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있는 근육남 소설 초안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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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준비중인 글의 일부입니다. 먼저 보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먼저 준비해볼게요
1. 야한 근육질 수리기사
종강한 준혁은 본가에도 돌아가지 않고 연말연시를 자취방에서만 꼬박 보내고 있었다. 하루종일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1월이 되어 있었고, 준혁은 운동을 다녀오는 시간 외에 모두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에 몰두할 뿐이었다. 그렇게 거의 2주를 쉬지 않고 게임을 돌리자 순간 핏-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뚝하고 꺼지고 말았다. 아 뭐야;; 준혁이 다시 전원 버튼을 눌러보고, 연결 선을 재정비해보았지만 도무지 켜질 생각이 없었다. 아무래도 고장이 난 모양이었다. 후..
준혁은 컴퓨터 수리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침, 집 근처에 있는 서비스센터가 있었다. 출장비도 아낄 겸 직접 들고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이 날씨에 이 무거운 걸 들고가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준혁은 출장비를 조금 감수하자는 마인드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두어번 가더니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00컴퓨터입니다~ 하며 직원이 전화를 받았다. 이런저런 사연을 설명하고 나니 그럼 지금 당장 방문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역시 동네라 그런지 금방 하는구나 생각하며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대충 집을 정리하고있자 이내 초인종이 울렸다. 벌컥 문을 열자 패딩과 함께 공구박스같은 것을 들고있는 남자가 서 있었다. 수리기사라기에 꽤나 경력있어보이는 아저씨를 생각했건만, 저보다도 어려보이는 귀여운 페이스의 남자가 서있었다. 게다가 키도 170을 조금 넘기는 듯 준혁보다 10cm는 작아보였다. 딱 봐도 운동으로 다져진 듯한 목선과 피부, 각진 뼈가 드러나는 그의 얼굴선이 벌써 그의 취향에 딱이었다. 금세 들어오라고 손짓하자 문 밖의 기사님도 이내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눈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생각해보니 집은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준혁은 나시와 반바지를 입고 있는 탓에 그의 구릿빛 근육들이 계절감에 어긋나게 육체미를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안녕하세요, 근육PC 박주영입니다."
그를 방으로 안내하고 준혁은 다른 일을 하는 척하며 그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패딩을 벗자 그의 근육들이 하나둘 보여지며 그 안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컴퓨터는 책상 밑에 있었기에 그가 엎드려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불편한 자세로 일을 하니 더워진 모양인지 입고 있던 긴팔 맨투맨까지 벗어던졌다. 그 아래 있던 흰 티만 남자 구릿빛 피부에 박혀있는 불끈거리는 근육들이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더웠는지 땀도 난 그의 티는 젖어 근육질 몸매에 딱 달라붙어있었다. 움직이는 근육의 움직임에 모자라 불륨감이 넘치는 가슴근육, 그리고 유두까지.. 사실상 다 벗은것보다 더 야한 상태가 완성되었다. 땀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야했다. 더 가까이 그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준혁은 음료수를 챙겨 그에게 다가갔다. 이거 마시면서 하세요. 음흉한 속내를 숨긴채 음료수를 건네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감사하다고 했다. 아직도 그는 더워보였는데 준혁은 그에게 반바지를 빌려드려도 되겠냐고 물었다.
주영은 약간 불편해했지만 덥긴 했는지 빌려 주시면 빨아서 가져다 드리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운동할 때 입는 스포츠바지를 건넸고, 주영은 단번에 긴 청바지를 벗고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활동하기에도 더 편했다. 그의 하체는 더욱 예술이었다. 반바지를 안 입었으면 서운했을만큼 색기를 가득 뿜어내는 하체였다. 아주 튼실한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에 털이 적당하게 콕콕 박혀있고, 빵빵하게 업된 엉덩이 탓에 안그래도 짧은 바지는 좀 더 올라가서 허벅지의 절반이나 겨우 가릴 수준이었다. 특히나 이미 신고있던 양말 탓에 준혁의 음란한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고 말았던 것이다.
2. 지하철 일반 근육남
오늘은 저학생으로 하죠
오늘도 영상의 주인공을 물색하던 중 드디어 승객이 탑승한다. 오늘 인생이 크게 뒤바뀔 주인공은 바로 석현이다. 날카로운 턱선과 길게 빠진 눈매, 살짝 열이올랐는지 달뜬 얼굴과 풀린 눈. 조심성없는 반팔과 반바지 그가 자리에 앉자 살색의 근육을 가진 하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그들은 눈빛을 교환하고, 작전을 시작한다.
석현의 맞은편에 앉아 카메라로 몰래 그를 촬영하는 감독. 석현의 야릇한 표정과 몸매가 한 컷에 그림처럼 담긴다. 노약자석 근처에 서서 전체적인 모습을 담는 감독의 카메라엔 석현의 근처로 스멀스멀 다가오는 남자들이 찍혀있다.
야근한 직장인의 컨셉을 한 남자는 슬금슬금 다가와 석현의 바로 오른쪽 자리에 앉는다. 그러더니 은근슬쩍 그의 허벅지에 손을 얹는다. 벌써 불끈거리는 자지는 당장이라도 석현을 강간하고 싶게만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석현은, 겨우 막차에 올랐다. 아직 술이 덜 깨 볼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는 앉자마자 금세 잠들 것처럼 눈이 풀렸다. 더운 탓에 벌러덩 다리를 벌리고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했다. 평소 깔끔하고 단정한 성격이기에 이런 흐트러진 모습을 자주 보이진 않지만, 지금은 아는 사람도 없는 심야 지하철이니..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규칙적인 지하철의 소음과 진동에 살짝 잠이 들려할 때 쯤 저쪽 남자가 석현의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이내 제 바로 옆자리에 바짝 붙어앉은 직장인 남자. 많은 자리 두고 왜 여기 앉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것까지 신경쓰기엔 너무 피곤한 석현이었다. 그러자 곧 남자의 단단한 손 마디가 석현의 허벅지에 올라왔다. 석현은 화들짝 놀랐다 - 순간 반짝하고 깨어 움찔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자리를 옮겨야하나.. 싶었는데 아저씨도 술 먹었나보다 하고 넘긴 석현이었다. 그러나 슬슬 그의 터치는 과감해져왔다
하필 반바지를 입은터라 은근 신경쓰이는데다가 바로 건너편에도, 옆에도, 사람이 앉아있으니 노출되어있는 하체가 조심스러워졌다. 자리를 옮길까 고민하던차에 한참 멀리 앉아 자는 것 같던 제 또래의 건장한 남자가 갑자기 석현의 바로 왼쪽까지 자리하며 완전히 포위된 꼴이 되었다. 아주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가진 남자는 역시 반바지를 입었는데, 바짝 붙어앉은지라 그의 허벅지와 석현의 다리 역시 스킨십을 피하기가 어려웠다. 남자의 체온이 느껴지자 석현은 아무래도 자리를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슬금슬금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그 때, 마지막 남자가 석현의 자리 앞에 떡하니 서서는 자리를 막았다.
3. 체대생 우대. 하드코어 재수 특별반
*하드 트레이닝 과외*
월 200
집중 관리, 하드 트레이닝 전과목
디테일한 사항은 1:1 면담
2024학년도 수능 대비반 최종 추가모집 2명
..!
아주 간결한 문구로 올라온 짧은 과외 모집 게시글이었지만, 한 두번 새로고침 할 때마다 조회수는 폭발적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마치 대기라도 하고 있었던 것 마냥, 게시글은 수 분 만에 그 날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글이 되었다.
학원가를 비롯해 과외 시장에선 그야말로 화제의 중심이었다. 벌써 몇 년째 이어진 은밀한 그룹과외는 1년에 딱 한 번, 운 좋으면 두 번정도 올라오는 모집 게시글을 제외하고는 어떤 정보도 공유되지 않는 폐쇄적인 과외였다. 이런 프로그램이 이렇게나 큰 화제를 몰고온 이유는 단연 입시성과 때문이었다.
약 5년간, 총 30명의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공개한 결과는 매년 상상을 초월했다. 해외 명문대, 서울 최상위 의대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입시 결과는 입시생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니, 들어가기만하면 무조건 성공은 보장한다는 의미였다.
유일한 조건은 재수생. 즉 성인 이상이라는 이야기였다. 이때문에 애매하게 망하느니 아예 재수해서 이 과외를 잡는게 낫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체대를 준비하던 용운은 본격적으로 실기 시험을 보기도 전에 좌절하고 말았다. 수능을 처참하게 말아먹은 탓이였다. 서울 수위권 대학은 너끈할 것이라 생각했던 선생님부터 본인까지, 적지 않은 충격이였다. 그래서 용운은 재수를 선택했다. 재수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저보다 한참 못했던 친구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즐겁게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걸 보면서 고3때와 같은 집중력으로 공부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후.. 열심히 문제를 푼 탓인지 몸이 달아올랐다. 군살 없는 그의 얼굴에 땀이 맺혀있었다.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던지자 그의 가슴근육이 반팔 티셔츠를 뚫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흰 티셔츠를 입고 있음에도 볼륨감은 숨겨지지 않았다. 워낙에 가슴이 발달한 탓도 있었다. 땀으로 살짝 젖어 몸에 달라붙은 셔츠는 그의 음란한 가슴과 유두를 더욱 강조할 뿐이였다. 운동할 때 자주 입던 그의 반바지 역시 의자에 말려올라가 근육으로 가득찬 허벅지를 전부 노출시켰다. 그리고 구릿빛의 종아리로 떨어지는 근육의 선이 수려했다. 살과 근육이 적절히 배합된 그의 종아리는 옅게 움찔거렸다. 종아리부터 시작해 허벅지 사이로 손을 집어 넣고 마구 유린하고 싶게 만드는 근육이였다.
잠시 펜을 내려놓은 용운은 쌓여만가는 새내기 친구들의 메시지를 씹으며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학원 정보를 검색하는 중이였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과외 홍보 게시물. 국영수 전부 케어해드립니다. 재수생 전용. 홀린 듯 게시물을 눌렀다. 선생에 대한 약력과 함께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써있는 글. 체대 준비생 할인. 용운은 바로 문자를 남겼다. 체대입시하는 재수생입니다. 게시물 보고 연락드립니다. 5분도 지나지않아 띠링-하며 답장이 도착했다. 내일 만납시다.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는 문자 뒤에 몇 가지 요구사항이 적혀있었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반바지, 흰 양말을 신고 올 것. 그 외에도 자신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복장이라면 더 좋음]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복장" 이라니.. 워낙에 특이하다 싶었지만, 이 기회를 거절하기는 어려웠다. 입시 카페에 검색해보니 이미 정평이 난 터였다. 극비로 진행되는 과외. 1월 초 며칠만 모집. 까다로운 선발과정. 100% 합격. 게다가 과외 문의를 보내도 답장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는 것이였다. 바로 만남을 제안한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였다. 무엇보다 용운은 이런 특이한 사항이 싫지않았다. 왠지 모르게 최대한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는 복장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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