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관장의 작은 비밀(소추/수치)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나는 동네에서 작은 유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유도만 해 온 나는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꼽힌 적도 있었으나, 그 이상의 기회는 잡지 못하고 은퇴하게 되어 코치 생활로 돈 버는 일을 시작했다. 4년 전에 드디어 개인 유도장을 열고 이 동네에 자리잡게 되었다. 이 동네는 아파트가 모여 있어 아이들이 많다. 원생도 초,중학생들이 많아 사실상 동네에 있는 흔한 태권도장처럼 아이들을 운동시키는 곳에 가깝다. 전문 선수를 육성하던 시절과는 다르지만 그때보다 여유로운 지금의 생활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보니 어린 자녀를 유도장에 보내기 위해 오는 학부모들과 만나는 일이 잦다. 하지만 굳이 도장에 와야 할 일이 없음에도 수시로 아이를 데리러 왔다며, 혹은 아이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며 도장에 오는 유부녀들을 볼 수 있다. 나는 그들의 시선만으로 단순히 아이를 보러 온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바로 나를 보러 온 것이다.


 나는 올해로 마흔 넷이다. 그러나 내 몸에는 여전히 이십대의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근육이 씌워져 있다. 오히려 세월이 쌓이며 두꺼워진 피부, 약간의 나잇살로 더 다부져진 중후함이 있다. 당시에도 타고난 큰 옆통을 가지고 있어 기술보단 힘으로 유도한다는 평을 들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더 두꺼워져 누구라도 시선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가장 눈을 못 떼는 부위는 바로 가슴이다. 내 가슴은 위 아래 가슴 근육이 두텁게 채워져 유도복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심지어 원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유도복은 흐트러지기 마련이고, 보기 좋은 내 가슴과 복근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학부모들이 유도장에 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아이를 데리러 부부가 같이 오는 경우에는 더욱 그들의 시선이 노골적으로 느껴진다. 남편의 가느다란 팔 다리, 배만 튀어나온 모습을 보다가 잘 다듬어진 장갑차 같은 수컷의 모습을 보면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다. 동네에서 일하는 터라 소문이 빨리 돌고, 학부모와의 관계는 최대한 선을 긋는 것이 좋기에 나는 유부녀들의 그런 시선을 매우 즐기면서도, 절대 티내지 않고 사무적으로 그들을 대했다.


 일은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던 난 발생했다. 나는 원생의 연령대 별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그 수업은 가장 어린 반인 6~9세 어린이 반의 수업이었다. 어린 학생들의 수업은 두 달에 한번씩 학부모들이 참관할 수 있는 날을 가졌다. 이 날은 수업을 듣지 않는 어린이나 학부모로 견학 할 수 있게 해 일종의 마케팅으로도 활용하고, 유부녀들의 은밀한 시선과 남편들이 나를 볼 때의 표정으로 우월감 같은 부분도 은근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날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학부모들 앞에서 대련을 하는 날이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아이들은 대련이 끝나고 마지막 스트레칭을 하며 성공적으로 참관 수업을 마친 상황이었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을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특히 유부녀들은 은근히 나를 사진 속에 넣어 촬영하려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들의 시선을 즐기기 위해 아이들의 대련을 봐 주면서, 또 스트레칭을 하면서 도복을 더 흐트러지게 했다. 도복 상의는 아예 띠 밖으로 나와 우람한 가슴과 복근이 그들에게 다 보이게 했다. 내 몸이 그들에게 은밀히 찍히는 것이 느껴져 흥분이 되었다.


 그런데 수업을 듣는 일곱 살짜리 아이가 스트레칭을 하던 중 옆에 있던 엄마 아빠와 얘기를 하다가 확 소리를 질렀다.

"우리 관장님 꼬추가 민우보다 작다니까!"

시끌시끌하던 도장이 딱 조용해지던 순간 아이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고, 학부모들이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했다. 난 그 순간 목이 턱 막힌 듯 숨이 쉬어지지 않았고, 순식간에 엉덩이와 등골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그 아이의 학부모는 웃으면서도 아이의 입을 막는 시늉을 했다.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조용히 해!"

 아이는 부모가 자기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았다. 옆에 있던 학부모에게

"우리 유치원에서 민우가 꼬추가 제일 작은데요, 우리 관장님 꼬추가 민우보다 작아요!"

라며 다시 상황을 설명하려 했다. 도장은 다시 웃음소리로 가득 찼고, 나의 얼굴은 점점 시뻘게졌다.


 사실 남들이 보기엔 완벽해 보이는 나였지만, 내겐 치명적인 비밀이 하나 있었다. 바로 고추였다. 어릴 적부터 내 고추는 전혀 자라지 않았고, 유도부 생활을 하며 수 많은 친구들의 알몸을 보며 난 사춘기 이전부터 이미 깨달았다. 내 고추는 세상 그 누구보다 작다는 것을, 사춘기가 지나 또래 친구들 몸에 털이 나고, 나만큼은 아니여도 작은 고추를 가졌던 친구들도 어느 새 큼지막한 어른의 고추로 변모해 갔다. 유아기의 고추를 그대로 간직하는 건 나뿐이었다. 특히 거대한 몸과 불알을 가진 내 몸 사이에서 내 고추는 딱 중간에 찍혀있는 점처럼 보일 뿐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제 와선 없었다. 저녁 청년부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그들이 모두 샤워할 동안 나는 샤워를 하지 않았다. 유도장 청소를 핑계로 그 누구에게도 알몸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이반 수업에서는 수업 후 혼자 샤워하고 도복을 갈아입는 것이 서툰 아이들이 많았기에 샤워를 도와주고 옷 입는 것을 도와 주곤 했다. 도복 안에는 팬티를 따로 입지 않기에 샤워를 도와주며 물에 도복이 투명해져 아마 내 알몸이 보인 것 같다. 워낙 어린 아이들이라 아예 신경을 안 썼던 부분이었다. 심장이 쿵광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갑자기 모든 학부모들의 시선이 내 앞섶으로 향하는 게 느껴졌다. 엉덩이에서는 더 뜨겁게 땀이 나는 것이 느껴졌고, 긴장감에 내 고추와 불알은 평소보다도 훨씬 쪼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고추가 거의 안으로 말려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손으로 튕겨서 꺼내주지 않으면 거의 살 속으로 파묻혀 들어갈 것 같았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 있는 지를 알기에 나는 고추를 만질 수 없었다.


 나는 뭐라고 대꾸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은 채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아이들을 모두 샤워장으로 데리고 가며 나는 드디어 안도감을 느꼈다. 어린 아이들이 많다 보니 네 다섯 명의 남자 학부모들이 샤워장을 따라 들어왔으나, 20명이 넘는 학부모들의 시선에서 어느 정도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어 안도감을 느낀 것 같다.


"아빠 나 씻겨 줘!"

"그래 오늘 아들 낙법 잘하더라"
아이들은 시끌시끌하며 샤워를 시작했고, 나는 절대 물이 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상의와 띠만 벗어 둔 채 도복을 무릎 위까지 걷어올려 아이들을 씻겼다. 그런데 한 아이가 샤워기를 떨어뜨렸고, 나는 그 물을 정통으로 맞았다. 아이가 떨어지는 호스에 다칠 뻔 하였으나 나는 잽싸게 아이를 안아올렸다.
"안 다쳤어?"
"네 관장님 감사합니다!"
나는 아이를 놓아주고, 샤워기를 다시 걸었다. 그 순간, 모든 학부모들의 시선이 한 곳에 가 있음을 느꼈다.

 번개에 맞은 것 같았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kij531" data-toggle="dropdown" title="Ttfcfgtt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Ttfcfgtt</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재밋어요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