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어른이 되어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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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 선물
사건이 끝나고 2주뒤
건일은 지훈에게 모질게 말해놓고는 지훈의 뒤에서 몰래 몰래 지훈을 챙겼고
지훈은 그 일이후 건일이 신경쓰이고 힘들었지만 애써 참아내며 지내고 있었다.
행정반
중대장이 2소대장에게 말한다.
"그나저나 기율경을 새로 뽑아야 되는데 그때 보니까 2소대에 수둘 그놈 똘똘해 보이더만 어때?"
"아..근데 지금 지훈이가 기율이되면 안그래도 저희 소대원들이 타소대보다 짬이 안되서..말입니다.."
"뭐 바로 일주일 기수 있잖아 개들중에 한명 시켜 그리고 그 불미스러운 소문이 가짜래도
그 두녀석 같이 두면 또 나중에 뭔일 있지않겠어? 이참에 지훈이 기율시키고 본부소대로 이전 시키는게 좋잖아"
"네;; 그래도..일단 제가 지훈이에게 물어보겠습니다.."
"허 거참 답답허네 아무튼 물어보고 안한다해도 설득시켜서 하도록해!!"
"네..알겠습니다;;"
다음날
이날은 광화문 시위진압이 있는 날이다.
광화문에 도착하자 엄청난 촛불시위 행렬에 중대는 다들 놀라고 말았다.
수둘 지훈이 심각한 표정으로 기대마 앞에서서 말했다.
"주목!! 오늘 촛불시위 딱봐도 몇만명이다.
모두들 안다치게 긴장하고 무사히 복귀할수 있도록 하자!! 챙.받데기들은 애들 관리 잘하고"
"네!!알겠습니다!!"
잠시후 방패조들은 방패를 들고 봉조는 장봉을 어깨에 메고는 기대마에서 내렸다.
중대는 대열을 맞춘 다음 1.2.3소대 순으로 시위대 행렬 옆으로 천천히 경계하며 한참을 따라 걷던중
방패조 신병이 힘든지 들고 있던 방패를 떨어트리자 옆에 있던 건일은 인상쓰며
"아 진짜 돌아버리겠네 방패 빨리 안잡냐!! 진짜 미쳤나 이새끼가"
신병은 떨어트린 방패를 허둥지둥 대며 힘겹게 들고는 다시 대열에 마추어 걸었고
2소대 뒤를 따라가던 3소대 수셋이 그 모습을 보고는
"야 2소대 ㅆㅂ년들아 니들 때문에 우리 스텝 꼬이잖아 뭐하냐? 아오 ㅆㅂ"
수셋의 말에 순식간에 2소대 분위기는 최악으로 나빠졌다.
그리고 얼마 못가 신병은 시위가 처음이라 긴장해서 주저앉아 버리자
옆에 있던 건일은 신병을 챙기려 애쓰다 자신마저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버려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대열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지훈이 말했다.
"건일아 일단 신병 데리고 기대마로 가있어"
"네..알겠습니다.."
건일은 신병을 부축하고는 기대마로 걸음을 옮겼고
또 3소대 수셋은 비아냥 거리듯
"지훈아 ㅆㅂ 애들 체력단련좀 시켜라 저새끼 하나 때문에 우리까지 피해 보잖냐.."
"네..죄송합니다.."
건일이 신병을 데리고 기대마에 도착후
먼저 물을 신병에게 건내주자 마자 미친듯 벌컥 벌컥 마셔된다.
건일은 그런 신병을 보고는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그렇게 주저앉을 만큼 힘들었냐?"
"...죄송합니다"
"힘들면 그럴수 있어 근데 오늘이 폭력시위 였어봐 새끼야 너 하나만 다치는게 아니라
너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다치는거라고 지금 니가 군대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정신적으로 힘든거 알겠는데
어쩌겠냐 군대잖아 버텨야지 난 너보다 힘들게 군생활 하는 사람을 옆에서 봐와서 잘 아는데
그래도 그 사람은 너 처럼 포기하고 그러진 않았어 그저 이악물고 버티고 버티더라.."
건일의 말에 신병이 눈물을 뚝뚝 흘리자
"울지마 새끼야 밖에서 만났으면 나보다 한참 형인데 쪽팔리지도 않냐? 니 차기수 도진이 보고 좀 배워"
"네..죄송합니다.."
신병이 진정이 되자 건일은 그제서야 숨을 돌리며 급격히 떨어진 체력에 앉아서 쉬고있었다.
몇시간 뒤
촛불시위가 모두 끝이나고 소대원들이 기대마에 하나 둘 올라타기 시작하자
조용했던 기대마안은 어느새 공기가 싸늘해졌다.
분대장 현우가 올라오자 마자 기동모를 벗고는 기동모로 신병의 머리통을 때렸다.
"이 개같은새끼야 너 때문에 오늘 3소대한테 개무시 당하고 진짜 뭐 이딴 새끼가 쳐 들어와서 ㅆㅂ"
뒤이어 들어오는 지훈이 그 모습을 보고는
"현우야 그만하고 자리가서 일단 앉아"
모든 소대원들이 자리에 착석하자 지훈은 지친 얼굴로
"주목!! 오늘 모두 고생했다 뭐 중간에 신병이 시위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해서 그런거 같으니깐
너무 뭐라 하지말고 도진이는 첫 후임 잘 챙겨주고 수고들했다."
"수고하셨습니다!!!"
건일은 그런 지훈의 얼굴을 보자 얼굴에 상처가 난걸 보고는 옆에 앉은 후임에게 묻는다.
"야 강지훈님 무슨일 있었냐?"
"아..그게 시위대 중 하나가 술에 취해서 술병들고 ㅈㄹ하는거 강지훈님이 말리려다 맞았지 말입니다.."
"그래..(그 말에 건일은 다시 지훈을 보고는 마음이 아파왔다.)"
늦은 저녁이 다되서야 중대가 부대에 도착후
점호 준비로 정신이 없다.
챙기는 기수 건일의 주도하에 후임병사들은 청소하기 바빴고
지훈이 그런 건일에게 다가가 말했다.
"건일아 몸은 어때?"
"네? 어떤거 말입니까?"
"아니 아까 보니까 많이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지훈의 그 말에 건일은 지훈이 다친게 더 걱정되었지만 애써 정색하면서
"괜찮습니다..."
"그래 괜찮으면 됐다."
말하고는 힘없이 밖으로 나가는 지훈을 보고는 금방이라도 다가가
너는 괜찮은거냐고 물으며 안아주고 싶은 건일이였다.
점호 시작 30분전
땀범벅으로 소대로 지훈이 들어오자 그걸 본 현우가 묻는다.
"아니 요즘 틈만나면 연병장을 뛰는거야?"
현우의 말에 지훈은 숨을 헐떡이며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고는
"그냥..답답해서 ㅎㅎ;;"
"우리 강지훈님 참..힘들게 산다 ㅡㅡ"
건일은 그일이 있은후 평소와 다른 그런 지훈이 계속 눈에 밟혔다.
점호가 끝이나고
지훈이 잠자리에 누우려 하자 아들기수 도진이 지훈앞으로 왔다.
"아들 왜 안자고? ㅎㅎ"
도진이 손에 들고 있던 연고를 지훈에게 건네주며
"이경..김도진 주무시기전에 바르고 주무십시요.."
"오~ 고맙다 잘 바를게 ㅎㅎ"
"네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요 ㅎㅎ"
지훈은 상처난 얼굴에 연고를 바르고는 누웠고
도진이 잠자리에 눕고는 옆자리 건일에게 조용하게 속삮였다.
"말씀하신대로 연고가져다 드렸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ㅎㅎ"
그제서야 안심하고 눈을 감는 건일이다.
몇일뒤
중대는 용산 미8군 철야근무중이다.
현우가 근무를 마치고 편의점에서 군것질을 하고 있는중 다른 소대 대원이 들어와
"오 이게 누구야 곧 수둘 달게 될 현우 아냐 ㅎㅎ"
"그게 갑자기 무슨 개소리야?"
"뭐야 못 들었어? 강지훈수경 곧 기율로 빠진다 그러던데?"
그말에 현우는 크게 놀라며 곧바로 편의점을 뛰쳐 나가 빠르게 기대마로 달려간다.
지훈이 기대마 맨뒷자리에서 자고있던중
현우가 숨을 몰아내쉬며 허겁 지겁 기대마로 올라오자
근무에서 쉬고 있던 대원들도 그런 현우의 모습에 어리둥절 하다가 현우가 큰소리로 외쳤다.
"강지훈님!!!!헉..헉.."
현우의 갑작스런 외침에 모두 놀라 그런 현우를 바라봤고 지훈또한 놀라 일어나 크게 하품을하며
"왜? 무슨 일 있어??"
"기율로 간다는거 사실이야?"
현우의 그말에 쉬고있던 대원들 모두는 일제히 크게 놀란 표정으로 지훈을 바라봤고
엎드려 쉬고 있던 건일은 짧게 한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본다.
모든 이목이 지훈에게 집중되자 지훈은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다.
"아..하핫;;그게..그냥 그렇게 됐어..하핫;;"
"아니 그럼 우리한테 먼저 말이라도 해주던가 이걸 다른 소대 애들한테 들어야겠냐고?"
"말하려 했는데..미안하다;;"
"미안하면 안간다고 말해 그렇게 개고생해서 이제 좀 편해질만 하니깐 왜 가려고 하는거야?"
현우의 말을 듣고 있던 대원들 또한 동시에 말했다.
"강지훈님 가지 마십시요!!"
지훈은 난감한 표정으로
"나도 가기 싫은데..중대장님 명령이라 어쩌겠냐..그리고 기율로 간다고 니들이랑 뭐 헤어지는것도 아니잖아 하핫;;"
지훈의 말에 경수가 아쉬운 표정으로
"그래도 같이 땀흘리며 지내는거랑 틀리잖습니까..아..진짜..강지훈님 없으면 뭔 재미로 군생활하라고.."
"내가 자주 놀러올게 ㅎㅎ"
지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지만 그 말에 모든 대원들은 속상하고 섭섭했다.
그날 새벽
지훈이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근무 순찰을 돌고있다.
마주치는 대원들 마다 지훈에게 가지말라고 말하였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누구 보다 도 기율로 빠지기 싫은 자신이였지만 애써 참으며 후임들을 위로해줬다.
그리고 지훈의 발걸음은 혼자서 근무를 서고있는 건일에게로 향한다.
건일은 지훈이 힘없이 자신쪽으로 오는 모습을 보자 안쓰러움에 벌써부터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다.
지훈이 건일의 옆에 앉은뒤 힘없이 웃고는
"이 빼기 일 그래도 고참이 왔으면 뭔 말이라도 해줘라 ㅎㅎ"
"오셨습니까.."
그리고는 오랜 정적이 흐른다.
그러다 지훈이 다시 입을열었다.
"그냥..듣기만해..
난 말이야 너랑 말안하고 지내다 보니깐 시간이 멈춘것처럼 정말 많이 힘이들더라..
근데 오늘은 그래도 이렇게 너한테 말이라도 하게되서 조금은 다행으로 생각해..흠..
다 알아 너가 왜 나한테 이러는지..니 입으론 내가 싫다고 그만하자고 했는데..
그거아냐? 니 눈은 아니였거든...뭐 내가 착각하고 있을수도 있지만 내가 아는 건일이는
눈으로 까지 거짓말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걸..알거든..
너 방금 속으로 이 생각했지 이새끼는 자존심도 없나 왜 이러는거지 하고.."
"..............."
"그 까짓 자존심 좀 없으면 어때 이건일이 그동안 나를 어떻게 사랑해 줬는데.."
"..............."
"내가 가만 생각해보니깐 그동안 군생활 하면서 정말 힘들때가 많았거든..
뭐 너는 바로 옆에서 봐서 잘 알겠지만..근데 그 힘이 들때마다 버틸수 있었던건..
자칭 수호천사라고 말하던 사람이..옆에 있어주었더라...
그래서..힘들어도..버틸수가 있었어..근데..지금은..그..수호천사가..없으니까..진짜..죽을거..같이..힘드네.."
지훈의 말을 듣고만 있던 건일의 한쪽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미안해...내가..잘못했어.."
건일의 말에 지훈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는
"꼴통아 니가 뭘 잘못해 ㅎㅎ 다 안다고 했잖아 내가 또 피해보고 힘들어 질까봐 그런거
근데 틀렸어 너랑 말안하고 지낸 한달이 제일 힘들었다..ㅎㅎ"
"나도.."
"거봐 내가 이럴줄 알았어..너 나 많이 좋아한다니깐..ㅎㅎ"
"응..많이 좋아..아니 미치도록 좋아해.."
건일의 말에 앉아 있던 지훈이 팔로 건일의 다리를 툭치고는 웃으며 건일을 올려다 보았고
건일은 빠르게 눈물을 훔치고는 지훈을 내려다 보자
"아니거든 ㅎㅎ 내가 더 많이 좋아하거든 ㅎㅎ"
지훈의 해맑은 표정에서 건일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앞으로 그딴 말 또 하기만해 진짜 그때는 죽빵날라가는거야 ㅎㅎ"
"응 안해 죽어도 안해 ㅎㅎ"
그리고 잠시후 다음 근무자와 건일이 교대를 마치고
둘은 오랜만에 손을 꼬옥 붙잡고는 어두 컴컴한 공원 벤치에 앉았다.
건일은 행복한 표정으로 물었다.
"근데..요즘 왜 틈만 나면 연병장을 뛰었던거야?"
"아..너도 알잖아 나 울보인거..근데 달리면 눈물이 안나거든..숨쉬기 바빠서.."
"그냥..울어도 되잖아.."
"그건 약속했거든 예전에 차석진님이랑 절대 힘들어도 울지 않기로 ㅎㅎ;;"
"그랬구나..지훈아 이젠 힘들면 울어 울어도 괜찮으니까 내가 옆에서.. 같이 있어줄게.."
"오~ 뭔가 감동인데 ㅎㅎ"
"그런데 말야 넌 왜 화를 한번도 안냈어? 내가 그렇게 모질게 말했는데도.. "
"말했잖아 ㅎㅎ 니눈은 거짓말 못한다고 ㅎㅎ"
"그러니깐 나도 니눈 보고 알았어도 더 화났을거야.."
"그건 내가 너보다 어른스럽기 때문이랄까 ㅋㅋ"
그말에 건일이 지훈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고는 지훈의 등을 말없이 쓰다듬는다.
지훈은 간만에 건일의 따뜻한 품에 안기자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고
건일또한 오랜만에 맡는 지훈의 아기냄새에 행복해졌다.
둘은 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있다가 지훈이 건일의 품에서 빠져나와 말한다.
"이 빼기 일 잘하는거 해줘.."
"잘하는거? 키스?"
"뭐래 ㅡㅡ;; 너 잘하는거 농담말이야 ㅎㅎ"
그 말에 건일이 지훈의 얼굴을 가까이 요리 조리 살펴보더니
"지금 엄청 잘생겼어 ㅎㅎ"
"진담 말고 ㅡㅡ"
"농담 맞는데? 엄청 잘생겼어 오전이랑 오후랑 다르긴 하지만 ㅋㅋ"
"뭔 소리야? 못생겼다는거야 뭐야? 그리고 오전 오후가 어떻게 다른데?"
"흠..아침에 퉁퉁 부은 얼굴은 겁나 귀엽고 ㅋㅋ 저녁에 보는 얼굴은 너무 섹시해서 키스하고 싶어져.."
그 순간 건일이 지훈의 입에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자
지훈의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다시 한번 건일을 꼬옥 끌어 안고는 오랜시간을 입을 맞추었다.
건일이 천천히 입을때며
"가지마.."
"바보야 너나 가지마 ㅎㅎ"
"아니 멍충아 ㅡㅡ 기율로 가지 말라고..."
"흠..한번더 소대장님한테 말해볼게 근데 될지는 나도 모르겠네.."
건일이 지훈의 얼굴을 다시 지긋히 바라보다
"그리고 싫다고 해도 먼저 이렇게 다가와줘서 고마워.."
"뭐래 ㅎㅎ 먼저 다가온건 너였거든 ㅡㅡ 말걸지 말라면서 이건 뭐 ㅋㅋ
지딴에는 안들킬거라고 생각했는지 뒤에서 챙겨준다고 챙겨주는게 어떻게 다 알아차리게 챙겨주냐 ㅎㅎ"
지훈의 말에 건일이 놀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어떻게..알았어;;"
"도진이 통해서 연고가져다 준거도 너고 그전에도 밑에 애들 시켜서 챙겨주는데 모를수가 있어야 말이지 ㅎㅎ"
지훈의 말에 건일이 잠시 멍하니 고개를 숙이며
"지훈아..근데..내가 지금 제일 두려운게..너 제대하고 사회생활 하느라 바빠지면 나 잊어버릴까봐.."
그런 건일의 고개를 손으로 들어올려 눈을 마주치고는 쌩긋 웃어보이고는
"안 잊어버릴 거야 군대에서 유일하게 받은 선물 같은 너가 나는 정말 좋거든 ㅎㅎ"
말하며 이번엔 지훈이 먼저 건일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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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으로 어려움 극복하고
제대할때까지 몸건강히 잘 지내기를....
작가님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