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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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웅인아 어서 시장에 가볼 채비를 하거라 내 오늘은 긴히 살것이 있느니라~"
백준은 살짝 들뜬한 기분으로 시장으로 가기 위해 옷을 입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찌나 들뜬 표정인지 순박한 아이의 기쁘 표정과 유사하였다.
그런모습을 본 웅인은 오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오묘한 기분이였다. 그런 이상한 기분을 뒤로 하고 백준의 옆을 따르며 수행하기시작했다.
"흐음...이것도...필요하단 말이지??"
"아이고~ 도련님 제가 이 바닥에서 이 분야 장사만 30년했습니다요~"
"알겠네...그것마저 주게나"
백준은 하나둘 물건을 집어서 셈을 치루고 옆에 서있던 웅인에게 하나둘 들게 했다. 점점 자신의 팔로 지탱해가는 무게가 늘어가자 웅인의 표정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무겁느냐??"
"아닙니다요...도련님.."
"하긴...너는 아직 약관도 되지 않은 나이임에도 덩치가 왠만한 장정보다 크고 그 팔또한 두터운것이 곰같은 것이...잘 들고 올 것으로 믿는다!"
백준이 웅인의 팔을 쓰다듬으며 농을 건네자 웅인은 시장으로 출발하기전부터 느끼던 오묘한 느낌과 함께 백준이 쓰다듬은 곳이 화끈거리며
힘이 살짝쿵 풀리는 듯했다. 아차 싶은 사이에 팔에 힘이 풀려서 그대로 물건을 떨어트렸다.
"역시...너무 많았던 건가...알았다...내 거들어주마~"
백준이 힘겹게 끙끙거리며 물건을 들어올리자 도포사이로 백준의 하얀 속살이 비춰보이기 시작했다. 웅인은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그곳을 향하기 시작했다.
순간 화끈거리며 머리가 지끈거리고 뜨거운 느낌이 들며 멍하니 그곳을 응시하자 백준과 이내 눈이 마주쳤다.
"뭘 그리 뚫어져라 보는 것이냐??"
백준이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웅인을 보고 말하자 웅인은 빠르게 시선을 거둔뒤 입을 열었다.
"그것이 말입니다...그저.. 도련님...힘도 약하시면서...그러다가 다칩시다요..이리주시지요.."
"어허!! 이놈...내가 이래뵈도 천하에 장부이니라!! 자 보거라!!"
백준은 허세를 부리며 웅인 앞에서 기어이 물건을 들어올려보였다. 끙끙거리며 물건을 힘겹게 옮기던 백준은 이내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도련님?!"
웅인은 놀라서 백준을 급히 일으켜 세웠다. 흙투성이가 된 백준은 멋쩍은듯 어색하게 웅인을 보고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웅인은 이번에도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백준을 일으켜 세운 손도 화끈거리며 온몸의 오감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이...낸장할...오늘 왜이러는겨..화마가 들렸나...좀 있다가 박수나 찾아가봐야되나...굿이라도 해야되나...'
속마음을 되내이며 다시금 백준의 눈빛을 피하고 짐을 전부 빼앗아 들기 시작했다.
"아니...그러면 무겁지 않겠느냐..? 들수는...있..구나...허허...정말 너야 말로 천하의 장부로구나..."
백준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걷기 시작했다.
"윽!"
백준은 몇걸음 걷자 외마디의 비명을 지르더니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런 백준이 걱정되어 웅인은 서둘러 와 물었다.
"도련님?! 왜그러십니까요?? 혹 어디가 불편하신지요??"
"흐....으...발목이 시큰거리는것이...아무래도 아까 넘어질때 발목을 다쳤나보구나...이를 어쩐다..."
"어휴..어쩐답니까? 으차...!"
"이..이놈...뭐하는 것이냐...체면이 있지...어서 내려놓지 못할까!!"
"이대로 도련님 두고 가면 저만 죽습니다요...가만히 계시지요.."
"어허!! 어서 내리지못할까!!"
웅인은 한손에 짐을 전부 쥐고 나머지 한손으로는 백준을 들어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걷기 시작했다.
"내...니놈이 장사인건 알았지만...이정도로 힘이 쌔었더냐... 이름을 잘지어준것 같구나...한마리의 웅처럼 힘이 넘치는구나.."
"허이구...도련님...이놈 하는 일을 보면 모르시겠습니까??"
"이리도...힘이 좋으니...나중에 니 각시될 아낙네는 얼마나 좋을꼬...그 넘치는 힘으로 무엇을 할꼬~"
백준이 고개를 돌려 음흉한 표정으로 웃으며 웅인을 바라보자 웅인은 가까이서 자신을 향해 웃는 백준의 모습에 다시금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어허...이놈봐라...아직 있지도 않은 각시 가지고 무슨 음탕한 생각을 했느냐?? 얼굴이 홍시마냥 붉게 익었구나..하하하하!!"
"하...하지마 마십시오!! 도련님!! 무슨..양반이 체통없이 그런 농이나 건넨답니까?"
웅인은 붉어진 얼굴은 물론이요 요상하게 가슴한곳이 시리기 시작하며 요동 치기 시작했다.
자신의 상태가 이상함을 느낀 웅인은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걷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웅인의 어깨 한쪽에 들쳐매진채로도 재잘재잘거리며 떠드는 백준덕에 이상하게 흐뭇한 기분도 들었다.
그렇게 걸어서 다시금 집에 도착했을때였다.
"도련님...그나저나...이 물건들 전부 환쟁이들이 쓰는 물건 아니옵니까??? 그런데 이걸 왜..."
"아~ 요새 사실 내가 승재 도령이 알고지내는 화공쟁이들하고 벗 하기로 했네...어쩌다보니 몇장 그려보았는데 이게 참... 재미있지 않더냐..."
"....도련님...아서요....그러다가 대감마님 아시는 날엔..."
"어허...이놈 그니까 니놈만 입다물면 될일 아니더냐..."
백준은 급히 손으로 웅인의 입을 막으며 주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햇다. 웅인은 자신의 입을 막은 백준의 손길에 다시금 화끈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이게 뭔가 잘못된것 같은데...화마가 들렷나....왜이리 몸에서 열이나고 피는 뜨거운것이야...어서...박수를...'
"도련님...저 급히 가볼곳이 있는데...잠시 외출 해도 되겠습니까??"
"왜...나 몰래 감춰둔 각시라도 있더냐?? 오늘 그 양기 좀 쓰려 가는 것이더냐??"
백준이 다시 한번 음흉한 표정으로 농을 건네자 웅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래 다녀오거라~ 난 몇장 그려보아야겠다~"
백준은 신난 아이처럼 도구를 펄치기 시작하며 입술을 굳게 물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런 백준에 모습을 보고 웅인 자신도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항상 뭘 집중할때 입술을 굳게 무는 버릇은 여전하군...마치 뱁새같은것이 참 ...?! 아니...지금 내가...무슨 생각을...빨리 박수를 찾아 가야겠구만!!'
웅인은 급히 발길을 옮기며 뛰기 시작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왔지만 자신이 뜀박질을 해서 그런것이라 생각했다.
이윽고 박수의 집에 도착한 웅인은 마당으로 들어섰지만 조용했었다. 평소같은면 의뢰인이나 점사를 보러온 사람을 맞이 했을 건데 말이다.
"이보게...두희...있는가??"
웅인은 어렸을때 부터 알고 지낸 박수무당인 두희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오지않았다. 하지만 집안에서 두희의 앓는 소리와 함께
다른 남정네의 소리가 들렸다. 혹 도적놈이 들어 두희를 해하는게 아닌지 걱정된 웅인은 마당에 놓여진 작두를 그대로 뽑아들고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갔다.
"네 이놈!! 어디 털곳이 없어서!! 박수집을 터느냐?!"
웅인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들어오자 자신의 눈앞에 펄쳐진 광경을 보고 머리가 멍해지기 시작했다.
바로 자신에 눈앞엔 왠 남정네와 두희가 살을 섞으며 정사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웅인의 덩치에 작두를 들고 자신들을 내려다 보고 있자 정사를 나누던 남정네는 놀라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으아악!!! 작두장군이 노하셔서 나를 벌하러 오셨다!! 으아아악!! 다신 만신이랑 정사 안하겠습니다!!!"
걸음아 나 살려라를 외치며 빠르게 도망치는 남정네를 보던 두희는 그대로 씩씩거리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두희는 멍하니 웅인을 쳐다보다 벌떡 일어나 욕을 한바가지 퍼붓기 시작했다.
"야이..쌍놈아!! 한참 재미보고있는데...와서 훼방을 놔야겠어?! 그리고..야!!! 그 작두 그걸 왜 뽑아?! 쌍!! 제자리에 가져다 놔!! 얼른!!!"
두희의 계집 같은 앙칼진 소리에 웅인은 머쓱해지며 다시금 작두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하아...간만에 재미좀 보는데...그나저나...왠일이냐?? 니가 저 남정네 대신 재미라도 봐주기라도 할려고??"
두희는 끈적거리는 시선을 웅인에게 보내며 웅인에게 다가오기 시작하자 웅인은 혐오어린 시선으로 말했다.
"오늘 니놈이 저녁은 제삿밥으로 먹고 싶은가보다?? 그나저나...그 계집년 같은 말투부터 좀 어찌 못하겟냐??"
"하아~ 말좀 이쁘게 하라니까...낸들...선녀를 몸주로 받았는걸 나보고 어쩌라는건지...그래...오늘은 왜온건데??"
"그전에...아오...옷좀 입지??"
웅인이 시선을 거두며 표정을 찡그리자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는 두희였다.
"그래서 왜왔냐고??"
"그니까...그것이...나한테 잡귀가 쓰였나벼...아니...막 화끈거리고..피가 뜨겁고...심장은 두근거리고...미칠것 같고...그리고..아씨...그니까..."
"흐음?? 약간 색정귀한테 씌였을대 증상이긴한데...어디보자...."
두희는 부채를 촤악 피더니 가까이서 한참을 웅인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웅인은 긴장한듯 침을 꼴깍 삼키며 두희의 말을 기다렸다.
"아무리봐도...빙의는 아닐세...내 장담하네...우리 선녀님도 그러시고..."
"아니...그럼 내가 왜이러는 겐가?? 박수가 아니라...의원을 찾았어야 하는건가..."
"자네...혹...그 화끈거림이 특정 누군가를 보고 그런다던가..."
"음...생각해보니...그런것 같은데..."
"쯧...풉....자네.. 등신천치인가? 그건 잡귀가 씌인게 아니고...자네...그 사람한테 연정을 품은 거네.. 아이고...어느 아낙네가 자네 가슴을 그리 후렸는가??"
두희의 말을 들은 웅인은 가슴 한편을 아주 쌔게 얻어 맞은듯 쿵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아니!? 그럴리가 없네...어떻게...절대 아닐걸세!!"
"그걸 자네가 어떻게 장담한단 말인가...그럼 눈감고 내말 잘 들어보게..."
두희의 말에 웅인은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특정 누군가를 생각해보게...그리고 그 특정 누군가가 자네 앞에서 옷을 발딱 벗어 알몸이 됬네...그리고...자네한테 슬금슬금 다가와서..."
두희는 아주 요망한 입술로 야릇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두희의 말그대로 자신의 상상에서 백준이 옷을 홀딱 벗고 자신에게 다가와서
자신의 입술을 훔치고 자신의 옷 앞섬을 풀어해치며 싱긋웃으며 껴안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자!! 거기까지... 자네...잠시 자네 아랫도리르 보게나..."
웅인은 눈을 떠서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자 몹시도 당황 스러웟다. 자신의 양물이 아주 빳빳하게 서있는 상태로 고개를 쳐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하하하!! 거보게...자네...그 사람을 맘에 품고 있구먼...그래서..누구인가..?"
"이...이런...지미럴...이럴리가 없어...이럴 수가 없네...이...말이 안돼...아니야...이럴순..."
"뭐...어디 반가의 여인이라도 맘에 품기라도 했나?? 하긴...우리같은 마주 취급 당하는 천것들이 품을 상대가 아니긴하지..."
"..."
"흐음?? 자네 표정을 보니...그것도 아닌가?? 말해보게...누구인가?? 내 궁금한데.."
자신에게 물어오는 두희말에 웅인은 몹시도 크게 당황하며 고개를 돌리며 자신의 심장을 진정 시키려고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자꾸만 떠오르는 백준의 벗은 모습과 하얀 살결...아기자기한 이목구비 가 눈에 아른거리며 흥분을 주체 할 수 없었다.
"이거...이거..제대로 상사병이 도질것만 같은데...내 정말 궁금해서 그러니..말해보게...응??"
"아...거 시끄럽다!! 알필요 없네..."
"자네..말안해도...난 알 수 있는거 알지?? 후훗..."
"네...네이놈!! 하지말거라!! 어찌 신력을 자네의 사소한 궁금증을 푸는데 쓴단 말인가...?!?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가?!"
"저기요...하늘의 도리는 내가 자네보다 더 빠삭하다네...다행이 우리 선녀님도 괜찮으시다고 하시네...어디보자....아닛?!? 이...이...미친놈아?!?!"
두희는 신이 들린것마냥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다가 정말 무엇이라도 본것인지 욕설을 하며 삿대질로 웅인을 가리켰다.
"아이고!! 이 ..미친놈아!! 하필..품어도...조선 최고의 반가의 사람을...그것도...여인도 아닌 같은 사내를...그것도...니가 뫼시는 도백준 도령을 말이냐?! 어이구...미친놈아!!"
"글쎄!! 아니라니까!! 니놈 신빨도 썩 믿을게 아닌가 보다!!"
"얼씨구...니 양물을 봐라... 앞섬이 촉촉히 젖을 정도로 흥분해가지곤..."
두희에 말에 웅인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고 당황스러워하며 가리 시작했다. 그런 웅인을 두희는 가엾게 바라보았다.
"...안돼는건...알지?? 우리같이 천하고... 마주취급 받는 인간들이... 그런...지체 높은 사람을 맘에 품다니...그것도 사내가 사내를..빨리 마음 정리해라..."
"잘알지..."
그렇게 몹시도 당황 스럽고도 쿵쾅거리는 가슴한편에 시큰한 저림이 느껴지며 웅인인 터덜터덜 걸어 돌아왔다.
"웅인아 왔느냐??"
백준은 웃으며 웅인을 맞이해주었다. 백준의 웃는 모습을 보자 웅인은 자신이 상상했던 백준의 모습이 떠오르며 얼굴은 붉어지고 다시 한번 양물이 고개를 쳐들려고했다.
웅인은 필사적으로 슬픈 생각을 하며 기를 쓰기 시작했다.
"음?? 혹...어디 아픈것이냐??"
백준이 걱정이 되기라도 하는듯 웅인에게 가까이 다가서자 웅인 급히 뒷걸음질로 물러서자 백준은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아...도련님...그게...그 비단옷에 먼지 뭍습니다요...가까이 오지 마셔요.."
"먼지가 뭍다니...무슨..아...혹!! 니놈 방앗간에서 굴렀더냐?! 그리도 니 정인이 좋더냐?!"
백준이 음흉한 미소로 비웃으며 농을 건네자 웅인은 자신과 백준이 방앗간에서 살을 섞는 모습이 상상되기 시작하며 몹시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 아닙니다요!!! 도련님!! 좀...체통을 지키세요!! "
"어허...이놈이...그렇게 빼액 하고 소리를 지르는것이...진짜로 뒹굴기라도 한것이냐?? 하하하하!! 알았다...내 그만하마... "
씨익거리는 웅인을 재미나게 놀리던 백준은 웅인에게 손짓을 하기 시작했다. 웅인은 가슴을 진정 시키며 백준에게 다가섰다.
그러자 백준은 웅인이 매고있던 다 해지고 낡은 머리끈을 손수 벗겨내고 비단으로된 비싼 머리끈을 묶어주기 시작했다.
"이놈아...그래도 명색에...내 사람이고 내것인데...이정도는 입어줘야 되는 것이니라..."
까치발을 들어 자신의 머리끈을 손수 묶어주며 방긋 웃는 모습을 보자 웅인은 넋이 나가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빤히 백준을 바라보자 백준은 손으로 웅인의 눈앞을 훠이훠이 저으며 말햇다.
"아니??이놈이...너무 감동을 한것이냐?? 왜 그리 굳은게야??"
웅인은 자기도 모르게 덥썩 백준의 손을 낚았챘다. 부드럽고 촉촉한 촉감에 하얀 손결이 어느 아낙네 못지 않게 고왔다.
"손...한번 곱습니다...도련님.."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게야...이놈이...지 정인을 품고 오더니..정신을 못차리겠느냐?! 이놈아! 정신차리거라!"
백준이 딱밤을 웅인이마에 한대 놓자 웅인이 정신이 들기라도 한듯 백준의 손을 식겁하며 빠르게 놓았다.
"도...도련님 죄송합니다...제가 잠깐 딴생각을 하느라..."
"되었다..뭘 그리도...놀래느냐...남녀간 내외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아~ 그나저나...이거 이거 어떴느냐??"
백준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가져와 웅인에 앞에 펼치기 시작했다. 웅인에 눈앞엔 왠만한 화공들의 그림보다
훨씬 빼어난 꽃그림이 아름답게 화선지에 수놓인듯 곱게 그려져있었다.
"엣헴...내가 실력이 많이 일취월장 하였거늘....누가 봐줄 사람이 없어서 그런데...니가 보기엔 어떻느냐??"
"아주...곱고 예쁘옵니다..."
'도련님처럼 말이지요...'
웅인은 하고 싶은 말을 겨우 삼켜가며 백준의 그림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헌데...처음보는 꽃 인듯 하온데... 이놈이 무식해서 잘모르오니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그 꽃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내...동네 아이들이 하는 옛민담에서 들은 꽃을 상상해서 그려 보았다... 이름이 '상사화' 라지?? 상사병에 걸린 어느 아낙네와 남정네가 죽은 자리에서 피어났다지..그리고...아직도 연모하는이를 잊지못해서 그 꽃 향기에서 연모하는 이의 향취가 흘른다고 들었다..."
신이나기라도 한듯 자신에게 웃으며 설명하는 백준의 얼굴밖에 보이지 않는 웅인은 그저 웃으며 듣고 있었다.
"에이!! 기분이다!! 이건 니놈 가지거라...혹..나중에 내가 조선 최고의 화공이 될줄 누가 알겠느냐?? 하하하하!!"
그렇게 웅인은 백준이 건네주는 상사화가 그려진 그림을 받았다.
'...그렇다면...이놈한텐...상사화에서...도련님의 향취가 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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