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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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17일

세림이가 중학교에 입학 한지 보름도 되지 않았다


그이의 유언을 다 읽은후 다시 흐르는 빗줄기 같은 눈물..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건너 방으로 넘어가 아이의 자는 모습을 바라 보았다

꿈속에서 아빠를 만났는지 미소를 지으며 자고 있었다

이쁘게 자고있는 모습을 보고는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 지었다


다음날 토요일 아침

계란후라이에 김치국 끓여 세림이랑 같이 밥을 먹으며 세림이에게 나의 결정을 말해주었다

큰아빠의 집은 부산이지만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큰아빠가 있는 서울집으로 이사를해 전학을 하는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 집은 이미 팔려서 여기서 더이상 있을 수 없다

라고 얘기를 하니 세림이도 그렇게 하겠단다

세림이는 화요일 까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같이 학교에 갔었다

교무실로 들어서니 그저께 문상을온 담임 선생이 고생 하셨다며 상담실에 가 있으란다

상담실에서 담임선생한테 유언장을 보여드렸다

이게 무슨내용이냐 하길래 사실 세림이 아빠와 제가 사랑하는 사이였다로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커밍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세림이를 서울로 전학을 시켜야겠다 고 했다

담임도 자초지종을 듣더니 그렇게 하란다

서무실(행정실)로 가서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다시 집으로 갔다

세림이의 짐만 따로 싸놓고 재활용 업체에 연락해 가전제품과 장롱 가져가는 대신 집정리를 해달라고 협의 한후 서울로 올라와 내가 살고있는 홍제동의 한 중학교에 전학을 시켰다


부산의 우리집은 물론이고 그이가 나를 버린뒤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도 세림이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으며 지금 만나는 남자에겐 딸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을 하였고 우리 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집에 오면 안된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그후로 그 사람을 만날때면 밖에서 만나 식사와 술을 마셨고 또 사랑을 나눌땐 모텔 대실로 해결을 했다

세림이가 서울로 오지 않았을땐 사랑도 참 진하게 나누었다

함께 저녁을 먹거나 술을 한잔 할때면 어김없이 사랑을 나누었다

그사람도 나도 서로 ALL 이라 때로는 내가 남자가 되고 때로는 내가 여자가 되어 질퍽한 사랑을 나누었다

사랑의 결정체를 내뿜은 다음에도 서로의 살냄새를 맡으며 입을 맞대고 꼭 껴안고 잠을 자거나 한참을 껴안고 있던 우리였는데

그런데 지금은 나도 그사람도 애정이 식었는지 예전같은 사랑이 아닌 그저 분출을 목적으로 하는 육체의 몸부림 이라 할까 애정없이 의무방어만 하는듯 했다

그사람은 나보다 두살이 많았고 세 아이의 아빠였다


그렇게 석달이 지난 초여름 어느날

그사람과 크게 싸운적이 있다

급한 일이 있어 백만원이 필요 하다며 빌려 달래서 빌려주었다

돈을 빌려준 다음날 종로의 단골 술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 3시간전에 갑자기 출장을 가야 한다며 약속을 취소 했다

출장을 가야 한다는데 어쩌겠는가

세림이에겐 이미 큰아빠 오늘 늦으니 저녁 챙겨먹고 일찍 자라고 말해놓았기에 가볍게 한잔 하려고 종로의 단골 술집으로 가는길에 

출장을 간다던 그사람이 포장마차에 있는것을 보았다 그것도 새파랗게 젊은 사내와 함께 

당장이라도 달려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따지고 싶었지만 나이먹고 새파랗게 젊은 사내 앞에서 꼴불견 보여 뭐 하나 싶어 

꾹 참고 식식 거리며 단골 술집으로 갔다

술집 사장이 왜그러냐 길래 ●●씨 지금 어떤 젊은 놈이랑 포장마차에 있는거 보고 모른척 하고 그냥 왔다 했더니

술집 사장이 이제야 알았냐며 그사람의 만행에 대해 다 예기를 해주었다

그 젊은놈에게 술,밥은 물론이고 옷이며 가방이며 막 사주고 다니며 방아도 자주 찢는단다

이 미친놈이 어제 나한테 백만원 빌려갔다 했더니

당장 끝내란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 아까 그 포장마차로 달려갔는데 이미 가버리고 없다


삼일뒤 헤어질 결심을 하고 그사람을 만나 따지듯 캐물었다

그랬더니 방귀낀놈이 성낸다고 되려 화를 내고 있지 않은가

무슨 말이냐 했더니 나보고 원조교제 하는놈이 먼 할말이 있냔다

얼마전 일때문에 우리동네에 왔다가 나랑 미성년자로 보이는 어린남자 애랑 어깨동무를 하고 다니길래 따라 가봤더니 우리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단다

개눈엔 똥밖에 안보인다더니.....

사실 세림이는 키가 커서 뒷모습만 보면 

고등학생 처럼 보인다

그래서 맞바람 피우셨냐 했더니 그렇단다

내잘못이다

2년전 이사람을 만났을때부터 세림이 아빠와의 관계를 이야기 하지 않았던것도 잘못이고

세림이를 서울로 데리고 올때도 딸아이 핑계를 댄것도 잘못이고 모두가 내잘못이었다

그렇게 크게 싸운뒤 몇일이 지나고 그사람을 만나 세림이에 대해 그리고 세림이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 모두 말을 해주었다

유언장 까지 보여주며 거짓 하나 없이 모두 말해 주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이가 어려 아무것도 모르지만 금방 사춘기 오고 성인이 된다 그러다 보면 우리 사이를 이상하게 생각 할테고 또 돌아가신 아빠의 정체성까지 알게 될 수 있으니 우리사이 여기서 그만 끝내야 할것 같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그는 나의 뜻을 무참히 밟아 버렸다

절대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헤어 지려면 위자료를 내놓으란다

우리가 무슨 남녀부부도 아니고 헤어지자고 위자료라니 이게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인가 그렇지 않으면 세림이에게 폭로는 물론이고 내가 다니는 회사 그리고 우리집 까지 가서 폭로를 하겠단다


위자료로 이천만원 내놓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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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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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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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연락 하시고 당당하게 사세요
말처름 쉽지는 않겠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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