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고과장!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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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8:00PM 현선그룹 본사 연구팀 부서



"아~ 고 과장님~ 커피가 되게~ 마시고 싶네요~ 네??"


자신에게 마치 커피를 대령하라는 듯이 눈치를 주며 뭐하냐는듯 고개를 까닥 거리는 신입사원 조흥준의 말에 상윤은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커피를 타러 가기 시작했다.


"이런..씨.발...진짜!! 내가 어쩌다가....하..."


처량하게 커피를 타면서 한숨을 푸욱 푸욱 내쉬는 상윤은 커피에 침이라도 뱉을까하고 카악 하고 가래를 모으는 순간이였다.

탕비실에 문이 끼익 하고 열리며 흥준이 건방진듯한 웃음으로 팔짱을 낀채 상윤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 과장님...설마 제 커피에 이상한짓...한거 아니죠?!"


"어?! 아...아니야...흥준씨...내가 그럴리가 있겠어?! 자...여기 커피.."


상윤은 마지 못해  부들거리는 손... 터질것 같은 분노를 가라앉히며 커피를 내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흥준은 커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흥준씨..?"


"아~ 진짜 고 과장님 센스 없다~ 제.자.리.에  친히 직접 가져다 주셔야죠??"


흥준의 말에 상윤은 분노와 욕지거리가 머리까지 차올랐지만 흥준에게 이미 자신의 인생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잇는 약점을 잡혔기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표정관리가 되지 않아 일그러진 얼굴로 대답하자 흥준은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키킥 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던지 말던지 상윤은 애써 화를 눌러가며 급히 자리를 뜨려고 움직였다.


"아~ 흥준씨...미안해..내가 센스가 없다...그치?! 자리에...가져다 놓을..."


흥준은 커피를 들고 나가려던 상윤의 팔목을 붙잡고는 다시 탕비실의 문을 닫으며 장난기와 악독함이 어우러진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 과장님...표정관리가 잘안되나봐요..?"


"...미안해요...흥준씨...앞으로 잘할게요..."


상윤은 자신에게 악독한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보는 흥준에게 손목을 붙잡히자 빼내려고 할 수록 흥준의 힘이 더욱 들어가기 시작했다.


"...조심하셔야죠...저한테...그런 어마어마한 비밀을 들키셨으면... 누가 알았겠어요... 입사하고 엘리트 처럼 일을 완벽하게 하니...승진도 고속으로 하셔서 그 나이대에...과장인...고상윤 씨가..산업스파이인걸..."


"아!?"


상윤은 매우 초조해진채로 식은땀을 흘리며 주변에서 누가 듣거나 보았는지 급히 둘러보며 살피기 시작했다.


"...아~ 거기다가...가슴은 완전 개쫄보네..? 사원들 앞에선 대인배인척 하더니만...이거 완전..."


"...왜이래요?!  비밀...지켜주신다고 약속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쪽이 시키는 거 다하고 있잖아요?!"


"...하...걱정 마십시오...지금 다들 퇴근하고..저하고 고.상.윤.씨 단둘만...남았으니까.."


단둘만 남았다는 말에 상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리에 힘이 풀린듯 그자리에 주저앉으며 커피를 셔츠에 쏟고 말았다.


"아..뜨거워!!!"


"하...고 과장님...조심 하셨어야죠...그렇게..조심성도 없고...아니...다른 사원들 앞에선 완벽주의자 가까운 카리스마 있는 모습만 보여주시다가...이런 모습...참...보기 좋네요...크크큭..."


한참을 자신을 내려다보며 비웃던 흥준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졌던 상윤은 흥준이 손을 내밀자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억지로 웃으며 손을 잡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심해요...벌써 다치면...재미없잖아요...늘...몸조심 마음 조심 잘하시구요~~"


흥준은 장난 스럽게 웃으며 상윤의 손에 들려있던 조금 남은 커피를 호로록 마시고 탕비실 문을 닫고 나가자 상윤은 애꿏은 벽만 앉은채로 발로 차며 분을 풀기 시작했다.


"아오오오!! 저 씨.발놈..진짜!! 너..진짜 두고보자..내가...어떻게든...일 마무리하고 한국 ...뜨고 만다..."


상윤은 속으로 분을 삭히며 자신의 셔츠에 쏟은 커피 때문에 빨개지고 쓰라린 복부쪽에 찬물을 뭍히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탕비실 문틈사이로 몰래 쳐다보며 어찌 할줄 몰라 조용히 소리를 죽여 웃고있는 흥준은 상윤의 행동하나하나 다 보게 되었다.


'뭐..? 한국을 뜬다고...? 어림없지.. 어딜 토낀다고...'


흥준은 신난듯 콧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상윤도 탕비실에서 나오기 시작하자 흥준은 

업무를 보는척 힐끔힐끔 상윤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번엔 어떻게 골려주면 좋을지 아주 장난기가 가득 차서 말이다.

그런 시선을 느낀 상윤은 내심 불안했지만 신경쓰지 않는척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업무메신저로 흥준에게 쪽지가 오기 시작했다.


'과장님?! 큰일났어요...빨리...제자리로...과장님이 꼭 아셔야될 큰일이에요...미안하게 됬습니다...'


'큰일?! 아...이..새끼가 기어이.!!!'


상윤은 떨리고 두려운 가슴을 안고 흥준의 자리로 급히 뛰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급히 뛰어갔는지 아까 커피쏟은 셔츠를 정리하느라 풀어둔 넥타이도 매지 못한채로 말이다.


"...하아...흥준씨...무슨일이죠..?"


"오~ 고 과장님~ 역시 운동을 하신다더니...엄청 빠르시네요?? 와...무려..15초??? 대단하다.."


자신을 보며 감탄해 하는 흥준을 보자 상윤은 속에서 천불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을 동물원 동물보듯 하는 그 눈빛...태도에 말이다.


"..흥준씨...무슨일이죠..설마...아니..죠?"


상윤이 일단은 화를 삭히고 침착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흥준에게 묻자 흥준은 심각한얼굴로 상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저...과장님...큰일났어요....제가..배가 너무 고프네요...저녁도 못먹고 야근하니..말이죠.."


"..."


"그래서 말인데...업무 대충 끝나셨으면...아니...안끝났어도...같이 퇴근해서...밥좀 같이 먹었으면 하고  불렀습니다~"


흥준이 해맑게 웃으며 말하자 상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역류하는 화를 참아내기시작했다.


"...흥준씨...배가고프시면...제가 뭐든 배달 시켜드릴테니...드세요...저는 아직 업무가..."


"아~ 나 혼밥같은거 잘못하는데...그리고 밥을 못먹으면...통제력이 없어서 어디가서 함부로 나불거릴..."


"알았어요!! 알겠다구요...가시죠....뭐드시고 싶은데요..."


"...과장님은 뭐 좋아하시는데요..?"


"...그건 흥준씨가 드시고 싶은걸로...드셔야죠..."


"...엥?? 저도 양심있슴다~ 얻어먹는 와중에....먹는것 만큼은 과장님이 원하시는대로요~"


"네...? 얻어..먹어요..?"


"네~ 당연히 과장님이 쏘셔야죠~ 저보다 직급도 높아...돈도 더 잘벌어..그리고..그짓거리로 돈좀 만지셨을텐데.. 아! 요즘 기술 브로커들은 얼마나..벌어요??"


"허어억?!"


상윤은 다시한번 당황해하며 흥준의 입을 온몸을 던져 틀어 막기 시작했다. 그런 상윤의 반응을 보자 흥준은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눈웃음을 치며 상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상윤은 멋쩍은듯 손을 때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기 시작했다.


"뭐~ 됐습니다...가서 밥이나 먹죠...그래서 뭐먹을 거에요 우리..?"


그렇게 상윤과 흥준은 회사를 나와 길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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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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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로운글이!! 이번에는 완결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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