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번호6969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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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폰이 요란하게 진동을 하자 태환은 폰을 보기 시작했다. 한숨을 푸욱 쉬며 전화를 받자 평소와 다른 약간 긴장한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민태환...당장 올라와...빨리.."


태환은 올라오라는 말에 급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곤 자신을 불러낸 지훈의 오피스텔 현관문을 두드리기시작했다.


"사장님...불르셔서 왓는데요??"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자 태환은 다시 지훈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훈은 천천히 문을 열며 식은땀을 흘리며 주변눈치를 보더니

이내 태환을 끌어당기듯 집안으로 끌어들인뒤 급히 문을 걸어 잠궛다.


"사장님...무슨일이..."


"...태환아...저기...저방에 들어가봐...어서.."


태환은 이번엔 무슨 지랄.맞은 일로 자신을 부려먹을려고 그러는지 속으로 욕을 하고 방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이였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자...축늘어져서는 아무런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태환은 몹시도 당황스러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윽고 정신이든 태환은 비명을 지르며 방을 뛰쳐 나오기 시작했다.


"허...허..헉!! 사...사장님!! 저게...저게...어떻게 된..."


지훈은 불안한듯 손톱을 물어뜯으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태환을 빤히 쳐다보더니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태환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태환아?? 이거..너가...너가..죽인걸로하자..응?"


태환은 잠시 이 말도안돼는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러다 금세 정신차린 태환은 기겁하며 손을때내었다.


"사...사장님?! 미...미쳤어요?! 제가 왜...?!"


"...태환아...그러지말고..나...한번만 살려줘...우리...친구잖아...어?!"


"친구랑 이거랑 무슨 상관이야...경찰에 신고를.."


그러자 지훈은 태환의 폰을 거칠게 빼앗어 멀리 던져 버린뒤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곤 이내 태환을 뺨을 후려치고 말했다.

뺨을 맞은 태환은 얼이 빠진채 지훈을 쳐다보았다.


"...씨.발...은혜도 모르는...너...35살 넘게 쳐먹어도..무직이여서 니애.미 등골이나 빨아먹고 살던거 안쓰러워서...내 수행기사 시켜줘서 사람구실하게 해줘...니 애.미 수술비 없어서 질질짜던거 내가 내줫지? 그치? 그럼..씨.발 사람새끼가..그러면 안돼지? 돕지는 못할망정 뭐?!"


"..."


태환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사실 그간 적잖게 크고 작은 도움을 지훈에게 받아온건 사실 이였다. 

학창시절부터 워낙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지훈과 다르게  사업실패로 자살한 아버지덕에 빛을 떠안은 어머니는  밤낮으로 식당일 다녔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오던 태환은

자신과 다른 유복한 지훈을 보며 부러움과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태환 지훈에게 굽신거려가며 친학척 옆에서 빌붙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태환의 그런 행동에 지훈은 자신의 뒤를 닦아주는 사람으로 요긴하게 썻으니 나름 공정한 거래였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후에도 충분히 성적이 됬음에도 돈 때문에 

명문대를 들어가지 못한 뒤로는 돈밖에 모르는 악귀가 되어있었고 심지어 고된 식당일로 어머니의 고관절이 망가져 당장 내일 입에 풀칠할 상황이 급급해지자

막노동판에 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루 벌어 하루 겨우 살고 어느정도 모이면 어머니 병원비로 나가고 그렇게 무간지옥에서 구른지도 10년째 

학벌도..기술도...뭐 하나 이루어낸 것없이 30이라는 나이를 먹게 되고 잘나가던 막노동판도 오랜 노동 결과 허리디스크가 심해져 더이상은 일을 나갈 수도 없었다.

내일 당장 덜컥 어머니 수술을 하지 않으면 다리를 평생 못쓸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사태 까지 겹친 태환은 앞이 보이지 않았다.

태환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훈을 찾아 갔었고 구걸아닌 구걸을 하자 지훈은 어차피 마침 자신의 뒷처리나 해줄 사람이 필요했기에

말이 빌려준것이지...사실상 태환을 산것이나 다름없었다.  태환은 세상에 대한 악밖에 남지 않았기에 지훈이 시키는 정말 지저분한 일도 묵묵히 하곤 했었다. 그렇게 5년이 흘렀다.


"...씨.발..한심한새끼...니가 그러니까...인생이 그따위지.."


"..."


"아...알았어...씨.발 너...돈좋아하지? 그래...나대신 몇년만 들어가 있자.. 그러면 내가 10억 챙겨준다..."


10억이라는 말에 태환은 금새 구미가 당기는듯 지훈을 쳐다보기 시작하자 지훈은 어이없다는듯 태환을 바라보았다.


"진짜...돈이라면 아주사족을 못쓰네...일단 선입금으로 5억 주고 살다 나오면 마저 5억준다...어때? 할래?"


태환은 진심으로 속으로 갈등하기 시작했다. 10억이라는 돈이 쥐어쥔다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이내 정신차리기 시작한 태환은 거절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생각해도...이건 아니야...만약...그래..만약에 내가 뒤집어 쓴다고 치자...이거...살인죄야...겨우 몇년 아닐수도 있다고!! 그리고...나들어가면...울어머니는...어쩌고..."


"하...씨.발...조옴!!!내가 알아서 해준다잖아!!! 변호사 비싼놈들로 붙여 준다니까?! 그러면 기껏해봐야 몇년이라고!! 그리고...니엄마...병원에 입원 시켜!! 내가 병원비 대주면 될거 아니야!? 야...잘생각해봐라..10억이야...10억이면..인생역전은 아니여도..적어도 니 구질구질한 인생정도는 구제 가능하지 않겠냐?"


지훈이 거칠게 태환의 멱살을 잡으며 다급한듯 말하자 태환은 진심으로 갈등하기시작했다. 정말로 지훈의 말이 맞았다. 10억이면 지긋지긋한 빛에서도...그리고 이 구질구질한 인생에서도 벗어날 수 있긴 햇다.

게다가...어머니는 지훈이 보장해주고...워낙 재력가 집안이였던 지훈이 비싼 변호사를 선임한다면 정말로 몇년 살 수 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태환은 크게 침을 꿀꺽 삼키기 시작했다.

그런 태환의 표정을 읽어낸 지훈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폰을 만지막 거리더니 이내 보여주었다.


"야...봐...보라고...니 계좌에 방금 5억 보냈어..확인해봐..."


태환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폰을 눌러 확인해보자 정말로 5억이 입금되어있었다.


"...그래서 할꺼냐고?"


"...응...할게...그거..."


이내 지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친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하...아..하...근데 존.나 열받네? 씨.발 처음부터 한다면 한다고 하든가!! 씹새끼가...거기서 뭐해?! 빨리 안도와?!"


지훈은 장갑을 낀채 그 여자의 시신주변에 혹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흔적을 지워내기시작햇다

그런뒤 이미 죽어 피를 흘리고 있는 여자의 옷을 벗기더니 이내 민망한 그곳을 벌리기 시작햇다.


"야..뭐해? 보고만있어? 빨리 박아"


"..뭐...뭐를?!"


"뭐긴뭐야!! 씹새끼야...장난해? 니자지지.. 넌 오늘 이여자를 강.간하려다가 실수로 죽인거야..알았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이런 끔직한일을 지시하는 지훈에 행동에 태환은 다리가 덜덜 떨리며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지훈이 다시한번 태환의 뺨을 후려치며 말햇다.


"등신.."


그러더니 지훈은 태환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태환이 몹시도 당황스러워 하자 지훈은 다시한번 태환의 뺨을 후려치며 말했다.


"씨.발..니가 못하겠다니까..내가 해준다잖아!! 씨.발 가만히 있어봐..."


그러더니 이내 지훈은 태환의 자지를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당황한 태환은 지훈을 밀어내려 했지만 이내 두손을 눌린채 지훈의 손길에 자신의 자지를 희롱당하던 

태환은 머지않아 싸질르기 시작했다. 그런 지훈은 욕지거리를 해가며 태환의 정액을 모아 죽어 있는 여자의 민망한 부위쪽으로 삽입을 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다끝난듯 만족한 지훈은 역겨운듯 구토를 하기 시작한 태환에 뺨을 다시한번 후려치며 말햇다.


"뭐해?? 빨리 치워.."


그렇게 지훈과 태환은 주변정리를 하며 지훈의 범행흔적을 인멸하고 의도적으로 태환의 흔적을 남겨 놓기 시작했다.

죽은 여자의 손을 들어 손톱으로 의도적으로 태환의 뺨과 목 팔에 생채기를 내고 그피를 손톱에 묻히는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어느정도 준비가 완벽히 끝나자 지훈은 마지막으로 말을 다시한번 맞추고 웃으며 말햇다.


"야..준비됬지? 등신같이...떨어서 헛소리하면...진짜..니.애.미..그리고 너 죽여버린다? 어차피 깜빵가는거..한둘 더죽인다고 뭐 달라지겠어?"


지훈의 협박에 태환은 덜덜떨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지훈은 경찰에 전화를  신들린듯한 연기로 공포에 젖은듯한 호소력으로 신고하기 시작햇다.

잠시 후 경찰이 출동하고 지훈의 말에 의해 태환이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되어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태환은 세상에 몰매를 맞아가며 구치소에 수감되어있다가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당연히 지훈의 변호사들만 믿고 있던 태환은 아무런 준비도...변호사 선임도 하지 않은채 그대로 재판을 받으러 재판장에 출두하는 순간이였다.

태환은...뒷통수를 맞고 말았다. 지훈이 말한 변호사들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않았다.


"피해자의 신체에서...피고인의 혈흔과...정액등이 검출 된걸로 보아...피고인이 피해자를 성폭행한뒤 죽인것이 확실하다고 봅니다...이에 존경하는 재판장님...피고인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려 주시길 바랍니다.."


"...인정합니다..제출된 국과수 자료를 보아하니...확실하군요...마지막으로...피고인...하실말씀이 있습니까??"


"아..니야...아니야!!! 내가 죽인거..아니야!!! 아니라고!! 오지훈!! 그놈...그놈이라고!! 나 아니라고!!"


"피고인은 현재 자신의 범행에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입니다...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런 피고에겐 무거운 형량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태환의 태도를 본 배심원들 역시 돌아서기 시작했고 재판장역시 확실한 증거에 변호는 커녕 변론조차 하지않는 모습에 생각보다 무거운 형량을 때리고 말았다.

그에 태환은 오열과 절규를 하며 고래고래 지훈을 부르며 찾았지만 그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잠시 후 교도소로 끌려가기 전 태환에게 마지막 면회자 2명이 찾아와 있었다. 먼저 태환의 어머니였다.


"어..엄마?! 나...아니야!! 진짜..아니라고!! 어?! 어..엄마는 나...믿지?! 그치!?어!?"


"...흐흐흐흐...흑..이게 다...못난..어미때문이다...미안하다..태환아...이게...다 너를 잘못 키운..내탓이다..."


"엄마?! 나...아니라니까?! 엄마!! 정신차려!!나 아니라고...지훈...오지훈!! 그놈 데려와!!!!"


태환의 엄마가 오열을하며 울다가 이내 혼절을하자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며 태환은 오열을 하기 시작햇다.


"...벌써 부터 울면 안될텐데..."


지훈의 목소리가 들리자 태환은 눈을 부릅뜬채 지훈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햇다.


"씨.발새.끼야!! 이게!! 어떻게 된건데?! 어?! 니가...니가..."


"아아..시끄럽고...어쨋건...고마워...마지막 인사하러왔어...나 이민갈꺼거든...뭐..잘지내라고.."


지훈이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자 태환은 정신이 나가기라도 할것처럼 마구 유리벽에 머리를 박고 두들기고 난리를 치다

구치소 관계자들이 태환을 마구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저..아니라니까요?! 진짜에요..!! 그..그래요...저 돈받고..누명 일부러 쓴거라니까요..그러니까.."


"민태환씨...오늘부로 교도소로 수감 예정입니다..."


그렇게 태환은 구치소 관계자들에게 끌려나와 교도로소로 호송되기 시작했다. 

호송 버스엔 여러 험악한 남정네들이 험상궃은 표정을 지은채 앉아 있었다.

태환은 자신은 아니라며 끝가지 고래고래 악을 쓰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조폭처럼 보이는 남자가 의자를 발로 차며 입닫으라고 하자 

호송담당관들은 난동을 부리는 죄수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태환은 억지로 입을 막혀 그렇게 교도로소 끌려갔다.

그곳에서 신검을 하려는데 전부 탈의를 하라고 해도 하지않자 교도관들이 옷을 억지로 벗기려고 햇다. 

태환은 그런 교도관을 밀쳐내며 자신은 아니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이내 교도관중 연배가 어느정도 있어 보이는 교도관이

태환의 뺨을 후려치며 말했다. 


"...내가 짬밥좀 먹으면서..너같은 꼴통새끼들 한두번 본줄알아? 한번만더 개짓거리하면...합법적인 절차 이내에 니놈 숨통을 조여줄 수도 있으니까...입닥치고..말들어라.."


엄청난 포스와 살기에 눌린 태환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였다. 그렇게 옷을 벗고 신검을 받은뒤 입소 등록 절차를 끝난 태환은 죄수번호가 부여 되었다 

그리고 새로 입소하게된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방금전 자신의 뺨을 후려친 교도관이 단상위로 올라가 말햇다.


"나는 선임 교도관 이호준 이다..자...여러분들은 사회에서 각자이 이유로 죄를 지어서...그 죄라는 놈을 전주 상쇄할때까지..이곳에서 지내기 될텐데...자신이 입은 죄수복 왼쪽 가슴에 번호가 적혀있을것잇다...사회에서 쓰던 이름은 이제 없고 여기서는 이제부터 번호로 부른다..알았나?"


이호준 교도관말에 대답을 커녕 다들 썩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자 이호준 교도관은 이내 썩은 미소를 지으며 어이없어 하더니 사자와 같은 목소리로 말햇다.


"하여간...이꼴통 새끼들이..인권이다 뭐다...해서 교도소도 편해졌다..뭐..그렇게 생각하나보지? 야이..새끼들아..니네들은 이제부터 사람새끼들이 아니다..고로 짐승 처럼 대접 받고 싶지않으면 대답잘해 알았어!?"


이호준 교도관의 카리스마와 포스에 짓눌린 신입 죄수들은 하나 같이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흡족한듯 이호준 교도관은 미소를 짓더니 입을 열었다.


"특히..6969너...내가 주시한다...꼴통같은새끼..."


그렇게 이호준 교도관이 할말을 다하자 다른 후임 교도관들이 죄수를 인솔해서 각 빵에 하나둘씩 들여 보내기 시작했다.


"어이 20호 신입 받아라~"


교도관이 20이라 적힌 빵문을 두들기자 우락부락한 험상 궃은 인상을 가진 남자가 나와 인사를 하기시작했다.


"아...교도관님...또 신입 입니까?? 하...요새 밖에 무슨일 있습니까? 무슨..범죄자 새끼들이.."


"야...입다물어..너는 무슨 범죄자 아니냐? 아무튼..첫날이니까...신고식 적당히하고...사고 치지마라?"


교도관이 문을 열어 태환을 밀어 넣고 뒤돌아서 문을 잠그고 가기 시작했다. 태환이 어색한듯 쭈벗쭈벗 서있자 얼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되보이는 남자들이 태환을 어이없는 표정으로 태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내 옆에 태환의 동년배로 보이는 남성둘이 태환의 머리를 쌔게 후려 치며 말했다.


"이런..싸가지없는 새끼가...야!! 새로왔으면 인사부터 쳐올리든가...뭘 멀뚱멀뚱 눈깔 쳐뜨고 있어!? 저기,,빵장 형님 보이지?"


방금전 교도관과 대화를 나누던 험상궃은 남자를 가리키자 태환은 얼빠진 얼굴로 쳐다본채로 멀뚱멀뚱 서있을 뿐이다.


"...하...나...이새끼가..진짜...빨리 인사안하냐?!"


이내 태환을 향해 두남자의 발길질과 주먹질이 오가자 그제서야 태환은 빵장 앞으로 가더니 어색하게 인사를 올렸다.


"똑바로 해!! 진짜..첫날부터 삽질할래?!"


"야..야..됐다..빵 처음와서 저놈 지금 얼빠져서...상황파악이 안되나 본데...됬다...인사 받은걸로 치자.."


빵장에 말에 두남자는 얌전히 다시금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기 시작했다.


"어..6969 워매..죄수번호가 씨.팔..예술이네... 여기도...다~ 사람사는 곳이고...사회랑 같아...그냥...얌전히..하란거 하고...까라면 까고 하면...문제없어...뭐..니가 막내니까..좀 힘들 순 있겟지..그래도 앞으로 잘해보자.."


6969로 야릇한 농담을 하며 태환의 긴장을 풀어주는 빵장이였다.

빵장이 웃으며 손을 내밀자 태환은 아무런 말도 없이 구석으로 가서 쭈그려 앉아 있기 시작했다. 빵장은 허공에 떠있는 자신의 손을 보고 무안해 하더니

이윽고 상냥하게 웃던 빵장의 발길질이 날라오기시작했다.


"이런..싸가지없는 새끼가...처음이라고 좋게 좋게 해주려고 해도...이런새끼는 초장에 조져야 제맛이지라... 야들아..."


빵장이 말하자 같이 수감되어있던 남정네들이 태환을 붙잡기 시작하더니 한사람은 수건을 입에 물리기 시작하고

한사람은 모포를 말아넣은뒤 마구 구타하기 시작했다. 태환은 갑작스러운 폭력에 당황스러웟지만 그저 맞고만 있었다.

어느정도 구타가 끝나자 빵장은 태환의 머리채를 잡고 말햇다.


"어이..6969씨.발...좋은게..좋은거라고..우리...좀..좋게 가자..어??"


그렇게 처음부터 같은 동료 수감자에게 찍힌 태환의 수감생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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