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는 밤에 운다. (진수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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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의 텐트는 작지만,
흠 벅 젖은 두 사람은 작은 공간에서 서로 바라보다,
서로가 말없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뻘쭘해진 진수는 자신의 배낭을 열어본다.
배낭에는 딱히 이 상황에 어울리는 물건은 없었다..
양말...도대체 이걸 왜 넣었지?
수건...이건 또 뭐잉?
라면...ㅋㅋㅋ 불도 없는데...왠, 라면?
.
.
.
그렇게 쓸모 없는 자신의 배낭을 닫던 손이...
가방 사이에 삐죽히 나온 술병을 발견한다..
휘~유! (난, 정말 쓸모없구나...)
진수는 배낭의 끈을 묶으려다,
술병을 꺼내 태영을 바라본다..
말없이 술병을 서로 병 채로 한 모금씩 나눠 마신다...
아침부터 빈 속 이였던 진수는 술이 뱃속으로 흘러 들어가자,
뜨거운 기운을 느낀다...
그렇게 나눠 마신 술은
둘의 체온을 올리고..
.
.
밤은 깊어지고...
.
.
젖은 옷으로 추위에 떨던 진수는
태영의 침낭으로 몸을 집어 넣는다..
젖은 옷은 벗어 버리고,
속옷만 입고 침낭 안에 몸을 넣었지만,
속옷 마저 젖어 있었기에...
.
.
태 영: 형,옷 벗어요...그렇게 입고 있으면, 감기 걸립니다..
진 수: ......(ㅠㅠ)
태 영: ㅎㅎㅎ 다행이죠? 형이 여자가 아니라서..ㅎㅎㅎ
진수:.....
태영이 먼저 옷을 훌훌 벗고 침낭으로 들어간다.
태영이 옷을 벗자, 남자다운 체격이 진수의 눈에 들어온다.
자신과 비교하자면...
음..비교불가...떡 벌어진 가슴은 남자인 자신이 봐도...
야성미가 넘친다...
아내에게 자신도 태영처럼
그런 멋진 남자였으면...
씁쓸한 가슴...
혼자서 고집 부릴수도 없고...
진수도 옷을 벗고 침낭으로 들어간다...
.
.
1인용 침낭은 넉넉하다 하지만,
둘은 어쩔 수 없이
살과 살이 붙어야 하는 공간..
추위에 먹은 양주에
두 사람의 몸이 뜨거워진다...
침낭속은 야릇한 향기로 두 사람을 감싸고...
.
.
바람 소리는 무섭게 소리치고..
산속의 동굴에서 더욱 크게 메아리친다
진수는 등을 돌리고~억지로 눈을 감아보지만...
등 뒤 태영의 숨소리는 조용한 동굴 속에 또렷하게
자신의 귓가에 들려온다..
.
.
우연일까?
실수인듯,
태영의 몸이 진수에게 겹쳐진다.
숟가락을 포개듯..
진수의 등 뒤로 태영의 뜨거워진 몸이 밀착된다..
" 형! 이름이 뭐예요?
태영이 그제서야 생각난 듯 ,
진수의 이름을 물어온다...
........진..수.......
진..수~형?..ㅎㅎ 난, 태.영!
태영은 자신의 이름을 한자, 한자 진수의 귀에 속삭인다..
진수는 자신의 귓가에 태영의 뜨거운 입김 인 듯 ,
불러주는 이름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태.영...
" 진수형! 알어요?
" ???
" 난,형~ 알어요!
....?.....
" 화요일 종로....
...?...........................!!!!.....그럼?
" 네, 제가 형 파라다이스에 눞혀 놓고 왔어요..
.
.
기억이...난다...의식이 희미해져도...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던, 따듯한 손을...
진수가 벌떡 일어나, 감사의 말을 전하려 하지만...
태영의 팔이 진수를 뒤에서 꼬~옥 끌어안고...
.
.
" 그냥 이대로 있어요...
.
.
태영의 손이 진수의 가슴을 애무하듯 부드럽게 만져온다..
진수의 어깨가 흠칫 하지만,
태영은 손을 멈추지 않는다.
어깨를 시작으로
진수의 견갑골을 부드럽게 쓸어가는
그의 손길...
어깨를 지나고,
움푹 패인 견갑골을 지나며,
퇴화된 가슴의 돌기에 다가선다...
진수는 거부해야 하지만...
그의 몸짓은
태영의 가슴에 갖힌채
움직일 수 없는 천근 바위처럼 견고히
진수를 가둬버린다.
" 하~악!!
어디를 건드린 걸까?
진수의 입이 벌어지고 짧은 신음이 터진다.
태영의 손이 진수의 가슴을 부드럽게 터치하듯
원을 그리며,
마치 여자의 가슴을 움켜쥐듯..
가슴을 한 손 가득 감싸쥔다.
마사지를 하듯...
그리고 태영의 손가락은 퇴화된 작은 돌기를
손톱으로 괴롭히자...
참을 수 없는 비음이 터져 나온다...
" 하~아~하,~그..러...지마!!! 히~힉!!~
" 형...예뻐요....
" ~흑!~~~나, 남자,아흑!!!
진수는 태영의 애무가 짙어질수록
자신이 동성임을 태영에게 알리지만...
태영에게는 어떤 여자보다 예쁘고,
자신의 손에 반응하는
진수를 더 괴롭히고 싶었다..
" 형, 알어요...형 남자라는 거....
....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니 예요..
형은 내 여자가 되야 해요...
태영은 진수에게 자신의 여자가 될 거라는...
속삭이듯,
그러나 단호하게, 진수의 머리에 각인 시킨다.
" 이제부터 형은 내 여자야!
진수의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간다..
그런가? 난, 지금까지 남자로 알고 있었는데...
한 남자의 여자로....살아야 되는 몸이 였나?.....
진수의 몸에서 저항의 힘이 사란진 걸 태영은 느낀다.
태영은 진수의 몸을 돌려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 안고,
진수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춘다...
눈이 커져가고...
아내에게도,
그 어떤 여자와도
익숙하지 않은 키스를
태영이 자신에게 행하고 있다.
태영의 얼굴이 자신의 얼굴과 겹치며,
진수는 마치 그래야 하는듯...
자연스럽게 눈을 감는다...
뜨겁다....
태영의 입술은 인두같이,
자신의 입술에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되고...
그의 혀가 진수의 입술을 핱는다.
위에부터...
아래까지,
태영의 혀는 연체 동물인 양
진수의 입술을 핱고
물어 뜯을 듯,
거칠게 키스한다.
진수의 입술이 태영의 입속으로 사라지고...
그의 혀는 쉬지 않고,
입술을 노크한다...
* 재미 있나요? 추천도 엄고, 별도 엄고 (내글만)
정말~궁금해서...문의 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다음편은
계속 쓰는게 맞는지...고민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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