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간첩입니까?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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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아니...그럴 수 없어...그래서도 안돼...그만 놔줄래...?"
지환은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신우를 밀어내며 그 품에서 나왔다. 그런 신우는 다시 지환을 끌어와 안기 시작하며 말했다.
"어째서요?! 어째서 안된다는 거에요?! 내가 형 좋아한다잖아! 형이라는 사람이 좋아졌다잖아?! 뭐가...뭐가 문제인데?! 내가...내가 형처럼 남자 좋아하는 호모가 아니라서?! 그게 문제야?! 그럼 할게...호모 하면 되잖아?!"
신우는 발버둥 치는 지환을 끌어 안은채 어째서 자신을 밀어내는지 이해 할 수 없는 지환에게 다급한듯 물었다.
지환은 발버둥 치며 신우를 밀어내려해도 벗어 날 수 없었다. 점점 힘이 빠지는듯 한 지환은 신우의 양팔을 붙잡고 입을 열었다.
"...왜...냐고..? 넌...지금 단지 너한테 도움을 줬던 내가 불쌍하고 추한 몰골로 이러고 있으니 그저 연민하는 것을 좋아하는 감정으로 착각하는 거거든...그...연민이 식어 사라지면...다른 사람들처럼 내가 역겨...울거야... 나...이제 그만 더 이상 힘들고 싶지않아.."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옆에 있고 싶어하는 감정도...좋아하는 감정이야...그런 감정이 없으면 그사람이 힘들어하던..아파하던...내가 알바야? 안그래...? 내가...괜찮다잖아?! 좋다잖아...왜 자꾸 그러는거야?! 왜..."
"...말했잖아...너도 다른 사람도...처음엔 호기심...다른 흥미...그렇게 다가왔어...그러곤 그게 식거나 변질되면 매몰차게...혐오스러운 눈빛으로...나혼자 병.신처럼 얼빠지게 힘들어하기나 하고.."
"쫌!!! 아니라잖아...!!"
신우는 고개를 숙여 지환의 입술을 훔치기 시작했다. 당황한 지환의 눈은 휘둥레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째서 인지 따뜻한 신우의 손길과 거칠고 투박해보이면서도 부드러운 눈빛과 무엇보다 서로 맞닿은 입술의 따스함...
이 모든것이 지환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그렇게 순간의 시간이 지나자 지환은 몹시도 당황스러운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앉았다.
"아..."
지환은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저 새 하얗게 변한 머릿속과 현재 지금 상황이 인지되지 않는 몽환적임과...그 몽환이라는 꿈에서 일어나면 흩어질 것만 같은 현실의 경계속에서
빠져 나올 수없을 것만 같이...끝없는 강을 헤엄치는 듯했다.
"...봐...내가 정말로 형을 역겨워 하고...혐오했다면...할 수...있는 행동..이였을까....? 형은...역겹고 혐오스러운 사람한테...이럴 수 있어??"
신우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주저앉아 있는 지환의 눈을 마주 보며 말했다. 그러자 지환의 양뺨에 한여름에 장마처럼 눈물이 주르륵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럼...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해..."
"뭐...어쩌긴...나랑...살아... 나랑 살면 되잖아...어차피...내 부모님은 돌아가셨고...형 부모님은 형이랑 의절햇다면서..서로...옆에 있어주면서 의지하면 ...되잖아..."
"모르겠어...아직도...전부...다... 잘 모르겠어...그리고...못믿겟어... 내가 살아온 인생길부터가 의심스러워...그런 와중에 아무도 못믿겠어... 너...마저..."
지환이 머리를 부여잡고 고개를 숙인채 여전히 고통을 토해내자 신우는 그런 지환을 다시한번 끌어 안고 속삭였다.
"...그래...힘들겠지...난 형에대해서...그리고 형은 나에대해서... 서로 아는게 없으니까...그러니까..지금부터라도 서로 알아가면되는 거잖아...그리고...그러고도 여전히 못믿겠고...여전히 내가 불안하다면...앞으론 다신 나타나지않을게...그럼...그러면 되잖아.. 그러니까..일단은 그냥 나랑있자..제발.."
신우의 속삭임에 지환은 풀린 동공에서 쏟아지는 눈물을 머금은채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런 지환의 머리부터 등까지 쓸어내리며 신우는 지환을 안정시키기 시작했다. 이윽고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던 것일까... 지환은 신우의 품에서 아주 부드럽게 잠들고 말았다.
그런 신우는 지환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들어 자신의 침대위에 올려 이불을 덮어 주었다.
"..."
멍하니 지환을 바라보던 신우는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었다. 언제부터 였을까...어느새 메마른 땅에 스며들은 단비처럼 자신에 마음에 스며든 지환을 본 신우는 지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 내렸다.
"...못된인간...사람 속을 이리도 해집어 놧으면...책임을 져야 될거아니야...책임진다면서...신용빼고는 시체라면서...책임져...이제 못물르니까..."
신우는 그렇게 지환을 눕혀놓고 바닥에 앉아 벽에 몸을 기댄채로 잠이들고 말았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되었다.
어찌나 그동안 시달렸던건지 지환은 시체처럼 미동도 없이 아직도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신우는 조심스럽게 지환의 맥을 집어보았다. 다행이 멀쩡했다.
그때나 지금이나...사람이 어떻게 미동도 없이 자는 지환을 신기하게 바라보다 아차 싶어서 시간을 보고 옷을 갈아입고 출근하기 시작했다.
"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아...어제랑 엊그제 무슨일 있으셨어요??? 갑자기 연차를 다쓰시고..."
"아...개인적인...중요한 일이...아무튼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스케쥴 다꼬였죠..?"
"아...아니에요...저희 사정 많이 봐주셔서 저희도...그동안 편하게 누릴거 다 누렸는데...팀장님이 급하시다면 언제든...오케이에요!!"
자신의 팀원들이 괜찮다며 오히려 자신을 위로해주는등 훈훈한 분위기와 시선에 신우는 다행이 한시름을 덜어내고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업무를 보는 동안에도 지환의 생각이 나기 시작하며 지금쯤 일어났을까?? 밥은 먹었을까...? 지금 뭐하고 있을까..등등 여러 잡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묘한 표정으로 멍하니 있는 신우를 보자 팀원들은 크큭거리며 신우에게 은근 장난을 걸었다.
"아...팀장님...애인생겼죠? 그쵸?! 아~ 뭐야!! 무슨 연차 쓴이유가...설마 애인때문에?! "
애인이라는 말에 신우는 몹시도 당황스러운듯 과잉반응을 하며 아니라면서 벌떡 일어나자 그 반응을 즐기는 팀원들이 더욱 신우를 놀리기 시작했다.
"에이!! 반응봐..맞잖아요!! 그 표정...딱보니...'나는 애인 생각에...업무 집중을 못합니다' 라고 써있는데요..?"
신우는 정곡을 찔린듯 당황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앞 모니터 화면만 본채로 미동을 하지않자 짓궃게 질문 세례가 터져 들어왔다.
뭐하는 사람이냐 부터 어디가 좋냐 등등 말이다
"그래서..예뻐요?! 하긴...팀장님 스펙이면...애인분도 장난 아니겠다...아..나도 여자로 태어나면 팀장님 같은 남자하나 물었을텐데.."
"어허!! 그런거...아니라니까요!! 그니까...아직그런게.."
"어~어?! 딱걸리셨어요!! 아직 그런게...라는 말은 즉슨..곧 그런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신우는 얼굴을 붉히며 대답을 하지않고 자리를 회피하자 끈질기게 자신을 놀리며 계속 질문을 쏟아 붓는 팀원덕에 난처해 지기시작했다
"크흠!! 업무에 집중들 합시다!! "
"알았어요!! 그니까 대답좀 해주세요!! 그러면 더 귀찮게 안해드릴게요!!"
"...알았어요...어디가...좋냐고요..?...음..그러니까...그러니까...아마도...다..?"
"에이!! 진짜 홀딱 빠지셨네?! 그러지말고 어디가 좋아요?? 예뻐요?!"
"...뭐...예쁜거...같기도 하고..."
신우는 자신이랑 같은 남자임에도 제법 곱상한 지환의 얼굴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하긴...내래...처음 봣을대...에미나이가 아니냐고 했다가 호되게...한소리 듣긴했지비..'
속으로 생각을 곰곰히 하자 팀원들은 크큭거리며 이쁜거 맞다고 호응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 예쁜거 같다는게 뭐에요?! 걍 이쁜거지...그럼...도대체 어디가 좋은건데요..? 예뻐서??아님...다른게 있나..?"
"..글쎄요...그냥...그 사람이라서...좋다? 라고 하면...대답이 될 까요.."
신우에 대답에 순간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팀원들은 잠시 서로 바라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와...죄송해요...이거 찐사랑인데...저희가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질문...무례하게 한거같아요...음...예쁜사랑...하세요!!"
"그나저나...어디서 만난 여자에요?!? "
"그게 여자가..아니.."
아까부터 당연히 여자라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하는 팀원들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남자라고 말할뻔했으나 겨우 중간에 멈출 수 있었다.
말하려던 순간 지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어디가서 이쪽 이야기 하지마...같은 이쪽아니고선 분위기 싸해지면서...거의 사람을 매장수준으로 몰고가거든...아직 우리나란 그래...그니까...입 꾹 닫해...알았지? 그래야 너 여기서 일 할 수있다,,?"
예전에 지환의 업장 주방에서 일하면서 매일같이 듣던 이야기였기에 자신도 모르게 적절한 선에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네?? 여자가 아니라고요?! 무슨.."
"아...그니까.. 그냥...단순여자가 아니라...내겐...아주 소중한...한 사람...인거죠..."
"뭐야?! 팀장님 그렇게 안뵈이시는데..완전 로맨티스트 잖아...!! 아우 닭살!!"
"그러게요..솔직히 저희 팀장님 굉장히 바람둥이 카사노바 인줄알았는데.."
팀원들이 웃으면서 떠들자 신우도 어색하게 같이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팀원들에 애인이냐...좋냐는둥의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져 있었지만...본인은 전혀 모르는 듯했다.
그렇게 업무를 하던 신우는 정문CCTV를 보는 도중 급한듯 서둘러 나가는 지승의 모습을 보고 말았다.
지승의 얼굴만 봐도 매우 기분 나빴던 신우는 급히 나가는 듯한 그의 모습에 왠지모를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저...잠시 화장실좀 급히 다녀올테니..잠시만 자리좀 비우겠습니다.."
신우는 팀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히 뛰쳐나가 지승이 나간 방향으로 쫒아 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지승의 모습이 보이고 전력 질주를 해 지승의 어깨를 잡았다.
"뭡니까..? 아니?! 당신이?!"
"후...박지승씨 잠시 저랑 이야기좀 하시죠..?"
"야...이거놔...바쁜 사람 붙잡아 놓고 뭔 짓거리야?!"
지승이 그냥 가려해도 강하게 붙든 신우덕에 오도가도 못한 지승이였다. 점점 조여오는 신우의 악력에 지승은 결국 대화를 수락하고 아니꼬운 표정으로 신우를 바라보았다.
"뭡니까? 도대체..? 그나저나...우리...자기..그니까..지환이...아는 사람입니까..? 안그래도...방금 연락 해서 만나기로 했으니...그만 시간뺏고 비키시죠"
지승과 지환이 통화를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신우는 머리를 아주 강하게 쌔게 얻어 맞은 듯했다.
"뭐라고요...형이...당신이랑...왜...만나..?"
지승은 어이가없다는듯 웃으며 신우를 바라보고 말했다.
"왜긴...애인끼리 서로 보는데...이유가...뭐..있나..? 아니...그나저나 당신이야 말로...뭔데 자꾸 끼어들어?!"
"...당신..못가..."
신우가 몹시도 뒤틀린듯한 표정으로 지승을 바라보자 지승은 가소롭다는듯 웃으며 신우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햇다.
"이거...원...보니까...하나...이 걸.레새끼가...또 어디서 질질 흘려서...몸굴렸나...야...착각하지마...그냥 너랑 무슨일을 했던지 알바는 아닌데...걔..? 그게 직업이야...술팔고...웃음팔고...몸팔고... 그냥 지 할일 한건데...거기에 빠져서 착각하는 꼬라지하곤...야..그렇게 맛있었냐?"
지승이 아주 보기 짜증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역겨운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입닥쳐..."
"하아...친구야...충격이 좀 컸지?? 걔...원래 그런..걸.레야...정떨어지지??...그래서..걔...나 말고 갈곳도 없어...걔가 그런 걸.레여도 웃긴소리 같지만..난 그래도 걔 사랑해... 그러니까...방해말고 이쯤 하고 꺼져..."
이만 신우를 밀어내고 가려던 지승에게 신우의 주먹이 순식간에 얼굴에 내다 꽂혔다. 매우 둔닥한 소리가 울리며 지승이 나가 떨어지자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씨...씨.발?! 지...지금 쳤어?! 너 당장 경찰에..."
"신고 하라우...근데...니래 감당 할수 있겠네? 딱봐도...내래 말투 보면 알갔지? 내래 더 잃을것도 없지만...니래는...회사...직장...그리고...니가 했던 행동들...감당 할수 있지비?"
신우는 몹시도 흥분이 된듯 그전 처럼 사투리로 조근조근 말하며 지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상황파악이 된 지승은 사람들의 이목이 더욱 끌리기전에 신우를 데리고 조용한곳으로 가길 요청했다.
"왜?! 사람들 시선은 두려운가보네? 그냥 여기서 이야기 하라우...!"
"이..이러지말고...좀...제발...!! 알았어!! 알았다고..!! 일단 자리만 옮겨줘...!!"
점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자 신우도 은근 부담 스러웠던건지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
"원한것처럼 조용한곳에 왔는데...왜...니래..말이 없네?"
지승은 주변을 한번 살펴보기시작하더니 이내 무릎을 꿇고 말하기 시작했다.
"...알았어...진짜..내가 잘못했으니까...좀...봐줘...회사에 알려지면...나 정말 큰일나..."
"기래?? 기러면...약속하라우...다신 지환형 앞에 나타나지말라.."
"그건...안돼...나 진짜...지환이 사랑해...없이 못살거 같다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때리는게....남조선 아새끼들의 사랑방식이네?! 그냥 좋아하는게 아니라...그건 집착이지비...당장 오지말라...그래도 좋다면...내래 다 방법이 있지비..."
신우는 자신이 폰에 담겨진 지승이 지환을 회사에서 구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자 지승은 침을 꿀걱 삼키기 시작했다.
"그...그..그거...어..어쩔려...고...?"
"회사에 뿌릴려고 했지비...자...선택하라우...그래도 지환형 선택하면...내래 이 영상 뿌리고 조용히 사라져 줄테니.."
"자...자..잠깐!!! 아..알았어...다시는...지환이 앞에..안나타날께..그니까...제발...그것만은...부탁이야..."
"...종간나..새끼...그러고도 니가 사랑했다는둥...못보낸다는 둥 앞으로 나불거리지말라..."
신우는 혐오스러운 시선으로 지승을 내려다보며 이내 뒤돌아서서 떠나기 시작했다.
신우의 눈치를 보던 지승은 신우가 떠나자 분노로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씨.발...한지환....니가 이딴식으로...날 배신을 해??! 그래...새로 기둥서방 얻었다 이거지..?! 죽여버릴거야...배를 갈라...내장을 다 끄집어내고...니 살점까지 다뜯어먹어서...영원히 나한테 못벗어나게 해줄께..."
지승은 광기와 분노에 집어 삼켜진채 온몸을 부들부들 거리기 시작했다.
"...왜...안오는거지...집에서...보자고 해놓고...하...그래...좋게 이야기 하자...좋게 이야기 해서...좋게 끝내자...몇번이고 연습했잖아...그동안..."
지환은 지승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수천번이나 연습했던 이별통보를 할 생각을 하며 같이 동거하던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점점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불안하고 초조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도망쳐버릴까 생각도 했다.
만약 자신의 입에서 이별이야기가 나오면 분명 자신을 진짜로 죽이러 들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아..아무래도..아..안돼...무...무서워..."
지환이 벌벌떨리는 몸을겨우 가누고 집에서 나가려고 문을 연순간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신우의 이름을 본 지환은 떨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고 떨리는 목소리도 최대한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전화를 받았다.
"...여...여보세요..?"
"형...어디에요...?"
"어..어?! 어...나 잠깐...그니까..잠깐.."
"...그 새끼 만날려고 했죠...? 거짓말 할 생각 말아요...형 목소리듣는 순간 부터 알았어요...침착하려고 애쓰는거...왜...그러는거에요?! 왜 자꾸 쓸데없는 짓해요?! 그새끼...거기 못가요...그리고 앞으로 형 앞에 안나타날거에요...그러니까...앞으로 그새끼랑 연락 주고 받고도 하지마요...알아들어요?!"
"어...어?! 무...무슨소리야..니가 어떻게 알고...아니...무엇보다...앞으로 안나타날거라니..???"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해요...어디에요...제가 갈테니까..."
"나...나..지..지금..지..집에..."
"야!! 너 진짜!! 미쳤어?! 적어도...널 때리고..위협하는 사람이랑 만날꺼면!! 밖에서!! 사람 많은곳에서!!! 안전하게 봐야지!! 거길 왜가!!"
신우는 몹시도 화가난것처럼 우렁차게 소리치며 반말로 지환을 몰아 붙이기시작했다.
"아..아..그..그..그니까..그..그게..."
몹시도 화가난듯한 신우의 목소리에 지환은 몹시도 당황해서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려고 했다.
그런 지환의 목소리에 신우역시 몹시도 당황한 나머지 어버버 거리기 시작했다.
"아...형...죄송해요..제가 너무 흥분했네요...일단..울지말고요...집에..있다고 하셨죠..? 일단 나와요...빨리... 그새끼...집에 갔을지도 몰라요.."
"무..뭐?! 지...집에!? 아..아..!! 시...신우야...저...정말 미안한데...나...다리가..너무 떨려서 잘 안움직여져....긴장..너무 했나봐..."
"하..그러니까..거길 왜갔어요...?! 제가 빨리 갈테니까...저올때 까지...아무도 문열어주지마요...알았어요?!"
"으...응...빨리와...나 무서우니까..."
전화가 끊기고 지환은 불안한듯 신우가 무슨짓을 했는지 몰라도 자신에 앞에 나타나지 않게 만들었다는 소리에 지승을 너무나도 잘알았던 지환은 몸이 벌벌떨릴 정도로 패닉에 빠졌다.
정말로...자신을 죽여버릴 지도 모를 일이였다. 문을 꼭 걸어잠그고 도어락을 열어도 문이 열리지 않게 보조도어락도 걸어 잠궛다.
불안에 벌벌 떨던 지환은 1초가 1년 처럼 길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신우를 기다리던 지환은 도어락 눌리는 소리가 들리자 온몸에 털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도어락 소리가 난다는것은...필시...지승 그였던 것이다...하지만 보조도어락 까지 전부 걸어 잠궛기에 문이 열리지않자 지승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자기야...지환아..집에..있는거지..? 우리...만나기로 해놓고...왜 문을 잠궛어?? 빨리..문좀 열어봐..."
지환은 몹시도 두려워서 벌벌떨면서 최대한 소리를 내고 있지 않고 있었다.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지환의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 자기야!! 집에 있으면서....왜 없는 척을 해?! 빨리 문열어...어서...나..힘들어...우리...만나서 좋게 이야기 하기로 했잖아...어서 문열어...어서..."
문을 몹시도 쌔게 쿵쿵 두들기는 소리에서 엄청난 살기가 느껴진 지환은 벌벌떨며 어서 신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왜그래..?! 자기?! 왜 문을 안열지?! 아..혹시..내가 화나서...그래서...무서워서..그래?! 아니야~ 나 화안났어...아!! 너무 문을 쌔게 두드려서 화난것 처럼 보였구나?! 아니야..화난게 아니고...자기 얼른 보고 싶어서..마음이 급해서 그랬어...화안났고...자기 안때린다니까?! 어서...문좀 열어봐...응?!"
점점 흥분을 가라앉히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지승에 모습에 혹해서 슬며시 다가가 걸쇠 문을 걸고 슬며시 문을 살짝 열자 지승은 문을 쌔게 잡아 당기며 문을 열어 재낄려고 했다.
"하?! 자기야!! 문을 열거면!! 확실하게 열어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야?! 빨리 열어!! 빨리!!"
비좁은 문틈사이로 손을 마구 우겨 넣으며 걸쇠 문을 풀려고 시도하는 지승에 모습에서 지환은 엄청난 살기와 광기를 느끼고 있었다.
지환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지금 문열면 진짜로 죽을 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지환은 필사적으로 다시 문을 닫으려고 하고 있었다.
"자기야?! 미쳤어?! 왜그래?! 어서..열라니까?! 어서!!!"
지환은 혼신의 힘을다해 문을 다시 잡아 당겨서 문을 닫으려고 하자 문틈사이로 팔을 집어넣은 지승은 끝가지 문을 열려고 했다.
너무 두려운 나머지 지승의 팔을 물어 뜯자 지승은 비명을 지르며 팔을 급히 빼내었다. 그때를 놓치지않고 문을 다시 닫고 열리지않게 걸어잠군 지환이였다.
잠시 정적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문을 매우 쌔게 쿵쿵 차는 소리와 함께 지승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소리가 들렷다.
"이 씨.발!! 개.새끼가!!! 야!! 문..당장 열어!! 씨.발 안열면..진짜로 죽여버린다?!"
지환은 눈을 꼭 감고 어서 신우가 오기만을 빌며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아...자기...미안해...놀랐지...내가 너무 아파서...흥분했나봐...안그럴게..어? 어서..어서 문좀 열어줘...어서.."
지승은 어떻게 해도 문을 열 수 없자 이번엔 감정에 호소 하기 시작하며 우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럼에도 지환이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자 포기하는 듯했다.
"알았어...자기야..자기는...내가 정말 싫구나...난...그래도 자기 너무 사랑했는데...너무 비참하고..슬퍼...나도 더이상...여기 못있겠어...안녕..."
지승은 포기하는듯 우는 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가는듯 했다. 점점 지승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자 지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정말로 갔나 문을 열어 확인 하는 순간이였다.
쿵!!
바로 문뒤에서 사람 손이 튀어나오며 순식간에 집문을 잡아 큰소리를 내며 문을 활짝 열었다.
"하..아..하....씨.발...자기야...드디어...이제야 문을열었네?!"
"아..그어..아.."
지환은 몹시도 당황스러워 다리가 굳었지만 본능적으로 도망가려 할때였다. 지승은 문을 걸어 잠근뒤 지환의 머리채를 잡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입을 막은채로 안으로 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자기야!! 씨.발...나는 너를 이렇게..사랑하는데...너는 그사이에 다른 새끼랑 굴렀나봐?? 새로운 기둥서방...이랑 떡치니까...좋아? 왜?? 그놈..자.지맛 한번 보니까...내껀 성에도 안차??" 그래서 버렸어?! 대답해...이 걸.레 같은 새끼야!!"
지승은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지환의 명치를 향해 쌔게 주먹을 날렷다. 어찌나 쌔게 쳤는지 지환은 그대로 고꾸라져 침을 흘리며 숨을 겨우 몰아쉬고 있었다.
"허..허..허..아..하...하...흐어...하.."
"씨.발...걸.레처럼..신음 내지말고...좋았냐고 묻잖아..."
지승의 손이 지환의 뺨을 후려갈기기 시작하자 지환은 정신이 아찔해지기 시작했다. 겨우 정신을 부여잡고 지승을 바라보자 지승은 그런 지환을 보고 말했다.
"하아...자기야...자기는 어쩌면...그렇게..걸.레 같을 수가 있을가...그렇게 질질 흘리고 다니니까..이놈..저놈 다꼬이지..."
지승은 몹시도 흥분한채 지환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지환은 있는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그럴 수록 지승의 손찌검이 날라들어왓다. 거의 옷이 찢기다 시피벗겨지려고 할때였다.
쿵쿵쿵!!
현관문을 몹시도 쌔게 두들기며 신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형!! 지환형!! 문열어어요!! 저에요 신우!!"
신우의 목소리가 들리자 지승은 굉장히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지환의 머리채를 잡은뒤 속삭였다.
"하...자기야...기어이...우리가 사는 이 행복한...공간에..저 새끼를 불렀어...? 왜...아예 여기서도 떡칠려고 했었어?! 잘됬네..."
지승은 지환의 머리채를 질질끌어 현관문으로 향했다.
"야!! 잘들어...니가 이긴줄 알았지?! 근데...내가 말했지...우리 자기...내.자.지에 길들여진 참 걸.레 같은 새끼라서...말이야...내가 증명해볼께.."
지승은 지환을 억지로 벗겨 삽입을 강제로 시도하기 시작했다. 지환은 정신이 없고 몸이 아픈 와중에도 울면서 당하지않으려고 발버둥치자
지승은 그런 지환을 더욱 가차없이 강.간을 하기 시작했다. 지환은 너무 아프고 괴롭고 치욕스렇고...무엇보다 문하나 사이에두고 건너편에서 있을 신우때문에
입을 틀어막고 소리를 꾸욱참아내자 지승은 더욱 호승심이 생기며 지환에게 신음소리를 내라며 뺨을 후려치며 손을 억지로 때어났다. 그러곤 더욱 거칠고 쌔게
삽입을 하자 지환은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냈다.
"씨.발...들었지?! 어?! 자지러지는 소리 들었지?! 봐...이런...걸.레...같고 아주 더럽고 천박한데...아직도 욕심나?? 나는...이런 걸.레 같은 새끼라도...사랑해...과연 너도 그럴 수 있어?!"
잠시동안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신우로 부터 아무런 대꾸가 들려오지 않자 지환은 두렵고 무섭고 이대로 혀를 깨물어 죽어버리고 싶었다.
"...자기야..봤지...?? 내가...늘..말했잖아...자기는...더.러운...걸.레라..아무도 사랑...안한다고...그러니까..나말고...이제 다른사람이랑...엮이지마.."
지환이 다 포기한고 몸에 힘을 빼고 초점없는 눈으로 계속 눈물을 쏟아내며 저항을 멈추자 지승은 자신이 이긴듯 기뻐하며 지환을 과 마저 관계를 가지려고 할때였다.
"잘들어...너 오늘 내가 죽여버린다.."
신우의 낮고 짙은 음울한 살기가 깔린 목소리가 한마디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환이 이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지승을 밀어내려고 하자 지승은 그런 지환을 억누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끈질긴 저항이 시작될 쯤이였다.
와장창!! 소리를 내며 창문이 깨지며 신우가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황한 지승이 급히 일어나기도 전에 아주 빠르고 강한 돌려차기를 맞아 고꾸라졌다.
옷이 벗겨지고 맞아서 그런지 얼굴이 부은채로 험한 몰골로 널부러져 있는 지환을 본 신우는 이내 이성의 끈이 끊어지기라도 했는지 지승을 아주 천천히 고통스럽게 구타하기 시작했다.
"내가 말했지?? 너 오늘 내가 죽인다고..."
신우가 정말로 지승을 때려 죽일듯 일방적으로 폭행을 하자 이내 지승은 피를 뱉으며 신우의 폭행을 받아내고 있었다.
이러다가 정말로 신우가 사람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환은 필사적으로 일어나 신우를 붙잡으며 말햇다.
"그만!! 그만해..!!주..죽겟어..!! 이제..그만...나...괘..괜찮아..."
"놔요!! 저리가있어요...피튀니까....왜...이새끼 감싸요?! 왜?! 진짜...사랑하기라도 햇어요?! 지금 꼴을 봐요!!"
"그래..하니까...사랑...하니까.."
"뭐라고?!"
신우는 순간 사랑한다는 말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허망감 그리고 모든것이 무너지는 느낌이들었다.
지환에 말에 지승은 자신이 이기기라도 한듯 씨익 웃으며 신우를 농간하듯 쳐다보았다.
"너를...신우야...너를 사랑하니까...니가...잘못 되길 원하지 않으니까...제발..그만하고..가자...나..너무 힘들어..."
신우는 그 순간 자신이 느껴보지 못했던 어떤 이상한 감정이 온몸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차가 포를 쏘기라도 한것 처럼
가슴에서 펑하는 소리와함께 터지는듯한 느낌..그리고 온몸에 열이 오르면서 머리에선 소름 끼치는 느낌까지 말이다...
신우는 뛰는 가슴과 함께 엉망이 된 지환을 부축해서 옷을 입히고 나서려던 순간이였다.
신우의 등쪽에 칼이 꽂히고 말았다. 지승은 마지막 발악으로 지환을 죽이려고 준비했던 칼을 신우의 등쪽에 기어이 찔러 넣었다.
신우는 급작스러운 칼침덕에 바로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자 지환이 몸을 날려 지승을 밀어 내었다. 그렇게 둘의 실랑이가 지속 되는 동안
정신을 차린 신우가 칼을 뽑아내고 지승에게 다가가 정확하고 아주 쌔게 목을 내려쳐 그자리에서 기절을 시켰다.
"...아..너..."
"걱정마요...안죽였어요..."
신우가 등에서 피를 줄줄 흘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환에게 이야기 했다.
"너..!! 피...피가!! 빠..빨리!! 병원!! 빨리!!"
지환은 금방이라도 울것처럼 눈물을 머금고 안절부절못해하자 신우가 부드럽게 웃으며 지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정도는...괜찮지비...내래...지금...등짝보다...여기가 아프지비..."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으며 힘겹게 웃는 신우였다. 이내 쓰러진 신우덕에 지환은 패닉이 온 상태로 벌벌떨다가 정신을 차리고
경찰과 병원에 신고를 하기 시작했다. 신우의 등을 자신의 손으로 필사적으로 지혈하며 벌벌떨고 있자 너무 소란 스러웠던 나머지
짜증이 나서 나온 이웃들이 열린 집문을 보고 경악을 하며 혼비백산해서 흩어지거나 돕기위해 하나둘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먼저 응급차가 와서 신우와 지환 지승을 실어가고 병원에 도착하자 신우는 응급실로 실려갔다.
온몸에 신우의 피로 피칠갑을 한채로 벌벌 떠는 지환앞에 누군가 멈췃섰다.
"어..?! 아니...지환씨?!"
장재윤 그는 몹시도 당황한 얼굴을 한채 지환을 쳐다 보고 있었다. 벌벌떠는 지환을 진정 시키고 지환의 상처도 급히 치료 해주기 시작했다.
아직도 패닉에 빠져 벌벌 떠는 지환에 모습을 본 재윤은 급히 선우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선우!! 빨리병원 와봐!! 어서...글쎄..."
"어?! 재윤씨?! 다짜고짜 무슨 소리야?!"
"아이!! 형!! 미쳤어요!? 그새끼 전화를 왜 받아야요?! 빨리 당장 끊어!!!
용준의 비명소릴 뒤로한채 선우가 대답하자 재윤은 지환이야기를 했다.
"뭐?!?! 아....내...내..내가..지금 당장...갈테니까..."
"뭐야!? 백선우!! 미쳤어?! 가긴 어딜가!?!! 너...절대 못..."
"야!!씨.발!!!! 빨리 비켜!!!"
선우의 고함소리에 용준은 이내 깨갱거리더니 선우의 뒷꽁무늬를 쫒아가기 시작했다.
"아니!? 야!! 한지환?! 너...대체..."
피칠갑을 한채로 벌벌 떨고 지환이 패닉에 빠져 있자 선우는 울면서 지환을 끌어 안고 같이 울기 시작했다.
"아...지환형...도대체..."
"...전화...안할 상황이 아니였죠..? 그러니...이해 하세요... "
자신을 매우 불편해하며 째려보는 용준에게 재윤은 가볍게 한마디 툭던졌다. 그러자 이번만은 인정한다는듯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서..선우야...시..시..신우가..."
지환은 벌벌떨며 겨우 입을 열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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