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어른이 되어 - 14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에피소드 - 영원한 사랑




옥탑방


석진이 옥탑방 밖에 설치되어있는 전신거울을 보며 양치를 하고 있던중


띠리리리링~띠리리리링~(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형!!"


"네? 누구세요?"


"저에요!! 지훈이요 ㅎㅎ"


그 순간 석진의 표정이 밝아지며


"지훈아!! ㅋㅋㅋㅋ 뭐야 제대한거야?"


"아니요 ㅎㅎ 휴가 나왔습니다 ㅎㅎ"


"그래?ㅋㅋㅋ 이야~ 우리 지훈이가 벌써 휴가를 나오고 세월 참 빠르네 ㅋㅋㅋ 그럼 얼굴 한번 봐야지 ㅋㅋㅋ"


"네 ㅎㅎ 형 언제 시간 괜찮으세요?"


"내일 어때? ㅎㅎ"


"넵 그럼 내일 뵐게요 ㅎㅎ"


"그래 빨리 보고싶다 ㅋㅋ"


다음날


석진은 옷을 깔끔하게 차려 입고선 지하철역 출구에서 지훈을 기다린다.

잠시후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지만 석진은 바로 지훈인걸 알아채고는


"아들!!"


석진의 목소리에 지훈이 고개를 들고 석진을 보자 마자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와 

석진을 끌어 안았고 석진또한 반가움에 지훈을 끌어 안아준다.


"와 이게 대체 얼마만이냐 ㅋㅋㅋ"


지훈이 마스크를 벗으며 


"우와 형 왜 이렇게 멋있어졌어요 ㅋㅋㅋㅋ"


"그래? ㅋㅋ 아들 무슨 너는 아직도 애기같냐 ㅋㅋㅋㅋ"


"애기라뇨 ㅋㅋ 그나저나 형 정말 보고싶었어요 ㅎㅎ"


"나도 ㅋㅋ 일단 밥먹어야지? 형이 밥해줄게 ㅎㅎ"


오랜만에 만난 둘은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석진이 살고있는 옥탑방에 들어오자 지훈은 신기한지 이곳 저곳을 구경하기 바쁘다.


석진이 볶음밥과 김치찌개를 만들고는 밥상을 차렸고

둘은 마주앉은뒤 지훈이 박수를 치며


"와~맛있겠다 형이 만든 밥을 먹어보다니 ㅋㅋ 고생하셨어요"


"빨리 먹어봐 ㅎㅎ"


지훈이 볶음밥을 크게 한스푼 퍼서 입에 넣고는 눈이 휘둥그레 지자


"어때 맛있어?"


"와~진짜 너무 너무 맛있어요 ㅋㅋ"


석진이 지훈이 잘 먹는 모습에 흐믓하게 바라보고는


"많이 먹고 또 먹어 ㅎㅎ"


"네 형두 얼른 드세요 ㅋㅋ"


"그래 먹자 ㅋㅋ"


지훈은 마치 누군가 입가에 음식을 비벼된거 마냥 입술주변이 음식물 범벅인걸 본 석진은

그런 지훈이 아직도 애기마냥 귀여운지 웃으며 엄지손가락으로 지훈의 입주변을 닦아주고는


"넌 아직도 애처럼 입에 묻히고 먹냐 ㅎㅎ"


"하핫;;; 너무 맛있어서 ㅎㅎ"


하두 먹어 배가 터질거 같은 지훈이 침대에 걸터 앉은후 석진의 방안을 둘러보다

군대에서 석진과 단둘이 찍은 사진이 책상에 올려져 있는걸 보고는 


"어..이 사진 ㅎㅎ"


설거지를 하던 석진이 지훈의 말에 


"너랑 찍은게 그거 밖에 없더라 왜 군대에서 너랑 사진을 더 많이 안찍었을까 ㅎㅎ 많이 찍을걸 ㅎㅎ"


석진의 말에 지훈이 말없이 그저 미소만 짓다가 석진이 여친과 찍은 사진들을 둘러본다.


잠시후 설거지를 다 마친 석진이 쿠키하나를 손에들고는 지훈의 입안에 넣어주자

오물 오물 거리며 먹다가 석진을 보고 웃으며


"맛있따 ㅎㅎ"


석진은 그런 지훈이 귀여워 양손으로 지훈의 양볼을 잡고는 


"지훈아 아직도 형이 좋냐?"


"당..근..이..죠 ㅎ3ㅎ"


그러자 석진이 장난스러운 얼굴로 지훈의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고는 입마추려고 하자

지훈이 황급히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이..제..임..자..있..는..몸..이..지..마..립..니..다..-3-"


지훈의 말에 석진이 크게 놀란듯 지훈의 양볼을 감싸 잡은 손을 풀고 크게 웃으며


"뭐? ㅋㅋ 어쭈 이놈보게 우리 아들이 드디어 누굴 만난다고? ㅋㅋ 누군데?"


"하핫;; 그건 아직 나중에 형한테 제일 먼저 소개 시켜 드릴게요 ㅎㅎ"


석진이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진짜다 ㅋㅋ 형 제일 먼저 소개 시켜줘야 된다 ㅋㅋ"


"당근이죠 ㅋㅋ"


"근데 뭔가 서운한데 너 형 사랑한다고 해놓고서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 ㅋㅋ"


지훈이 석진의 손을 잡고 장난스런 표정으로


"형 사랑은 움직이는 겁니다 ㅋㅋㅋ"


"미친 ㅋㅋㅋ 너 때문에 형이 간만에 웃는다 ㅋㅋㅋㅋ"


한참을 웃고 떠들다 진정이 된 둘은 석진이 커피를 가져와 마시던중


"지훈아 이제 군생활은 할만해?"


"그럼요 저 이제 수둘입니다 ㅎㅎ"


"오~ 우리 울보가 수둘이라고 ㅋㅋ?"


석진의 말에 지훈은 손가락을 브이자로 만들고 턱에 가져다 된후 멋진 포즈를 잡고는


"엣헴..예전의 울보는 잊어 주시죠 지금의 저는 2소대 카리스마 차석진의 뒤를 이을 강지훈입니다 ㅋㅋ"


그모습에 또 석진은 미친듯이 웃는다.


"아 진짜 형 좀 그만 웃겨라 ㅋㅋㅋㅋ 이거 완전 개그맨이네 ㅋㅋㅋ"


지훈은 석진이 경찰시험 준비중으로 책상에 수북히 쌓인 책들을 보고는


"그것보다 형은 어때요 시험 준비 잘되가요?"


"뭐..ㅎㅎ 그럭 저럭 ㅎㅎ 열심히 해봐야지.."


석진의 힘이 없는 말에 지훈은 밝은 표정으로 석진에게 힘을 불어주듯 입을 열었다.


"형은 잘하실거에요 제가 아는 차석진이란 사람은 그런 사람이거든요 뭐든지 다 잘하고 멋있는 사람

그리고 제일 큰 하나 강지훈이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이니깐 형은 꼭 경찰이 되실거에요 화이팅!!! ㅎㅎ"


지훈의 말에 석진은 늘 애기같아서 자신이 매번 위로해주던 지훈이 

어느덧 조금은 어른이 되어 자신을 위로해 주는 모습에 크게 감격한다. 

 

"뭔가..슬프네 우리 지훈이가 진짜 어른이 되어버려서...이젠 형도 위로해주고 다 컸네 아들.. 고맙다^^"


"다 형 덕분이에요^^"


그렇게 둘은 저녁이 될때까지 석진의 옥탑방에서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말하다 보니 저녁이 되어버렸다.


"지훈아 오늘 자고 갈꺼지?"


"넵 오랜만에 형 옆에서 자야죠 ㅋㅋ"


석진이 폰 시계를 보고는


"올때가 됐는데..."


그때였다.

누가봐도 청순하고 예뻐 보이는 여성이 옥탑방 문을 열고 들어와

둘을 보고는 활짝 웃으며 손에든 치킨과 맥주를 들어서 흔들고는


"배달이요 ㅎㅎ 치킨이랑 맥주 시키신거 맞으시죠 ㅎㅎ"


혜선(석진의 여친)이 들어오자 석진의 표정이 밝아 지고는 빠르게 혜선의 손에든 치킨과 맥주를 받아들고는


"오 그래도 제시간에 딱 맞쳐서 왔네 ㅋㅋ 인사해 얘가 지훈이야 ㅎㅎ"


"어머 안녕하세요 지훈씨^^ 오빠한테 하두 들어서 너무 반가워요 ㅎㅎ"


지훈이 일어나 90도로 인사를 하고는 


"안녕하세요 형수님^^ 역시 듣던대로 미인이시네요 ㅎㅎ"


셋은 앉아서 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중이다.


혜선은 지훈이 신기한지 지훈의 얼굴을 바라보다


"근데 지훈씨는 진짜 누가 보면 아이돌인줄 알겠어요 군인이 군인같지 않으시다 ㅎㅎ"


"제가 좀 잘생기긴 했어요 하핫;; 근데 누나도 엄청 예쁘세요 ㅎㅎ"


"그쵸 저도 좀 예쁘긴해요 ㅋㅋㅋ"


그런 둘을 보고는 석진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니네 둘이 지금 대존잘 앞에서 뭐하냐?"


석진의 말이 끝나자 셋은 크게 웃었다.

그리고 석진이 지훈의 볼을 잡아당긴다.


"자기야 이거 진짜 개그맨이라니깐 이넘 때문에 군생활 재밌었다는 내말이 맞지 ㅋㅋ"


"지훈씨 우리 오빠 군대에선 어땠어요? ㅎㅎ"


석진이 혜선의 말에 지훈의 목을 팔로 감싸안고는 


"말 잘해라 ㅋㅋ"


"감히 말씀 드리자면 제가 태어나서 만난 사람중에 최고로 멋있는 사람이였어요 ㅎㅎ"


지훈의 말에 혜선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서 저도 고무신 꺼꾸로 안신고 지금도 이렇게 오빠 시험 붙을때까지 뒷바라지 하고있어요 ㅎㅎ"


둘의 말을 듣던 석진의 얼굴이 붉어지고는 


"안되겠다 술도 잘 못먹는 두분이서 취하니까 아주 못들어주겠어 ㅡㅡ 그만해"


자신의 칭찬에 부끄러워 하는 석진을 보고 둘은 또 크게 웃는다.


셋은 자정이 다되서야 혜선이 다음날 출근 때문에 석진이 택시를 불렀고

혜선이 집밖으로 나가기전 지훈에게 말했다.


"지훈씨 오늘 진짜 진짜 즐거웠어요 ㅎㅎ 다음에 제대하면 또 만나요^^"


"네 누나 저도 정말 즐거웠어요 ㅎㅎ 조심히 들어가세요^^"


"지훈아 잠깐 쉬고있어 택시 타는거 까지만 바래다 주고 올게"


둘이 밖으로 나가자 지훈은 취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뒷정리를 깔끔하게 하고는

석진은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고있구나 생각에 입가에선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석진이 집으로 돌아오고 둘은 오랜만에 같이 누웠다.

지훈을 꼬옥 끌어 안은 석진이 말했다.


"여전하네 아들 넌 진짜 향수같은거 뿌리지마라 그냥 니 살냄새 자체가 향수니깐 ㅎㅎ"


석진의 품에 꼬옥 안긴 지훈은


"와..근데 이렇게 오랜만에 형이랑 같이 자니깐 진짜 예전으로 돌아간거 같아요 ㅎㅎ"


석진은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지훈아 형이 사육사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알아봤거든"


"진짜요? 하핫;;;"


"사육사 그거 엄청 힘들더만 일단 우리나라 동물원이 대표적인게 애버랜드인데 TO가 그렇게 잘안난데

한번 들어가면 뭐 평생직장 되는거라 그래서 고졸로는 힘들거야 그만큼 지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뽑는사람은 적으니

경쟁률도 치열하고 대학은 필수로 나와야 되겠더라"


"네..그래서 저도 제대하고 대학교 부터 다니려고요 ㅎㅎ"


"형이 보니까 형 사는 곳에서 가까운 대학교에 사육학과 좋다고 하더라 

너네 집이랑은 머니까 제대하면 형이랑 같이 살면서 공부하고 학교 다니던지 ㅎㅎ"


석진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지훈이


"형 말은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데요..괜히 형 공부하는거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하핫;;"


지훈의 말에 석진이 지훈의 볼을 잡아당기며


"인마 뭐가 방해야 ㅎㅎ 형 혼자 공부하는거 보다 같이 공부하는게 더 잘될거 같으니까 말하는거지 ㅎㅎ"


"그래도...혜선이 누나도 가끔 집에 놀러오셔서 같이 계셔야 될건데..저 그렇게 눈치 없는 놈 아닙니다 ㅎㅎ"


"뭐라는거야 ㅋㅋ 지훈아 그런건 신경 쓰지말고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봐 형은 너가와서 같이 살면 좋겠어^^"


"하핫;;;네..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게요 고마워요 신경써 주셔서.."


지훈의 말에 석진이 흐뭇하게 웃으며 천장을 쳐다 보다가 말했다.


"그..만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너 한테 잘해줘?"


석진의 물음에 지훈또한 천장을 보다가 건일의 생각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니


"네..저만 보면 꼭 형처럼 웃어줘요...그래서 저도 그 사람만 보면 저도 모르게 웃게되요..."


"와..드디어 우리 지훈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구나 ㅎㅎ 부럽네 그 사람"


"부러워 하지 마세요..그래도 처음은 형이였어요...제가 진짜 사랑했던 사람..."


그말에 석진이 지훈의 몸을 간지럼 태우자 지훈이 자지러지듯 웃는다.


"그래 아주 감개무량 합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지훈은 석진의 따뜻한 품속에 기대어 깊은잠에 빠져들었다.


잠자는 지훈을 석진은 물끄러미 바라보다 지훈의 앞머리를 쓰윽 넘겨주고는


"짜식...그래도 이렇게 다시 보니깐 좋네..."


다음날


석진이 차린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는 석진은 지훈을 배웅해주러 지하철역 앞까지 왔다.


"아들 군생활은 마무리를 잘해야 진정으로 끝이나는거다 뭐 안봐도 잘하고 있겠지만 ㅎㅎ 

고참되었다고 주접떨다가 다치지말고 알았냐 ㅎㅎ"


"당연하죠 까먹으셨나본데 저 차석진 아들입니다 ㅋㅋ"


지훈의 말에 석진은 크게 웃으며


"그래 맞아 내 아들이지 ㅋㅋㅋ 그리고 제대하면 형이 말한거 잘 생각해봐 같이 공부하면 의지도 되고 좋잖아 ㅎㅎ"


"네 알겠습니다 ㅎㅎ 형 어서 들어가세요 정말 재밌었어요 누나한테도 재밌었다고 전해주세요 ㅎㅎ"


"그래 가기전에 아들 한번 안아보자 ㅎㅎ"


석진은 지훈을 꼬옥 안아주었고 지훈도 석진을 꼬옥 안았다.


석진과 지훈은 어느새 서로에게 곁에 있기만해도

큰 의지가 되는 마치 친형제같은 사이가 되어버렸다.


한편 부대에선..


지훈의 차기수 현우가 지훈대신 수둘의 자리를 대신 하고있었고 


이날은 미대사관저 철야 근무가 잡혀 중대는 한가로운 근무를 서고있었다.


건일이 기대마에 쉬고있던 지훈의 아들 도진의 옆자리에 앉고는


"야 삥!!"


"이경!!!김!!도!!진!!!"


우렁찬 도진의 관등성명에 건일이 깜짝놀라며


"야!! 이게 무슨 기차화통을 삶아먹었나 소리를 지르고 ㅈㄹ이야 ㅡㅡ"

(건일은 자신의 짬이 안되던 시절 큰 관등성명으로 석진에게 욕먹었던걸 잊은듯하다..)


"죄..죄송합니다!!!"


"그것보다 너 서울대 나왔다며? 진짜야?"


"네!!그렇습니다!!!"


"아 진짜 한번만 더 크게 말하면 맞는다 ㅡㅡ"


"죄송합니다;;"


"군대는 처음인 너에게 말해줄게 너네 아버지 기수가 지금 휴가중이라 내가 널 케어하고 있지만

너는 니네 아빠 오면 죽은 목숨이야 ㅋㅋ 니네 아빠 엄청 싸납고 무서운 사람이거든 사람도 엄청 때린다니깐"


건일의 말에 도진이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하자


"에이 그렇게 겁먹을건 없고 ㅋㅋ 뭐 그래도 여기가 서울대 들어가는것 보다야 빡세겠냐 ㅋㅋ 

그리고 너 운동신경도 엄청 좋던데 생긴것도 무슨 개 잘생겼고 공부도 잘하고 완전 너 사기캐 아니냐 ㅡㅡ"


"아..아닙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건일이 도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중


창밖에 손하나가 쭈욱 올라 오더니 손가락으로 V 자를 만들고는 까닥 까닥 거리자


"누구야!!"


"겁나 잘생긴 강지훈 입니다!!"


건일이 창문 밖을 쳐다보자 그 순간 지훈이 고개를 들어 건일을 환하게 웃으며 바라봤고

그 모습에 너무 놀란 건일의 표정은 금새 밝아지고는 창문을 열고 말했다.


"뭡니까? ㅋㅋ 휴가 아직 안끝났는데 왜 여기에 계십니까? ㅋㅋ"


"보고싶은데 어떡합니까 ㅎㅎ 안 바쁜거 같은데 내려오지 말입니다 ㅎㅎ"


건일이 기대마에서 후다닥 내려 지훈에게 다가와 안으려 하자


"어허..이건일 상경...안됩니다..ㅡㅡ;; 애들이 봅니다 정신 안차립니까?"


건일은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아니 진짜 어떻게 된거야 복귀하려면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잖아?"


"너 보려고 왔다니까 ㅎㅎ"


지훈의 말에 건일의 얼굴은 웃음꽃이 활짝피듯 좋아서 어쩔줄 몰라한다.


"안되겠어...잠깐 저랑 으슥한 곳으로 갑시다 ㅋㅋ"


"이게 군기가 빠져가지고 줘터지고 싶습니까? ㅎㅎ"


둘이 그러는 사이 기대마에 앉아있던 도진이 밖을 힐끔 처다보다 지훈과 눈이 마주쳤다.


"어 뭐야 저 얼굴에 빛이나는 사람은?"


"그렇게 기다리던 강지훈님 아들 아니겠습니까 ㅋㅋ"


지훈이 도진을 보고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하자 도진이 밖으로 나와 얼어붙은채 부동자세로 서있었다.


"호오..자네가 나의 아들이란 말입니까? ㅋㅋ"


지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도진은 큰 목소리로


"이경!! 김!!도!!진!!"


그러자 지훈이 귀를 틀어막으며 


"아 뭐야;; 이거 무슨 이 빼기 일 신병때랑 똑같네 ㅡㅡ;;"


"무슨 소립니까 ㅡㅡ;; 저는 정상적인 발성이였고 이자식은 그냥 고함 지르는거지 ㅡㅡ"


"눼~눼 그렇다고 칩시다 ㅋㅋ 근데 몇살이야? 조용히 말해 ㅎㅎ"


"넵...24살입니다...대학교 졸업하자 마자 오느라 늦었습니다..죄송합니다.."


"에이 죄송할건 없고 우리 소대장님 보다 두살어리네 ㅎㅎ 근데 군대라서 그런가 진짜 신기하네 

나보다 동생처럼 보이네 아 참고로 나는 20살이야 군대를 빨리와서 여기 옆에 이 빼기 일도 20살이고 ㅋㅋ"


건일이 지훈에게 귓속말로 


"서울대 나왔데"


"헐..뭐야 엘리트 FM 신병이네 ㅎㅎ"


말하고는 손을 내밀며


"앞으로 잘 지내보자 뭐 똑똑해서 대충 눈치 챘겠지만 

내가 니 아버지기수이자 수둘인 이름은 강지훈 지금은 휴가중에 잠깐 들린거라 ㅎㅎ"


지훈의 내민 손을 도진이 잡고 악수하며


"이경..김도진..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앞으로 잘 지내보자 ㅎㅎ"


그렇게 지훈은 도진과 이야기중 처음 신병으로 들어와 석진을 만났을때가 생각났고

이상한 만감이 교차되었다.


저녁시간 


대원들은 저녁을 먹고선 컨테이너에서 지훈이 사온 햄버거를 먹으며 즐거워했고


지훈이 왔다는 소식에 소대장이 컨테이너로 들어와


"뭐야 지훈아 그렇게 군대가 그리워서 온거냐? ㅎㅎ"


"그렇지 말입니다 ㅎㅎ 너무 심심해서 죽을거 같고 소대장님도 보고싶고 하핫;;"


"이놈아 입에 침이라도 바르고 말해 ㅎㅎ"


소대장의 말에 지훈이 입에 침을 바르고는


"다시 말하겠습니다 소대장님 보고싶어 왔습니다 하핫"


지훈의 모습에 소대장과 컨테이너에 있던 대원들 모두는 크게 웃었다.


소대장이 밖으로 나가고 차기수 현우가 지훈에게 말했다.


"강지훈님 시간도 늦었는데 그냥 오늘 여기서 자고 내일가 ㅎㅎ"


지훈은 코를 손으로 막고는


"됐어 여기서 잤다간 꼬랑내에 질식해 죽을거야 ㅡㅡ"


"그럼 어떻게 하려고?"


"아직 막차 안끈겼으니까 지금 가면돼 ㅎㅎ"


"그려 얼른 부대 복귀해서 수둘자리 빨리 가져가 힘들어 ㅡㅡ"


"알겠습니다 이현우수경님!! ㅋㅋ"


얼마뒤 


건일이 지훈을 배웅해주려고 같이 지하철 역 앞에 도착했고

뭔가 시무룩한 건일을 보고는 지훈이 웃으며


"아니 왜 누가 우리 이 빼기 일 입을 튀어나오게 만들었을까?"


"뽀뽀도 안해주고 진짜 그냥 가냐 ㅡㅡ"

 

"아하!! 내가 그랬구나 뽀뽀 안해줘서 입이 무슨 댓발 튀어나오셨구나 ㅋㅋ"


"계속 놀리면 그냥 간다 ㅡㅡ"


"가라 ㅡㅡ"


지훈의 말에 건일이 진짜 등돌리고 가자

지훈이 웃으며 바로 전봇대 뒤에 숨어서 몰래 건일을 지켜보자

등돌려 가던 건일이 얼마 가지 못 하고 바로 다시 지훈이 있던 쪽을 돌아본다.


지훈이 안보이자 건일은 다급한 표정으로 빠르게 지하철 역 입구에서 계단 아래를 바라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크게 실망하고는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려는 건일을 전봇대 뒤에 숨어있던 지훈이 큰 목소리로


"야 이 빼기 일!! ㅋㅋ"


지훈의 목소리에 다시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는 지훈에게 빠르게 달려가 

지훈의 손을 붙잡고 어두운 골목길로 향한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다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오랜 시간을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건일이 조심스럽게 입을 때고는


"정말 보고싶어 죽을뻔 했어..."


지훈은 그런 건일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고는


"나도 보고싶어서 죽을뻔 했어..사랑해..이 빼기 일"


"사랑해 멍뭉아 ㅎㅎ"





계속...

(이번에 지훈의 아들로 나오는 김도진은 제가 처음 쓴 소설 전학생의 주인공 입니다.

도진이 서울대 졸업후 의경에 들어온 설정으로 쓰게 되었네요 ㅎㅎ 아직 못 보신분 계시면 전학생도 한번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konan66" data-toggle="dropdown" title="GTman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GTman</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오래 기다렸어요  방가방가,, 건일이 사랑 지훈이 넘 좋아요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