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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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사이코메트리... 들어본적은 있는가... 이름 오성재...나는 바로 그 사이코메트리라 불리는 일종의 초능력의 소유자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관종취급이나 정신병자...심지어 사기꾼취급이나 당하는 그런 하찮은 인생을 살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증명하고 살면 되지 않겠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왜냐하면...
사실 내 이 기괴한 능력은 일종의 축복이자 저주였다...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왔다.
어느날 어렸을적 아주 심한 열병을 앓았음에도 늘 술에 취해있던 아버지덕에 병원에 제때 가지 못해 뇌쪽에 손상을 입고 말을 더듬는 말.병.신이 되었다.
하지만 그날이후로 이상하게도 물건이나 사람에게 손을 대면 그 해당 물건이나 사람의 기억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 마냥 상세하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엔 아버지에게 말했지만 믿지 않았다. 아버지가 하루종일 언제 어디서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왜 등등을 상세하게 읇자 놀라 기함을 하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나를 이용해 일종의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꽤나 큰 의뢰건이 들어왔다. 수상해 보이는 남자들은 한 물건을 두고 갔고
늘 그랬던 것 처럼 아버지는 내능력을 이용해 그 물건의 기억을 읽게 했다. 그 물건의 기억을 말해주자 아버지는 몹시도 당황해 함과 동시에 기쁘게 웃으며
노래를 부르며 길거리를 나섰다. 그게...아버지의 마지막이였다...뉴스에선 삷을 비관해서 자살한것으로 나왔지만...사실 나는 안다.. 우리 아버지는 ...살해 당한것이였다.
어렸을적이였지만 압도되는 듯한 공포를 느낀 나는 그날 이후 능력을 숨긴채로 평범하게 친척분들 손에 자라왔다. 그렇게 눈치밥을 먹으며 온갖 구박을 받고 자라고...
20살 성인이 되자말자 쫒기듯 친척분들 집에서 쫒겨났다. 이제 성인이라는 이유로 말이다...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했던 나는 어쩔 수 없이 딱..한번만 더..라는 심정으로
능력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자 했다. 그러다가 눈에 띈 흥신소... 처음엔 나같은 젖비린내 나는 애를 어디에 써먹냐고 다들 거절햇지만 내 능력을 이용해 의뢰자들의 뒤를
기가막히게 캐내자 에이스 취급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주로 불륜문제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위험하지도 아니했다.
"얌마..오성재...덕분에 평창동 사모님건 크게 해결하셔서 고맙다고 사례금을 2배로 주셨지뭐야... 다 니 덕이니...내 특별히 좀더 넣었다...짜식..좋냐...?"
"가...가...감사합니다...사....사장님..."
"야...너 차라리 경찰을 하지그랬냐??? 무슨...놈이...나섰다하면...해결 못하는 일도 없고...돈도 많이 모았겠다...장가나 가지그러냐...?
"네..네...네? 저...저..아...아...직 28밖에...아...안됬...는데..."
"짜식아 농담좀 한거가지고...됬고 들어가라... 다음에 큰건있으면 부를게 ~"
능력덕분에 꽤나 입소문을 잘타서그런지 나름 상류층의 의뢰가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나름 벌이가 괜찮아져서 이제는 안정적으로 자리도 잡고
나름 가난에 찌들었고 하고 싶은거...먹고 싶은거...가지고 싶은거 못가졌던 시절은 다지나갔다. 괜찮은 돈벌이 덕에 좋은 물건을 사고 좋은 음식을 먹고
남들이 다들 부러워 할만한 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공허함이 마구 밀려오며
나는 왜 사는 건가...등등 외로움에 눈물을 흘리는 밤이 깊어져만갔다. 다른걸 스스로 채우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마음이 이제는 내가 가지지 못했던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있었다...사랑...그게 나한테 가당키나 싶었다... 말병.신에...그리 잘나지도 못한 외모...게다가...나는 호모다...정말 악조건을 모두 두르 갖추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여느날처럼 자주가는 게이바 에서 비싼 술을 시켜서 마시던 중이였다.
"음..? 여기 자주 오시나봐요??"
수려한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한명이 매혹적으로 웃으며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아...그...그냥...가...가...끔 마...마시러...와...와요..."
"으흠?? 말을 상당히 더듬으시네...긴장하셨어요?? 왜요??"
그 남자는 숨막힐듯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손을 살짝 터치했다. 나는 매우 몹시 놀라 화들짝 몸을 일으키다가 실수로 그 남자의 옷에 술을 엎지르고 말았다.
"아...?!...하...."
"어...엇!!? 아...그...죄...죄송..하..합니다..제...제가...무...물어..드..드릴게요..."
"후...아니에요~ 어쩔 수없죠...막무가내로 못된 손 건넨 저도 잘못한거죠~ 뭐...정 맘 불편하시면 술한잔 사주시든가요~"
나름 처음받아보는 관심이 얼마나 달달하고 좋던지 뭐에 홀린거마냥 선뜻 마시고 싶다는 술을 한잔 사주게 되었다.
"근데...왜 자꾸 말을 더듬는거죠??"
"아...그..그..게...어...러렸을...저..적에..."
어렸을적 고열에 시달린점을 이야기 하자 살짝쿵 눈물을 보이며 내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한 그 남자를 보자 나도모르게 왈칵 감정이 쏠리기 시작했다.
무슨 정신이였는지 아버지가 살해당한것 같다는 이야기 빼고 전부 털어놓게 되자 마치 자신일이라기도 한거마냥 눈물을 닦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 남자가 너무 고마웠다.
"아...내 정신 좀 봐... 지오에요...제 이름...통성명도 안한거 같아서..."
"아..?! 오...오..서..성재...입니다..자..잘..부.부..탁 드려요..."
"오...성재...이름 멋지네요...그나저나 몇살이에요?? 25?쯤 되려나?? 전 26인데 반말해도 되요??"
"아...제가...혀...형이네요...저...저28,.살..이...이거든요.."
"네에?! 세상에...완전 동안이네...반말 할뻔했잖아요 아....한방 먹었네요"
사람을 홀리는 듯한 눈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지오는 그렇게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럼~ 오늘잘 마셨어요~ 다음에...뭐...연이 닿으면 보겠죠... 성재??라고 하셨죠?? 다음에 뵈요~"
"아...아..지..지오씨..그...그니...까...저...저..."
"네??"
"아...아니...에여..자...잘가요..."
나는 바보 천치였다. 그까짓거 거절 당하면 어떤가...그냥 번호라도 물어 볼 수 있었던거 아니였을까... 날보고 웃으며 내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 지오 그에게 마음이 생기는 듯했다.
집에 가서 침대에 누워도 지오가 그가 생각났다. 밥먹는 순간에도 일하는 순간에도 말이다. 그렇게 매일 같이 지오를 처음 만난 바를 찾아가보아도 지오는 보이지 않았다.
"요즘...자주오네?? 그렇게 자주 오지도 않았잖아~자기?"
"..."
"누구 찾는구나...? 아...저번주에 설마 걔??"
"네..."
"아~ 진작 말하지..걔 가끔 주말마다 지 친구들하고 돈좀 있어보이는 사람한테 비싼술 뜯으려고 들려~ 뭐 나야 덕분에 비싼술 팔으니 좋아서 그냥 냅두지만... 괜히 호구 잡히지말고 찾지마~ 자기가 불쌍해서 그래~"
바 사장에 말에 그저 내게 비싼 술을 뜯어내기 위해 접근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차라리 그렇게라도 지오를 만나고 싶었다. 어차피 돈이라면 어느정도 여유도 있고
돈이라는건 이제는 내게 또 벌면 그만인 그런 하찮은 것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오가 오길 기다리며 매일같이 바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사장은 콩깍지가 씌였다며 안쓰러워하며 오면 연락 준다고 오늘은 돌려보냈다.
그리고 오늘 토요일 저녁 9시 바 사장으로 부터 연락이왔다.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며 평소엔 잘 입지도 않는 비싼 옷에 사치스러운 물건을 걸치고 차까지 몰아서 바에 도착했다.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섰을때였다.
"지...지오씨...아...안...녕...하..하세요...오...오랜...만이죠...?"
"어...랏?? 그니까...음...그니까...누구...였더라..."
"서...성재에요...저...기..기억...안...나나요..?"
"아....!....!!그때 아...생각났어요..미안해요~ 섭섭해 하지말기~"
다시한번 매혹적으로 웃는 그의 잇몸웃음을 보자 그런마음은 하나도 들지않았다.
"와!! 그거 한정판 인데?! 형?! 그거 어디서 구했어요?! 대박!!"
다행이 내 몸에 걸쳐진 사치스러운 물건이 지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던지 시선이 몰리며 질문과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와...형 대단한 사람이구나...우리...자주 봐요 앞으로~ 사장님~ 여기 제가 좋아하는거 2잔이요~ 아물론~ 제가 사는 거에요~"
윙크를 하며 내게 다시한번 매혹적인 미소를 흘리는 지오덕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지오와 점점 사이는 가까워 졌다.
"형~ 오늘은 우리 뭐하고 놀아요~??"
"지...지오...가...하...하고 시...싶은거...다...아!!..이...이거..저...저번에..조...좋아 보..보...인다고 하...한거..."
"아니?! 이걸그냥 저 주신다고욧?! 와..!! 형!! 진짜 사랑하는거 알죠?! 사랑해요!!!"
지오는 나를 와락 끌어안으며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그래 다 필요 없었다. 지오의 관심과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면 뭐라도 감당 할 수 있었다.
"음...형...나랑 사귈래요?! 내 애인 할래요? 나...형 많이~ 사랑하는데..."
"으...으...응?! 나...나랑???! 왜....나..나...같은..."
"형이 뭐가요? 전...형 정말 사랑하는데요?? 나~~ 김지오는 ~~ 오성재 사랑한다!!!!~~"
떠나갈듯 크게 떠드는 지오덕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웠지만 우리는 그렇게 사귀게 되었다.
그렇게 지오와 만남이 지속되던날 지오는 나랑 데이트를 하는 와중에 무엇이 재미있던지 폰을 손에서 때지않았다.
"지....지오...뭐...뭐..재미...이...있는거 있어???"
"네? 뭐가요??"
"아..아...니...포...폰만...자꾸..보니까...."
"형...그냥 폰하잖아요...뭐가 불만 이에요??"
"아...!!! 미...미안..!! 그게...아...아니고...."
"형...차세워요..집 갈레요...사람 기분나쁘게나 하고..."
"아!!! ...미...미...안...다...다신...안그...럴께..."
"그럼~ 사과의 의미로 내가 저번에 좋다고 한거 사주기~"
"으..응!!"
그렇게 지오와 쇼핑을 끝내고 지오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지오의 폰을 슬그머니 보았다. 역시나 잠겨있어서 폰을 볼수 없었지만...
그러면 안됬지만..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던 나는 내 능력을 이용해서 지오 폰의 기억을 읽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호구임..내가 사달라는거 다사주고...비싼거 먹고...비싼 호캉스 가고....대박임'
'어머~ 얘 너 신세 폈다?? 그래도 적당히 뜯어먹어라...듣자하니 말.병.신이라 가진게 돈밖에 없다는데 니가 다 뜯어먹고 버리면 자.살 하는거 아님?'
'내가 알바야? 자기가 사주기 싫으면 안사주면 되지~ 그게 왜 내탓?'
'근데 니 애인 뭐하는 사람이길레 그나이에 그돈이 감당이 되나봐? 혹시...뭐 어두운쪽에서 일하는거 아니야? 너 그러다가 나중에 버릴때 보복 당하면 어쩔려고ㅋㅋㅋㅋㅋㅋ?'
'애인?! 아 극혐 ㅡㅡ 아니지...물주라고 해야지 ㅋㅋㅋ 그리고...뭐? 보복??어쩔어쩔 어쩔티비~ 하는 행색이 개 찌질해 보이는거 보니 그런것 같지도 않고 지.랄하면 경찰에 신고할거 ㅇㅇ~'
지오폰의 기억을 읽은 나는 머리가 아찔해 짐과 동시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끊임없이 쏟아 질것 같은 눈물이 지오가 멀리서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자
금세 멎으며 평소처럼 웃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지오를 데려다주고 집에서 눈물을 하루 종일 쏟아도 멈춰지지 않았다.
물론 처음부터 나를 이용해 먹는 걸 알았지만 현실을 부정했다. 하지만 다시한번 현실을 마주하고 나니 죽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지오가 주는 관심에 중독되기라도 한것일까 도저히 지오를 놓아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지오의 기억을 자주 읽게 되고 더욱 지오에게 버림 받을 날이 올까
집착하기 시작하자 지오는 질리기라도 한듯 단번에 메세지로 이별을 통보하고 나를 떠났다.
그렇게 떠나고 며칠이 지나도 지오는 보이지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심지어 집에 찾아 갔을때도 없었기에 문고리의 기억을 읽어보았다.
"이...이상...하...하다...벌....벌써..며...며칠째...지...집에 아...안들...어...왔네...?"
점점 불안해져 간 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지오를 직접 찾아내기로 마음먹었다. 늘 내가하던 일이였기에 쉽게 찾을수 있으리라 마음먹고
지오가 마지막으로 갔던 클럽을 들렸다. 지오가 마지막으로 웃고 떠들었던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상당기간 잠복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집요한 잠복이 하늘이 도운것마냥 마침내 기억속에 그 남자가 나타났다. 당장이라도 뛰어가 지오의 행방을 묻고 싶었지만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술을 들고 취한척 그 남자에게 술을 엎질렀다.
"아...아...그...죄...죄송..하...합니다...!!"
미안한척 급히 손수건으로 그 남자의 옷을 닦아주는척 몸에 손을 대어 닥치는 대로 그남자의 기억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기분 나빴던 남자는 바로 나를 밀어내며 똥씹은 표정으로 그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떨어진터라
많은 기억을 읽어내진 못했지만 확실한건 그남자 기억속에 아주 살짝 비친 지오의 얼굴이 있었다.
그때 부터 그 남자의 뒤를 천천히 들키지않게 밟기 시작했다. 여느 사람들처럼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술을 마시고 놀다가 집에 귀가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몰래 미행을 하며 그 남자의 거처를 알아낸 후 근처에 차를 주차 시키고 대기 하고 있었다. 어느 단독주택의 도어락 키를 누르고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장시간 대기를 하자 어딘가 외출이라도 하는 것일까? 집을 나서는 모습이 보였다. 그 남자의 뒷모습이 멀어지고 급히 차에서 내려 그 남자가 나온 집으로 들어갔다.
'부모님이랑 같이 사나...혼자살기엔 큰 단독 주택인데...'
단독주택의 도어락을 열고 도어락의 기억을 읽어내어 손쉽게 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차라리 도둑이나 될걸 그랬나...요즘시대 도어락은 나한텐 아주 밥이지...'
나름 너스레를 떨면 집안으로 들어선 성재는 안에 누군가 있는지 인기척을 확인했지만 아무도 없는 듯 했다.
'정말...혼자 지내기라도 하는건가...무엇보다 신발이...없다...혼자 산다는 건데...'
조심스럽게 걸어 그 남자의 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깔금하게 정돈된 방에 여러 물건이 보였다.
지금 불법 침입에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침을 꼴깍 삼키며 물건의 기억을 읽기 시작했다.
하나둘 기억을 읽었지만 지오의 관한 단서를 찾을 수 없던 성재는 포기하려던 차에 그 남자의 책상에 자신이 지오에게 선물 해주었던
브로치가 보였다. 가슴이 쿵쾅뛰기 시작하며 식은땀과 함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에이...설마...비슷한거겠지....'
떨리는 손으로 그 브로치를 집어 기억을 읽어내는 순간 몹시도 놀라 그 브로치를 떨어트리고 벌벌떨고 있었다.
그 브로치 속에 기억은...지오가...그 남자 손에...무참하게 살해 되는 장면이 보였기 때문이였다.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 나는 벌벌떨며 패닉에 빠졌다.
그때였다. 도어락 울리는 소리가 울리더니 문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 자신의 뺨을 후려쳐가며 정신을 차려서 급히 옷장에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
벌벌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최대한 소리를 내지않기 위해 숨조차 조심스럽게 쉬었다.
방문이 소리를 내며 열리자 그 의문에 남자는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크게 내쉬며 한숨을 쉬었다.
"분명...무슨 소리를 들은거 같은데...신경과민인가...음...아니면 쥐새끼라도 있는건가... 쥐약사러가야겠다..."
남자는 혼잣말을 내뱉더니 다시한번 밖으로 향하는듯 했다. 이윽고 도어락 잠기는 소리가 들리더니 발걸음 소리가 멀어져갔다.
그제서야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옷장문을 열고 방문을 열고 나온 순간이였다.
"잡았다..쥐새끼..."
"하...으....으아아악!!!"
몹시도 놀라 그자리에 주저 앉자 무표정한 표정으로 걸어오기 시작한 그 의문의 남자는 이내 나의 멱살을 잡고 냄새를 맡더니 말했다.
"냄새를 보아하니...너구나?? 며칠전부터 나따라다닌 인간이... 너..뭐야? 왜 나따라다녀? 어?"
"아..그...그..그니까..그...그..게...저..."
"씨.발 말 더듬지 말고 똑바로 말안해?!"
남자는 고함을 치며 나의 복부를 가격하기 시작했다. 어찌나 힘이 새던지 구역질이 나올정도로 쌔게 얻어 맞은 나는 그대로 엎어지고 말았다.
"커어헉!! 켁..켁....허...허...억..하..."
"씨.발...그러니까 말하라고...너 뭐냐고...왜 며칠전부터 나 따라다니냐고...엉?"
머리채를 잡은 채로 취조를 시작한 남자에게 뭐라 말해야될지 최대한 머리를 쥐어 짜네어 말하기 시작했다.
"그...그..사..사..사실...이...이..근처에...사...사는 사...람인데요...도...도둑..질..하...하려...고 했던...거...겁니다...제...제발,...요...용서를..."
"도둑질??? 그래??"
남자가 한숨을 푸욱 쉬며 어색하게 웃기 시작하자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그대로 있었다.
"하~...애기야...거짓말도 씨.발 말이되게좀 해라...니 심장 박동소리...침꼴깍 삼키는 소리에...식은땀...니가 90% 확률로 구라를 치고 있다에 내 손모가지건다...자...두번째 기회...너 왜 나따라다녔어??"
맙소사...내가 사람을 우습게 보았다. 통찰력 수준에선 나보다 한수 위인듯 내생각을 훤히 들여다 보듯 말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했다.
"씨.발..또 대가리 굴리는 모습 보이네?? 진짜 뒤질래?! 사실대로 말하면...뭐...봐줄 수도 있어~"
남자는 소름끼치게 웃기 시작하며 정말로 죽이기라도 할듯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내 겁먹은 나는 사실대로 말하고 말았다.
"사...사사..실....사...사..사람 찾고 이...있어요...이...이름...김지오....26살..."
"그래서??"
"그....그래..서...라뇨...사...사실대로 마...말하면..봐...봐주신다고..."
"근데...애기야...니가 찾고 있는 사람 난 누군지도 몰라...근데...왜...나한테서 니가 찾는 사람을 찾는건데??"
몹시 당황스러웠다. 만약 내가 내능력과 능력을 통해 당신이 지오를 살해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면 바로 나마저 죽일게 뻔했다.
다시한번 침을 꼴깍 삼키며 입을 열었다.
"그...그...그니까...크...클...럽에...서...다...다..당신이랑...가...같..이 나가..는거..보...보았다..고..해..해서..."
"애기야.."
"네...네??"
"너...씨.발 내가 아주 만만하지? 내가 구라치면 죽여버린다고 했지??"
그 남자는 그대로 잡은 머리채를 그대로 바닥에 찍어버리기 시작했다.
쿵! 쿵! 쿵! 그렇게 쌔게 머리통을 세번정도 바닥에 박자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했다.
"하...하...흐...으..으...사..사...살려...주...주...세요...제...제..제발.."
"하...그니까 말하라고...씨.발!! 그니까..왜 나한테서 사람을 찾냐고?!"
"그..그...그니까...그...그건...저..."
"하...이거 진짜 사람 인내심 테스트 하고 자빠졌네? 안되겠다...기분도 좀 그런데...맞자.."
남자가 다시금 머리채를 잡자 이대로 가다간 자신도 지오처럼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을 열기 시작했다.
"흐...흐..흑....지...진짜...아...아...니...모...못믿겠지만...저...저..무...물..건이나...사...사람을.. 토...통해서...그... 과거 기...기...억을 보...볼 수 이...있어요...흐...흐..흑...사..살려...주세...요..제...제발..."
울면서 사정사정하면서 말하자 무척이나 흥미로운듯 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더니 그남자 이내 씨익 웃기 시작했다.
"호...심장박동 소리도 그렇고..여러 가지 종합으로 볼때...니가 진실을 말할 확률...80%...구란지 아닌지 진짜 볼까??"
남자는 이내 나를 일으켜 새우더니 나를 꼬옥 껴안기 시작했다. 몹시도 당황 스러워서 몸을 빼내려해도 힘이 어찌나 쌔던지 그대로 품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뭐해~ 애기야...어서 기억 읽어봐야지..."
남자의 말대로 남자의 기억을 읽자 수많은 사람들의 공포의 질려가며 숨통이 끊기는 모습과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어찌나 많던지 수를 못샐 정도로였다.
"허.,..헉!! 으...하...하..학!! 허..!!!"
"뭐야...이새끼..이거 진짜였네..크크크큭...어때?? 잘보여???"
이내 나를 자신의 품에서 풀어준 그남자는 미친것처럼 웃기 시작했다. 나는 보았다...그 남자 손에 수도 없이 학살 당한 사람들을 말이다...그리고...도저히 믿기지 않을 사실도 하나 보았다.
"자~ 그래서 내 기억을 읽었다면... 과연 나라는 사람은 무엇일까요~"
"흐....흐...흡...흡혈귀...."
"아~ 애기야...그건 너무 촌스럽다...영어로~"
"배...배...뱀파이어...."
"딩~동~댕~ 정답입니다...자...그럼 내 정체를 알기도 했기니와...내가 왜 너를 살려두면 안돼는지 잘 알았지??"
"흐...흡..흐...흐...흡...제...제...제발...사...사..살려주세요....제...제발..."
"애기야...."
"제...제...제발...흐...흐...흡 사...사...살려..주...세...흡...요.."
"닥쳐"
그 남자는 무지막지한 악력으로 나를 질질 끌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집안 가장 깊숙한 구석에 창고로 보이는 듯한 방이 있었다. 그 방 안으로 들어서자 피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내눈에 보이는 두구의 시신이 보였다. 하나는 죽은지 꽤 되어 보이는 시신이고 또 하는 익숙해 보이는 시신이였다. 바로 지오였다.
"하~ 이중에 니가 찾던 놈이 누군지 모르겠는데...누구냐?? 나도 궁금한데??? 이사람이야?"
"으으...!!!으!!으!! 아...아악!!! 하...하...하지마!! 하..하..지마!!!"
남자는 다른 시신에 나를 바짝 붙여서 몸을 비비시작했다. 겁에 질려 발버둥을 쳐보아도 소용없었다.
"우욱!!웩!!! 억!!"
"하..씨.발...냄새나게... 이놈은 아닌거 같고... 그럼 저놈이야??"
나를 질질 끌어서 지오시체 앞에 가져다 두었다. 축늘어진채로 창백한 시신으로 변한 지오의 모습을 보자 눈물이 핑돌기 시작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왔다.
"흐..흐...흐..흡...지오야...흐...흐..흑...흐....흑..."
"아~ 그놈이였구나...아..근데.. 저새끼 내가 한번따.먹었는데...뭐 맛보 없던데...다 늘어져서...뭐~ 그래도 피라도 맛있겟지 해서 콱! 물어서 빨았는데..어우..피맛도 별로더라..."
울면서도 지오를 욕보이는 그남자를 노려보자 그남자는 어이없다는듯 가까이 다가왔다.
쫙!
그 남자의 손이 목이 돌아갈정도로 강하게 뺨을 후려쳤다. 정말 아프다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아팠다.
"하...그렇게 째려보면 어쩔 건데?? 하...사람 꼴리게...내가 손끝만 놀려도 넌 그냥 저 두새끼 처럼 뒈지는 신세인데...그렇게 반항심 가득한 눈빛으로 보면 왠지 꼴리는거 알아??"
"흐...흐..흡...자...자...잘못....해...했어요..제...제발...사...살려 주...세요...흐흡..."
"하...애기야...그...그렇게 방금전까지만 해도 건방지게 째려보다가 그렇게 비굴하게 목숨 구걸하니까 씨.발...존나 흥분되잖아...아...개꼴리네...씹..."
"제...제발...사...살려...주세요...흐...흐..흡...아...아...아무...하...한테..도 마...말...안할...게...게요..."
"푸흡....하하하하!! 너 이상황에도 구라치냐? 난...말이야...인간 심장박동이나..거짓말할때 변하는 미묘한 신체 변화까지도 눈에 다들어와...자꾸 구라치는게 지금 죽고 싶다고??"
"아...아니에요...제...제..제발...흐...흡..."
"애기야...살고 싶어??"
"흐...흡흐...네...제...제..발요...흐...흡"
"그래? 그럼 벗어봐?"
"흐...흐..흡...네...???"
"못들었어?? 씨.발??? 벗어보라고 ...야!! 벗으라고..내가 너 한번 따.먹고 맛있으면...살려줄테니까...최선을 다하는게 좋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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