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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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가 높습니다. 취향 아니신 분은
뒤로가기 해주시고, 굳이 안보시길.
악플/비방쪽지는 자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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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태민아... 그게......”
선호는 무척 당혹스러운 마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 어떤 말도 더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아직도 태준의 발기된 성기가 자신의 입구를 뚫고 몸속에 뿌리째 박혀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친구 형의 페니스가.
그렇담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무마시킬 것이며, 태민에게 뭐라고 변명할 수 있을지.
“내가 선호 등에 오일을 발라주고 있었어.”
태준은 자기 동생인 태민에게 그 뿐이라는 투로 아주 태연하게 말했다. 굵직하게 발기된 성기로는 선호의 내부를, 그것도 가장 민감한 지스팟 포인트를 정확히 짓누르며.
“으읍-”
순간 선호는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황급히 틀어막았다. 태준에게 전립선 포인트를 제대로 공략당한 터라 입을 틀어막지 않으면 거친 신음이 여지없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어째서, 이쯤이면 그만 멈춰야 되는 거 아닌가? 어떻게 자기 동생이 보는 앞에서 동생의 친구한테 이런 행위를 계속할 수 있을까. 이건 분명히 엄연한 섹스인데......’
선호는 속수무책으로 마음속 불안을 삼키며 초조하게 태민의 눈치를 살폈다.
어쩌면 태준이가 선호의 몸속에다 성기를 끝까지 기둥뿌리째 삽입하고 있는 것이 도리어 다행이었을까? 태민의 시선에는 선호의 입구와 형의 성기가 연결된 부위가 보이지 않는 듯했다. 더불어 선호나 형이나 둘 다 알몸인 것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있었다. 태민이 자신도 알몸인 터라.
그래도 이대로 계속하다간 금방 들킬 것만 같았다.
지금 선호의 온몸이 너무 짜릿하게 반응하고, 허리가 의지 없이 뒤틀리고 있었다. 분명 태민이가 보기엔 선호의 이런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터였다.
“레포트 쓰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나? 어깨가 단단하게 뭉쳤어.”
태준은 선호의 긴박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몸에서 내려갈 생각은 않고 오히려 어깨에 오일을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
“선호야, 우리 형이 체육학 전공이라 스포츠마사지를 꽤 잘해. 이참에 한번 제대로 받아봐.”
심지어 태민이마저 자신의 형인 태준을 부추기고 있었다. 선호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전혀 모른 채.
‘태민아,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너희 형이 지금 내 안에다 성기를 넣은 상태란 말이야.’
선호는 이 말을 태민에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심히 고민이 되었다. 언젠가 들킬 거라면 자신이 먼저 털어놓는 게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태준이가 선호의 어깨를 주무르며 허리를 물결처럼 유연하게 움직이자 순식간에 선호는 머릿속이 하얗게 백짓장이 된 기분이었다.
어째서인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이 아찔한 쾌감을.
“음- 음- 음-”
태준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선호의 어깨를 마사지해주며 짤막한 신음을 연속으로 내뱉었다.
허나 신음은 그럴싸한 포장일 뿐, 실상은 사정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도 오늘 처음 본 동생의 친구인 선호의 몸속에다 체내사정을.
‘아아......’
선호는 혼란이 극에 치달아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선호로선 지금이 첫경험인 셈이었다.
남녀 통틀어 처음.
* * *
선호는 샤워실로 들어가 휴대폰을 카메라 모드로 맞추고 엉덩이 사이를 비춰보았다.
입구가 생각보다 많이 벌어져있었다. 그 벌어진 구멍 속에 태준이가 사정한 정액이 생생하게 보일 정도로.
‘아... 내가 남자와 섹스를 해버리다니... 그것도 첫경험을 친구의 형한테......’
선호는 이 모든 혼란을 도무지 잠재울 수 없었다.
어째서 친구의 형이 자신의 몸에 성기를 삽입하는데도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걸까.
그러면서 남자의 성기를 그대로 느끼고, 짜릿하게 반응했던 건 도대체 무슨 감정인지.
* * *
저녁이 되자 선호는 태민과 함께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주방이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규모가 상당히 크고 화려했다. 마치 일류 호텔의 저녁만찬이 벌어지는 다이닝룸처럼.
“태민이가 친구를 집에 데려온 건 처음이라 특별히 쉐프에게 요청해서 코스 요리를 준비했네.”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태민의 아버지인 태열이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선호는 예의바르게 인사하며 식탁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태민이네 아버지를 보자 선호의 심장이 점점 두근두근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사우나에서 그와 충동적으로 벌였던 뜨거운 키스가 이 순간에 다시금 떠올라서였다.
‘태민이는 알까? 내가 너희 아버지와 키스를 나눴다는 사실을......’
설핏 선호는 태민을 쳐다보며 가쁜 심호흡을 했다. 끝까지 비밀이어야만 했다, 그 배덕의 사실은.
“아, 배고파라. 오늘 저녁은 코스에요?”
그때 태민의 형인 태준이가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테이블세팅을 쭉 둘러보며 말했다. 그럴 것이 식탁 위엔 여러 개의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다양한 식기와 유리잔이 일사분란하게 놓여있었다.
“특별한 날이잖아.”
태열은 아들의 친구인 선호에게 시선을 맞추며 그윽한 미소로 말했다.
“오~ 우리 태민이가 선호를 데려와서 덕분에 포식하네.”
태준은 잘했다는 듯 자기 동생인 태민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선호에게도 입을 맞춰주었다.
‘아......’
선호는 이 또한 혼란스러웠다. 친구의 형이 자신에게 입을 맞춘 것도 당혹스러운 일인데, 그것도 뺨이 아닌 입술에다 맞추었으니.
심지어 그 모습을 친구인 태민이가, 그리고 그의 아버지인 태열이가 보았는데도 다들 그저 미소만 짓고 있는 게 전부였다.
도대체 어느 누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지금의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온통 금기 투성.
“격식 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맛있게 먹으렴~”
태준은 선호에게 찡긋- 윙크를 건네고는 아버지의 옆으로 다가가 의자에 앉았다.
“하아......”
선호는 태준을 바라보며 낮은 한숨을 아련히 내쉬었다.
자신을 뜨겁게 안아주었던 첫남자...
자신의 입구를 뚫고 성기를 깊숙이 삽입했던...
자신의 몸속에다 체내사정까지 해준......
선호는 태준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으며 자신의 아랫배를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이쯤 어딘가에 그가 사정한 정액이 아직도 남아있지 않을까?’
선호는 이런 생각이 들자 뭔가 뜨거운 감정이 심장에서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다.
‘그는 흥미본위로만 내 몸을 가졌던 엔조이였나.’
어째서인지 선호는 태준을 바라보는 내내 한 번 더 뜨겁게, 온몸으로 깊숙이 안기고 싶다는 바람이 들었다.
어쩌면 이런 게 사랑의 감정인지.
선호는 갑자기 태준이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자신의 몸속에 체내사정까지 했으면서 그저 미소만 짓고 있는 그가.
* * *
선호는 잠이 오질 않아 침대에서 몸을 뒤척거렸다. 그러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로브를 걸치고 방을 빠져나왔다. 아무래도 자신이 계속 뒤척거리면 곤히 잠들어있는 태민이가 깨어날 것 같았다. 친구의 단잠을 훼방하고 싶지 않았다.
복도는 어두웠지만 달빛이 가득 내리쬐어 보이는 시야엔 무리가 없었다.
선호는 복도를 걷는 동안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느라 나체 상태에 로브만 걸치고 있었다.
선호는 주위를 둘러보다 커튼을 동여맨 새시 벨트를 풀어 자신의 허리를 묶었다. 혹시 누군가와 마주칠지도 모를 일이니 은밀한 부위가 노출되지 않도록.
‘어......?’
선호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저만치 앞, 무엇을 하는 곳인지 살짝 열린 문틈으로 은은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선호는 발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용히 다가가 숨죽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곳은 친구의 아버지인 태열의 서재였다.
태열은 황금빛 샴페인이 담긴 로브마이어 잔을 든 채 테라스를 향해 서있었다.
그는 새하얀 셔츠에 바지를 갖춰 입고 있었으나 옷이 모두 시어(sheer) 소재로 된 터라 온몸의 근육이 겉으로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
그래서 더 야하고, 섹시해보였다.
장신의 키에 듬직한 체구.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느껴지는 마초적인 근육질의 몸.
선호는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친구의 아버지면 어때. 아무도 모르면 그만이잖아.’
이런 식으로 자신도 모르게.
순간 태열이가 몸이 돌리자 선호와 눈이 마주쳤다.
“앗......!”
선호는 깜짝 놀란 마음에 반사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까딱-」
그때 가까이 오라고 신호하는 태열의 손짓이 보였다.
선호는 마치 뭐에 홀린 듯, 자석에 이끌리듯 한 걸음, 한 걸음 서재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더 가까이.
조금만 더.
태열에게.
“읍!”
태열의 입술이 선호의 입술을 덮쳤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친구의 아버지랑......’
하지만 선호의 갈등에 앞서 이미 새시 벨트가 풀어지고 로브가 어깨 뒤로 젖혀진 상태였다.
그렇다는 건 태열의 시선에 선호의 알몸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는 뜻.
태열은 샴페인이 담긴 로브마이어 잔을 책상에 내려두고 근육이 실린 두 팔로 선호의 허리를 힘껏 끌어당겼다.
“하아아-”
선호는 허리가 바짝 당겨지자 농밀한 신음을 터뜨리며 목을 한껏 뒤로 젖혔다.
순간 서로 엉켜있던 혀가 분리되며 키스로 농후해진 침줄기가 선호의 목에서부터 가슴에까지 길게 늘어져 붙었다.
“젊어서 그런지 상당히 프레시한 몸이군.”
태열은 선호의 미끈한 가슴 위에 살굿빛이 감도는 작은 돌기를 입으로 머금었다.
그리고 살짝 깨물었다.
“아앗......!”
선호는 낮은 탄성을 내뱉으며 두 손으로 태열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유두가 혀로 애무 당하는 느낌이, 앞니에 잘근 깨물리는 느낌이 이런 것일 줄은.
온몸이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이렇게 아찔하고 짜릿할 줄이야!!
그 순간 태열은 두 손으로 선호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온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선호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두 팔로 태열의 목을 껴안고, 두 다리로 태열의 허리를 휘감았다. 그러자 선호의 벌어진 엉덩이 사이로 태열의 굵직하게 발기된 성기가 바짝 닿았다.
아들 친구의 은밀한 구멍에 친구 아버지의 뜨거운 페니스가.
‘그렇담 이대로 끝까지 가버리는 걸까?’
그런데 그때였다.
“아버지!!”
---------------------------- 계속
* 다음이 마지막 회입니다.
* 단편이라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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