게왔다는 그 이유만으로
하고많은 자리들중에 내 앞자리에 앉게된것이고 말이다. ㅋ
난
여유로운 표정으로 팔짱을 낀채
느긋하게 녀석의 모습을 감상해본다.
꽤나 곱상하게 생긴것이 부잣집에서 귀하게 자란것 같은데
존나 깨끗한 피부는 나와는 격이 달랐고
정말이지 아주 소중(?)해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고생은 1도 안하고 자란 귀공자느낌?...
그리고 그는
자신이 앉아야할 자리가 비좁음을 느꼈는지
딴청을 부리고 있는 나를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 눈빛마저도 너무나 도도하다.
( 재수없어.. 내가 존나 싫어하는 스타일.. ㅋ )
외모의 차이에서 괜시리 심술이 나버린 난
불량스런 표정으로 뭐 어쩔거냐는 투로 인상을 팍 찡그려 본다.
다른자리로 꺼져버리라는 투로 말이다 ㅋ
"조금만 뒤로 가줘.
여기 자리가 좁아서말야.."
( -_-. ;;
흠.. 멋진 녀석이다.
당당하기도 하고..
그래도 어느정도는 주눅이 들줄 알았는데..ㅋ
내 생각과는 달리 녀석은 너무나 당당했고
주변의 힐끗거리는 시선이
웬지 나를 악당으로 취급하는듯한 느낌이다. ;;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어. 그러지 뭐.. 이정도면 돼?? "
보기보다 소심(?) 했던 난
이왕 이렇게된거 책상을 화끈하게 빼주었고
녀석이 앉을 공간이 훤하게 넓어진다.
그리고 그 넓어진 자리에 앉게된 그는
백팩속의 물건들을 주섬주섬 정리한다.
고맙다는 말도없이 말이다.
"....
음... 살짝 기분이 나빠질려고 한다.
고맙다는 말도 안하구...뭐 저런게 다있지. 진짜 재수없게.. ;;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난 건장한 외모와는 달리 심성은 착한사람이다.ㅋ
그런 나를 악당으로 만든 녀석의 뒷모습을 난 유심히 관찰해본다.
깔끔하게 다듬은 짙은 갈색의 헤어아래로
목덜미가 하얗고 뽀얗게 이어졌고
그 이어지는 선이 여리고 부드럽다.
그리고 그 뭐냐.. 머리도 작고 비율이 좋은것을 황금비율이라구 해야하나..
웬지 딱 보기에도 뭔가 좋아보이는것이
암튼 8등신인가 9등신인가 그런 부류인것만 같다.
만약에 여자로 태어났다면
내가 좋아하는 걸그룹 [핑크블랙] 의 멤버들 보다도 더 이쁠것만 같다. ;;
흠....
가만히 턱을 괴고앉아 녀석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보니
괜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러게..
재수는 없지만
농담아니구 진짜 멋질것 같은데 ㅋ
길거리에서 봤다면 다시 돌아보게되는 그런 얼굴이라고 해야하나..
마치 ..
마음에 이끌리는 이성을 본것처럼 말야.
게다가.. 저 목덜미 ...
남자가 저런 목덜미를 가지고 있어도 되는건가..
.....
녀석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관찰하던 난 순간 뭔가 잘못됬다는 느낌을 받았고
흠칫!! 하며
주변을 한번 둘러보았다.
생각이 너무 멀리까지 가버린 것이었고
그 상상할수없는 음흉한 생각에
내 그것이 주책없이 일어나고 있었던것이다.
헐 ㅋㅋ;; 뭐지... 나 미친거 아냐?.. -_-
내가 무슨생각을 한거지.. ?.... ㅋ
난 얼른 고개를 짤짤 흔들며
제 정신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한번 일어선 내 그것은 눈치도없이 불끈불끈 풀발기를 시전한다.
내 커다란 체격에 걸맞게 묵직묵직한 그것이 말이다.
난 얼른 다리를 꼬우면서 허벅지 사이로 그것을 어거지로 밀어넣어
일단은 숨겨놓고 본다.
누가 옆에서보면 발딱 서있는게 너무나 티가 날테니까 말이다.ㅋ
그리고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평화로운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를 흥분시킨 저 뽀얀 목덜미 따위는 집어치우고
존나 4가지없이 말하던 녀석의 재수없는 모습을 떠올려본다.
도도한 눈빛과... 나를 깔보는듯한 그 눈빛..
아 재수없다.재수없어.. 진짜 재수없다.
나에대한 최면으로 녀석에대한 증오를 키워가며
내 그것을 겨우 달래가던 난
녀석의 뒷모습을 힐긋 흘겨보았다.
...
이기적인 녀석....
남 생각(?) 따위는 1도 없는 녀석.... ㅋ
아마도..
곱게 생겨서 제대로 맞아본적이 없나보다...
오늘처럼 또 그렇게 버릇없게 굴다가
나한테 한번 제대로 걸려봐..
아주 그 뽀송뽀송한 건방진 얼굴에서 쌍코피 터지게 만들어줄테니까.. 흠.. ;;
딩동~ 딩동동동~~
등교 첫날..
그 짧은 아침순간에 졸지에 악당이 되었다가 녀석의 섹시함을 상상 했다가
이제는 흠씬 두들겨 패주는것으로 이어지던 내 황당무계한 생각은
처음 시작하는 수업종소리와 함께
담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젊은 선생님의 모습에서 끝이나고 있었다.
앞으로 고등학교의 생활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새로운 선생님의 말을 건성으로 들으며
난 이제 생각을 바꾸어 하교시간에
당구장에서 굴릴 기하학적인 공의 움직임을 떠올리고 있었다.
중학교때의 멤버들이 모여서 한놈에게 뒤집어씌우기 한판을 벌이기로 한것이다.
그리고 오늘..
나의 그 화려한 실력으로 인해 공짜로 먹을 짜장면과
누군가가 옴팡 뒤집어쓰고 당구장에서 도망쳐나갈 그 모습을 상상해보며
혼자 피식거리고 있었다.
그건 언제해도 너무나 재미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ㅋ
다음날..
어제와 마찬가지로 난 맨 뒷쪽의 그 자리에 눌러앉았고
어제의 울분을 참아내며 도대체 왜..
도대체 왜!! 그런일이 생겼는지에대한 자아성찰을 하고 있었다.
분명히 잘 나가다가.. 막판 스리쿠션 하나를 못치는바람에
짜장면값은 물론이고 게임비 몽땅을 내가 뒤집어쓴것이다.
그리고
친구들이 먼저나간 그 당구장에서 난..
머뭇머뭇 주머니랑 가방을 뒤적이는척 하다가 냅다 도망을 쳐버렸다.
이새끼야!!!!! ..... 라고 들리었던 그 처절했던 사장아저씨의 고성..
저 아저씨도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를 먹여살려야 할 가장일텐데..
그는 나와 함께 뛰고 있었다.
3층의 계단을 허겁지겁 내려오고
도로를 가로질러 개천 옆 산책지를 발바닥에 불이나게 뛰었고
그 아저씨도 열심히 뛰고있었다.
하지만 나이란게 그렇지않나..
세월이 지날수록 느슨해지는 근육과 숨이차오르는 폐활량...
대략 오십정도 되신 그 아저씨의 체력은 이제 갓 파릇파릇한 나를 쫓아오기엔 더없이 부족했고
내가 뒤돌아보았을때 그 아저씨는 모든것을 체념한채
헐떡이고 있었다.
불쌍해보였지만 그건 어쩔수 없는일이다.
나도 내가 살길을 찾아야만 했던것이니까.
미안해요 아저씨..
제가 나중에..
나중에 성공하면 꼭 찾아뵐께요 .. 안녕~..
난 개천을 올라와서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 다다랐을때쯤
열심히 자기합리화를 하며 한점 부끄럼 없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그것이 나와 아저씨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뭐 암튼...
시발..
분명히..
분명히 존나 잘 쳤었는데 그게 막판에 왜 안들어간거지.. 왜.. 왜!!..
아..
어제의 그 이해못할 사건에 여전히 머리를 감싼채 쥐어뜯고있는데
나의 그 고독한 고뇌를 물어뜯는듯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저기.. 책상좀 뒤로빼줄래?."
" ?? "
한참 나에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복수를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고있었는데..
분위기 산통을 다 깨버리는 그 목소리..
올려다보니
어제의 그 녀석이
예의 그 당찬모습으로 나를 내려다보구 있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나무라기까지 하는듯한 손가락으로 자신의 자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제도 그러더니... 앞에좀 봐봐. 너무 좁아서 들어갈수가 없잖아."
"......
이게진짜...
사람이 그럴수도 있는거지 안그래도 짜증나 죽겠는데..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진짜로 확 처버릴까 하던 난..
잡티하나없이 깨끗한 그의 얼굴에서
다시한번 ...
차마 건드릴수없는 녀석의 신성함(?)을 느끼고 있었다. ;;
뭐.. 어제도 대충은 느끼고있었지만..
지금 다시보니..
어제보다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된것만 같다. ;;
하룻밤 자고나면 더 잘생겨지고
또 하룻밤 자고나면 더더 잘생겨지는 그런 옵션도 장착했나보다.
저러다 키까지 더 커지는 아이템을 먹는다면... 캬.. ㅋ
난 슬그머니 그의 가슴에 새겨진 명찰로 시선을 옮겨본다.
최 제 연.
음...
4가지가 없긴해도..
외모랑 되게.. 어울리는 이름이다. ;;
내 이름은 [송시현] 인데..
최제연이라는 이름에비하면
내 이름은 어째 일진같은 이름 같기도 하구 못된 악역의 이름같기도 하다.
하긴 그게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변학교에
[송재현] 이라는 아주 악명높던 일진이 있었던것이다.
문제아들과 퇴학처분당한 양아치들만 모아놓은 학교였는데
그는 그곳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던 존재였고
심지어 내 친구들도 송재현 이라고하면 다들 치를 떨 정도였다.
그런 [천상천하유아독존] 인 존재가 내이름과 비슷했던 것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자꾸 나에게 그사람과 무슨사이냐고 물어왔던것이다.
하긴 나도 키가크고 체형도 크고 이름까지 비슷했으니까 말이다.
물론 난 그런 악마 일진 하고는 거리가 아주~ 아주 먼 사람임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다시한번 확실히 알아주셨으면 한다. ㅎ
암튼...ㅋ
난 고개를 돌려 그의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자리들을 힐끗 훔쳐보고있었다.
오늘은 저 앞에 저렇게 좋은자리가 널려있는데 왜 여기까지 오는걸까...
이곳은 너랑 어울리지 않는곳 같은데..
....
빤히 내려다보고있는 그의 시선에 내 책상은 이제 자동으로 빠지고 있었고
그는 당연하다는듯이 고맙다는말 한마디없이
자신의 자리에 '척' 하고 앉는다.
그제서야 내 머릿속에 그의 존재가 확실히 각인된다.
나랑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
공부도 잘할것 같고..
자존심세고
콧대도 무진장 높은 녀석..
똑똑해 보이면서도 이지적인 모습에
아주아주 차갑게 느껴지는 분위기.
내가 크기만 커다란 유치한 인간이라면
그는 비주얼 + 피지컬 + 지능까지 삼위 일체에
온갖 최상급의 + 옵션들까지 모조리 장착되있는 인간인것이다.
칫.. ㅋ
하필 저딴인간이 내앞에 있냐.. 사람 비교되게말야.. ㅉ
....
그리고 역시나..
그건 내 예상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학기가 시작되며 수업이 시작됬을때
내가 꼴등의 위력을 가감없이 보여주던 반면..
그는 내 앞자리에서 1등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었던것이다.
입이 떡 벌어질만큼 완벽했던 나의 무식함과
선생님의 눈을 동그랗게 만들었던 녀석의 유식함.
아마도
그런 1등과 꼴등이 한구석에 나란히 처박혀있는 그 상극된 모습에서
반 친구들과 선생님은
역시 관상은 과학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든다.
흠...
암튼!! ㅋ
처음엔 그렇게도 불편했던 내 심기는 ㅋ
시간이 지나던 어느순간부터...
조금씩은 변화되고 있었다.
녀석을 패주는것보단
이왕이면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으니까 말이다.
왜 살다보면 그런거 있지않은가.
가끔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싶고 또 그 누군가와 친해져 보고 싶은 그런 마음 말이다.
꼴등이었던 난
바로 앞자리의 그에게서 어떤 경외심 같은것 까지를 느끼게 된것이고
그렇다고 내가 그에게 굽신거렸던건 아니지만
웬지 그 앞에서 주눅이 드는 기분은 어쩔수 없었던것이다.
그리고 난 이전까지의 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지않으려는 노력을 했다.
나름대로 내가 좀 잘나 보이는건 없을까.. 라는 고민까지 하면서 말이다. ㅋ
그렇게 내 마음과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있던 평화로운 어느 일요일 오후..
난 결국 최제연 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인스타와 페북에서 찾고 있었다.
침대에 배를 척 하니 깔고 엎드린 자세로
최제연 이라는 이름 하나하나를 클릭해 가면서
혹시 내가찾는 '그녀석' 인지를 확인해가면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공부만 하는 녀석이 그런걸 할거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래로 내릴수록 점점 확률이 없어질때쯤.
그냥 잠이나 잘까하는데
내 입에서 엇! 하는 소리가 나온다.
학교에서 보았던 그 얼굴을 발견한것이다.
.....
지금보다는 살짝 앳되보이는 녀석의 얼굴..
콧대도 우뚝 솟아있고
속눈썹도 길고..
진짜..
진짜 존잘이다.
내가 이정도의 비주얼을 갖고있었더라면 허세쩌는 글도 곁들였을텐데..
[음악은 나만의 마약 ] 이런 개 허세글 말이다. ㅋ
하지만 녀석의 게시글은 아주 심플하고도 간결하다.
너무나 간결해서 아무런 내용도없이
사진 몇장 달랑 있는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학교에서조차 힐긋힐긋 쳐다만보던 그 얼굴을
이렇게나마 보여주는 사진이 고맙게까지 느껴진다.
처음으로 요모조모 자세히 볼수있게 된것이니까 말이다. ㅋ
그리고
등교첫날에 느꼈던..
녀석의 뒷모습에서 느꼈던 그 당혹스러움과
그 퇴폐적인 생각이 괜한것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든다.
세상에 이런 모습을보고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게 아닌가 말이다. -_-'
나쁜녀석이다.
그리고 정말 이기적인 녀석이다.
남에게 이상한 생각이나 들게하고
멀쩡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어버리는..
정말이지 남 생각은 전혀 안하는 아주 이기적인 녀석인것이다.
난 그런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또다시 찾아온 그 심란한 마음에
내방에서 오랫동안 함께했던
[핑크블랙] 멤버들의 상큼한 모습들을 올려다본다.
언제나 나를 위로해 주었고
한창 끓어오르고 폭발하는 욕망을 기꺼이 책임져 주었던 그녀들. ㅋ
......
하지만..
그런 그녀들조차..
이제는 녀석의 잔상 아래에서 오징어가 되어가고 있었고
내 마음 한켠에선 아주 [낯설고] [생소한] 두근거림이
두근두근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난 해가 뜨기도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부는 못하더라도 웬지 학교에 빨리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것이고
혹시라도..
내 앞자리에 다른녀석이 앉으면 어떡하지.. 라는 뜬금없는 생각까지 든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느껴지는 그 이상한 두근거림은
내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아침 일찌감치 도착한 교실에서
난 그가 앉아있던 의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한번 톡.. 건드려본다.
그리고 슬그머니.. 주변 눈치를 보며 천천히 한번 만져본다.
당연한 착각이었지만..
그의 체온이 여전히 남아있는듯 따뜻하게만 느껴졌고
그런 내 마음엔 오늘도 그가 ..
오늘도 이 자리에 꼭 앉았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저쪽 공부잘하는 칠판쪽 자리가아닌
내 앞자리에 말이다.
그리고 난 조심스럽게 내 책상을 빼서
그가 널널하게 앉을수있도록 넓직한 자리를 마련해주었고
몇번이고 자리를 고쳐잡은 다음에야 힐끗힐끗 교실문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시계를 쳐다본다.
아직 올려면 십분정도는 더 남은거 같은데..
.....
웬지모를 초조함속에서 그 기다림이 계속되면서..
어제부터의 그 두근거림이..
이제는 어떤 설레임으로 바뀌어가는것 같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런 설레임으로 말이다.
.............................................................................................................
2. 풀지못한 숙제.
"야야 숙제 해왔어? "
"아니ㅜ "
"와.. 나도 오늘 죽었다.
이거 오늘 시켜서 못풀면 죽는건데.. ㅜ"
"그러게..ㅜㅜ "
" ㅠ "
반 친구들의 걱정이 태산같던 그날은 며칠전 담임의 경고가 있던 날이었다.
무작위로 시켜서 못풀면 몽둥이로 후려팰거라고 아주 단단히 경고를 날려놓았던 것이고
그날이 바로 오늘..
마지막 시간에 있는것이다.
평소 무섭기로 소문난 담임의 성격에 반 친구들은
열심히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고
나도 그날만은 어쩔수없이 혼자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내가 그럴수밖에없었던건
평소에 공부라고는 신경도 안쓰고
선생님 알기를 우습게 알던 중학교때처럼
껄렁거리면서 담임에게 기싸움을 시전했다가
공수부대 하사관 출신이었던 담임에게 혼쭐이 난뒤로는
얌전하게 굴게 되었던 것이다. ;;
한마디로 그에게 개기다가는 인생이 조진다라는걸 깨달았던 것이다. ㅋ
그리고 난.. 그날의 여파로
가장 기초적인 수학문제 하나를 두고서
되도않는 머리를 책상위에서 데굴데굴 굴리고 있었다.
뭔가 외계적이고 이세상 문자가 아닌듯한 그 기호와 숫자들은
도저히 내가 풀어낼수있는 영역이 아닌것이었고
그렇다고 안풀자니 공수부대출신의 분노가 아른거렸던 것이다.
큰일이네..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푹푹 나온다.
이걸 어쩌지..
도대체가 방법이 없는데...
다시한번 한숨을 푹~ 내쉬는데
앞자리에 앉아있는 고결한 자태가 내 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턴 그녀석을 고결(?) 한 녀석이라 칭하기로 했던것이다. 흠.. -_-v
좋겠다 넌..
이런거때문에 고민할 이유도 없을테니까..
휴... ㅠ
.....
( 근데.. 가만있어봐..
평소에 보았던 저녀석의 실력이라면..
나한테도 이문제의 답을 알려줄수 있진않을까..
내가 매맞지 않도록 말야..
저녀석이라면 금방 해결해줄수 있을거 같은데.. )
물어볼까말까 고민을 하던나에게
평소 차가운 냉기가 서려있던 녀석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제 어느정도는 말이라도 섞어볼 시기가 지났는데도
그는 누구와도 그럴생각이 전혀 없는 모습이었고
그 차갑던 표정을 떠올리니 뭔가를 물어보려던 내 마음은 팍 하고 사그라든다.
.... 음...
괜히 물어봤다가 망신만 당하지말고 가만히 있자.
어차피 쟤가 알려준다구해도 난 이해못할거니까 ㅋ
.....
그래도.. 이왕 이렇게된거 딱 한번만 물어보면 안될까..
내가 아무리 머리통을 굴려봤자 답이 없잖아.
그리고 솔직히 이런기회가 아니면 언제 한번 얘기해볼래. 안그래?..
나 자신과 조용한 싸움을 벌이던 난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뻗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뻗어가던 손가락을..
그의 등 바로 뒤에서 회수해버린다. ;;
괜히 공부하고있는데 내가 방해하는거면 어떡해.. 라는 생각이 든것이다.
괜히 밉보이면 어떡하지란 생각도 든것이고..
....
흠...
난 숨을 조용히 들이쉬었다가 내쉬며..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어본다.
그래..
뭐 이까짓거 하나 물어보는거가지고 고민을하냐.
그냥 남자답게 물어보자.
난 당구장에서도 튈수있는 용기를 가졌고
선생님앞에서도 기싸움을 할정도로 용감했던 아이가 아닌가.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만약에 나한테 가르쳐주는게 싫다고 하면 뭐 그냥 어쩔수없는거라 생각하면 되는거구..
자..
힘내라 힘!!! ㅋ
난 내 이름을 힘차게 부르면서 팔을 힘차게 들어올렸다.
그리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의 등을..
교과서에 집중하고있던 그의 등을 아주 살짝.. 톡... 하고 건드리고 있었다.
................................................................................................................................
3. 인연.
한참 공부에 열중해있던 그는 내 손가락에 상체를 틀었고
의자가 뒤로 살짝 밀리면서 울리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려온다.
"저.. 저기..... "
멋쩍은 얼굴을 한 나에비해
무슨일이냐는듯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가 역시나 차갑다.
무표정한 얼굴에..
무색 무취의 감정도 없는 표정...
그런 그의 모습에 방금전의 내 용기는 거품이되어 사라졌고
괜히 물어봤다는 후회가 밀려오면서
'이것좀 풀어봐줄수 없냐' .. 는 그 짧은 말조차도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었다.
그 아주잠깐의 시간조차도 내겐 너무나 길고 힘들게만 느껴졌던것이고
그냥 없던일로 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가 날 쳐다보는 시선은 더욱 차가워진다.
.....
"음... 저기 정말 미안한데.. 그게.. 정말 미안한데...
저기.. 이 문제좀.. 풀어주면 안될까해서.. "
"......
힘들게꺼낸 용건에도
아무말없이 나를 보고있는 그 시선에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그리고 난 더이상 질질 끌지말고 얼른 포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아.. 저기 아니다.. 내가 혼자 할수도 있을거같애. 방해해서 미안~ ㅋ"
내가 서둘러 노트를 내쪽으로 돌려놓자
그의 손가락 끝이 내 노트모서리를 꾹 찍어누른다.
"줘봐.. 지금 시간 괜찮으니까. "
"어??... "
난 죽어가기 직전 구원을 받은사람처럼
그의 허락을 뜻하는 목소리에 환의와 감동(?) 까지를 느꼈고 ㅠ
샤프 꼭대기를 두어번 딸깍 거리는 그의 모습에 황급히 내 노트를 그의 방향으로 되돌려놓는다.
이런 작은 행동에 감동까지 받은줄은 정말 아...ㅋ
그리고
가느다란 안도의숨을 내쉬면서
하얀여백에 위치한 그의 손가락끝에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처음으로 말문을 튼것이고
이제서야 밤새 뭔지모를 두근거림을 안겨준
그 사진속의 인물과 얘기를 하게 된것이다.
"잘봐.
이건 가장 기초적인 함수에 관해서 물어보는 문제야.
여기서 알아둬야할건 이 공식인데
이 정도는 알고 있지?... "
".....
난
그가 써주는 공식을 내려다보며 머리를 긁적였고
어차피 내 수준을 짐작한 그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그 기초적인 공식에 대해서 알려주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아무것도 몰랐던 나였지만
그의 설명은 쉽게쉽게 다가왔고
새하얀 여백위로 써 내려지는 연필의 사각거림에
난 무언가에 끌리듯 끌려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보면 볼수록
묘한 중독을 일으킨다.
사각사각소리와 함께
또렷하게 써지는 숫자와 기호들..
어떤길로 가야할지 모르던 나에게 길을 알려주는듯한 메세지처럼
그는 내게 길을 알려주고있었고
그 나긋한 침묵속에서
그의 숨결이 문득문득 내게로 와 닿는다.
.....
차가울줄만 알았는데..
정말로
차가울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상당히 따스하다.
뭐랄까..
따뜻한 녹차를 방금 마시고 난 후의 숨결이라고 하면 되나..ㅋ
아니면..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고난후의 약간은 비릿한 내음이라구 해야되는건지..
난 나도모르게 그가 내쉴때마다 나오는 그 숨결을
조용히 들이키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아주아주 비밀스럽게..
난 그가 내쉬는 숨결을 조용히 훔치고 있던것이다.
그리고
그의 몸속 깊히 들어갔다가 나온 그 날숨은
마치 내게 환각을 일으키는것만 같다.
달콤함과 비릿함.. 촉촉함과 부드러운 속삭임.
고개를 숙인채 곁눈질로 훔쳐본 그의 입술 사이로
하얀 치아가 스치듯 보이면서...
그 안으로 그의 혀가 보일듯말듯 하다.
어쩌면
아침에 갓 일어난 연인과 달콤한 속삭임을 주고받는 느낌이
바로 이런건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ㅠ
아.. 진짜...
수학문제를 푸는건지..
그 숨결에 내가 녹아나가는건지...ㅠ
난 그가 만들어낸 몽롱함에 걷잡을수없이 빠져드는중이었고
이제는 어떤 나른한 행복함까지를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차갑고 냉정하게만 보이던 이 녀석한테서 말이다.
그리고 그날 오후..
담임의 수업시간에 난 그가 알려준 그 수학문제를 푸는데 실패하고 말았고
그건 이미 예견된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난 그 사각거리는 숫자와 그 숨결에빠져
제대로 알지도못하면서 고개만 끄덕거리고 있었으니까..
담임의 몽둥이에 찜질을 당하고 자리로 돌아왔을때..
그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고 있었고
하교시간에 가방을 메고 먼저 나가버리는 그의 뒤를 허둥지둥 쫓아가면서
연신 미안하다는 제스처와함께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미안.. 그게 아까전엔 다 알겠었는데
막상 나가서 풀려보니까... ㅋㅋ 다 까먹었더라구.. 미안해 정말 미안..ㅋㅋㅋㅋㅋ"
"......
"그러니까 그게말야..
아까 니가 알려줄때는 머릿속에 쏙쏙 잘 들어왔는데
내가 워낙에 돌머리라 그런지.. 어휴 이 바보.. 이 등신.. -_- ... "
"......
나 자신을 한없이 끌어내리는 그 비참한 나의 변명에도 그는 아무말이 없었고
그 하교길은 나에게 굉장히 멋쩍은 길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어떤 변명에도 아무말없는 그의 모습에 주눅이 든채
그의 옆에서.. 조금은 뒤로 떨어진채 걷고있었다.
이 덩치에.. ㅋ
다들 내앞에선 눈도 내리깔게 만드는 이 덩치가..
그의 뒤를 졸졸 쫓아가며 주눅이 들어있는것이다.
그만큼 최제연에게선 서늘한 냉기가 뿜어지고 있었고
난 그 찬바람에 움츠릴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학교앞 큰 사거리에 다다랐을때..
버스를 기다리던 그가 앞을 바라보며 무심한듯 얘기한다.
"야. 송시현...."
"어??.. 어어.. "
난 그의 말에 급히 다가섰고
니가 하는말이면 어떤것이든 귀담아 듣겠다는 의지를
허리를 굽혀가면서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너.. 오늘 내가 알려준 그 문제.
내일까지 풀어서 나한테 다시 가져와. "
"어?.. "
"내일아침에 내가 다시 검사할거니까 똑바로 풀어서 가져오라구. 알았어?"
"어?.. 어.. 그. 그래.. "
....
난 생각지도 못한 그의 말에 일단 알겠다는 대답부터 했고
이렇게라도 반응을 보여준 그가 마치 구세주처럼 느껴진다. ;;
그리고 뒤늦게서야..
내가 어떻게 그걸 ㅠㅠ .... 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이미 엎질러버린 물처럼 대답을 해버렸고..
난 밤을새도 그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거란 생각에
앞이 깜깜해져오는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 버스가 오는것이 보였을때서야
백팩을 새롭게 고쳐맨 그가 나를 돌아본다.
"수학은 공식을 외우는것도 중요하지만
이해를 하는게 가장 중요해.
달달 외워서 답을 내는것보단 원리를 이해하면
무엇보다도 쉬운게 수학이라구.."
"어..그렇지. 그래ㅜ.. "
"오늘 니가 못풀었던 그 문제도 알고보면 아주 쉬운문제였구말야.."
"응.. ;; "
"그래서 송시현.. 오늘 니가 할일은..
그 문제랑 그 앞뒤로 있던 문제까지..
총 5문제를 풀어서 낼 아침까지 나한테 보고하도록 하는거야.
알았어? "
"다.. 다섯문제??? "
"그래. 다섯문제.
낼 아침에 내 앞에서 니가 그걸 다 풀어야된다는 말이야. 내말 알아들었어?"
"어?.. 어어..;;; "
세상에..
다섯문제를 풀어오라니..
난 달랑 한문제가지고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곱배기 곱하기 곱배기가 추가된것이다. ㅜㅠ
하지만 난 마치 명령을 내리는듯한 그의 모습에 또다시 알겠다는 대답을 하고 있었다.
"이번엔 제대로해..
내 아까운시간 다른사람에게 쓰는거 .. 나 진짜 싫어하니까. "
"어. 알았어..;;"
쩔쩔매던 내게 다짐을 받은 그는
그말을 끝으로 버스에 올라탔고
집이 가까웠던 난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다.
길을 걸으면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뭔가 꿈을 꾼것만 같은 기분이다.
뭔가.. 오늘은 다른 사람의 삶을 산것같은 기분이었고..
뭔가 내가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의 삶으로
하루를 보낸것만 같은 기분이다.
게다가..
요즘 들어서 내가 왜 이렇게 쩔쩔 매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참 이상하다.
정말로 말이다.
설마.. 정말로.. 그것때문인가..
괜시리 두근거리고.. 괜히 그의 인스타까지 찾아헤매던 그 기분 때문인건가..
길을 걷던 내 발걸음은 조금씩 더 느려졌고
그 느린걸음으로 집앞에 도착했었을때에도...
난 여전히 그 이상한 감정의 정체를 알수가 없었다.
뭔가 생각날것만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한게..
뿌연 안개속에서 뭔가가 보일듯말듯한 그런 느낌이다.
하긴..
친구 사이는 [우정과 의리] 가 전부라고 생각해오던 나에게
동성의 친구에게서 느껴지는 그 두근거림은 내가 이해할수없는 일이었고
그건 마치.. 오늘 내가 풀지못한 숙제와도 같았다.
스스로 답을 알아내기엔 너무나 힘든 숙제처럼..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시작이었나보다.
내안에 숨겨져있던 그 감정을 처음으로 인지하게된 날로서 말이다.
이제부터 내가 살아가야할 길에서
내 모든것을 결정짓게 되고
지금까지의 내 삶을 완전히 뒤바꿔버릴 그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 날로서 말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풀어야하는 숙제처럼 내앞에 다가와 있었다.
아주 비밀스럽고도.. 아주 당연스럽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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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원] 이라는 단어를 좋아해..
지금 이 순간들이 언제까지나 영원하기를 바라거든..
시현아..
넌 어때.. 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니...
내 솔직한 마음은 너도 그랬으면 좋겠거든. 송시현 너도...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길 말야..
oooo년 oo oo 일... 최제연과 송시현의 대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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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래전 처음 느꼈던 감정이 떠올라 쓰게 되었는데요
뭔지 몰랐던 그 두근거림과 낯설었던 느낌이 지금도 기억나네요 ㅎ
처음으로 [동성] 을 대하면서 설레었던 그 느낌 말에요 ㅋ;;
생소하기도 했고.. 정말 밤새 잠도 못자고 그랬었는데..
자. 암튼!! ㅋ
어느덧 여름이네요. ㅎ
시간은 정말 이렇게 흘러가기만 하나봅니다.
아쉽지만 어쩔수없나 봐요 ㅋ
다들 언제나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래구요
이 글을 엔딩까지 읽어보시면 아마도 더 행복해지실겁니다 ㅎㅎ
그리고 여기까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제게 [힘] 을 주고 가시면 더욱 좋을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
아. 그리고 일진 시리즈는 이거 마무리하고 올리겠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힘이 필요해요 ㅜ
(너무 오래 쉬었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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