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남이의 이반 생존기 5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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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할 노릇이였다. 그날 이후 난 아침마다 잃어버렸던 내 발기력을 되찾았고 이제는 늘 아침마다 발딱 서는 내 자지를 볼 수 있었다.

그럴때마다 이젠 뭔가 내게 희망이 보이는듯했다. 이제 나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싶은 희망말이다.

하지만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펄치고 있는것을 방해한건 그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쳐와"


딱 한마디만 하고 끊어버리는 그였다. 맞다...그가 있었다. 내가 평범한 생활로 다시 돌아갈려면 그와의 관계가 끝나야한다.

계약했던 내용 그대로 그가 내게 질릴때 끝나는 관계 말이다. 나는 평소처럼 그의 집으로 향했다.

주말이라그런지 아침부터 나를 호출한 그의 집으로 들어서자 그는 역시나 옷이라곤 속옷 한장 걸쳐 입은채 소파에 누워있었다.

나를 기다리다가 잠들기라도 한건지 눈을 감은채 아무런 대답이 없는 그였다.

그를 깨울까 싶기도 했지만 그랬다가 단잠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또 맞을지도 몰라 얌전히 평소에 처럼 그의 소파 옆에서 다소곳 하게 앉아 그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생각보다 깊게 잠든것일까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다리가 저려 조심스럽게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던 도중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았다.

역시나 밸런스가 좋게 잡힌 근육질 몸에 열등감과 놀라움이 공존하는 감정이 느껴졌다. 그의 육체미는 언제봐도 리스펙할만 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보기만 햇을뿐인데....신호가 와버린 내 자지가 고개를 빳빳하게 드는 것이였다. 몇년동안 잃어버렸던 발기력에 적응이 되지않아 적찮게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더욱 당황스러운건...아무리 몸을 섞은 사이라지만...이 남자...를 보고 내가 섰다는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 지금.."


당황스러워서 머리가 멍했고 깊은 고심을 하던 찰나였다.

그는 잠꼬대를 하며 점점 표정이 좋지 못하게 바뀌어갔다. 악몽이라도 꾸는 건가 싶을 정도로 괴로워 보인는 표정...

처음엔 쌤통이다 싶다가도 점점 안쓰러워지는 표정에 나도모르게 손이 나아갔고 그를 악몽에서 깨워주고 말았다.


"아!! 씨 발...하아..."


그는 짜증이 나는듯 손으로 얼굴을 여러번 비비더니 축늘어진 몸으로 영혼없는 듯한 눈으로 먼곳을 응시하던 그는 나를 보며 말했다.


"언제왔냐..?"


"아...그게 좀 됬어요..."


그는 시간을 보더니 생각보다 지나버린 시간에 나를 보며 짜증을 내는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등신아 그럼 깨우지 2시간동안 구경만했냐? 너 혹시 변태성욕있어? 자는 사람보면 흥분하냐?"


할말이 많았지만 말대꾸를 하면 어김없이 날라올 손찌검이 두려워 아무말 하지않았고 늘 그랬던 것처럼 옷부터 벗자 그는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뭐하냐?"


"네..?"


"뭐하냐고?"


평소처럼 옷을 벗고 섹스를 할 준비를 하는데 뭐하냐는 물음에 나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저는...그저.."


"아침부터 발정난건 알겠는데 옷쳐입어라"


섹스를 할려고 부른게 아니라면 왜 나를 불렀는가 싶어서 멍하니 그를 바라보자 그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미역국이란걸 끓일줄 아냐?"


"미역...국이요...?"


"어"


갑작스러운 미역국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내게 말했다.


"그래? 냉장에서 재료 사다놨으니까 끓여"


다짜고짜 미역국을 끓이라는 그의 말에 부엌으로 향한 나는 미역국을 끓였고 다 끓이자 그는 식탁에 앉았다.


"앉아"


자리에 앉길 권하는 그였고 그는 두그릇을 퍼 내게 권하며 말했다.


"쳐먹어."


묵묵히 어쩌다보니 그와 겸상을 하며 식사를 하던 중 그는 나를 보며 말했다.


"제법이다? 밥할 줄 아네?"


"아...자취생활을 오래하다보니요..."


"...한국은 생일때 이딴거 쳐먹는다면서? 맛이 독특하긴한데...뭐 먹을만하네.."


한국은...? 그렇다면 그는 한국인이 아닌가? 딱봐도 전형적인 한국인인데 말이다.


"저...실례지만.."


"어~ 한국인 아니냐고? 어~ 아니야. 니들은 재미교포라고 부른다지?"


내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는듯한 그의 행동에 감탄만 그저 나왔다. 그나저나...생일..? 오늘이 그의 생일인가 싶었다.


"혹시...오늘 생일...이신건가요..?"


"..."


그는 밥맛이 떨어지기라도 한듯 수저를 탁 하고 놓았고 괜히 말을 걸은건가 싶어서 움찔거리자 그는 말했다.


"그래. 근데 뭐 어쩌라고?"


다시금 수저를 쥐어 마저 밥을 먹는 그의 모습에 왠지모를 쓸쓸 함이 느껴졌다. 

생일을...초라하게 그것도 나같은 거랑 마주앉아서 미역국을 먹는 거라니 말이다. 


"....생일...축하드려요..."


심기를 건드릴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축하 한다고 말해주는게 사람의 도리 일거 같아서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자 그는 또다시 말없이 그저 자신의 그릇만 응시했다.


"...축하..?"


혹시 심기를 건드린건 아닌지 잔뜩 긴장하고 있자 그는 내게 물었다.


"생일이란건 축하해야 할...일이야?"


"보통...은요...? 세상에 태어난게...축하받을 일이니까요..."


"..."


그는 다시한번 침묵속에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았다가 다시한번 말했다.


"넌 생일축하 받아본적 있냐..?"


"아...물론요...어렸을때 파티..? 같은것도 해봤고...뭐...어렸을땐 부모님이랑 놀러가고...선물도 받고"


"그래..? 내 부모란 작자들은 나보다 돈이 더 자식 같았나보네.."


그의 질문에서 왠지모를 아련함이 느껴졌다. 생일에 대해서...이정도로 무지할 정도면 그의 인생에서 생일은 전혀 연관이 없어왔던게 아닐까 싶었다.

그제서야 모든게 이해가 됬다. 생일임에도 나를 불러 앉혀 나름 자축이란걸 해보려는 그의 행동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재미교포라는 것은 

지금 이곳에서 축하해줄 사람역시 없었기에 말이다.

그도 ...사람이였다. 사람 냄새가 났다.


"알았다."


그는 식사를 끝내기라도 한건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무기력하게 소파에 누워 TV를 보았다.

식사후 뒷처리를 끝낸 나는 물끄러미 서있자 그는 말했다.


"...오늘은...그냥 가라...기분 별로다..안땡긴다...하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더니..."


가라며 손짓하는 그에 손끝에서 왠지모를 서글픔이 느껴졌다. 


"그럼...가보겠습니다..."


가본다고 말한뒤 집으로 돌아가던 와중 길거리 빵집 쇼케이스에서 보이는 케익이 보였다.

오늘따라 그 케익이 눈에 더욱 잘 들어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난 직후라서 말이다.

그냥 지나가려했지만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않았다. 결국...나는 케익을 사버리고 말았다.


"...저질러 버렸다...괜히 갔다가 기분 나쁘다고...쳐맞으면..."


괜한짓을 한거 같아 후회를 하던 중 어차피 산거 지르고 보자는 생각으로 다시금 그의 집으로 향했다.

세대호출을 하자 귀찮다는듯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아...저...저에요...그 뭔가를 두고 가서..."


"다음에 찾아가라...오늘 기분 별로라 혼자있고 싶으니까"


"꼭...중요한거라서...죄송해요..."


"씨 발새끼.."


그는 짜증과 욕설을 뱉은뒤 문을 열어줬다. 다시금 그의 집으로 향했고 짜증이 잔뜩 난 표정으로 문을 열어준 그는 내손에 들려있는 케익을 보며 말했다.


"빨리 찾아가라...어디 뭐 축하할일이라도 있냐? 케익 쏟아지겟다."


엉거주춤하게 들고 서잇는 나를 귀찮다는듯 쳐다보는 그였고 나는 가슴이 미친듯이 두근거렸다.

맞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이였지만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에게 케익을 건내며 말했다.


"저...저...생일..축하드려요...이거...생일케익인데..드시라구..."


"뭐....?"


그는 멍하니 나를 내려다보며 응시했다. 긴장감이 흘렀다. 내머릿속엔 주제넘게 어디서 참견이냐며 뺨을 맞을걸 예상했다.

하지만 의외로 그는 묵묵히 덥석 케익을 받아들었다. 침묵이 흘르고 어색한 공기도 흘러갔다.


"..왜...."


"아..?! 그...그냥요...생일이라면서요...축하해요...혼자 있고 싶다 셨는데..방해해서 죄송해요...가볼게요.."


"야..잠깐만.."


그는 나를 불러세웠고 나역시 그를 돌아보았다. 혹시 화가 지금나서 때릴려는건 아닌지 싶어서 말이다.


"...이걸 혼자 어케 다 먹어? 같이 먹던가"


그는 다짜고짜 나를 끌고 들어왔고 그의 손에 이끌려 다시금 식탁에 앉았다. 아무말 없이 케익을 먹던 그는 내게 물었다.


"넌 참...오지랖도 넓다?"


"..."


"넌 뭐좋다고 니 협박하고 성착취 하는 놈한테 케익이나 사다주냐?"


그는 자신의 성정을 보이듯 포크로 케익을 푹푹 찍어 조각을 내어 먹으며 물었다.


"글쎄요...? 모르겟네요..."


내 대답엔 그는 어이없다는듯 고개를 까닥거리며 마저 케익을 먹었다. 케익마저 다 먹은뒤 그는 내게 현찰을 조금 내밀며 말했다.


"케익값. 남한테 조금이라도 신세 지고 싶지않다."


"안주셔도 되는데...이거 진짜...그냥 생일 축하드리는 의민데.."


돈을 다시 돌려주며 말하자 그는 아무말 없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혹시 또 심기를 건드린건 아닌지 긴장하고 있을때 였다.


"나중에 이걸 핑계로 어쩌고 하기만 해봐라? 난 분명 돈 줄려고 했다?"


"아...네...진짜 그냥 축하의 의미라서..."


그러자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넌 ...씨 발 진짜 왜그러냐?!"


그의 목소리가 격양된듯해 잔뜩 긴장한 나는 즉시 고개를 숙여 아무런 말도 하지않은채 덜덜 떨자 그가 말했다.


"말해봐? 너 지금 존나 나 짜증나고 죽이고 싶잖아?! 어?! 그렇잖아?! 죽일수 있으면 죽이고 싶잖아!?"


"네..!? 아...그런거 아닌데.."


"아니긴?! 아니면 뭐 너 병 신이야!? 그렇게 괴롭히는데 아니긴?!"


"그렇긴 한데...그래도 덕분에 저도 솔직하게 즐기고 있고...덕분에 발기 부전도 고쳐지는거 같고...그냥 이래저래 해서..그냥 생일이고.."


바보같이 울먹이며 횡설수설하자 그는 고개를 떨구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병 신새끼 진짜.."


"제가 또....잘못했네요..미안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끝으로 아무런 대화가 없었고 자리가 불편해져서 몸을 돌릴때였다.


"오늘 가지마"


가지말라며 말하는 그에 말에 그를 바라보자 그는 그대로 몸을 돌려 소파에 누워 버린채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다.


"오늘 그럼...있을까요..?"


"어.."


그의 말에 나는 늘 그랬던 것 처럼 그가 앉아 있는 소파 옆 땅에 다소곳하게 앉아있었다.


"...올라와..."


"네...?"


"쳐 올라오라고 너 귀에 문제있어?"


급히 몸을 일으켜 소파에 앉아 그는 나를 끌어당겨 아무런 말없이 그저 품에 넣어 포옹한채 아무런 행동도 하지않았다.


"저기..."


"그냥 닥치고 있어라..."


닥치라는 그에 말에 입을 꾹다물고 그의 품에 안겨있었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그의 체온과 목덜미 뒤로 느껴지는 그의 숨결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싫거나 그런 감정이기 보단 정말로 묘한 그런 감정 그러면서 은근한 흥분감 마저 들었다.


'도태남...진짜 게이 다됬구나...이상황에?'


속마음으로 내자신을 탓해보아도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느껴지는 걸 말이다.

한참 생각을 곱씹던 도중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내 몸을 더듬는것이였다.

그러더니 나를 휙 하고 돌려 눕히더니 그대로 자신의 입술을 부딪혀왔다.

그러곤 급작스럽게 키스를 시도하는 것이였다. 자연스럽게 그의 혀를 받아내며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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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재미있라요  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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