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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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일본어) 이 빌어먹을 조센징 새끼가...빨리 안불어? 버젓이 빵을 훔쳐놓고 아니라고 발뺌 하면 다야?? 빵집주인이 다봤다잖아!!"


일본순사에게 머리통을 맞아가며 취조를 받는 지금은 망해버린 대한제국...아니...조선인 한명이 있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그 왜어를 쓴다면 대답못한다고 햇을텐데??"


"하...이 조센징 새끼가...야...씨.발...너는 이게 장난으로 보이냐? 그냥 쉽게...태형몇대로 끝날걸 꼭 고문실까지 가서 볼장 다보고 싶냐고? 어?!"


"거보게...자내도 어쩔 수 없는 조선사람이구먼...답답하면 욕부터 나오고...그래...어디 나라 팔아먹고 왜 놈 앞잡이 노릇이나 하는 니놈 솜씨좀 보자."


"닥쳐! 난 천황폐하의 은혜를 입어 미천한 조센징에서 황국신민이 되었다.."


취조를 받는 조선인은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비루하고 남루한 옷에 땟국물이 가득 낀 얼굴을 한채로 순사를 노려보며 도발하듯 웃고 있었다.


"(일본어) 이 씨.발 조센징새끼가?!"


순사는 열이매우 받은 나머지 총을 빼내어 머리에 겨누기 시작했다. 조선인은 침을 꼴각 삼키면서도 도발적인 미소를 거두지 아니했다.


"(일본어) 어이!? 가카와?! 경무국장님 지시 잊었어?? 총독님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이제부터 옛 군부의 무식한 방법을 버리고 문명인으로서 문민적인 방법으로..문화통치적인 방법으로 해야되는걸??"


"(일본어) 료이치 경부님..죄송합니다...하두 이 조센징이 건방지게 굴어서..."


"(일본어) 어허...그 조센징이라는 말도...총독님 지시 사항에 따라 앞으로는  내선일체의 행정에 의거...'반도인'으로 지칭해라...조센징들은...아니...반도인들은 체벌과 상을 확실히 줘야 다루기 쉽다더군..."


순사의 어깨를 가볍게 격려하며 내려오는 료이치는 방금전까지 멱살을 잡혔던 조선인에게 살갑게 인사하기 시작했다.


"이거...실례가 많았습니다...하지만...이렇게 증좌가 많으니...죄목을 안따 질 수도 없고..."


"니놈도..왜놈 앞잡이더냐...? 그래 어디 내 죄가 있다면 밝혀보거라 어서!! 난 떳떳하다!! 우라질놈...부모의 얼굴에 침이나 뱉은 놈들...너도 조선인이라면...너희 부모도 조선인일터...부끄럼지도 안더냐?"


부모의 이야기가 나오자 료이치 경부의 얼굴이 구겨지기 시작했다. 그 조선인을 끌고 취조실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일본어) 하...순사부장님 경부님 말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부모 이야기만 나오면 눈뒤집혀서 죽기 직전까지 고문 하지 않습니까? 이거 경무국장님이 아시면...우리 죽습니다.."


가카와는 불안한듯 순사부장을 보고 말하자 포기한듯 어깨만 들썩이는 순사부장이였다.


때는 1919년 3.1 운동의 거센 저항을 맞본 일제 침략군들은 더 이상 무력만으로 조선을 다스릴 수 없을 거라 판단하고 일명 새로운 정치인 출신 총독을 기준으로 문화통치를 시작했다

그들은 전과 같은 군부정권의 무식한 공포정치를 최대한 배제하고 내선일체라는 허울을 내새워 사실상 조선과 일본은 하나이다를 강조하며 실제로 보여주기식 제한을 많이 해제하고

조선인이라면 즉결처분 하던 때와 다르게 나름 법의 심판을 받을 기회도 주는등 세계 언론의 눈치를 보며 치밀하게 조선을 조금씩 좀 먹기 시작했다.

그들의 전략은 잘 먹혀들어갔다. 이러한 일제의 방식에 수많은 친일파가 양성되기도 하고 나름 주요관직도 조선출신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권력욕과 허기와 굶주림에 지친사람들이

하나둘 친일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방식이 잘먹히기 시작하자 허울만 좋은 행동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그래...어디!! 한번 해보거라!! 왜놈들 앞잡이인 니놈이기나.. 내가 이기나..어디 한번 해보자꾸나!!"


취조실로 끌려온 조선인은 눈의 독기를 품고 료이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료이치는 그런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씨익 웃기 시작하며 말했다.


"....도련님...안뵌사이에...거..성정머리가 밑에 두시던 아랫 것들하고 비슷해 지셨습니다...예전 그 고매한 품새는..도대체..."


"..뭐...뭐라?? 도련님이라?? 아니..!! 니가 어떻게..."


"도련님...그렇게 얼굴에 땟국물이 다 흐르고...옷은...거지 꼴에...그리고...배에서 나는 굶주린 소리까지...왜이리 못나지셨습니까??. 접니다...웅인..."


웅인이라는 이름을 듣자 눈이 휘둥그래지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선인..이였다.


"하...오랜만입니다...도련...아니...지...이젠... 도백준 씨? 라고 해야하나...? 그나저나...배 많이 고프실텐데...(일본어) 어이!! 가카와!! 여기 먹을것좀 가져와봐!"


웅인의 외침에 순사는 즉시 먹을걸 대령했다. 취조실 책상엔 먹을게 하나둘 깔리기 시작하며 맛있는 향취를 품기기 시작했다.

향취덕에 백준은 침을 꼴각 삼키며 음식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드시지요...도련님..."


음식에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간 백준은 이내 손을 다시때며 웅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웅인이...니가 어떻게...살아...있던 거야??! 아니 무엇보다...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것이냐...니가...니가...일제놈들 앞잡이노릇이나 하고 있다니..."


웅인은 천천히 일어나 백준에게 서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백준은 긴장한 표정으로 한발짝 두발짝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뒤에 벽이 느껴지던 백준은 더 이상 물러설곳이 없자 눈을 내리 깔기 시작했다.


"아이고...도련님...왜 눈을  피하십니까?? 뭐 잘못하셨습니까...? 왜...씨.발...내가 죽기라도 바랬던거 같은데...어쩌냐??살아 있는데..."


"미...미안하구나...허나...일부러 그런것은 아니였다...나는 끝까지 그러지 말자고 했는데!! 아버님이..."


"씨.발!! 입닫아!! 내가...오늘만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넌 모르지...? 그날...나...왜 버렸어?? 니가...끝까지 함께 하자고 난...언제나 너의 것이라며?? "


백준은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분노로 매우 일그러져있던 웅인은 분노를 주체 할 수 없어서 의자를 들어 백준을 내려 찍으려 했다.

백준은 눈을 꼬옥 감았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자 눈을 살며시 뜨자 웅인은 의자를 내려놓고 살며시 의자에 앉아서 

백준은 빤히 흥미로운듯 쳐다보고 있었다. 


"도백준...잘들어...벌써..이렇게 쫄면 재미없지...하..씨.팔 그동안 너 찾는다고 지.랄 엠병한거 생각하면 열받긴 하는데...찾았으니..됬고...앞으로 니입으로 죽여달라는 소리 나오게 해줄테니...기대해..."


웅인은 백준의 뺨을 어루많지더니 씨익웃고 그자리를 나갔다. 그러고 잠시 후 순사 두명이 들어오더니 백준은 저잣거리 한가운데서 얼굴에 태형 10대를 선고 받고

굴욕적으로 얼굴을 맞기 시작했다. 그렇게 순사들은 낄낄거리며 백준에게 치욕을 선사해준뒤 복귀했다.

백준은 볼귀짝이 빨개진채로 복잡한 머리속에서 여러 생각을 하며 걷기 시작했다. 


'살아 있었구나...웅인아...미안하다....이게...다...나의 업보이거늘....어째서 너가 그리 되었느냐...'


백준은 도착한 허름한 자신의 집에 앉아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백준의 과거 시절....



"백준아...알겠느냐...비록 힘든시기라지만...우리 도씨집안은 조선최고의 명문가이니라...대를 꼭 이어서 우리 가문과 조국을 다시한번 부흥시켜야 하느니라..."


백준의 아버지는 어린 백준을 앉혀놓고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네..아버님...명심하겠사옵니다..."


백준은 아버지를 보며 밝게 웃으며 이야기 했다. 백준의 집안은 조선 대대로 수많은 관직을 얻은 조상들과 간간히 왕비를 배출하기도한 명문가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명문가였다.

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부와 명예 그리고 고운 심성덕에 나랏님보다 백준의 집안을 더 신봉하는 백성들이 있을 정도 엿으니 말이다. 해마다 어려운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곳간을 열기도 하는등 많은 선행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던 그런 집안이였다. 그런 백준은 아버지와 함께 외출 중이였다.


"아이고!! 나으리!! 살려 주십시오...이년...마저 창기로 팔려가면...제 어린 아들놈은 어떻게 합니까?! 제발..."


"이년이?! 그럼 돈을 빌려 쓰질말았어야지...서방여의고 불쌍해서 돈을 빌려줬더니!?"


백준에 눈엔 거친 사내들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아낙네와 그런 아낙네의 다리를 붙잡고 우는 자신의 또래 정도 되보이는 남자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백준이 계속 시선을 고정한채 가만히 서있자 백준의 아버지 또한 그 장면을 보고 말았다.


"...관여하지말고...어서 가자꾸나 백준아..."


백준의 아버지가 백준의 손을 잡고 길을 가려던 순간 백준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공맹의 가르침에 의하면 어려움에 빠진 이들의 곤경을 구경만하지않는 다는것이 군자의 도리라 배웠습니다."


백준은 이내 아버지의 손을 풀고 끌려가는 아낙네의 앞에 거친 사내들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누구 앞길을 막는거야..?쪼고만게...얼른 비켜!!"


"행색을 보니...있는집 자식인거 같은데...괜히 건드렸다가 일치루지 말자고.."


자신을 조심히 비켜가려는 사내들 앞을 끈질기게 막자 백준의 아버지는 한숨을 쉬며 사내들에게 다가갔다.


"아...아니?! 대감마님.?! 이..이런 저잣거리엔 어인일 이십니까...??!"


"어쩌보니 그리 되었네...그나저나...왠 소란인가...?"


백준의 아버지에 말에 다들 눈치를 보며 솔직히 털어 놓기 시작했다. 다들 백준의 집안의 위세와 도움을 여러차례 받은 기억이 있어 고분고분했다.


"거...딱한데...자네들이 한번 봐주면 안되는 건가???"


"아이고...대감마님..저희도 사람인지라...그러고 싶습니다만...그러면 저희만 죽어 나갑니다요..."


"셈을 치루겠네...얼마인가?"


"예???"


"못들었는가?? 저 아낙네가 차용한 셈 말일쎄... 그걸 치루면 자네들도 살고 저 아낙네도 살지 않겠는가???"


백준의 아버지 제안을 들은 사내들은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인뒤 돈을 받고 그대로 떠났다.

그러자 다리에 힘이 풀린듯한  아낙네는 바짝 엎드려 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개를 드는 순간 백준의 아버지는 얼이 빠진듯 아낙네를 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수려한 미색의 여인이였던 건지 한동안 말없이 쳐다보기 만했다.


"대감마님??? 어찌 그러십니까...혹...쇤네가..무슨 실수라도 하였는지요..."


"아...아닐세...그...아닐세...그나저나..행색을 보아하니...사정이 딱한것 같은데...뭐...마침 집에서 사역해줄 사람들을 구하고 있었는데..어떤가???"


"예?! 하지만...제겐 입이 하나 더 있는지라..."


여인은 자신의 아이를 꼬옥 안으며 말했다.


"마침 잘됫네...어차피 우리 아들놈...말벗겸...몸종도 필요했고...듣자하니...지아비가 먼저 떠났다지...여인혼자 몸으로 이 조선땅을 어찌 이겨 나가려고 그러오? 차라리 우리 집에 들어와 의식주 해결하고 매달 품삯도 받는게 어떤가?"


백준의 아버지는 끈질기게 여인을 설득했고 자신의 사정을 부정할 수 없던 여인은 제안을 승난하고 자신의 아들과 함께 백준의 집안에 들어섰다.


"김서방~오늘부터 같이 부엌일을 돕게됬으니...자네가 알아서 잘 다루게나. 아...그리고 이아이는...그래...백준이 니가 알아서 하거라 오늘부턴 니사람이니라.."


백준의 아버지는 집안일을 맡아보는 김서방에게 맡기고 자신의 거처로 향했다.

백준은 방긋웃으며 여인의 아이와 함께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아이고!! 도련님...그렇게 뛰시다 다치면... 쇤네만 죽습니다요...."


백준의 유모가 백준을 보필하며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니 이름을 못들었구나... 성은 무엇이고..이름이 무엇이냐??"


백준이 아이를 빤히 쳐바보고 말하자 아이는 그저 묵묵히 입을 닫고 만있었다.


"이놈아!! 도련님이 묻지않느냐?? 어서 입을 열래도??"


"아이..유모..그러면 무서워서 되겠어??? 내가 알아서 할테니 유모는 옆에서 잠자고 있어.."


"네...도련님..죄송합니다..."


부드럽게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주자 아낙네의 아이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천것한테...성이라는게 있겠습니까..? 이름은..끝돌이 입니다...없는 형편에 저 말고 그만 낳으라는 의미로 지었답니다.."


"어허...이름이 사람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든데....좋다!! 어차피 너는 오늘부터 내 사람 이니라...내가 이름을 새로 지어주겠노라."


이름을 새로 지어준다는 말에 끝돌은 의아한 표정으로 백준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끝돌이 너는...뭐가 하고 싶느냐? 아니면 뭐가 되게 싶느냐??"


백준의 질문에 끝돌은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사람이...되고 싶습니다...."


"뭐? 아니 어째서 ?? 넌 이미 사람 아니더냐?? 너가 혹 요물이라도 된다드냐...그러고보니...니 어미가 한 미색하는것이...혹!! 구미호 아니더냐?!"


백준의 말에 끝돌이 표정관리를 못하자 유모는 끝돌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았다.


"유모...가만히 있으래도?? 유모가 말안듣는다고 어머님께 이야기 한다?"


그러자 유모는 사색이된 표정으로 멀찌감치 떨어져서 고개를 숙인채 반성하는 시늉을 하자 백준은 웃으며 끝돌이 쳐다보았다.


"농이였느니라...미안했다...기분이 나쁘다면...허나...궁금하구나..어찌 그런말을 하는 것이냐...너는 이미 사람인데 말이다.."


"사람...이 되고싶다는건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겁니다...도련님은 모르 실겁니다...없는 형편에 받는 설움이 무엇인지...또...내일 당장 끼니걱정부터...아프면...그리고...천하다는 이유로 ..."


입을 꾸욱 다물며 한맺힌 눈에 조금씩 눈물이 떨어지는 걸 본 백준은 당황하며 끝돌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내 얼마전 환단고기라는 오래된 사서를 본적이 있느니라 그곳에 보면 왠 곰이 쑥과 마늘을 먹으며 인내하더니 사람이 되었다는 구나... 너 또한...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고 있지만...세상이라는 쑥과 마늘을 견뎌서 언젠가 사람이 될수 있지 않겠느냐?? 고로...너의 이름은... 곰 웅 사람 인  웅인이라 부르겠노라...어떠냐??맘에 드느냐??


백준에 말에 웅인은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런 웅인을 달래주고 둘은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웅인의 얼굴에 커다란 멍자국이 있는 걸 본 백준은 당황하며 웅인에게 물었다.


"아...아니?! 웅인아...얼굴이 어찌 그러느냐..?"


"..."


"어허!! 어서 말하라!!"


"사실..."


웅인은 집안에 잡일을 하는 잡부들과 우연치 않게 본인의 어머니를 희롱하는 장면을 보고 달려들었다가 맞았다는 말을 꺼냈다

그말은 들은 백준은 얼굴이 붉어지며 매우 화난듯 웅인의 손을 잡고 거칠게 걷고 있었다.


"도련님?! 어디 가십니까??"


유모가 급히 따라 나서자 확실히 화가 난듯한 어린 남자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유모!! 집안 잡부들이 머무는 처소가 어디지?! 내 오늘 기필코 집안 기강을 잡고야 말것이야!!"


유모의 안내에 따라 잡부들이 머무는 처소로 향한 백준이 화가 단단히 난 얼굴로 서있자 잡부들은 인사를 하며 어인일인지 묻기 시작했다.


"웅인이 너는 이자들중 네 얼굴을 그리 만든놈을 집어보거라!!"


웅인인 둘러보더니 구석에 긴장한채로 찌그러져있는 사내를 발견하고 지목하자 백준은 매우 화난 얼굴로 다가갔다.


"이놈을 멍석에 말아 매우 쳐라!!"


백준의 말에다들 얼이 빠져 멍하니 있자 백준은 다시한번 말햇다.


"뭣들 하는게냐?! 내말이 우습더냐? 오냐...너희들이 내가 아버님을 모셔와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그제서야 잡부들은 그 사내를 잡아 매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내 소식을 들은 백준의 아버지가 나와서 상황을 보고 물었다.


"이게 어찌된일이냐?!"


"아버님...제 오늘 집안에 기강을 잡기 위해서 그랬사옵니다... 실은..."


백준은 웅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고하자 백준의 처사가 수긍이된 백준의 아버지가 백준의 역성을 들자 다들 긴장한듯해 보였다.


"다들 잘 듣거라...웅인이는 내 사람이니라... 웅인이를 친다는건 곳 나를 친다는것 어디 자신있으면 그놈 처럼 오만방자 하게 굴어보거라!!"


"명심하겠사옵니다...도련님.."


다들 긴장한듯 침을 삼키며 고개를 숙였다. 백준은 웃느며 웅인을 데리고 다시 자신의 처소로 돌아갔다.


"도련님...이러지 않으셔도..."


"웅인이 너는 잘듣거라...너는 내사람이니라...내것이니라.. 그러니 혹 무슨일 있거든 내게 전부 고하거라...알겠느냐..."


웅인은 처음 받아보는 배려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자 백준은 그런 웅인을 달래주며 따듯하게 대해주었다.

그렇게 둘은 시간이 지나서도 우정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우린 그쪽을 초대한적 없으니 돌아가시오."


백준의 아버지는 왠 양복차림의 사내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문전박대하기 시작했다.


"고러지마시고...이야기좀 하고 십스므니다...나름 조선사람하고 소통하고 싶어서 조선말도 어설프지만 배워왔스므니다... 조선에서는 멀리서 온 사람을 이리 보내는게 법도 이므니까??"


어색한 조선말을 하는 양복을 입은 왜놈들이 백준의 아버지에게 말을 하자 어쩔 수 없이 집안 정자로 들여서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백준은 흥미로운듯 웅인과 함께 이야기를 옅듣기 위해 웅인과 몰래 숨기 시작했다.


"도련님...이러다 들키면 저하고 유모만 죽습니다요..."


"아~ 그니까 조용히 해봐...."


"3.1일날 일어난 저항 운동 때문에...우리 텐노께서 많이 화가 나셨스므니다...그래서 유화정책및... 예전에 거친 군부방식을 싹 뜯어 고치고...하나된 내선일체를 말씀 하셨스므니다..."


그 낯선 손님은 이번 총독부에 새로 부임한 조선총독으로서 군인 출신이 아닌 정치인 이였다. 군부의 무자비한 통치때문에 거센 3.1운동이 전국으로 번져서 골치 아플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음흉한 계락을 짜와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면 유화정책으로 조선과 일본을 융햡시키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내에서도 워낙 명망이 높았기때문에 나라가 망했어도 많은 백성들의 지지를 받는 도씨 집안이 총독부 참모장으로 지내줄것을 요구하기 위해서 찾아왔다.

백준의 아버지는 조용히 차를 마시더니 침을 총독의 얼굴에 퉤! 하고 뱉고 분노로 가득찬 목소리로 말햇다.


"이 날강도놈들이...어림도 없다 이놈....내 목이 떨어질 지언정...너희같은 버러지들과 날강도 놈들에게 숙일듯 싶드냐!!"


"대감마니므....오늘일...후회할 거므니다..."


자신의 얼굴에 침을 닦아내며 일어난 총독의 눈엔 독기가 서려있었다. 그로부터 며칠뒤 백준의 집안은 갖가지의 죄명으로 백준의 아버지가, 가족과 모든 식솔까지 체포 명령이 떨어졌다. 


"백준아...잘듣거라...어떠한 일이 있어도 왜놈들 ...이 날강도놈들에게 고개숙이면 안된다...우리는...만주 땅으로 갈것이다...그곳에 독립군들이 있다고 들었다...우리는 그곳으로 갈것이다..."


그렇게 통보아닌 통보를 하고 새벽에 몰래 도주하려던 백준의 식솔들은 도망가다가 감시하던 일제경찰에 걸려 추격을 당하고 잡힐 위기에 쳐했다.


"이렇게 가단...잡히고야 만다...어쩔 수 없지만... 자네가 시선좀 끌어줘야겠네...언제가 빚...갚는다고 했는가?? 지금일세..."


"그동안 은혜에...보답할 길이 없어서 늘 빚을 진 기분이였습니다...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웅인의 어머니가 시선을 끌기위해 내리자 웅인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급히내리려고 했다 그런 웅인을 백준은 꼬옥 붙잡았다.


"어딜 가는것이냐?! 지금 가면..죽는다..."


"이거 놓으십시오!! 그럼...제 어미는 죽어도 된다는 말입니까?!"


"잊었느냐?! 너는 내것이다...내 사람이야!! "


"그럼...도련님...제발 부탁입니다...지금이라도 저랑 같이 제 어미좀 잡아주십시오..지금이라면 늦지 않았습니다...제발..."


"나...난.....모...못하겠다...무섭구나.."


웅인은 거칠게 백준의 손을 풀어내고 끝내 뛰어 내려서 자신의 어머니쪽으로 향했다. 그것이 백준이 본 웅인의 마지작 모습이였다.

그러나 유인은 의미가 없었다. 이미 국경지대에서 기다리던 군인들에게 잡혀서 백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참히 도륙당하고 식솔들은 강제로 끌려 갔으며

겨우 따돌리고 탈출한 백준의 그렇게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미안하구나...웅인아...내가...다...내 잘못이구나..."


그렇게 백준은 잠못이루다가 이내 새벽에 잠이 들고 말았다. 누군가 거칠게 자신을 깨우는 것이 느껴지는 백준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일본 순사두명이 발로 자신을 툭툭치며 깨우고 있었다.


"이...이놈들!! 여긴 내 집이거니와...어제 합당한 처벌을 받았을터...이게 왠 행패냐!!"


"아이고..도련님...곤히 주무시는데...제가 방해 해서 죄송합니다~"


여유롭게 웃으며 웅인이 들어오자 크게 각을 잡으며 경례하는 순사들의 인사들 가볍게 받으며 여유롭게 웃으며 백준에게 다가간 웅인이였다.


"거~ 알다시피..요새...독립운동인지...뭐시기인지...날파리들이 많아서...그러고보니 네놈 부모도 독립운동한다고 만주 가지 않았었나?? 근데...꼴을 보니..."


백준은 크게 분노하며 웅인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이놈!! 아무리 그래도 네놈도 조선인일터... 어째서 같은 동족을 팔아넘기는 사람 백정이 되었느냐?!"


"같은 동족?? 씨.발 웃기지마,..그거 알아? 우리 어머니...일본놈들 손에 죽은게 아니라... 니가 말한 잘난 같은 '동족' 한테 수치를 당하신다음...결국 돌아가셨어... 그때...니 아버지가 그런말만안했으면...우리 어머니 살아있었어...알아?!"


"그...그게 무슨 말이냐...같은 동족이라니?!"


"하..씨.발 알거없고...너한테 독립군이 접근해 올 수도 있으니까...넌 24시간 밀착 감시야 따라와 새끼야.."


웅인은 거칠게 백준의 상투를 잡고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으...윽!! 이놈...이거 놔라..."


웅인은 무지막지한 악력으로 백준의 상투를 잡고 질질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네 도착한곳은 일본식 주택이 즐비한 곳이였다.

그중에서도 웅장한 느낌에 집에 들어선 그들이였다.


"하...냄새나게...좀 씻어라...그리고...빌어먹을 상투는 왜하고 있는거야? 나라가 망하고 단발령 떨어진지가 언젠데??"


웅인은 백준의 상투에 다시한번 손을 대려하자 백준은 그런 웅인을 거칠게 밀어내며 욕지거리를 하며 말했다.


"금수만도 못한놈...아무리 망국이 되었어도...내 영혼은 조국의 것이고 이 머리 또한 그러하다 그러니...함부로 손대지말거..."


짝!! 


백준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웅인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백준의 따귀를 강하게 후려쳤다. 어찌나 쌔게 때렸는지 그대로 고꾸라질 정도였다.


"미친놈...지가 아직도 어디 반가의 귀한 자식인줄 아나봐?? 꼴을 봐 이새끼야...너 그냥 저기 지나다니는 백정보다 못해보여...알아?"


백준은 입을 꼬옥 다물고 웅인을 노려보자 웅인은 다시한번 손을 번쩍 들었다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손을 내리며 씨익 웃었다.

그러더니 자신의 품에서 칼을 한자루 꺼내서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겁을 먹은 백준이 뒷걸음질 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백준은 눈을 꼬옥 감았다. 


"씨.발 도백준...눈떠...이제 부터 재미있는데..."


백준이 눈을 뜨자 웅인은 씨익 웃으며 백준의 상투를 자신의 칼로 자르려고 하고 있엇다.


"이놈!! 손때지 못할까!! 그만 두란 말이다!!"


"아..씨,팔...왜...? 천것이 몸에 손대니까 기분 나쁘디?"


백준이 거세게 저항하자 힘으로 강제로 백준을 눌러 눕히고 상투를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자르기 시작하자 백준은 억울한듯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이윽고 상투를 전부 잘라낸 웅인은 백준의 상투를 바닥에 툭던지며 말했다.


"후...너희 족속들은 그깟 상투가 뭐라고 그리 자존심들인지...덕분에 자존심 뭉갤땐 그게 최고긴하드라..."


만족한 웅인은 백준을 강제로 끌고가기시작했다.


"어이 영감탱...이새끼 머리 잘라 다듬어나봐.."


웅인이 백준을 어느 방에 밀어놓고 기분나쁜 미소를 지으며 나가기 시작했다. 


"아...아니?! 도...도련님?! 이게 어찌 된겁니까?!!?"


"기...김서방?! 아니자네...살아있었나...? 이게 어찌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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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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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뭔가 예전과는 다른느낌의 글이라
더재미있네요..
웅인은 어쩌다가 왜쪽의  사람이된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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