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야화 (형제같은 친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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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현석) - 182 95 49 전직 레슬링 선수이자 현 K대 레슬링부 감독 덩치근
박석현 - 181 90 49 전직 레슬링 선수이자 현 Y대 레슬링부 감독 덩치근
김석 - 177 81 22 일병, 김현석 아들이자 Y대 레슬링 선수 미들급 근육질
박현 - 174 77 22 일병, 박석현 아들이자 K대 레슬링 선수 미들급 근육질
"현아, 우리 계곡 가자."
"오케이~ 아빠, 제 수영복 어딨어요?"
"너희들, 7시까지 와라. 그때 맞춰 숯불 준비할테니."
"(석과 현이 동시에)네!"
7월 어느 무더운 여름, 석이와 현이는 펜션에 도착하자 마자 군복을 벗어던져버리고 수영바지만을 걸친채 계곡쪽으로 뛰어갔다.
"녀석들... 저리도 좋을까."
"그럴수 밖에... 부대에 갇혀 있다가 모처럼 만끽하는 자윤데."
"그래도 그렇지... 오늘같은 날 저렇게 신나서야... 휴..."
"이사람아. 우리가 이해해야지 어쩌겠나.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
"하긴..."
뛰어가는 두녀석들을 바라보며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는 박석현.
국민학생 시절 만나 함께 레슬링을 운동하며 같은 중,고등,대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같이 붙어다녔다.
체급 역시 같아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응원과 경쟁을 해온... 라이벌이자 둘도없는 친구였다.
오죽 친했으면 같은날, 같은곳에서 합동결혼식을 하였고....
신혼여행을 같이 갔으며...
다음 같은 해에 아들들을 낳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난지 2년후, 같은날, 같은곳에서... 교통사고로 서로의 부인들을 잃었다.
같은차에 타고있던 두 여인은 차선을 침범해온 트럭에 치여 그자리에서 목숨을 잃은것이였다.
한순간에 삶이 천국에서 지옥으로 바뀌면서도 나와 석현이는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하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선수에서 코치를 거쳐 어느덧 각자 대학교 레슬링부의 감독이 된것이다.
그리고 자식들은 우리의 뜻을 이어 레슬링 선수들이 되었으니...
하늘의 뜻인지 서로 친구 아들을 제자로 두게되었다. 이게 어디 보통 인연인가!
박석현... 내겐 둘도 없는 형제같은 친구이다.
"집사람들도 오늘같은날 애들이 웃길 바라지 울길 바라진 않을걸세."
오늘.. 이 바로 세상을 떠난 집사람들의 기일이였다.
기일에 맞춰 같은 부대에서 군복무 중이던 두 녀석들은 휴가를 나왔고 우리는 부대앞으로 녀석들을 마중나갔다.
녀석들과 함께 집사람들이 지내고 있는 납골당을 들려 추모를 하고 근처 계곡이 딸려 있는 2층 건물 펜션에서 하루 머물기로 한것이다.
"(맥주 한잔 건내며)자~ 그만하고 맥주나 마시자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피로를 푼지 얼마나 지났다고 어느덧 시간은 흘러 저녁 7시가 되었다.
2층 테라스에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으며 아이들의 군대 이야기를 안주삼아 소주와 맥주를 함껏 들이켰다.
모처럼 둘도없는 친한 친구와 자식들과 함께하는 자리여서 그런지 그 어느때보다도 술이 잘 받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끄어~ 어이구 취헌다. 껄껄껄. 얌마들아 난 좀 누웠다 오마. 너희들끼리 마시고 있어라."
금새 취기가 오른 나는 석현이와 아들들을 뒤로 하고 먼저 2층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드러눕자 마자 바로 골아떨어졌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으하~으음... "
소변의 신고와 함께 내 눈은 자연스레 뜨여졌다.
창문 밖을 보니 테라스엔 불이 꺼져 어두웠다.
아무래도 다들 잠자리에 든듯 싶었다.
침대테이블 위에 놓여진 전자시계를 보니 새벽 1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음냐음냐 코올~ 코올~"
침대 옆 바닥에서 울려오는 코고는 소리...
석이인가?
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침대테이블 위 스탠드 불을 켰다.
"응? 이놈... 현이 아냐!"
현이는 바닥에 깔아진 이불 위에서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더웠는지 이불을 걷어 차고 군용 갈색 삼각팬티만을 걸친채 뻗어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방안에 딸린 화장실로 들어가 볼일을 보았다.
물을 내릴려다 혹시라도 물내리는 소리에 현이가 깰까봐 그냥 나왔다.
볼일을 보니 이제 목이 말랐다.
조용히 방을 나온 나는 1층 부엌으로 내려갔다.
당연히 1층 거실은 불이 꺼져 있었고 방문은 닫혀 있었!??
"뭐야? 아직 안자나?"
방문 아래 틈으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내 발길은 자연스레 방으로 향하였다.
그때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
"퍽퍽퍽 시바 큭큭 우리 석이 보지..하아 여전히 맛이 좋구나."
"흐윽...하윽.. 가 감독님 흐윽...윽윽"
댓글한마디 격려한문장이 글을 쓸 의욕을 줍니다. 반응이 없으면 재미없다고 판단되어집니다. 선임과의 외박 시리즈는 빠른 시일내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먹고살기 바빠 글이 늦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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