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들어가버렸습니다 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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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을 흐르고 흘러만 갔다. 그리고 어느새 5월 말이 되었다. 주환과의 관계는 여전히 순항중이었다. 물론 주환이 진수를 배려하다보니 주기적으로 안하는 날도 늘어났지만 현대판 지주와 애첩인만큼 주환이 참기 힘든 날과 텐션이 높을 때만큼은 제 아무리 진수의 몸에 들러붙어서 이것저것 콩고물주워먹어서 자신감이 뿜뿜해진 성태라도 주환만의 인형 역할을 제대로 충실했다.


'이 XX한테 슬슬 정털리네. 아니 내가 안 지겹나보네. 그러고보니 나말야... 사랑으로서는 권태기... 일로서는 슬슬 번아웃... 김형수가 보고 싶은 날이 오게 될줄이야... 마리도 괜찮은 아이인거같고... 아우... 해주는 컴백땜에 바빠서 볼 시간이 있을련지... 음... 준혁쌤한테 함 부탁해볼까? 아니다. 그러다가 들키면 X될거같은데...'


그럴수록 성태의 고민은 점점 늘어만갔다.


'행복은 성적순... 행복은 수익순... 뭐... 다 맞는 말이야. 인정할건 인정하는데... 근데 내 통장잔고는 행복한데 왜 난 행복하지않을까?'


일단 그는 진수의 몸으로 근처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점심시간에 혼밥해봤다. 그렇다. 그 날이후 주환은 할아버지랑 아버지가 다니시는 해랑기업에 출퇴근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게다가 주환이 야근도 자주 하는터라 거의 혼자 집을 지켜야할때가 많았다. 암튼 주환은 심심하게 보내고 있었다. 물론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게다가 은근 소심한 성태라서인지 감히 자신이 남을 부를만한 대담함을 지르는 타입이 아니었다. 그때...


'그래! 상담받아보는거야! 산심도령!!! 일단 현금뽑자! 복채줘야하니까..."


일단 예약을 잡아놨다.


'일요일 오후... 오케이... 뭐... 일단 눈요기도 하고...'





"형! 형은 쉬고 있을래? 나 고시원 친구들 보러갈려고..."


이제는 주환 앞에서 무덤덤해진 진수...


"설마.. 걔도..."


"어... 그렇긴한데... 그냥 걔만 보러가는건 아니고 걍 카페에서 좀 떠들고 남는 시간에 피시방에도 갈까해서... 나 그동안 형만 바라보고 왔어. 물론 앞으로도 형을 더욱 사랑할거야! 근데 오늘은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수다떨려고 하는거니까..."


"오케이! 대신 오늘은 좀 빨리 오면 좋겠어. 맛있는 저녁해줄께."


"정말? 알겠어. 형."


진수는 주환의 가슴에 머리랑 손을 얹으면서 순애보인척했지만...


'사실은 내 인생의 해답을 찾으러가는거야. 거짓말하긴 했지만 딴 놈하고 바람날려고 하는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이 답답함을 제3자가 풀어줄거라는 생각에 은근 들떠있었다.





화려한 한복을 입은채 누군가를 기다리는 박수무당 산심도령...


'뭔가 느껴져... 육신과 영혼의 조합이 안 맞는... 그치만 제 몸을 찾은것처럼 구는 한량...'


인터폰이 켜졌다.


"계세요? 저 오늘..."


"그... 권진수님?"


"네. 맞아요."


그 시각... 진수는 두근두근거렸다. 일단 아파트 현관문이 열리자 들어갔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내가 괜한데 돈쓴건 아니지. 아냐아냐. 벌거 다 벌었는데 이 정도 사치쯤이야...'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산심도령의 집 앞에 성큼성큼 다가갔다. 초인종을 누를려는순간 이미 문이 열렸다. 산심도령의 얼굴이 보였다. 나름 멋있고 훈훈했지만 심쿵할 정도는 아닌 걍 박수무당 그 자체였다.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산심도령의 집에 들어온 진수... 생각보다 편안해보이는 집안 분위기에


'우와... 가정집하고 별반 차이없네.'


반하다가 신당으로 보이는 방에 들어가자 뭔가 큰 기운에 눌리는걸 느끼자마자 긴장감 압박감 부담감 세 박자가 진수의 몸 안에 있는 성태를 더욱 힘들게 했다. 일단 신당에 들어간 둘은 각자 자리에 앉은채 서로 눈을 못 떼었다.


"무엇을 보러온거죠?"


"직업운과 애정운보고 싶어요."


말떨어지기 무섭게 산심도령은 눈을 지그시 감은채 부채랑 방울을 흔들었다. 침이 꼴깍한 진수... 산심도령은 눈을 부릅뜨자


"박!성!태!"


"네? 저 권진수인데..."


"어딜 하늘속이고 땅을 속이고 나를 속일려고 들어?!"


식은 땀을 흘리는 진수...


'역시 무당이긴한데... 근데 이대로 나 그 뚱땡이로 돌아가는건 아니지? 제발 아니라고 해줘요. 박주환한테 잘 할테니까 제발... 하늘을 통해 겨우 얻은 몸이에요. 제발...'


잘 나가는 박수무당한테 들키자 완전 큰일났음을 직감한 성태...


"애첩? 그게 직업이야?! 그리고 애정?! 한쪽만 일방적인 사랑하는게 애정이란다. 박성태 진심 어이없다. 물론 그 꼬라지로는 돌아가면 더 큰일나겠다."


그러다가 진수의 몸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고해도 니가 했던 업보들이 잘 씻어낼 수 있을거같아?! 그 몸을 감싸고 있는 음흉함의 악취가..."


코를 막는 시늉을 부리는 산심도령... 진수의 몸 안에 있는 성태는


"그래요. 제가 그 박성태에요. 근데 저도 바꾸고 싶어서 바꿔진거아니에요. 저도 생각치못한채 일어났던 일이라 처음에 당황했다구요. 늘 부모님 밑에서 눈칫밥만 먹었던 제가 갑자기 혼자가 되다보니 뭘 잘 하겠어요? 남들은 화류계있어도 들어가기 힘든 애첩 자리를 전 한방에 해냈다구요! 근데 지겨운거에요. 돈은 많이 받고 혜택도 많이 받는데 정작..."


부담감을 내려놓고 체념한듯이 그동안의 일을 낱낱이 얘기했다.


"그래서 임현진 생각하면서 그랬던거야?! 임현진이 그렇게 좋디?!"


아직도 급발진중인 산심도령...


'아... 나 괜히 무당집에 왔나봐.'


성태는 괜한 짓을 한거같아서 자리를 뜰려는데 산심도령이 부채랑 방울을 든 손으로 상을 내리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눈을 살짝 뜬채 부비더니


"어휴... 도령님 가셨나봐요. 임현진... 제 본명이에요."


"아..."


둘은 신당이 놓여져있는 방을 빠져나와 거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진정시켰다.


"복채는 받지않을께요. 도령님이 오늘 기운 다 쓰셨나봐요. 그래서 정작 봐줘야할 미래를 못 봤으니... 대신!"


"대신..."


"저랑 같이 잘래요? 오늘은 이 시간 이후 점사 예약도 없고..."


진수는 황당한 표정을 지은채


"도령님 게이에요?"


산심도령을 떠봤다.


"뭘 놀래요? 박성태 씨 게이잖아요. 저 도령님이 내려왔을때 성태 씨가 그간 만나왔던 남자들 다 보였거든요. 일단 진수 절친부터 헬스 트레이너에 아이돌까지... 그리고 성태 씨가 권진수의 몸에 눌러앉은거... 이거 저한테는 중요한 정보에요. 이거 못 믿는 사람 있을거같죠? 제가 말하면 거의 믿을걸요."


"협박이에요?"


"맘대로 생각하세요. 이거 성태씨한테도 나쁜거 아닐텐데..."


'맘먹고 온건데... 이렇게 꼬여질줄이야...'


"그래요. 할께요. 당신이 하자고 해서 한거에요."


갑자기 한복 상의를 벗는 산심도령... 임현진... 동안에 장꾸[장난꾸러기]력 만렙일거같은 얼굴과는 다른 나름 화난 몸매에


'와아... 보기 좋다. 만져보고 싶다.'




침실 침대에서 서로 나신으로 있는 두 사람... 화장실에서 씻고 나왔는지 수건으로 몸닦았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물기가 약간 남아있었다. 일단 진수는 현진의 페니스를 빨았고 현진은 그런 진수를 내려다보면서


"박성태 이렇게 잘할줄이야..."


썩소 지어댔다. 딱히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나름 훈훈함이 묻어있기에 성태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도령님... 서른이라면서요. 근데 얼굴하고 몸은 그렇지 않나보네요."


"관리하다보니..."


"연예인도 아니면서 굳이..."


"굳이라기보단 습관인거죠. 평범한 시절때부터 그렇게 해왔으니..."


"우리 침대에서는 딱딱하게 존댓말은 쓰지 않으면 좋겠네요. 와~ 벌써 딱딱해졌어. 생각보다 좀 크네요."


현진의 거기는 의외로 크긴 컸다. 그치만 생각해보면 메가급으로 컸던 형수랑은 비교불가이고 마리 주환 준혁쌤 그리고 해주에 비하면 약간 작게 느껴졌다. 그래도 평균보다 약간 큰 사이즈에 나름 준수한 모양을 가진게


'도령님 꺼 귀여워. 그리고 이상하게 달달하게 느껴져. 그러고보니 박주환은 먹다보면 염도가 염전능가할 정도던데...'


진수를 더욱 거기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거기빠는걸 멈춘 진수... 갑자기 혀를 현진의 치골에 닿게 하더니 그 혀가 복근을 지나서 꼭지 하나 물고 빨면서 한손으로는 현진의 페니스를 잡고 흔들었다.


"박성태 역시 선수야."


"권진수라고 해주지. 이렇게 원하는대로 하잖아."


"양심 어디두고 왔니?"


현진이 정색때리자


"알겠어."


진수는 다시 현진의 꼭지를 물기 바빴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채 긴장을 하고 있었다. 첫 만남에 키스인 것도 모잘라 아예 다 벗고 키스하는거다보니 뭔가 어색해보였던지 현진은 머리 긁적이기 바빴고 진수는 입만 다셨다.


'왜 이리 첫 경험같지?'


성태는 그저 떨렸고


'이상해. 오랜만에 이런 짓하는거 참 그렇네. 그러고보니 신내림받고나서는 기도올리느라 점사봐주느라 바빴는데...'


현진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걱정이 이만저만아니었다. 그래도 둘은 용기내어 키스를 했다. 서로 안으면서 자연스럽게 입술 안에 혀를 집어넣다가 서로의 혀를 낼름낼름거리는게 능구렁이빠져나가듯이 알아서 착착 맞아떨어졌다. 성태는 진수의 몸으로 이미 많은 남자들을 맛봤기에 경험과 노하우로 밀어붙일만했고 현진도 오랜만에 한거치고 프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진한 키스를 너무 잘 했다. 이번에는 현진이 진수의 거기를 맛보기로 했다.


"근데 나같아도 이런 몸으로 살거같긴해."


"근데 그러기엔 도령은 몸 좋고 얼굴도 괜찮은데..."


"꽃미남이 할 소리는 아닌거같은데..."


현진은 혀로 귀두를 햝으면서


"와아~ 도령님 너무 잘 빠네. 도령님도 한두번 해본 솜씨는 아니네."


진수를 흠뻑 취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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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박수무당하고의 씬도 올려보아요. 이제서야 올리다보니 상세 내용 까먹은게 은근 많아요. 그래도 여러분들이 보고 좋아해주신다면 전 더할 나위없죠. 그리고 재벌3세한테 신물이 난 것도 표현해봤는데 어때요? 참 그렇네요. 요새 소설쓰기가 더욱 벅차다고 해야하나? 예전에는 그래도 카페 구석에서 쓰기라도 했는데... 요새는 돈도 별로 없어서 카페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독서실은 정말 눈치보이고 집은 더더욱 그렇죠. 게다가 요새는 부모님께서 일찍 자라는둥 쿠사리 먹여대서 소설쓰기도 막막하네요. 게다가 7월달부터는 평일에 일을 해야해서 더더욱 힘들어질거같고... 그렇다고 막을 내리는거 아니니까 여건될때마다 되도록 소설써서 많은 독자 분들에게 지속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노력해볼께요.









https://menovel.com/?ivt=D8L49R&cpid=invite1


또 친구초대 이벤트 올려봐요. 사실 일반물도 써볼까 생각중인데다가 일반물도 좋아하시는 분들도 오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또 링크걸어봅니다.[저는 일반물은 그냥 미노벨에서만 올리고 외전을 걍 BL물식으로 시티소설방에만 올릴 계획은 있어요.] 게다가 미노벨에 제꺼아니여도 즐길만한 자유연재 작품 은근 많아요. 게다가 5000p도 지급해주니 프리미엄 작품도 소소하게 감상할 의향있으시면 링크 클릭하고 가입하는게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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