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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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서른중반에 이반을 알게 되었다

5~6년 은둔으로 생활을 하다 마흔에 한 사람을 알게 되었고

우리는 그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이쁜 커플이었다

그는 나보다 열살이나 어렸고 그는 고아원 출신이며 지금은 결혼을 하여 부인과 아들 하나 있는 가장이었다

나 역시 그역시 가정이 있는 흔히 말들 하는 유부게이 였다.

그도 나도 직장은 서울이지만 집은 대구와 부산 이었다

우리는 만난지 6개월만에 동거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딱 10년을 같이 살았다

물론 그가 주말에 대구에 내려가면 나도 같이 부산으로 같은 기차에 같이 앉아 내려 갔다 올라 올때도 같은 기차에 대구에서 만나 같이 올라왔다

함께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해외 여행도 많이 다니며 이게 행복 이구나 라는것을 만끽하며 재미나게 살았다

물론 가족에게는 미안 했지만 사는맛을 제대로 느끼며 살았다


그러다

느닷없는 그의 통보

살림을 합친지 10년째 되던 어느날 그가 나에게 느닷없는 통보를 했다

이제 회사그만두고 대구 집으로 내려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즐거웠고 지금까지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 할것인데 나를 더이상 만나지는 않겠다 그런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통보였다.

말려도 봤고 화내기도 했고 애원도 해봤지만 그는 굽히지 않았다.


그가 나를 두고 대구로 내려간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세월이 약이란 말이 정말 맞는 말인듯 했다

그가 떠나고 몇개월은 밤마다 밥도 안먹고 술만 마셔댔다

그러다 또 어찌어찌 1년전 한사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 이사람에게 예전 그사람에 대해 한마디도 한적이 없었다.

지금 이사람도 나를 많이 좋아 해준다

이사람에게 최선을 다 해야겠다 마음먹고 그사람을 완전히 머리속에서 지워가며 하루 하루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사람 번호를 전화기에는 지웠지만 머리속에 남아있는 열한자리의 숫자는 떠나질 않고 있다

그런데 그사람이 나를 버리고 대구로 내려간지 정확히 3년되던 어제 그사람의 번호로 문자 한통이 왔다.

((저희 아버지 마지막 부탁으로 문자를 드립니다

저희 아버지  ○○○님께서 조금전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라는 문자가 왔다

꿈인가 생시인가 아니야 거짓말일거야 라고 생각하고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의 아들이 전화를 받는다

내가 10년6개월을 사랑한 그사람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단다

그러면서 이제 열네살의 그 어린 아들이 울며 이렇게 말하는것이다

아빠가 죽거든 아빠전화기 단축번호 1번에게 꼭 연락을 하라고 했단다

단축번호 1번에는 "영원한내사랑" 이라는 번호가 있더란다

엄마 마져 작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져 떠났단다


하늘아래 남아 있는 그의 아이는 이제 혼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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