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어른이 되어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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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 너는 나의 봄이다
지훈의 복귀날
소대는 부대정비날이라 각자 개인정비 중이다.
건일은 챙기는 기수라 체력이 딸리는 대원들을 데리고 연병장을 구보중이다.
지훈이 부대 입구에서 그 모습을 보자 얼굴에 웃음끼가 감돌더니
살금 살금 들어와 기대마 뒤에서 지켜보던중
구보를 뛰던 대원들이 지훈쪽으로 다가왔을때 살그머니 맨 뒷자리에 붙고는 달리기 시작한다.
뒷열에 있던 다온이 지훈을 발견하고는 입을열려 하자
지훈은 곧바로 검지를 손에 가져다 대고는
"쉿!! ㅎㅎ"
맨 앞열에서 대열을 이끌며 가던 건일은 지훈이 온걸 눈치 채지 못한채 뛰기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바퀴를 돌고나서 지훈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아 진짜 더러워서 못 하겠네 그만 쫌 뜁시다!! 힘들다 아닙니까!!"
그 소리에 앞에서 달리던 건일이 인상을 쓰고 뒤를 돌아보고는
"어떤새끼가 미쳐 가지고 뒤지고 싶냐!!!"
그러자 지훈이 그런 건일을 보고는 배를 잡고 웃으며
"이건일 상경!! 지금 하극상 하는겁니까? ㅋㅋㅋ"
지훈의 모습에 인상쓰던 건일의 표정이 순식간에 밝은표정으로 바뀌고는
전력질주로 지훈에게 달려와 지훈을 번쩍 들어 안았다.
"진짜 많이 기다렸지 말입니다 ㅋㅋㅋㅋ"
"알았어 ㅋㅋ 좀 내려놔 ㅡㅡ;;"
그리고 달리던 대원들은 모두 지훈에게 경례하며
"강지훈 수경님 휴가 잘 다녀오셨습니까!!!!"
지훈은 건일에게 들려 있는채로 손을 흔들며 대원들에게 말했다.
"그래 보고싶었다 ㅋㅋㅋ"
지훈이 휴가 복귀 신고를 마치고
내무실로 들어오자 지훈의 아들 도진이 엎드려 뻗친 상태로 지훈의 차기수에게 혼이나고 있었다.
"뭔데 무슨일이야?"
현우가 지훈을 보고는
"어 ㅎㅎ 왔습니까 아니 이놈이 말도없이 전화하러 지혼자 갔다오잖아 FM이라고 봐줬더니 아주 지맘대로야"
현우의 말에 순간 이 상황이 자신의 신병때랑 똑같아 아이러니 한 기분이 드는 지훈이다.
"아들 그만 일어나.."
지훈의 말에 도진이 잽싸게 일어나 얼어 붙은 상태로 정면을 주시하고는
"이경 김도진"
도진의 관등성명에 지훈의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고는 도진의 손을 붙잡고 흡연장으로 이동했다.
"아들 담배피냐?"
"네..핍니다!!"
"그럼 담배펴 ㅎㅎ"
지훈의 말에 도진이 당황스런 표정으로
"담배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아 그래? 나도 담배를 안펴서 없는데;;"
도진이 흡연장에 있던 다른 소대 대원에게 말했다,
"야 너 담배 있으면 하나만 줘"
"네 여기 있습니다!!"
"그래 고맙다 나중에 갚을게 ㅎㅎ"
"네 그럼 수고하십시요!!"
그리고 받은 담배를 도진에게 건내주자 도진이 어설프게 담배를 한모금 빨아 들이자 마자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지훈은 그 모습을 보자 마자 완전 자신의 신병때랑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크게 웃으며
"아 ㅋㅋㅋㅋ 야 너 담배 못 피지 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아냐 아냐 ㅋㅋㅋ 아 진짜 개웃기네 ㅋㅋㅋ 아들 담배끄고 옆에와서 앉아봐 ㅋㅋ"
지훈의 말에 도진은 빠르게 지훈의 옆자리에 앉은뒤 계속 긴장한 상태로 정면을 보고 있다.
"야 못 피면 말을하지 아..아니다 ㅋㅋㅋ 너 내 아들 아니랄까봐 나랑 어쩜 똑같냐 ㅋㅋㅋ"
"죄송합니다.."
"잠깐 있어봐 ㅎㅎ"
지훈은 일어나 흡연장에 설치 되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 두개를 뽑고는
"마셔 ㅎㅎ"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응 눈치 보지 말고 천천히 마셔 ㅎㅎ"
도진의 모습에서 계속 자신의 신병때 모습이 떠올라 지훈의 입꼬리는 저절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석진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도진에게 말한다.
"아들 많이 힘들지.."
그 순간 도진은 씩씩한 표정으로
"아닙니다!!!"
지훈은 저말에 눈물부터 흘렸던 자신과는 다른 씩씩한 도진을 보고는
"뭐냐 너 ㅋㅋ 진짜 엘리트네 와~ 멋지다 아들 ㅋㅋ"
"감사합니다!!"
"그래 앞으로 같이 잼나게 군생활 지내보자 ㅎㅎ"
"넵!!열심히 하겠습니다!!"
지훈은 자신보다 형이지만 도진이 대견스러웠다.
일주일 뒤 지훈의 생일날
오후에 화염병 훈련이 잡혀있어 모든 소대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었다.
항상 밝은 수둘 지훈은 오늘 만큼은 표정이 굳어져 있었고 내무반에 대원들을 집합시켰다.
"잘 들어 이따 점심먹고 화염병 훈련 잡힌거 다들 알고있지!!"
"네!! 알고 있습니다!!"
"지금 행정반 애들이 화염병 만들고 있다니깐 우리 2소대는
처음 훈련 해보는 대원들이 많은 만큼 다치지 않게 긴장할수 있도록 해라.."
"넵!! 알겠습니다!!"
그러던 중 지훈의 차기수 경수가 손을 번쩍 들고는
"저 강지훈님 저는 다리가 아파서 그런데..훈련에 빠져도 되겠습니까?"
"뭔데? 왜 다리가 아픈데?"
"아..그게..아침에 구보하다 삐끗했지 말입니다.."
"그럼 병원 가봐야 되는거 아니야?"
"그래서 병원에 갔다와야 될거 같지 말입니다.."
경수의 말에 지훈의 표정이 일그러 지더니
"그럼 새끼야 아침에 말을 하던가 지금 안그래도 다른 소대보다 우리 소대가 짬이 안되서 다른 소대에 밀리는데
그것도 분대장이라는 새끼가 뭐 이제와서 다리가 아파서 훈련에 빠지겠다고 말하는게 정상이냐?"
순간 지훈의 말에 소대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죄송합니다.."
"됐어 넌 그럼 빠지고 건일아"
"상경!!이건일!!"
"너가 경수대신 3분대장 해라"
"네!!알겠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모든 소대원들은 연병장에 집합해 훈련 준비중이다.
지훈은 무전기를 들고 2소대 앞에서서 대열정비를 하고있다.
"자자!! 주목!!"
"주목!!"
"방패조들 화염병이 날라오면 방패로 절대 치면 안되고 피해야 되는거야
그리고 봉조들 봉조들은 방패조들 뒤에서 화염병이 날라올때 뒤에서 방패조 잘피하게 움직여주고
화염병이 날라와서 바닥에 떨어져 깨지면 그 순간 불길이 크게 번지는데 안에 들어 있는게 신나 라서 금방 꺼지니깐
너무 겁먹지말고 해보면 별거 아니니깐 모두 다치지않게 잘하자 알았냐!!"
"네!!알겠습니다!!!!"
지훈은 분대장이 처음이라 긴장하고 있는 건일에게 다가가 조용하게 말한다.
"어차피 말안해도 잘하겠지만 너가 실수하면 애들이 다치니깐 잘해라 그리고..너도..조심해.."
지훈의 따뜻한 말에 건일은 살짝 미소짓고는
"걱정 안하시도록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건일의 말에 지훈은 건일의 어깨를 손으로 툭툭 쳐준다.
잠시후 모든 소대가 실전처럼 대형을 맞춰 서있었고 각소대 수하나.수둘.수셋은 무전으로 말했다.
"시작한다 모두 긴장하고 방어대형으로 벌려!!"
대원들은 귀에 꽂혀있는 이어폰으로 무전 소리를 듣자마자 모든 소대원은 동시에
"방어대형으로!!!!!(큰 소리로 외치며 방어자세를 취한다)"
행정반 소속 대원들이 준비되있는 유리병 심지에 불을 붙이고는 중대원들을 향해
하나 둘 화염병을 던지기 시작하자 모든 대원들은 진지하게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화염병을 피했고
다행히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
훈련이 끝나자 중대 수하나가 각소대 수하나.수둘.수셋을 불러 말하는 사이
2소대 대원들은 빠르게 내무실에 모여 지훈의 깜짝 생일파티 준비를했고
경수가 꾀병으로 훈련에 쉰다고 말하고는 밖에 나가서 사온 케익에 불을 붙이고 모두는 지훈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뒤
지훈이 내무실로 들어오자 사방에서 폭죽이 터지고는 건일이 케익을 들고 지훈에게 다가가며
모든 대원들은 신이난 표정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지훈은 당황한 표정으로 있었고 건일이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빨리 소원 빌고 초 부십쇼 ㅎㅎ"
그러자 지훈은 불이 꺼진 내무반 불을 킨다음 무표정으로 말했다.
"이 케익 뭔데? 어디서 난거야?"
지훈의 싸늘한 반응에 축하해주던 2소대 대원들은 모두 머쓱한 표정으로 조용해졌고
뭔가 이상한 분위기에 차기수 현우가 말했다.
"그거..강지훈님 오늘 생일이라서 경수가 나가서 사온거야.."
현우의 말을 듣던 지훈의 표정이 일그러 지더니 현우를 보고는
"새끼야 분대장이라는 새끼가 뭐 케익사러 가느라 훈련에 빠졌다고 지금 말하는게 정상이냐?"
순간 지훈의 말에 소대 분위기는 싸늘해졌고 이번엔 경수를 노려보고는
"그러니깐 ㅆㅂ 지금 너는 꾀병 부리고 케익사러 나갔다 온거야?"
"아..그게..저는..강지훈님 생일 축하 해주려고.."
경수의 말에 지훈이 순간 버럭하며 말한다.
"니가 지금 분대장 쳐달고서 할짓이냐 지금?"
지훈은 화가난 상태로 내무실 문을 쾅하고 열고는
"야 분대장부터 받데기까지 니들 다 나와봐"
호명된 대원들은 지훈의 처음보는 모습에 쭈뼛 쭈뼛 지훈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흡연장
지훈앞으로 분대장.챙.받데기들이 모두 열중셔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섰다.
"내가 맨날 웃고 떠드니까 우습게 보이지?"
"아닙니다!!"
"야 할짓이 있고 안할짓이 있지 뭐하는거야 지금? 어!!"
"죄송합니다.."
"그냥..생일 축하해드리려고.."
"ㅆㅂ 생일이 중요해 오늘 화염병 훈련 한다는거 알았잖아 그리고 내가 말했지
우리소대가 다른 소대보다 짬이 안되서 몇배는 더 긴장하고 해야 된다고 근데 개같은거
와 진짜 내가 할말을 잃었다 진짜 너무 하다고 생각안하냐 나는 진짜 애들 다칠까봐 걱정되서 죽겠는데
분대장이 ㅆㅂ 케익 사러 나간다고 꾀병부리고 나가서 훈련에 빠지는게 도저히 내 상식으론 이해가 안가네.."
"죄송합니다..."
"나는 어제 화염병 훈련 잡혔다는거 알고 나서 부터 걱정되서 잠도 안오더라 맞냐고 이게 지금?
현우야 경수야 내가 지금 니들한테 실수하는거냐? 니들이 내 차기수면 나좀 도와주면 안되는거야? 진짜 실망이다."
말하고는 지훈은 흡연장을 떠났고
지훈이 떠나자 그자리에 있던 현우는 담배를 입에 물고는
"그래..우리가 잘못했다..강지훈님 수둘잡고 처음하는 큰 훈련인데..예민할거 생각 못했네.."
모두는 침울한 표정으로 지훈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얼마뒤 아무리 기다려도 지훈이 내무반에 오질않자 걱정이 된 건일은 지훈을 찾아 나섰다.
여기 저기 가볼만 한곳을 다 찾아다녀도 지훈이 안보이자 마지막으로 주차된 기대마 안으로 들어와
맨 뒷자석에 누워있는 지훈을 발견하고는 조심스럽게 지훈에게 다가가 말했다.
"지훈아...괜찮아?"
건일의 말에 누워있던 지훈이 건일을 바라보고는
"어..괜찮아 그리고 오늘 분대장 잘해줘서 고맙다.."
"고맙긴 무슨..당연히 해야될일을 한건데...그것보다 그만 화풀어..고참들도 그냥 너 생일 축하해주려고 했던거라.."
"알아..고맙지..고마운데...오늘은 진짜 개들이 날 조금더 생각했다면 그러면 안됐어.."
"미안해..나도 너가 크게 부담 느낄거라고 생각 못 했어..그리고 그만 내무실로 들어와
지금 소대 분위기 완전 초상집이야..;;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오늘 고생한 밑에 애들은 어떻겠어.."
건일의 말에 지훈이 잠시 고민하다
"알았어 들어가 있어 금방 들어갈게.."
"그럼 먼저 들어갈게..힘내..."
건일의 말에 지훈이 피식 웃어 보인다.
그리고 얼마뒤 지훈이 내무실로 들어오자 침채되있는 내무반 분위기에
"다온아!!"
"일경 김다온!! 부르셨습니까!!"
"내 생일 케익 어디갔냐?"
"아 케익..잠시만 찾아보겠습니다!!"
지훈의 말에 대원들은 지훈의 눈치를 살피고있었고
다온이 케익을 들고 오자
"경수야 촛불 안켜주냐? ㅎㅎ"
지훈의 그말에 침울했던 2소대 모든 대원들의 입가에 미소가 활짝 지어졌다.
경수는 후다닥 지훈앞으로와 촛불에 불을 켜고는
"죄송합니다..앞으론 실망 안시키겠습니다..생일 축하드립니다!!ㅎㅎ"
"한번만 더 그래봐 진짜 ㅡㅡ"
"사랑합니다 강지훈님!! ㅎㅎ"
그러자 건일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모든 대원들은 따라서 부르며 지훈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노래가 끝이나자 지훈이 초를 불기전 소원을 말했다.
"우리 2소대 모두가 다치지 말고 몸 건강히 집에 돌아가자!!ㅎㅎ"
지훈의 소원에 대원 모두는 박수치며 환호해주었다.
저녁시간
건일이 지훈을 옥상으로 데려왔다.
"옥상은 왜 ㅡㅡ?"
지훈의 말에 건일이 잠시 머뭇거리다.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지훈의 손에 쥐어준다
.
지훈이 손을 펴보자 숫자 2가 달려있는 은목걸이가 보였다.
"응? 이게 뭐야?"
"뭐기는 생일 선물이지 ㅎㅎ"
"그건..알겠는데 2는 뭔데?"
"2가 상징하는게 많자나 ㅋㅋ 2소대 수둘 강지훈 그리고 나 이건일의 2 뒤에께 더 크지만 ㅋㅋ"
건일의 말을 듣자 지훈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고
"고마워.."
"항상 목에 걸고다녀 ㅋㅋ 오늘 주려고 외박나갔다 가져온건데 어찌나 빨리 주고 싶던지 참느라 죽을뻔 ㅎㅎ"
건일의 말에 지훈이 잠시 주의를 살피다 건일을 와락 끌어 안았다.
"너 어떻게 된게 예쁜짓만 골라서하냐 ㅋㅋ 진짜 사랑한다 이 빼기 일"
"생일 축하해 멍뭉아 ㅎㅎ"
둘은 이렇게 행복한 나날만 있을줄 알았다.
한달뒤
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자
건일이 챙기는 기수로서 밑에 후임들을 이끌며 정비하고 있는 모습을
지훈이 먼발치에서 보고있다가 주머니에서 폰을 꺼낸다음 건일을 부른다.
(의경은 주로 열외기수가 되면 몰래 폰을 가지고 다닌다)
"이 빼기 일!!"
그러자 지훈의 목소리에 건일이 뒤돌아 지훈을 쳐다보자 그 순간 지훈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보며 미소짓는다.
개인정비중
화장실 가려는 건일에게 지훈이 물었다.
"야 이 빼기 일 PX갈건데 뭐 먹을래?"
"어 저는 초코파이랑 초코우유 이렇게 먹겠습니다 ㅎㅎ"
"오케이!!"
말하고는 지훈은 도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아들 같이 PX가자 ㅎㅎ"
"넵..ㅎ"
건일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있던 중 타소대 고참들이 화장실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 ㅆㅂ 나도 2소대 갔으면 편했을건데 진짜 개같이 열받네.."
"XX님 그거 아십니까?"
"뭔데 ㅆㅂ 귓속말이야 그냥 말해 인마"
"아..제가 이상한걸 봤지 말입니다."
"뭘 봤는데 빨리 말해 답답하게 하지말고"
"한달전 쯤인가 옥상에 뭐좀 가지러 갔는데 2소대 강지훈수경이랑 이건일상경 둘이 껴안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말을 듣던 타소대 고참은 너무 놀라 눈이 동그래지고는
"뭐라고? 그게 진짜야?"
"네 그렇다니깐요 그뒤로 제가 2소대 지나갈때 마다 봤는데 둘이아주 맨날 딱붙어있는게 애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깐 니말은 그 두놈이 군대에서 그것도 남자새끼들끼리 사귀는거 같다 이거지?"
그 순간 2소대 다온이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들어왔다.
다온을 본 고참은 다온에게 물었다.
"야"
"일경 김다온!!"
"너내 소대 강지훈이랑 이건일 얘네 둘이 사귄다는 말 없냐?"
고참의 말에 다온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그냥 두분이서 친하시긴 한데 사귄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봅니다.."
"너가 보기에도 둘이 뭐 이상해 보이고 그런게 없다는거지?"
"네 그렇습니다!!"
그 순간 볼일을 보던 건일이 화장실 문을 발로 뻥차고는 밖으로 나온다.
그걸 본 셋은 크게 당황하다.
"이새끼가 미쳤나? 발로 ㅆㅂ아 문을 뻥차고 나오고 뭐하자는거야?"
고참의 말에 건일은 그 고참을 위아래로 쳐다보고는 피식 웃으며
"그럼 XX님이랑 저 XX새끼 둘이서 화장실에서 개소리 하고 자빠지셨는데 그냥 얌전히 나올 상황입니까?"
건일의 말에 고참은 잔뜩 화가난 표정으로
"아니 이 개X끼가 진짜 우리소대 였으면 받데기 막내나 쳐했을 새끼가 챙달았다고 아주 미쳤구나?"
고참의 말이 끝나자 건일은 터벅 터벅 고참앞에 서고는 고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더니
"고참대우 받고 싶으면 똑바로 하십쇼..
진짜 한번만 더 그런 이상한 소리하시면 아무리 고참이라해도 가만히 안있을거니깐.."
말하고는 옆에있던 타소대 후임을 노려보고는
"그리고 너 이 ㅆㅂ아 입조심해 진짜 뒤지기 싫으면"
"네..죄..죄송합니다.."
그리고 얼어 붙어있는 다온에게
"다온아 가자"
"넵!!일경!!김다온"
타소대 고참과 후임은 건일이 밖에서 복싱을 했다는걸 알고있어서 그런지
화가 잔뜩난 건일에게 뭐라고 더 말하지 못하다. 건일이 화장실을 나서자 그제서야 고참은 발로 벽을 차고는
"진짜 개 ㅈ같네 두고보자 ㅆㅂ 아오 개 빡치네.."
그리고 그날 저녁
평소랑 다르게 침울한 표정의 건일이 신경쓰인 지훈이 건일의 옆으로 다가가 묻는다.
"이 빼기 일 뭔일있냐?"
"아..아무일도 없습니다.."
"장난하나 ㅡㅡ 아무일 없는게 아닌데 뭐야 말해봐 ㅎㅎ"
그런 지훈의 말에 건일은 정색하고는
"아무일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냥 강지훈님 볼일 보십쇼.."
지훈은 처음보는 건일의 행동과 말에 의아했지만 뭔가 안좋을일이 있나 하고는 넘어갔다.
"알았다 이건 뭐 무서워서 말걸겠나 ㅡㅡ;; 흥이다!!"
그리고 소대는 점호 준비에 한창이다.
지훈이 점호시 지적 받지 않기 위해 내무반 여기 저기를 둘러보던 중
중대 기율이 내무반 안으로 들어와 말한다.
"야 이건일 ㅆㅂ아!!"
"상경 이건일"
그리고는 건일의 뺨을 날리는 기율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2소대는 모두 숨죽인채 상황파악중이였고
기율은 지훈을 노려보고는 말했다.
"ㅆㅂ아 애새끼들 관리 안하냐? ㅆㅂ 챙 새끼가 빠져도 너무 빠진거 아니냐고?"
기율의 말에 지훈은 고개숙이고 있는 건일을 쳐다보다 말한다.
"아니 무슨일 때문에 이러십니까?"
"강지훈 다른 소대 챙들이 너랑 동기지?"
"네 그렇습니다.."
그 순간 기율은 지훈의 명치를 주먹으로 쌔게 치더니
"기수폈으면 똑바로해 새끼야 니네 소대 챙새끼 하나 때문에 다른 소대에서 말나오게 하지말고 ㅆㅂ년아"
그러자 침상에 누워있던 지훈의 차기수 고참 준민이 입을 열었다.
"ㅈㄹ하고있네 뭐하냐 너 지금? 개X끼야?"
"수경..김태훈..그게 이건일 저새끼가 싸가지가 없다고 다른 소대 애들한테 계속 말이들려서 말입니다.."
기율의 말에 준민은 일어나 자리에 앉고는 기율을 노려 보고는
"이 씹X끼야 그건 둘째치고 지훈이 그래도 2소대 수둘이야 근데 지금 점호 준비중에 애들도 다 보고있는대서
니가 지금 지훈이를 때리는 이 개 ㅈ같은 상황이 내가 지금 이해가 안가서 물어보는거야 쳐 돌았냐?"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런일이 있으면 ㅆㅂ새꺄 지훈이를 따로 불러서 얘기하던가 이게 지금 뭐하짓이야?..
됐고 ㅆㅂ아 내가 중대원들 다 모여있을때 지금 처럼 똑같이 해줄까? 원하면 내일 당장 해주고?"
기율은 머리를 긁적이고는
"죄송합니다..제가 생각이 좀 짧았습니다.."
기율이 나가자 지훈이 준민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됐어..이따 점호 끝나고 말하자.."
"네..알겠습니다.."
점호가 끝이나고 준민과 지훈은 흡연장에 나와 얘기중이다.
"지훈아"
"수경..강지훈.."
"내가 왠만하면 너 수둘달고 소대 끌어가는거 말 안하려했거든 너만의 스타일이 있으니깐...
근데 이건 아니야 아무리 애들한테 잘해주고 서로 서로 으쌰 으쌰 분위기 좋지 좋은데..
지훈아 여기는 군대야 군대는 일정한 규율과 질서를 가지고 조직된 집단이라고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아?
그러니깐 학교나 직장같은 곳이 아니라는 말이야..너가 지금 처럼 애들한테 잘해주면 군대는 안돌아간다고.."
"네.."
"뭐 너한테 이렇게 말한다 해도 지금 수둘은 너잖아 수둘이 뭐야 2소대를 이끄는 리더잖아..
너가 알아서 판단하고 해야겠지만 지금 방식대로 하다간 너 자신이 제일 힘든 군생활이 될거다.."
"오준민님께서 보시기엔 제가 잘 못하고 있나요.."
"아니..너는 잘 하고있어 근데 너나 니 밑에 애들이 다른 소대 애들보다 기수가 낮으니깐
오늘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날거야 뭐 내가 어떻게 해서든 커버 쳐줄수 있는건 쳐주겠지만...
지훈이 너가 그걸 잘 극복하면서 버틸수 있냐는거지...아무튼 힘내라..리더는 너야 내말은 그냥 참고하라고.."
준민의 진심어린 조언에 많은 생각들로 고민하는 지훈이다.
지훈이 내무실로 들어와 건일을 불렀다.
둘은 밖으로 나와 계단에 앉은뒤
지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
"뭐야 아까 나 PX갔다온 뒤로 너 표정이 안좋던데 무슨일인데 말해봐.."
지훈의 말에 한참을 아무런 말없이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던 건일이 입을열었다.
"지훈아 우리 이제 그만하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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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잘 이겨낼 겁니다.
건일이 스냅 사진보니 훈남이네요. 사랑스러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