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어른이 되어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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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03 - 마음 



다음날 아침 


아침부터 GAS기간이라 2소대 모두는 정신없이 움직였고 

아침구보를 마친 지훈은 목이 너무 말랐지만 물도 못먹게 하는 바람에 그저 미칠지경이였다.

챙기는 기수 승준의 눈은 꼬투리 하나라도 잡을 심정으로 소대원들을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뉴스에서 조만간 큰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는 말에 중대는 시위진압 훈련이 잡혀있었고

모든 중대원들은 연병장에 기동복과 방패조는 방패를 봉조는 봉을 등에 메고선 소대별로 서있었다.


실제처럼 훈련하기 위해 소대별로 시위대를 번갈아가며 훈련을 하기로 하였고

중대 수하나가 각소대의 수하나.수둘.수셋을 불러 누가 먼저 시위대를 할것인지 정하는 중이다.


수셋:우리가 먼저 시위대 할게 1.2소대가 막아


중수:아니 오늘은 그렇게 안하고 시위대를 두소대를 정하고 한소대씩 막는거로 할거야 아무래도 큰 집회니깐


수하나:그래 그게 맞지 실제로 시위대가 많으니까 ㅋㅋ 뚫리는 소대 ㅈ되겠네 ㅋㅋㅋ


수셋:그나저나 석진아 니네 소대 GAS인데 뚫리면 어쩌냐 ㅋㅋ


석진은 수셋의 말에 팔짱을 끼며


"뚫리면 뭐 다 뒤지는거지 말입니다 ㅎㅎ"


석진의 말에 수하나 수셋은 장난끼가 발동하여 웃으며 자신의 소대에 큰 소리로 소리쳤다.


"야 ㅆㅂ 오늘 2소대 못 뚫으면 니들도 오늘부터 GAS니까 알아서 해라 ㅋㅋㅋ"


그말에 1.3소대 모든 대원들은 긴장하며 동시에 외쳤다. 


"꼭 뚫어 버리겠습니다!!!!!!!"


시위진압 훈련이 졸지에 각소대의 자존심이 걸린 훈련이 되버리고 말았다.


모든 준비가 끝이나고 석진이 2소대 앞에 선뒤 말했다..


"2소대!!"


석진의 말에 2소대원들은 자신의 관등성명을 쩌렁 쩌렁하게 큰소리로 외쳤다. 


"오늘 안뚫리면 GAS풀어주고 뚫리면 말안해도 알지?"


"네 알고있슴돠!!!"


"뚫리면 진짜 뒤진다.실전 처럼 생각하고 긴장해라"


2소대 대원들은 모두 석진의 말에 초긴장 상태가 되었으며

중대 수하나의 지시아래 먼저 1.3소대가 시위대 역활을 하게 되었고

2소대는 무조건 1.3소대원이 선 안으로 못들어오게 막아야 했다.


지훈은 봉조가 되어 자기 키만한 봉을 등에 메고는 일주일 후임 차기수 방패조와 팀이 되었다.

(봉조는 주로 왜소해 보이는 사람이 맡는다 방패조는 반대로 힘이쌔고 덩치가 있는 사람이 맡는데

봉조역활은 방패조 뒤에서서 시위대들에게 끌려가지 않도록 잡아주고 방패조의 손이 되어야 한다.)


중대 수하나가 각소대에 무전을 날리자 1.3소대원들이 천천히 2소대를 향해 

실제 시위대들 마냥 소리를 지르며 걸어오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석진이 절도있는 말투로 큰소리로 말했다.


"2소대 방패 앞으로!!"


그러자 석진의 말에 2소대원들은 모두 큰 목소리로 


"방패 앞으로!!!"


말하고는 방패조들은 방패로 벽을 만들었고 그뒤에 봉조들이 방패조가 뒤로 밀리지 않게 어깨로 등을 받쳐줬다.


그 순간 

천천히 걸어오던 1.3소대원들은 모두 너나 할거 없이 괴성을 지르며 2소대에게 돌진했고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오자 2소대 모두는 이를 악물고는 어떡해서든 뚫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막아내고 있었다.


한참을 정신없이 막아내고 있던중 1.3소대는 2소대가 잘 뚫리지 않자 

작전을 바꾼 몇몇 노련한 1.3소대 고참들은 아직 방패 다루기가 미숙해보이는 지훈의 차기수 방패를 뺏으려 하였고

지훈또한 차기수를 지키려 죽을 힘을 다해 뺏으려는 방패를 뒤에서 잡아줬으나 

결국에는 방패를 뺏기게 되면서 2소대 방어막이 뚫려 버리고 말았다.


2소대 열외고참들은 지훈에게 모두 쌍욕을 퍼붓기 시작했고

다른 고참들도 그런 지훈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2소대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초상집이 되버렸다. 

그러자 석진이 지훈의 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뒤 지훈의 앞에 선후

잠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지휘관이 없는걸 확인한 석진이 그자리에서 지훈의 뺨을 쌔게 여러번 후려쳤다.


"이 ㅆㅂ새끼야 정신 안차려?"


지훈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로 인해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외쳤다.


"이..이경 강지훈!! 죄..죄송합니다!!"


그리고는 모든 소대원들은 숨을 헐떡이며 그 상황을 그저 말없이 지켜보고 서있었다.


"이 ㅁㅊ새끼야 이게 실제 상황이였으면 니 차기수 시위대한테 끌려가서 ㅄ되는거야 알아 몰라?"


"죄송합니다...."


겁에 질려 바닥만 보고 벌벌 떨고있는 지훈을 본 석진은 


"고개 들어 이 ㅆㅂ새끼야 남자새끼가 뭐가 맨날 무서워서 벌벌 떨고 ㅈㄹ이야"


지훈이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들며 정면을 바라보자

자신에게 잘못 맞아서 지훈의 이마에 상처가 난 모습을 본 석진은 승준을 부른다.


"승준아"


"상경 박승준 부르셨습니까?"


"애들 모두 고생했으니까 GAS풀고 물 부터 일단 다들 먹여라"


"네 알겠습니다. 야 받대기들 물가져와서 다 물먹여 빨리"


그렇게 힘들었던 진압훈련이 종료 되었고 저녁까지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2소대 지훈의 윗 고참들은 GAS가 풀린거에 모두 좋아했지만 지훈만은 마음이 편치않았다.

지훈은 힘없이 관물함을 정리하고 있던 중 승준이 들어와 지훈을 불렀다.


"야 강지훈"


"이경!! 강지훈!!"


"기대마로 가봐 차석진님이 부르신다"


"네 알겠습니다!!"


지훈은 힘없이 내무반을 빠져나와 연병장에 주차된 기대마로 들어왔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석진이 지훈을 불렀다.


"아들 일로와"


지훈이 또 혼이날까봐 긴장상태로 석진의 옆자리에 조심스레 앉은뒤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석진은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들 고개 들어봐"


지훈이 고개를 들자 석진은 지훈의 이마에 난 상처에


"ㅆㅂ 이거 흉지겠네..."


말하며 손에 들고 있던 후시딘을 조심스레 발라준뒤


"아들 미안하다 형이 잘못때려서 상처났네.."


지훈은 상처가 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석진의 말과 행동에 울컥해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죄..죄..송합...흐윽...합..니..다..흐으흑.."


석진은 그런 지훈을 꼬옥 안아주며 등을 토닥인다.


"울지마 임마 군대에선 아무리 힘들어도 울면 안되는거야...다른 사람들이 얕잡아 본다니깐"


지훈또한 안울려고 억지로 쏟아지는 눈물을 닦아내며 안간힘 썼지만 눈물은 멈추질 않았다.

석진은 자신의 손으로 지훈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하...이거 어떡하냐 진짜 마음이 이렇게 여려서 큰일이다 큰일 ㅎㅎ" 


잠시후 진정이된 지훈에게 석진이 말했다.


"아들 오늘 그래도 소대원들 있을때 형한테 혼나서 다행으로 알아 

임마 안그랬으면 가뜩이나 GAS인데 다른 넘들한테 또 엄청 혼났을거 아니야"


"죄송합니다.."


지훈의 말에 석진이 지훈의 양볼을 잡고는 지훈의 입술에 뽀뽀를 해주자 

지훈은 당황스러움에 귀가 빨개지고 눈이 커지며 


"으~..저..차석진님...뽀뽀는...쫌;;"


그말에 석진이 크게 웃는다.


"왜 임마 이뻐서 형이 뽀뽀 해주는건데 ㅋㅋㅋ"


".....................;;"


석진이 지훈에게 장난스런 말투로 물었다.


"아들 너 키스는 해봤냐? ㅋㅋ" 


"해보긴 했는데...아는 누나한테 갑작스레 당한거라서...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누나랑 어디까지 갔는데?ㅋㅋ"


"아;; 어디까지 가진 않고 그냥 뛰쳐나왔어서...;;"


"이거 완전 쑥맥이네 그 좋은 타이밍을 지가 그냥 걷어찼네 ㅋㅋ 그럼 여자랑 자본적도 없는거야?"


지훈이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그럼 아들 형이 키스 잘하는 법 가르쳐 줄까?"


"네? 어떻게요?"


"일단 눈 감아봐 ㅎㅎ"


지훈이 석진의 말에 당황한듯 


"왜...왜요;;;"


"아 얼른 임마 눈 감아봐"


석진의 단호한 말에 지훈이 어쩔수없이 눈을 질끔 감았다.

지훈이 눈감은걸 확인한 석진이 지훈의 뒷머리를 한손으로 감싸안으며 조심스럽게 살며시 지훈의 입에 입을 맞추자

지훈은 온몸이 움찔거렸고 그 순간 석진의 혀가 살며시 지훈의 입술 사이로 들어와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지훈의 치아를

하나 하나 맛보듯 움직이자 지훈의 심장은 미친듯이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석진은 지훈의 입에 입을 맞춘 상태에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입 벌려봐"


석진의 말에 지훈은 두눈을 더욱더 질끔 감고는 천천이 입을 벌리자

석진의 혀가 지훈의 입 깊숙히 침범하여 지훈의 혀와 닿자 지훈이 몸서리치며 석진에게서 떨어지려 했지만

그럴수록 석진은 지훈의 뒷머리를 더욱더 쌔게 끌어 안으며 지훈의 혀를 간지럼 피우듯 이리 저리 움직였고

지훈또한 처음 느껴보는 극도의 야릇한 쾌감으로 인해 흥분하며 그저 가만히 있던 혀를 조금씩 움직이자

석진의 부드러운 혀의 감촉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둘은 점점 이성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한참을 서로의 혀의 움직임에 빠져들어 가고 있던중

석진의 조끼에 있던 무전기에서 무전이 왔다.


"차석진 수경님 소대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석진은 빠르게 입을 때고는 크게 숨을 몰아 쉰뒤 어쩔줄 몰라하는 

지훈의 머리를 미소지으며 쓰다듬고는 무전기를 들고 말했다.


"어 알았다. 지금 간다"


지훈이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얼굴이 쌔빨개진 상태로 고개를 푹숙이고 있자


"아들 어때 이제 키스 어떻게 하는건지 알았지?ㅎㅎ"


지훈은 그저 부끄러운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경...강지훈..네..알겠습니다..;;"


석진은 후시딘을 지훈의 손에 쥐여주며 


"형은 소대장이 찾아서 먼저 들어가 볼테니까 좀 쉬다가 내무실로 와라 ㅎㅎ"


"네 알겠습니다........."


석진이 기대마에서 내리자 지훈의 온몸에 힘이 풀려 버리고는 처음 경험해본 키스의 강렬함에

참고 있던 숨을 몰아 내쉬다 잠시 기대마 창밖을 이리 저리 둘러 보고는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듯 커져버린 자신의 물건을 바지 지퍼를 급하게 내린뒤 꺼낸후

손으로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동안 쌓여있던 엄청난 양의 정액이 앞좌석에 뿜어져 흘러내렸고

그 순간 지훈은 당황하며 주머니에 있던 물티슈를 왕창 뽑아낸뒤 흔적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행정반 문을 열고 석진이 들어오자 2소대장이 환하게 웃으며 손짓했다.


석진이 소대장 옆에 서자 소대장은 석진을 바라보고는 


"뭐야 입술에 뭐 발랐냐 왜 반질 반질 거려?"


석진이 소대장의 말에 놀란듯..


"아 그게 요즘 입술이 자주 터서..뭐좀 발랐지 말입니다 ㅎㅎ"


"군인이라는 녀석이 하여간 반반하게 생겨가지고 지 얼굴 관리는 엄청하내 ㅎㅎ"


"죄송합니다 ㅎㅎ;;"


"아 다른게 아니고 이제 형준이도 짬이 되었으니 전령을 새로 뽑을까 하는데 똘똘한놈 어디없냐?"

(전령은 주로 시위에 나갈시 소대에서 떨어져 지휘관 옆을 작은방패와 카메라를 들고 지키는 역활을 한다)


석진이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소대장님 지훈이 시켜주십시요 아직 짬이 안되서 어리버리 해 보이지 똘똘합니다 ㅎㅎ"


"그래? 지훈이라... 근데 금마가 애기 같아서 큰 시위 나가면 소대장 지킬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ㅎㅎ"


"에이 보기에나 그렇게 보이지 깡다구도 쌔고 나름 잘합니다 ㅎㅎ"


"그래 그럼 형준이보고 지훈이한테 인수인계 잘하라고 말해줘라 그만 가봐"


"네 그럼 수고하십시요 ㅎㅎ"


지훈은 아직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는듯 화장실에서 연신 세수를 하고 있던중

지훈의 차기수 중 하나인 형준이 그런 지훈을 불렀다.


"지훈아!!"


순간 지훈은 깜짝 놀라하며 


"이..이경!! 강지훈!!"


"뭐야? 또 뭐 잘못했냐? 왜 그렇게 놀래?"


"아..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형준은 지훈을 흡연장으로 데리고 왔다.


"얘기 아직 못 들었지?"


"무슨 얘기 말이 십니까?"


"너 아직 시위 한번도 안나가 봐서 모르겠구나 전령이라고 시위 나가면 소대장 딱까리 하는건데

나대신 이제 너가 하기로 했으니까 알고 있으라고"


"네;; 알겠습니다.."


지훈의 표정이 불안해 보이자 형준은 웃으며


"뭘 임마 쫄고 그래 제일 꿀보직인데 ㅋㅋㅋ 남들은 시위나가면 소대 대열 맞추고 ㅈㄴ 뺑이쳐야 하는거

전령은 거북이 방패 작은거 하나 팔에 끼고 카메라 들고 과격하게 ㅈㄹ하는 넘들 찍기만 하면 되는거야 

소대장 졸졸 따라다니면서 암튼 개꿀이니까 쫄지마 ㅋㅋ"


형준의 말에 불안했던 지훈의 표정이 안심한듯 평온해지자


"지훈아 그리고 진수랑 영기가 너무 갈군다고 힘들어 하지마라 우리는 너 없는 6개월을 지옥에서 살았으니깐 ㅋㅋ"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도 넌 임마 차석진님이 잘해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줄 알아야해 우리는 맨날 차석진님한테 쳐 맞았어 ㅡㅡ;;"


"저 김형준 상경님..."


"응? 말해 뭐 궁금한거 있어?"


"저..그게..차석진 수경님..여친 언제부터 만난건지 아십니까?.."


"아 관물함에 붙여 있는 그분 너도 봤지 예쁘시지 ㅎㅎ 군대 들어오기 전부터 만나셨다고 하던데 근데 왜?"


"아 아닙니다;; 그냥 궁금해서.."


형준이 잠시 주위를 살펴보다 조심스럽게 지훈에게 말했다.


"야 차석진 수경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자기 여친 면회오라고 부르고선 기대마에서 그 짓하다가 

열외한테 걸려 가지고 ㅋㅋ 전 중대에 소문 쫙 나서 난리도 아니였어 ㅋㅋㅋㅋ 진짜 대단하지 않냐 ㅋㅋ"


형준의 말에 지훈은 놀랄수 밖에 없었다.


형준이 흡연장을 떠나고 지훈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지훈은 아직도 같은 남자와 그런 깊은 키스를 한 것이 믿기지 않았고 알수없는 오만가지의 기분에

머릿속은 복잡했으며 자꾸만 그 기억으로 인해 심장이 빠르게 뛰는 자신때문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취침시간


지훈의 복잡미묘한 감정과는 반대로 석진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평소와 같이 지훈을 꼬옥 끌어 안으며


"아들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 잘자라 ㅎㅎ"


석진의 품에 안기자 평소와는 다른 묘한 기분이 밀려 들었고 또 다시 심장이 쿵쾅 쿵쾅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리곤 지훈이 잠시 뜸 들이다 


"저......차석진님도 고생하셨습니다... 편히 주무십시요..."


그리고 밤새도록 석진의 따뜻한 품에 안긴채 

이상한 긴장감으로 인하여 뜬 눈으로 밤을 보내다 겨우 잠이 들었다.


하지만 군대는 군대였다.

지훈의 이런 이상한 기분을 느낄 틈도없이 할일들이 많았고 하루 하루 딴 생각이 안들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던중


미대사관 관저 철야근무가 잡혔다.

(관저 근무는 모든 전의경들의 꿈의 근무지다 근무도 널널해서 휴식하러 나온 느낌의 근무지였다)


미대사관 관저에 도착한뒤 

기대마를 공원 근처에 주차 시킨후 석진의 지시아래 모든 2소대원들은 따로 준비되있는 

컨테이너 박스로 이동해 안에서 쉬고있었다.


이곳에 처음 와본 지훈은 엄청 좋은 시설에 놀라하였다 그 모습을 보던 형준이 말했다.


"지훈아 엄청 좋지 ㅋㅋ 다른 대는 이렇게 쉴대가 없어서 맨날 기대마에서 대기하고 그러는데 

여기는 시설이 잘되있어서 철야때도 발뻗고 잘수 있고 천국이다 천국 ㅋㅋ"


"와..진짜 좋지 말입니다..."


그렇게 2소대원들은 쉬는 시간에는 족구도 하면서 화기애애 놀기도 하였고

모두들 행복해 하는 모습을 처음 본 지훈은 군입대후 처음으로 긴장이 풀려 버렸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쉬던중 험상 궃은 열외고참이 지훈에게 말했다.


"야 깡지후니"


"이경!! 강지훈!!"


"너 사회에 있을때 뭐 잘했어?"


"춤..췄습니다...."


지훈의 의외의 대답에 소대원들은 모두 신기한 표정으로 지훈을 바라봤다.


"오...이새끼 뭐야 춤을 췄다고? ㅋㅋㅋ 여자들 난리 났겠는데 존나 귀엽게 생겨서 춤까지 췄으면 ㅋㅋ"


지훈이 쑥쓰러운듯 머리를 긁적이자


"어디 한번 앞에 나가서 춰봐"


고참의 말에 쉬고있던 소대원들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열외고참이 주머니에서 폰을 꺼낸뒤 노래를 틀자

지훈의 눈빛이 180도 돌변 하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다.


컨테이너에서 쉬고 있던 소대원들은 모두 지훈의 춤 솜씨에 크게 놀란듯 했고

그동안 어리 버리 했던 지훈의 모습과 괴리감을 느끼며 환호했다.


"와~ 이새끼 보소 ㅋㅋㅋ 춤 존나 잘추네 진짜 미쳤네 미쳤어 ㅋㅋㅋㅋ"


지훈은 소대고참들의 반응에 쑥쓰러운듯 머리를 긁적였고 멋쩍은 미소만 짓고있었다.


그걸 본 삼인방중 하나인 진수는


"군생활도 좀 그렇게 멋있게 해봐라 맨날 주눅 쳐들어서 있지말고 ㅋㅋㅋ"


"죄송합니다...;;"


한바탕 지훈의 춤으로 인해 뜨거웠던 열기가 가라앉자 승준이 컨테이너 문을 열고선

다음 근무자를 불렀다.


"누구 누구 다음 근무 교대 해주고 지훈아 너는 1시간 있다가 차석진님 기대마에서 쉬고 있으니까

아마도 자고 있을거다 깨운 다음에 같이 근무 스러 가면된다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다음 근무자들이 컨테이너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고 있던중 지훈이 나오자 고참들은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지훈이 다시봤네 ㅋㅋ 종종 춤 보여줘라 존나 멋있더라 ㅋㅋㅋ"


"네..;;감사합니다..전 그럼 차석진 수경님 깨우러 가보겠습니다.."


컨테이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기대마에 도착한 지훈이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는 안으로 들어서자

맨 뒷자리에 발뻗고 잠들어 있는 석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섰다.

그리고는 시계를 보고 아직 시간이 안된걸 알고는 피곤한지 곤히 잠들어 있는 석진의 얼굴을 바라보자

또 그때의 기억으로 인해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지훈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석진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서며

뭐에 홀린 듯 천천히 자신의 입술을 석진의 입에 맞추고는 가만히 있다가 순간 정신을 차리곤 자신의 행동에 놀라하며

빠르게 기대마 밖으로 나가 숨을 크게 몰아 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공원 벤치에 앉아 자신의 행동을 후회 하며 발로 바닥을 연신 차대며 한숨만 내 뱉고 있었고 얼마뒤

기대마에서 석진이 내리는 모습을 보자 황급히 일어나 도망치려는 순간

석진이 큰소리로 지훈을 불렀다.


"야!!!!!!아들!!!!!!!!!!!!!!!!!!!!"


자신을 부르는 석진의 소리에 지훈이 당황한 표정으로 다시 뒤를 돌아 

석진을 바라보자 석진이 손을 까닥 까닥 거렸고 그 모습에 지훈은 잽싸게 석진에게 달려온뒤


"넵...이..이경 강지훈...부..부르셨습니까..."


"뭐야? 어디가?"


"아..아닙니다...잠시..화장실..가려고..;;"


석진이 지훈의 한쪽볼을 쌔게 잡아 당기며


"임마 왔으면 형 부터 깨워야지 그러다가 교대 늦어지면 다른 넘들한테 또 혼나려고 ㅋㅋ"


"죄..죄송합니다...;;"


석진은 지훈의 이마에 났던 상처를 자세히 보고는 


"약 잘발라서 그런가 그래도 흉은 안남겠네 ㅎㅎ"


"네 안 남을것 같습니다...;;"


"근데 아들 뭐 잘못한거 있냐 왜 계속 말을 더듬 더듬 거려 죄 지은 사람마냥 ㅋㅋㅋ"


"아닙니다..죄송합니다..;;"


"아니면 말고 ㅋㅋㅋ"


석진은 지훈에게 어깨동무를 한뒤 다음 근무지로 이동했고 근무 교대를 한뒤에

평소와는 다르게 한참을 말없이 근무를 서던 석진이 입을 열었다.


"아들"


"네 이경 강지훈"


"흠...너는 형을 어떻게 생각하냐?"


"진짜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다야?"


지훈이 잠시 생각하다 


"네..;; 그렇습니다...근데 갑자기 그건 왜...;;"


석진이 지훈의 말에 고개를 돌려 지훈을 보고는 활짝 미소 지으며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아들 형 너무 좋아하지 말아라 ㅎㅎ 형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다 ㅎㅎ"


"네?;;"


"그냥 그렇다고 임마 ㅋㅋ"


"죄송합니다..."


"뭘 또 죄송해 죄송하긴 형도 미안하다 저번에 너한테 키스 알려준다고 좀 지나치게 행동한거...

근데 그게 말이지 형도 곰곰히 생각을 해봤거든...뭔가 너 한테서는 이상한 매력이 있단 말이지...여자한테 느꼈던...흠..."


석진이 말하고는 다시 지훈의 얼굴에 바짝 자신의 얼굴을 들이 밀며 요리 조리 살펴 보더니


"귀엽게 잘생겨서 그런가 이렇게 가만히 보고있으면 키스하고 싶게 만든단 말이지...ㅋㅋ"


석진의 말에 지훈이 얼굴이 쌔빨게 지면서 뻘쭘해하자


"넌 근데 형한테 아까 왜 뽀뽀하고 도망 간거야?"


그순간 지훈이 어쩔줄 몰라하며 


"헉...죄...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괜찮아 임마 그냥 말해봐 ㅎㅎ"


"그..그게 그 날 차석진님과 키스하고 부터 계속 머리속에서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들다가...

주무시고 계신 차석진님 보니까 저도 모르게....그만...정말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내가 죽일놈이네 ㅋㅋ 괜히 순진한넘 이상하게 만들어 버린거 같네....;;"


"아..아닙니다"


석진이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큰일이다 아들 착해 빠져서 군생활 잘 할수있겠냐.."


"넵!! 걱정하지 마십시요 차석진님 아들이잖습니까 ㅎㅎ"


지훈의 말에 석진이 흐믓한 표정으로 지훈의 양볼을 쭈욱 잡아당기며


"어쭈 이제 말장난도 하고 제법이네 ㅋㅋ 앞으로 잘해라 형은 너가 참 좋다 ㅎㅎ"


"저도 그렇습니다..ㅎㅎ"


지훈은 석진의 눈을 마주치며 행복한 미소를 지은뒤


"차석진 수경님 정말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ㅎㅎ"


지훈의 말에 석진이 호탕하게 웃으며 지훈의 머리를 가볍게 꿀밤을 때린뒤


"임마 사랑은 하지 말라고 ㅋㅋㅋ"

 

"아 저는 좋은 사람한테 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입니다 ㅋㅋ"


"까분다 까불어 ㅋㅋ 이제 까부는거 보니 군대 적응 다했네 다했어 ㅋㅋ"


"다 차석진님 덕분이지 말입니다 ㅎㅎ"


그렇게 지훈과 석진은 한참을 웃고 떠들었고 

지훈의 마음속에 점점더 석진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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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입니다 다음글도 기대합니다 다시 잘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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