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관장의 작은 비밀(소추/수치)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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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샤워기의 세찬 물을 정통으로 맞았고, 내 얇은 여름 도복은 완전히 투명해져 나체와 다름 없는 상태가 되었다. 내 앞에서 아이들 샤워를 도와주던 학부모들의 시선은 모두 한 곳을 향해 있었다. 아까 한 아이가 했던 말을 모두들 기억하고 있었고, 거대한 덩치를 가진 유도관장의 고추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들의 시선이 모두 내 작은 고추에 집중되는 것을 느꼈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아무도 모르던 내 작은 비밀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그들은 어마어마한 복근과 터질 듯한 허벅지 사이에 위치한 점처럼 찍혀 있는 내 고추를 보고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나는 평정심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몸을 홱 돌려 바로 뒤의 아이 목욕을 급히 도와주는 척했다. 또한 어차피 다 젖은 김에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샤워를 도와줘 도복의 여유공간으로 인해 고추가 보이지 않게 했다. 그러나 이미 그들이 내 고추를 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샤워실을 나가는 순간 아내와 다른 학부모들에게 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해졌다.


 아이들의 샤워가 하나씩 마무리되고 탈의실로 나가자, 샤워실에는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샤워실의 조명은 그래도 어두웠지만, 탈의실은 매우 밝고 나가자마자 고추를 숨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는 샤워기를 천천히 걸고 바닥의 거품을 씻어내리며 모두가 탈의실을 나가길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아이들의 옷 갈아입는 속도는 당연히 느렸고 모든 학부모들은 수업을 마무리하는 내 마지막 인사를 기다릴 것이다. 나는 이 상태로 수업을 끝내러 갈 수 없었다. 수업들 참관하러 온 모든 학부모의 시선이 내 고추에 꽂히는 상상을 하자 손이 떨려왔다. 그 어떤 상대와의 시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나였다. 그러나 이 순간만큼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다가왔다. 모두에게 내 작은 자존심을 드러내는 순간은 반드시 막아야만 했다.


 그러자 다행스럽게도 좋은 생각이 났다. 탈의실에 한 청년부 원생이 두고 간 남색 체육복 바지가 생각이 났다. 샤워실을 나가자 마자 바로 앞의 캐비닛이니 순식간에 갈아입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예 고추를 안 보일 묘책은 없었다. 더 샤워실에 있는 것만큼 부자연스러운 일은 없기에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내가 샤워실 문을 열고 나오자 마자 학부모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집중되는 것을 느꼈다. 나는 자연스러운 척 했으나 최대한 빠르게 그들에게서 등을 돌려 캐비닛의 바지를 꺼냈다. 내 유도복 바지를 벗자 마자 남색 바지를 집어들었다. 바로 입기엔 당연히 축축했으나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나는 바로 그 바지를 입었다. 덩치가 꽤 좋은 원생이라 큰 사이즈의 체육복이었으나 내 허벅지에는 매우 조였다. 나는 거의 잡아뜯듯이 바지를 순식간에 올려 입었다. 바지는 레깅스를 입은 듯 타이트했고, 내 우람한 허벅지 근육과 거대한 불알 라인이 대놓고 비쳤다. 내 작은 고추도 살짝 튀어나왔지만, 아무도 그것을 보고 고추라고 생각하진 못할 것이다.


 당연히 이런 옷을 입고 나가고 싶진 않았으나, 이게 최선이었다. 내 다급한 행동을 보며 학부모들의 눈에서 묘한 우월감과 승리감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그들이 제발 나의 고추를 가십거리로 삼지 않길 바랬다. 그러나 분명 오늘 잠자리에서 가장 먼저 나오게 될 얘기였다. 나는 그 사실을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서 수업을 마무리하러 나갔다. 이 바지를 입은 채 학부모와 그들의 손에 든 핸드폰 앞에 서는 것도 충분히 수치스러웠다.


 "오늘 수업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이 데리고 조심히 들어가세요, 다음주에 보자"

나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인사하며, 최대한 빨리 관장실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내게 말을 거는 학부모들이 많았고, 그들의 인사를 받아 주고 나갈 때까지 인사해야 함을 느꼈다. 슬쩍 내 바지를 내려나보니 거대한 불알과 하체 라인이 도드라지게 보인 채 상체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내가 거의 헐벗은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유부녀들에게는 멋있어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정도였다. 적어도 고추가 보이는 것 같진 않았다. 아니, 앞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고추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폭풍같은 참관 수업이 끝나고, 나는 샤워실에서의 그 당황스러운 상황이 자꾸 떠올랐다. 매우 수치스러웠으나 무언가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 날 저녁부터 네이버 밴드에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유도장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로, 주로 어린 나이의 학부모들을 위해 아이들과 도장 사진을 올리지만, 대회에 나가게 되면 대회 사진도 같이 올리고 대화도 하는 등 생각보다 활발하게 돌아가는 밴드였다.


 대부분의 사진은 참관 수업 당시 자기 아이를 찍은 부모의 사진이지만, 여러 아이를 같이 찍기도 하니 보라는 의미로 사진을 올려 주신다. 또한 처음 대련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린 학부모도 있었다. 그 동영상에서 뒤에 내가 보였는데, 학부모의 동영상 초점이 아무래도 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 몸매도 같이 찍혀 있다. 옆으로 뛰며 움직이는 내 거대한 가슴이 흔들린다. 나는 나름 흐뭇한 느낌이 들었다.


 영상이나 사진의 조회수는 대부분 15 언저리였다. 나는 모든 글을 확인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는 당연히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학부모의 아버지가 올린 글은 혼자 조회수가 80을 넘고 있었다. 나는 별 생각 없이 그 글을 들어가 읽었다. 


 다닌지 세 달이 안되어 첫 대련을 한 여섯 살짜리 준오의 아버지가 올린 글이었다. 글에는 준오를 중심으로 한 사진이나 영상이 대부분이었다. 준오가 대련하는 모습은 영상이었고, 멋진 다리걸기를 선보였으나 학부모들 눈에는 그저 귀여운 재롱으로 보였을 것이었다. 나는 준오의 팔 다리가 꽤 길어 그 나이의 기술 치고는 썩 훌륭했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가장 마지막 영상은 탈의실에서의 영상이었는데, 준오가 혼자 수건으로 자기 머리를 말리는 영상이었다. 핸드폰으로 찍는 아빠 쪽을 보며 환하게 웃는 준오의 모습은 꽤 귀여웠다.


 그 순간 나는 왜 이 글의 조회수가 80을 넘었는지 깨닫고 말았다. 머리를 말리는 준오의 뒤 거울에 내가 비춰 보였다. 내가 바지를 갈아 입는 순간이었다. 그 영상 속의 나는 갑자기 등장하여 몸을 홱 돌리고, 맞지도 않는 바지를 순식간에 힘으로 올려 입고 있었다. 몸을 캐비닛 쪽으로 돌려 갈아입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을 등지고 갈아입었으나, 준오 위치의 거울에는 정통으로 보이는 곳이었다. 다 젖은 유도복에 이미 나의 모든 것이 보이지만, 그 영상 속의 나는 굳이 그것을 확인시켜주고자 도복 바지를 내리고, 거대한 불알과 허벅지 사이의 콩알만한 고추를 꺼낸다. 순식간에 다른 바지를 입지만, 바지를 내린 채로 영상을 멈추면 이미 그 순식간은 영원이 된다. 


 나는 모든 것이 발가벗겨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젖은 도복을 본 학부모들의 입에서만 오르내리는 게 다가 아니였다. 이 영상을 보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남자다운 척하는 유도관장의 진짜 남자의 크기가 대놓고 담겨 있다. 그들이 집에서 이 영상을 보고 어떤 얘기를 할 지가 상상이 됐다.


 일단 이 글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모든 것이 늦었겠지만, 나는 떨리는 손으로 준우 아버지께 카톡을 남겼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저 준우 유도관장인데요, 죄송하지만 작성해주신 글에 제 나신이 나와서..글을 수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난 이 카톡을 지우고 적고를 반복하며, 결국 카톡을 전송했다. 제발 빨리 카톡을 읽기를 바라면서도, 절대 이 카톡을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중적인 생각을 했다. 20분 뒤 카톡이 왔다.


'안녕하세요 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가 혼자 머리 말리는 것이 귀여워서 그만.. 아이들밖에 없다고 탈의실 영상을 올린 제가 경솔했네요..영상을 확인한다고 하고 올렸는데 관장님의 성기가 같이 찍힌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꼭 사례하겠습니다 '


 나는 성기라는 표현에 충격을 받았다. 하나도 괜찮지 않았으나 괜찮다고, 별 일 아니라고 카톡을 답장했다. 나는 수치스러움을 느끼며 관장실에 혼자 앉았다. 나는 왜인지 모르게 준우와 내가 나온 영상을 저장했다. 내가 영상을 저장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글이 통째로 삭제되었다. 준우 아버지가 글을 내린 것 같았다. 그 순간 나는 더욱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그 영상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이었다. 영상 속의 나는 필사적으로 내 작은 고추를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 고추는 이미 수 십 명의 사람들이 보고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내 작은 고추를 보았다. 나는 수치스러웠다..분명 수치스러운데..내 도복이 조금식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내가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유도장의 문을 잠갔다. 탈의실로 걸어가 그 영상에 찍힌 거울 앞에서 바지를 내렸다. 나는 작은 고추를 미친듯이 흔들며 자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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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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