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내 페티쉬 범벅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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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 안.
한 남자가 누워 있었다.
무엇하나 걸치지 않은 맨 몸이었다. 도자기처럼 새하얀 몸에, 군살없이 매끈했으나, 누워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진 것이 느껴지지 않는 잘 다듬은 조각마냥 근육질의 몸이었다. 눈동자의 색이 흐릿한 것으로 제정신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런 남자의 항문에 누군가가 본인의 ㅈㅈ를 집어 넣자, 순간 남자의 눈은 마치 불꽃이 튄 것처럼 다시 반짝였다.
"으으읏!"
갑작스러운 이물감에 고통스럽다는 듯이 남자는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계속 자/지가 후/장을 왔다갔다 하는 것과 동시에, 남자가 내는 소리는 쾌감에 젖어가, 점점 목소리의 톤을 높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더 많은 남자들이 몰려 들었다. 가운데 누워있는 남자의 몸을 탐하는 것은 한둘이 아니었다. 양쪽에서 각자 남자의 젖꼭지를 하나씩 빨기 시작했다. 후/장을 유린당하며 프리컴과 전립선액이 질질 흘러나오는 ㅈㅈ를 맛있는 사탕인 것 마냥 핥아대는 놈들도 여럿이 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위에서 남자의 뺨을 흝고 귀를 핧는 놈도 있었다.
"좋아?"
"아아...! 너무 좋아앗... 흐으읏...! 읏! 읏!"
그를 유린하는 남자들 중 누구가 물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었다. 당하는 남자는 숨이 막힌 듯이 계속 짧은 단발마를 내고 있었다. 그 반응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이 몸에 전기가 감전된 듯이 부들부들 떨었고, 새하얀 피부는 홍조를 띄기 시작하며, 부교감신경이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전신에 땀이 이상하리만치 송글송글 흐르기 시작했다.
"으앗, 앗! 읏! 싸, 싼다...!"
남자는 그렇게 외치고, 엄청나게 짙은 백탁액을 온몸, 그리고 주변에 흩뿌렸다. 한번도 아니고 셀 수 없이 여러번이나. ㅈㅈ는 아직도 더 내보낼 것이 남았다는 듯이, 반쯤 발기한 상태로 부들부들댔다. 그리고 다시 그의 눈동자는 흐린 색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정신을 잃은 듯한 남자의 상태는 개의치 않고, 주변의 남자들은 그 남자가 싸지른 정액을 핥거나, 그 몸을 핥거나 그 관계 후에 더욱 흥분한 것인지 서로간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허억!"
좀 전의 남자가 정신을 차렸다. 주변에는 자신 외엔 아무도 없었다.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익숙한 자신의 원룸의 풍경이었다. 침대보와 배개, 이불을 흠뻑 적실만큼 땀이 흘렀다. 그리고 얼마안가 자신의 브리프 안에 끈적이는 정액이 차있는 것을 눈치챘다. 몽정을 한 것이다.
-꿈인가-
그는 요즘따라 계속 똑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결국 끝은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의 난교로 끝나는 꿈이었다. 자신은 분명이 이성애자이며, 여태까지 남자하고는 그런 관계를 상상해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 날 이전에는.
이미 저질러진 일을 수습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따뜻한 물을 맞으며 더러워진 그곳과,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씻어낸다. 꿈속과 전혀 다를 게 없는 새하얀 피부에 군살도 없이 근육이 가득 자리잡은 몸, 그 근육결을 하나하나 씻어나간다. 그러다가 항문까지 그 손이 닿았을 때-
"아읏...!"
자신도 모르고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몸에 전기가 튄 듯 전신이 부르르 떨렸다.
-어찌된 일인지- 하고, 스스로를 속이려 했으며 외면하려 해도 그 본인은 알고 있었다.
이건 분명 꿈탓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건 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저 잊고 싶었기에 떠올리려 하지 않았었지만, 그건 분명 현실에서 벌어졌기에 다시금 잊지 말라고 꿈으로 돌아온 기억의 일부였다.
남자의 이름은 천보준. DHMK국 최고의 부자 지역, 모든 욕망이 모이는 KN의 담당 경찰서 중 한 곳에서 근무하는 형사였다. 그는 해당 지역의 클럽들에 약물이 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한 것은 자신의 오랜 동네 친구의 여동생이었다. 갓 성인이 된 여동생은 자신의 친구가 처음으로 클럽에 갔다가 약물을 강제로 먹었다는 얘기를 했다. 하지만 몸에서 특별한 증거가 발견되지도 않았고, 정작 신고를 받은 경찰에서 시큰둥한 반응과 의심을 사서 그 친구는 수치심으로 자살기도를 하여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얘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자 그의 정의감이 솟구쳤다. 천보준의 아버지, 천보석 역시 형사였다. 마약에 관련된 수사를 하다가 행방불명되었다. 시체를 찾지 못했지만, 정황 증거상으로 사실상 사망한 것을 인정받아 순직 처리되어 승진을 한 인물이다. 그때문인지 보준은 아버지의 뒤를 따라 형사가 되었다.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측은지심 역시 유전인지 보준은 평소에도 정의감이 투철한 성격이었다. 약자의 피해를 두고보지 못하는 성격이었으며, 몸 역시 그를 위해 단련하여 그 평생에 거친 단련의 성과가 몸에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방심을 한 탓일까. 잠입수사를 하던 도중에, 결국 자신도 약물에 당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증거는 하나 못찼았다. 분명히, 자신은 강제로 약물을 주입받아 강간을 당했지만, 정작 체내에서 그 어떤 관련 증거도 없었고, 심지어 클럽에서도 그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아 수사가 흐지부지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분명히 새로운 종류의 약물이겠지, 하고 심증은 가지고 있었지만 물증은 없었다. 자기 자신조차도 강간을 당한 후에는 길거리에 버려져 있었으며, 자신의 몸에는 아무런 증거가 남아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이 강간당했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도저히 자존심상 밝힐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애매한 정황 증거로 수사팀 및 검사를 움직였다는 이유로, 여태껏 엘리트였던 보준에 대한 신뢰 역시 살짝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 곧 증거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약물에 맞은 후, 계속 끝도 없이 꾼 그 꿈... 과정은 어찌되었던 결과는 똑같이 뒷구멍을 파여서 추잡스럽게, 손도 대지 않은 ㅈㅈ에서 ㅈ물을 흩뿌리며 엄청난 쾌락에 휩싸이는 꿈... 그 꿈을 꾼 뒤로 평범하게 자위를 하려 자신의 ㅈㅈ에 손을 대도, 이전과 같은 쾌감을 얻지 못했다.
그렇다면, 꿈에서 처럼, 아니 현실에서처럼 자신의 구멍에 손을 대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구멍에 물건을 삽입하여 자위를 해보았다. 언제부터 자신이 이렇게 구멍으로 느끼게 된 것일까, 하고 본인조차도 놀랐다. 분명히 여러 자료들에서는 남성의 항문과 그 안의 전립선이 암컷의 쾌락과 똑같은 쾌락을 보장하는 부분이라고 했지만, 그 개발 역시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자신은 삽입에서조차도 쾌감을 느꼈고, 전립선이 찔리는 순간 전립선액이 ㅈㅈ에서 줄줄 흘러나오며, 찔리는 그 자체에서도 몸에 가벼운 전기가 도는 쾌감을 느꼈고 ㅈㅈ에도 역시 엄청난 쾌감이 느껴졌다.
보준은 그 뒤로는 무서워져서 완전히 금욕 생활을 하게 되었다. 뒷구멍에 무언가를 삽입하거나, 찌르거나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ㅈㅈ조차도 건드리지 않은 상태가 한동안 유지되었다. 욕구가 터져나올 듯 해도, 더 이상 무언가를 건드리면 여태까지 쌓아온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이 것이 약물때문이라고, 그는 믿었다. 자신이 이렇게 쾌락을 쉽게 아는 몸이 아닐 것이라고. (그것은 정말로 미지의 영역이었다. 약물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분들이었으니.) 다행히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을 보아, 해당 약물 자체의 중독성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약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며 운전을 해, 어느새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에 도착했다.
"여, 보준이 왔냐."
"네, 과장님."
"저번 일은 너무 신경쓰지마.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해당 수사는 계속 진행해보도록 해. 하지만 하나에만 매달릴 수는 없으니, 최대한 신속하게 하자고. ...그리고 지원이 없어 미안하다. 요즘 다른 사건들도 많아서..."
"괜찮습니다. 그때 절 믿고 움직여주신 것만으로도..."
수사과장 이경완. 그는 보준이 아주 오래전부터 봐왔던 남자였다. 천보석과 오랜 동료였으며, 천보석의 실종(사망)을 끝까지 추적해서 약물을 취급하는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이였다. 사석에서는 아저씨, 라고 부를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봐왔으며, 거의 삼촌과도 같은 존재였다. 자신의 아버지가 순직한 뒤로는 정말 아버지인 것처럼 많은 면에서 자신을 돌봐주었던 사람이었기에, 보준은 그를 아버지처럼 따랐고 아버지처럼 신뢰했다.
"야, 야...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 그냥 신경끄고 적당히 해라. 또 귀찮게 문제 만들지 말고."
이죽거리는 말투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보준의 선배인 강선기였다.
강선기. 짧은 스포츠 머리에 짙은 눈썹에 짙은 속눈썹, 얇은 속꺼플이 눈매 안쪽에 있어 눈매가 두꺼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쌍커플 존재 유무도 잘 안보였다. 안구 윗부분은 살짝 돌출되어 있었다. 눈 자체는 커다랗고 날카롭게 찢어져 있다.
두꺼운 목과 날카롭게 배린 듯한 굵은 턱. 척봐도 운동계이다, 남자답다, 상당히 성격이 있다고 초면에 봐도 알법한 인상이다. 유도를 비롯하여 합기도, 태권도 등 온갖 무술로 단련된 그의 체력과 무력에는 이견이 없고, 키 역시 180정도의 큰 키이며 뼈대 자체가 장사 체형으로 온 몸이 통나무같이 두꺼우면서도 의외로 잘빠진 몸매였다.
목소리 자체는 굵지만, 높이 자체는 낮은 편보다 높은 편으로, 의외로 새된 소리가 세어나와 얼굴과는 살짝 안어울리지만, 그 건방지고 자신감 과잉인 성격과 어울렸다. 딱 생긴대로 논다고 했던가. 여자 관계가 난잡한 것으로 서에서도 유명했다.
뿐만 아니라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태도로 민원이 많은 형사였다. 평판 역시 남자답고 화통하며 의리가 있다와, 너무 거칠어서 잘 융화되지 않는다, 또는 외부의 공격을 받기 좋은 대상이다,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아, 개인적인 호감을 가진 높으신 분들이 많으나 인사평가에서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승진에서는 번번히 밀리는 신세였다. 여러면에서 엘리트라고 불리던 천보준과는 정반대의 인물이었다.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여간... 귀여운 구석이라곤 하나 없어요."
"야, 선기. 그게 경찰로서 할말이냐."
"그냥 보준이가 너무 고생하는 거 같아서, 농담임다. 당연히."
보준이 딱 잘라내고 경완의 핀잔을 듣자 선기는 바로 시선을 책상 앞 컴퓨터로 돌렸다. 나름 바쁘다는 듯이 타이핑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보준은 다시 신경을 끄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밤이 되었다. 혼자서 탐문 수사뿐만이 아니라, 여러 서류 작업, 그 외에 기타 자신에게 할당된 다른 사건 및 업무를 하다보니 당연히 초과 근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강직하고 정직한 성격의 보준에게는 자신이 벌린 일이니 초과 근무 역시 당연히 해야하며, 이게 공직에서 일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직업 윤리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인간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순간 그는 집중력을 잃고 시선을 돌렸다. 그러다가 강선기의 책상에 눈이 갔다. 그 책상 위에는 소형 USB 하드키가 놓여 있었다.
"....?"
왠지 그의 촉이 발동했다. 무언가 USB 하드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보준은 USB 하드키를 가지고 와서 자신의 노트북에 꽂았다. USB 하드키 안에는 하나의 동영상 파일이 들어가 있었다. 보준은 동영상을 재생했다.
"-!!"
동영상은 잊고 싶었던 기억을 끄집어 내주었다. 클럽의 상황이 녹화되어있었다. 자신의 유린당하는 모습이 그대로 다 나와있었다. 비단 본인의 기억 뿐만이 아니라, 더한 상황이 존재했었단 걸 알려주었다.
"혼자서만 즐기지 말고, 너도 남들 좀 즐겁게 해주라고."
한번도 본 적 없던 남자가 꼿꼿이 선 ㅈㅈ를 보준에게 내밀었다. 보준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입에 물었다. 그리고 맛있다는 듯이 정성스럽게 핥고 빨았다. 순간, ㅈㅈ의 주인은 그것을 보준의 입안에 밀어 넣었다.
"우읍"
그것을 몇번이나 반복했다. 보준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으며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아, 역시 목구멍에 쑤/셔 넣는게 제일 째진다니까... 야, 맛있냐?"
보준은 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남자는 보준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몇번 때렸다.
"맛있냐고 X발년아."
"아, 네, 맛있.. 맛있어요..."
"그럼 더 맛있는 거 먹여줄게!"
순간, 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ㅈㅈ를 보준의 입에 쑤/셔넣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얼굴에 사정을 했다. 얼굴과 목이 보준 본인의 침과 타인의 정액, 프리컴으로 다 흠뻑 젖어 질질 흘렀다. 보준의 눈은 여전히 흐리멍텅한 상태였다.
"응으윽!"
그때, 보준의 뒷구멍에 누군가 ㅈㅈ를 삽입했다. 갑작스러운 뒷치기에서 온 충격에 그는 상반신을 꼬구려트렸다. 그렇게 상반신이 누인 채로 개와 같은 자세가 되어 뒷치기로 구멍이 파이는 모양새가 되었다.
"으앗, 앗, 읏 하읏! 으읏!"
영상 속 보준의 눈에 다시 빛이 돌았다. 너무 좋다는 듯이 온몸을 떨며 ㅈㅈ에서 ㅈ물을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얼굴 표정 역시 묘하게 기쁜 듯이 입꼬리가 올라간 상태였다.
"ㅆ발...! ㅆ발...!"
보준은 역겨워서 토를 할 것 같았다. 한 가지에 몰두하게 되면 집중을 하느라 다른 곳에 정신을 팔지 않는 훌륭한 수사 정신을 가진 그였지만, 그때문에 뒤에서 다가오는 악의를 가진 그림자를 눈치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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