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어른이 되어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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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01 - 소년이 어른이 되어
어느 3월 고등학교 졸업식
"깡지!! 여기다 여기!!!"
지훈은 친구가 큰소리로 부르는 소리에 환하게 웃으며 달려간다.
지훈이 친구들의 곁으로 다가서자 친구들은 모두 간만에 보는 지훈을 서로 서로 안아주며 반겨준다.
"뭐야 깡지 졸업식날까지 지각이냐 ㅋㅋㅋ"
지훈은 머리를 긁적이며
"그래도 나름 빨리 온거야 ㅎㅎ"
그 사이 후배 여학생들이 지훈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꽃다발과 선물들을 전해주며
"지훈오빠 졸업 진짜 축하드려요 ㅎㅎ"
"아;; 고...고마워..ㅎㅎ;;"
지훈은 뻘줌한듯 눈웃음만 지었다.
[이름:강지훈 지훈은 키는 작지만 작은 얼굴에 비율도 좋고 강아지를 닮아 별명도 깡지였다.
그래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인기가 많아진 계기는 지훈의 춤실력 때문이다.
어려서 부터 춤을 좋아해 학교 행사때 마다 아이돌춤을 추었고
그걸본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지훈은 인싸나 다름없었다.
또한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지 성격도 언제나 밝았으며 문제는 하두 어릴적부터 주위사람들이
잘생겼다 귀엽다 말해주니 자신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왕자병 아닌 왕자병이 있다...]
졸업식이 끝이나고 친구들과 술집에 모였다.
"깡지 넌 그래서 대학은 아예 포기한거야?"
"지잡대 들어가느니 그냥 일찍 군대 갔다와서 생각해보려고 ㅎㅎ"
"그래도 영장 나오려면 1년은 있다가 나올건데 1년동안 뭐할려고?"
"알아보니깐 의경은 지원하면 바로 갈수있다고 해서 의경 가려고 ㅎㅎ"
"오 벌써부터 계획이 다있었네 멋지네 우리 깡지 ㅋㅋ"
술을 마시던 또다른 친구가 지훈을 물끄러미 쳐다보자 씨익 웃어보이며
"뭘 뚫어지게 쳐다보냐 내가 그렇게 잘생겼냐?ㅎㅎ"
"뭐래 닥치고 깡지야 그나저나 군대가서 샤워할때 비누 줍지마라 넌 생긴게 존나 귀엽게 잘생겨서 조심해야 될거야 ㅋㅋ"
"야 그런말 하지마라 깡지 무서워서 군대 지원 안하겠다 ㅋㅋㅋ"
친구들의 이상한 말장난에 지훈은 피식 웃으며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상한 소리 하지마라 ㅡㅡ"
"그건 그렇고 깡지 이거 욕도 할줄 모르는데 나중에 고참되서 후임들 갈굴수나 있으려나 걱정이다 ㅋㅋ"
"아이고...친구님들 제발 제 걱정은 그만하시고 당신네들 대학생활부터 걱정하세요 ㅋㅋ"
친구녀석이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짜 어려서 부터 임마 누구한테 쓴소리 한번 못듣고 살았는데 군대가면 갈굼 엄청 받는다던데 어떡하냐..."
친구녀석의 말에 다른 친구녀석들도 그저 해맑게 웃으며 안주를 먹고있는 지훈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만 본다..
몇달뒤
지훈은 의경에 지원해 입대하게 되었고
기동대에 자대배치 받은후 소대로 배치 받기전 1주일간 부대 적응기간으로 행정반 내무실에 대기중이였다.
사회에서 항상 밝았던 지훈도 군대에서는 군기가 꽉 잡혀서 얼어 붙어있었다.
그사이 행정반 소속 고참이 내무실로 들어온다.
"니들 그래도 운좋다 부대원들 근무나가서 저녁까진 편하게 있어 저녁에 고참들 오면 긴장하고 ㅎㅎ"
지훈 말고도 동기 2명이 더있었다.
고참이 나가자 지훈의 동기들은 지훈을 보고 묻는다.
"야 넌 몇살이냐? 왤케 귀엽게 생겼냐 ㅎㅎ"
지훈이 머쓱해하며 머리를 긁적이고는
"아..하하핫;; 19살인데;;"
동기들은 놀라며
"뭐야 졸업하자 마자 지원한거야??"
"어...하하핫;;"
"와 대단하네 어쩐지 키도 작고 어려보여서 중학생인줄 알았네 ㅎㅎ"
지훈은 키작다는 말에 발끈하며
"키 그렇게 안작거든 ㅡㅡ 168 인데 반올림하면 170이거든!!!"
지훈의 말에 동기 둘은 귀여워서 웃는다.
저녁
밖에서 기대마(일명 닭장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오자
셋은 초긴장 상태로 각잡고 내무반에 앉아 있었다.
점점 내무실 밖 복도가 부대원들이 들어오자 시끌벅적해졌고 지훈은 초긴장상태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각소대 고참들이 신병이 들어왔단 소식에 행정반 내무실로 하나 둘 몰려 들기 시작했다.
험상궃게 생긴 고참이 지훈앞으로 다가와 지훈을 요리 조리 살펴보고는
"뭐야 이새낀 중딩아니야?"
고참의 말에 지훈이 긴장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이경...강..지훈"
고참은 지훈의 관등성명에 피식 웃으며
"하...이새끼 왠지 고문관 냄새 심하게 나는데...너 ㅆㅂ아 2소대 오지마라 오는 순간 뒤질줄알아"
말하며 꿀밤을 날린다.
다른 소대 고참들도 지훈의 외모에 놀라하며 하나 둘 몰려 들었고 지훈은 마치 동물원에 원숭이가 된거 마냥
다른 두 동기보다 유독 심하게 지훈에게만 관심이 집중되있었다.
일주일간 부대 적응 기간이 끝이나고 드디어 각자 소대로 배치 받는 날이 다가왔다.
지훈은 속으로 제발 2소대만 아니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지만 하느님도 무심하게 지훈은 2소대로 배치 받았다.
지훈이 더블백을 들고 2소대 내무반으로 들어서자
첫날 마주쳤던 험상궃게 생긴 고참이 내무실에 누워 티비를 보다 지훈을 보고는
"아 ㅆㅂ 진짜 저새끼 우리소대로 왔네 미치겠다..."
말하고는 다시 티비를 보기 시작했고
다른 고참한명이 소리쳤다.
"뭐하냐 삼인방 ㅆㅂ들아 6개월만에 니들 차기수 오셨는데 더블백도 받아주고 자기 자리도 알려주고 해야지"
그 고참의 말에 순식간에 세명이 지훈을 무서운 눈으로 쏘아보며 하나 하나 챙겨주기 시작했다.
그랬다..
지훈은 일명 핀기수였다. 바로 위 차기수와 6개월이나 차이가 나는 핀기수
하지만 꼭 좋은일은 아니였다 보통 차기수와는 군대에선 제일 친한 사이가 되는게 일상이지만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면 지훈이 오기전 까지 차기수들은 6개월을 막내 생활을 한게 되어 좋게 생각하지도 않고
고참이 되어서도 짬대우를 안해주는게 일반적이다. 그것도 그 차기수 동기가 여러명이나 있을시엔..여기까지..
지훈은 차기수들을 따라다니며 이것 저것 배우기 시작했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채 저녁이 되어 잠시 쉬는시간 흡연실로 이동하고는
차기수중 하나가 지훈에게 소대원들 이름 계급등이 적혀있는 A4용지를 넘겨준다.
"야 이거 우리 소대원들 이름이니까 외워둬 어차피 나중되면 다 알겠지만"
그러던중 다른 차기수 하나가 실실 웃으며
"맞다 니네 아버지는 휴가 나가셔서 다음주에 복귀하는데 큰일났다 넌 ㅋㅋ"
그말에 다른 차기수들도 웃기 시작했고 지훈은 왜 그런지 의아한 표정으로 있자
"그 고참이 우리 소대 실세거든 지금 다른 고참들은 열외해서 뭐 몸사리고 그러는데 6개월동안 아들군번 못보고
제대하는거 아니냐고 맨날 아들 들어오면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너가 당첨된거지 ㅋㅋ 넌 이제 ㅈ되버렸어 ㅋㅋ"
지훈은 그말에 침을 꿀꺽 삼킨다..
"근데 이번에 군번이 어떻게 되었길래 이새끼 들어오고 일주일있다가 신병이 또 들어왔지?"
차기수는 지훈을 바라보며 비꼬듯한 말투로
"야 넌 좋겠다 우린 너 오기를 6개월을 기다렸는데 너는 바로 일주일 후임 들어오고 아주 이새끼 기수 돌았네"
그 순간 험상궃게 생긴 열외고참이 흡연실로 왔다.
"야 삼인방 언제까지 쳐놀래 곧 점호하는데 빨리 내무실 안기어 들어가냐"
고참의 말에 차기수들은 지훈을 대리고 들어가려 하자
"잠깐 그새낀 나두고 니들 먼저 들어가서 준비해"
"네 알겠습니다"
고참은 담배를 깊게 빨아 들이며 지훈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얼굴에 연기를 내뱉는다.
"야"
"이경 강지훈"
"너 담배는 피냐?"
"아...담배는 못 핍니다...죄송합니다.."
그말에 순간 지훈의 목을 주먹으로 쌔게 "퍽" 친다.
지훈은 부모님께도 한번도 맞아보지 않았고 심지어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 싸워보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맞아 본 순간이였고 심지어 목 부위는 그 통증이 오래간다.
지훈은 처음느끼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었다.
고통 스러운 표정으로 겁에질린 지훈을 보고는 고참은 웃으며
"너 ㅆㅂ아 여기가 사회인줄 아냐? 여긴 군대야 고참이 뭐 물어보면 무조건 네 알겠습니다 네 하겠습니다 알아 들어?"
"이경 강지훈 네..알아들었습니다"
"근데 이새끼 가만 보니까 볼수록 얼굴이 웃는상이네 기분 나쁘게 ㅆㅂ"
그리고선 담배한가치를 지훈의 입에 물려주고는 불을 붙여준뒤
"자 이제 크게 빨아 들여마시고 뱉어봐 ㅋㅋ"
지훈이 한모금 빨아 들이고는 매운 연기에 기침을 해대자 고참은 크게 웃으며
"넌 임마 니네 아부지 석진이 오면 뒤졌어 ㅋㅋ 나 보다 더 지독한 새끼인데 그새끼 아들이니 진짜 ㅋㅋ"
지훈은 고참의 말에 이사람 보다 지독한 사람이 일주일뒤에 온다는 말에 또 한번 공포가 밀려들었다.
지훈의 고된 군생활은 다음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아침부터 연병장으로 모든 중대원들이 모여서 각자 소대대로 줄을 선다음 국민체조를 한후 몸을 푼뒤
1소대부터 연병장을 뛰기 시작하였다.
2소대 차레가 다가오자 고참이 신경질적인 말투로 말했다.
"ㅆㅂ년들아 낙오했다가는 뒤질각오해라 알았냐!!"
모든 대원들은 큰소리로
"네!!!알겠습니다!!"
그렇게 연병장을 몇바퀴 뛰던중 지훈이 한계에 다달았는지 숨을 가쁘게 내쉬며 점점 대열에서 뒤쳐지기 시작했고
그걸본 소대 고참은 지훈의 차기수들에게 소리치자 차기수들은 쳐져있는 지훈의 양팔을 양쪽에서 어깨동무하고
나머지 한명은 뒤에서 지훈의 등을 밀며 쌍욕을 퍼붇기 시작했다.
"이 개X끼야 안 뛰어!! ㅆㅂ아 너때문에 아침부터 분위기 ㅈ같이 만들래?"
지훈의 눈은 반쯤 풀려있었고 아무리 욕을 들어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양옆에 있던 차기수 고참둘도 자신들도 힘이들어 지훈에게 더욱더 거칠게 몰아치며 다그쳤다.
지훈은 이러다 심장이 터져버려 죽을거같은 고통에 힘곁게 입을열었다.
"허..억..허억...주..죽을...거가...같..습니다...허..억..."
"ㅆㅂ년아 안죽어 구보해서 뒤진새끼 못봤으니까 닥치고 빨리 움직여라 ㅆㅂ아 쫌!!"
결국 지훈은 첫 구보에서 모든 중대원과 동기들도 낙오를 안했는데 지훈 혼자만 낙오하였다.
먼저 도착해서 앉아서 쉬고있던 고참들은 지훈의 낙오에 모두 화가난듯한 표정이였고
험상궃게 생긴 그 고참이 지훈에게 다가와 주먹으로 명치를 쌔게 때리며
"내가 이새끼 고문관일줄 알았어 이 개X끼야 그래서 우리 소대로 오지 말라고 그랬지 ㅆㅂ"
말하고는 지훈의 차기수들 세명을 부르며 발로 쪼인트를 날린뒤
"어쩌냐 ㅆㅂ 삼인방아 니들 ㅄ 차기수 때문에 니들 막내6개월 개고생한거 더 ㅈ된거 같은데 관리해라 진짜 뒤진다"
"네...알겠습니다..."
아침 구보가 끝난뒤 지훈은 삼인방에게 창고로 끌려갔다.
삼인방중 성격이 제일 더러운 진수가 몹시 흥분한 목소리로
"엎드려 뻗쳐 ㅆㅂ새끼야"
지훈은 진수의 말에 빠르게 엎드려 뻗쳤고 지훈의 엎드려 뻗쳐를 본 진수는
"누가 ㅆㅂ아 손바닥피고 엎드리래 손깍지 끼꼬 엎드려 개X끼야!!!"
말하며 발로 지훈의 옆구리를 쌔게 밀어차자 지훈이 바닥에 쓰러졌고 다시 잽싸게 손에 깍지를 끼고 엎드려 뻗쳤다.
하지만 바닥은 오랫동안 청소를 안해서 모래알 투성이였고 말랑 말랑한 고운 손의 지훈은 큰 고통이 밀려왔지만
입술을 꽉 깨물며 힘곁게 참아내고 있었다.
"아 개 ㅆㅂ ㅈ같은게 들어와서 아침부터 기분 ㅈ같네 진짜 아오 열받아"
"죄...죄송합니다..."
"닥쳐 이 ㅆㅂ아 그러게 군대는 왜 쳐와가지고 여러사람 피곤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한시간 가량을 차기수 삼인방에게 기합을 받은뒤에서야 끝이났다.
낙오를 한뒤로 2소대 고참들은 지훈을 보는 눈길이 사람을 보는 눈길이 아닌 쓰레기를 보듯했고
밖에서 언제나 밝았던 지훈의 마음속은 점점 어둠이 깔리듯 어두워져갔다.
그날 저녁 점호가 끝이나고 모두 취침시간이 되자 지훈의 옆자리 차기수 진수는 무전음어가 적힌 수첩을 주며
지훈의 귀에 대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거 오늘안에 다외우고 자라 내일 물어봐서 모르면 뒤질각오하고.."
"네....알겠습니다.."
지훈은 복도 창밖으로 비치는 불빛에 촘촘하게 적혀있는 음어들을 외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된 하루에 눈이 저절로 스르륵 잠기려하자 그걸 본 진수는 바로 주먹으로 지훈의 머리를 때렸다.
"이 개X끼가 자냐? 다 외웠어?"
진수의 말에 놀라며 잠이 확달아난 지훈은 떨리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그렇게 새벽 3시가 다되어서 지훈은 아무리 봐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 음어들을 외우다 지쳐 잠이들었다.
그리고 이 일들은 일주일간 계속 반복 되듯이 하루 하루 지옥속에서 살아가고 있었고
드디어 그날이 다가왔다.
이날은 부대 개인정비날이였다.
지훈은 잠시 짬이나자 내무반을 둘러보다 혼란스러운 틈에 몰래 빠져나온뒤 공중전화 박스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
지훈의 엄마는 간만에 걸려온 지훈의 전화에 상기된 목소리로
"어머 아들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거지 어디 아픈데는 없고 고참들이 잘해줘?"
자신을 걱정하며 한번에 물어보는 엄마의 질문에 지훈은 수화기를 손바닥으로 가리며 입을 막고선 흐느꼈다.
그러다 바로 정신차리고 눈물을 닦아내며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엄마를 안심시키려고
"잘있지 고참들도 잘해줘 하핫...엄마 나야 엄마아들 강지훈 하핫..내가 누구한테 욕먹고 그럴 사람이야..하핫.."
지훈의 엄마는 아들걱정에 흐느끼며
"아이고...우리..아들...잘지내서...다행이네...다행이야..."
엄마의 울음소리에 지훈의 감정이 다시금 복받치자 서둘러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아빠랑 누나한테도 잘지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지금 들어가야되서 끊을게 사랑해~"
"그래 아들 잘하고있어~"
수화기를 내려놓자 마자 지훈은 슬피 울기 시작했다.
지훈이 전화를 끝마치고 소대로 들어서자 험상궃은 고참이 바로 지훈을 부른다.
"ㅆㅂ 말도 없이 어디 쳐 갔다왔냐?"
지훈은 고참의 말에 겁에질려 온몸이 굳어졌다.
"화...화장실...갔다 왔습니다..."
그순간 고참은 큰목소리로 소리쳤다.
"야!! 내무실 문 다 닫아!!"
고참의 말에 다른 소대원들은 빠르게 문을 닫았고
고참은 바닥에서 실내화를 손으로 잡은뒤
지훈의 머리통을 쌔게 후려쳤다.
"이 ㅈ만한새끼가 이제 거짓말도 할줄알고 아주 쳐 돌았네"
지훈에 몸이 무서움에 저절로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죄...죄..송합니다..."
"엎드려 뻗쳐 이 개X끼야"
지훈이 빠르게 엎드려 뻗치자 고참은 쪼그려 앉은뒤 실내화로 지훈의 머리를 계속 내려 치며
"누가 ㅆㅂ년아 말도없이 전화하러 가라고 가르쳤어? 삼인방이 그렇게 가르쳤냐?"
"아..아닙니다...제가 혼자 간겁니다...죄송합니다..."
"그리고 누가 ㅆㅂ 거짓말하래 이 개X끼야!!"
말하며 실내화로 또 머리를 내려치려 하는 순간 내무실 문이 누군가가 발로 쾅 차면서 활짝열렸다.
그순간 지훈 빼고 모든 소대원들은 문쪽을 바라보았고 석진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 뭐야 뭔데 분위기가 오자마자 ㅈ같아 ㅎㅎ"
고참은 그런 석진을 노려보며
"뭐냐 ㅆㅂ 놀랬잖아 이새끼야 왔으면 조용히 들어올것이지"
석진은 고참의 말에도 신경 안쓰고 웃으며 소대를 두리번 거리자
소대원들은 모두 잽싸게 하던일을 멈추고선 석진을 향해 경례하며 인사했다.
"차석진님 휴가 잘 다녀오셨습니까!!"
"어 그래 그래 그만 쉬어 ㅎㅎ 나 없는동안 아주 살만했지 ㅎㅎ"
[이름 차석진 2소대 실세이며 모든 소대원들이 무서워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고참이다.
현재는 2소대 수둘(열외를 제외한 소대왕고)
석진은 큰키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 외모또한 출중하였고 열외 고참들도 FM석진을 왠만하면 터치하지 않는다.]
석진은 엎드려 뻗쳐있는 지훈에게
"어이 그만 일어나"
고참이 석진에게 말했다
"얌마 내가 지금 군기 잡고있는거 안보이냐?"
고참의 말에 석진이 비아냥 거리듯한 말투로
"아니 이제 곧 제대하실 양반이 뭔 군기를 잡고있습니까 그러다 말년 꼬이시면 우짜실라고"
고참은 석진의 말에 들고있던 실내화를 바닥에 던지며
"그래 니말이 맞다 괜히 이 고문관 새끼 돌아버려서 찌르면 큰일나지...
야 암튼 이새끼가 너가 그렇게 기다리던 니아들이다 ㅋㅋ 석진이 군인생 최대의 고비겠다ㅋㅋ"
석진은 고참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입가에 미소가 환해지며
엎드려 뻗쳐있는 지훈을 일으켜 세운뒤 꽈악 끌어 안는다.
"드디어 왔구나 내아들 ㅋㅋㅋ"
지훈은 드디어 그동안 숱하게 들어왔던 석진의 명성을 알고는
석진에게 안겨있는 동안에도 통나무처럼 온몸이 뻗뻗이 굳어있었다.
"이경 강지훈"
석진이 지훈의 관등성명에 안고있던 팔을 풀고는 지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는
"뭐냐 너 몇살이야 완전 애기네 얼굴에 솜털도 있고"
"이경 강지훈 열아홉살입니다."
"뭐가 그리 급해서 이렇게 빨리 들어왔냐 ㅋㅋ"
지훈은 겁에질려 석진의 말에도 정면만 주시하고 있었다.
"와 그나저나 생긴게 무슨 강아지처럼 귀엽게 생겼냐 학교 다닐때 여자들 많이 울렸겠는데 ㅋㅋ"
"...죄송합니다.."
"뭐야 진짜 울리고 다닌거야?"
"아..아닙니다..."
석진은 지훈의 어깨를 감싸 안은뒤 흡연장으로 이동했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뒤
"아들 담배펴?"
지훈은 저번에 열외고참과 있었던 일때문에 빠르게 말했다.
"네 핍니다!!"
그러자 석진이 웃으며 지훈에게 담배 한가치를 준뒤 불을 붙여주었고
지훈이 긴장상태로 담배를 들여 마시자 마자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석진은 크게 웃으며
"뭐냐 담배 안피는거 아니야?ㅋㅋㅋ"
"죄송합니다!!"
"됐고 못피면 억지로 피지말고 가져와 아깝게 ㅋㅋㅋ"
한동안 말없이 담배를 피던 석진이 지훈에게 말했다.
"아들 많이 힘들지"
그순간 자신을 걱정해주는 석진의 말에 그동안 참고 참아왔던 감정들이 우르르 무너져 버리며
지훈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정신을 놓을정도로 몹시 슬피 흐느끼기 시작했다.
석진은 그런 지훈의 모습에 순간 당황하며 지훈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준뒤 자신의 옆자리에 앉쳤다.
그리고는 계속 흐느껴 우는 지훈의 등을 토닥 토닥여 주고선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아들 여기가 처음엔 힘든곳이야...근데 여기도 지내다 보면은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지금 너가 힘든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 그런거야 형도 너때는 진짜 많이 힘들었고
너말고도 지금 우리 중대원들 다 너 처럼 처음에는 힘들었어 그런거 다겪고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곳이야 여기가...
너무 무서워 할 필요없어...임마"
지훈은 석진의 말에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자신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걸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크나큰 위로가 되었다..
한참을 울던 지훈이 안정을 되찾자
석진은 지훈의 양볼을 큰손으로 감싸 잡으며 환한 표정으로 씽긋 웃더니
"임마 너 하두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불었잖아 ㅋㅋ 그러니까 더 귀엽게 생겼네 ㅋㅋ"
말하며 지훈의 이마에 입을 쪽 마춘다.
지훈은 석진의 행동에 많이 놀란듯 눈이 동그래졌고
석진은 그런 지훈이 더욱더 귀여운지 크게 웃으며
"아들 앞으로 아빠말만 믿고 군생활 잼나게 즐겨보자 알았지 ㅎㅎ"
지훈이 석진의 말에 또 놀라하며 큰 목소리로
"이경 강지훈!!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렇게 지훈의 좌충우돌 의경생활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계속...
(예전에 올렸다가 일 때문에 바빠서 중단했던 작품입니다. 다시 재 각색하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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