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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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신태용! 씨.발 나와라~"
오늘도 진수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태용은 잔뜩 기죽은듯 고개와 어깨를 숙인채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다들 그런 태용과 진수를 보며 반아이들은 외면하고 못본척하며 각자 할일을 할뿐이였다.
진수는 태용과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친구야~ 내가 메론빵이 먹고 싶어서 그런데...여기 500원 줄테니까...메론빵하고...거스름돈 5만원 챙겨서 와줘~ 부탁이야~"
진수는 태용에게 500원을 던지며 말했다.
"아~ 그리고 저번에 5분걸리든데... 그때보다 늦으면 알지?"
그말과 동시에 진수가 타이머를 누르기 시작했다. 태용은 미친듯이 뛰어서 매점에서 메론빵을 사와서 기어이 진수에게 가져다 주었다.
"오~~찐따...밤새 달리기 연습하냐? 4분 30초...잘햇어!!"
진수의 패거리들이 키득거리며 태용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진수는 태용에게 거스름돈 5만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미...미안...오늘은...이것밖에..."
태용에 손에는 겨우 3만원이 들려져 있을뿐이였다. 동시에 진수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태용의 뺨을 후려치기시작했다.
"씨.발 도둑놈의 새끼네? 야!! 삥땅칠게 없어서...친구 거스름돈을 삥땅치냐?"
진수는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태용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화가 가라앉은 진수는 벌벌떠는 태용의 머리채를 잡고 말했다.
"미안~ 그러니까.씨.발새끼야...왜 친구의 돈을 삥땅을 치니...내가 너무 화가나서 그런거니까...니가 이해해줘 알았지?"
"...."
"하...씨.발...야...웃어...쳐웃으라고..."
진수의 살기어린 표정에 태용은 억지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만족한 진수는 태용을 내팽겨치고 자신의 패거리와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여느때 처럼 점심시간이 시작되었다. 다들 밥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웃으며 이동을 하였지만 태용은 단 한번도 가보지못했다.
오늘도 매점에서 대충 산 음식을 들고 화장실에서 끼니를 때우려던 그때였다.
"어?! 태용아!! 여기!! "
현준의 큰 목소리가 태용을 부르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너도 밥먹으로가? 잘됐다!! 같이가 그럼!!근데..너..얼굴이 왜그래??"
진수에게 맞아 부어오른듯한 뺨을 태용은 당황한듯 감추며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아..그게...체육시간에...바보같이 공 못피하고 맞아버렸지뭐야...하하..."
그런 태용을 본 현준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조심하지그랬냐...가자! 밥먹으러!"
현준이 태용의 손을 잡아 끌고 자신의 무리로 오자 현준의 무리는 좋지못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현준에게 잘보이기위해 모인 애들로 흔히 인싸 라 불리는 아이들 모임이였다. 그런 아이들이 태용의 사정을 모를리가 없었다. 몇몇은 대놓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로 친구인것처럼 보여도 사실 부모님들의 이해관계와 사회적 위치때문에 모인 사실상 비지니스 파트너같은 느낌들의 친구였다.
그렇게 태용은 현준의 손에 이끌려서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국내최고의 명문사립고등학교라 그런지 흔히 말하는 학생들의 급식 수준이
거의 호텔 뷔폐수준이였고 실제로 조리도 호텔쉐프 출신이 진두지휘하는 그런 태용은 감히 먹어보지도 못할 음식이 급식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태용은 그런 음식을 보며 침을 꼴깍 삼키기 시작했다. 태용의 휘둥그래진 눈을 본 현준은 웃으며 주변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기 시작했다.
태용은 눈치를 보며 고기요리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너무 빼어난 맛에 감탄하며 눈치를 보며 계속 입에 꾸역꾸역 넣기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다른 아이들은 표정이 일그러지며 쳐다보았고 그 순간 태용은 다시한번 눈치를 보며 고개를 숙이며 먹기를 멈추었다.
"짜식...천천히먹어라...체하겠다....맛있어??"
현준은 그런 태용에게 자신의 음식을 덜어주고 웃으며 태용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태용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음식을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
현준의 모습을 본 다른아이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식사를 마치고 일어난뒤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근데~ 현준아~ 그...앞에 있는 친구는 누구야??"
자신의 무리의 질문에 현준은 웃으며 말했다. 이내 태용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현준이 사실대로 말하면 어쩌지...자신의 어머니가 입주가정부이고
자신의 집에 얹혀사는 그런 아이라고 말이다...지금 보다 더욱 괴롭힘의 대상이 될듯했다.
"아~ 태용이? 음...나한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소중한 친구지~"
"아...그렇구나...이름이..태용이라 그랬지? 본인소개좀 해줄수 있어??"
"다음에 하는걸로 하자~ 태용이...낯많이 가리고 소심한 성격이라 그런거 잘못해~ 그치 태용아?"
현준의 말에 다들고개를 끄덕이며 즐겁게 이야기 하기 시작하다 각자 수업시간이 되어 흩어지기 시작했다.
태용도 돌아가려는 순간이였다. 현준이 태용의 어깨를 붙잡고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종종 같이 밥먹자~ 같이 먹으니까 좋네... 매번 같이 먹으러가면 이미 먹었다구 퇴짜나 놓고 말이야...혹시..내가...불편해?"
"아...아니에요...도...아니...그니까..현준아...하하..."
태용은 습관적으로 나올뻔한 도련님소리를 겨우 집어넣고 어색하게 웃으며 각자의 반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반으로 돌아가서 늘상 그런것처럼 본인의 자리에 찌그러져서 조용히 있던 차였다.
"야!! 대박!! 찐따!! 너 구현준이랑 무슨 사이야? 보통사이는 아니라던데?"
"그러게?! 아까 급식실에서 들었는데 소중한 친구라며?! 대박...너 랑?!"
태용의 반아이들은 웅성거리며 태용의 주변에 몰려들어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급작스러운 반아이들에 관심에 어찌 할줄 몰라 고개를 푹숙인채로 시선을 피하기 시작했다.
한순간에 뜨거운 감자가 되버린 태용이 당황스러워서 말을 더듬으며 어색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자
그 모습을 지켜본 진수는 괜시리 짜증이나서 앞에 의자를 거칠게 걷어찼다.
그러한 장면에 아이들은 이네 침묵을 지키더니 각자 흩어지기 시작했다.
"야~ 우리 찐따...신분상승이라도 하셧네??"
진수는 무엇이 그리도 짜증이 났는지 괜시리 태용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야~애들아 우리 찐따가 오랜만에 놀고 싶댄다~ 잡아봐라~"
태용은 진수의 말을 듣고 늘상 당하던 괴롭힘에 눈을 질끔감고 벌벌 떨고 있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야...진수야...나...난...안할래...괜히...구현준하고 잘못 엮이면....알잖아...미안...난 이쯤 빠질래..."
"나도.."
"너도...이제 그만해...걔 알고보니 구현준한테 소중한 친구라던데...진짜 그러다 큰일나..."
진수의 패거리들의 고개를 저으며 진수의 말을 거절하고 태용으로부터 손을 땐다는 말을 뱉고 있었다.
태용은 지금 이순간을 의아해하며 한편으로는 현준의 후광 효과가 어마무시하다는걸 다시금 새삼 느끼고 있었다.
"이.씨.발 쫄보새끼들...니들이 그니까 그새.끼 발이나 닦는 인생사는거야..."
진수는 욕설을 뱉으며 태용을 잡아 해코지하려던 때였다. 그저 태용을 공기취급을 하던 반아이들이 하나둘 진수의 행동을 제지하기 시작했다.
"야...김진수 너 그만해..."
"맞아...정도가 심했어... 그만해 이제.."
"학폭위에 신고한다..그만해라.."
여기저기에서 웅성거리며 하나둘 태용을 옹호하기 시작하자 진수를 향한 비난과 거세지기 시작하자 진수는 욕설과 함께 문을 걷어차고 반을 나서기 시작했다.
처음느껴보는 이 느낌에 어리숙하고 어리둥절한 기분을 느낀 태용은 그저 어색함에 어찌할줄을 몰라했다.
이내 태용의 근처에는 여러 반아이들이 몰려서 이것저것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갑자기 친한척을 하며 그동안 미안했다는둥
앞으로는 친하게 지내자는둥 말이다. 태용은 기분은 좋았지만 이내 씁쓸해지기 시작했다. 다들 처음은 좋게 시작했어도
결국 이야기의 끝은 현준의 이야기였다. 다들 태용을 그저 현준에게 접근하기 위한 발판정도로 생각하는게 대놓고 보였기 때문이였다.
수업이 끝나고 하교시간이 된 태용은 습관처럼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가려고했다. 하지만 오늘부로 현준덕에 인싸가 되기라도 한걸까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반 아이들은 친한척을 하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둘러쌓여 걷기 시작한 태용은 무척 당황스러웠다.
'학교끝나면 4시까지 정문에서 보자 집에 같이가야지 ~'
현준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아이들 때문에 앞을 나아가기 힘들어 지고 점점 4시에 가까워지자 손발이 저린듯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겨우 4시에 맞춰서 정문에 도착했을땐 현준이 손을 흔들며 웃으며 뛰어서 다가오기 시작했다.
"짜식아!! 안오는줄 알고 걱정했네~ 집에가야지?"
능숙하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을 거는 현준덕에 반아이들은 확신이 서기 시작했다. 태용을 이용해야 확실하게 현준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태용은 그런 시선이 느껴져서 잠시 현준에게서 은근슬쩍 떨어지자 현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금 어깨동무를 하곤했다.
"그나저나~ 오올~ 신태용 인기짱인데? 완전 핫한 인싸구먼...친구들이 저렇게...많았어?? 너...소심해서 사람들한테 말 잘 못하잖아?"
생각보다 진지한 표정을 한 현준에 말에 태용은 식은땀을 흘리며 힘겹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그..그니까...저기...치..친구 아닌데...."
"응?"
"...친구...아니라구..."
잠시 멍한 표정으로 태용을 바라보던 현준은 이내 씨익 웃기 시작했다.
"하긴...대인기피증 있는 너가 친구가...나밖에 더있냐...그치?"
"어..어...그렇지..."
현준의 확인하듯 물어보는 말에 태용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다.
현준의 말대로 태용은 언젠가 부터 사람을 보면 긴장해서 식은땀이나고 말이 나오지않는등
대인기피증을 앓기라도 하는듯 했다. 그렇게 걸으며 집에 도착했을 때였다.
"...."
"응? 표정이 너 뭔가 할말이 있는거 같은데... 뭔데???"
"감사합니다..도련님... 저 덕분에...급식실도 가보고...제가..사람 복이 좋나봐요...도련니같은 귀인 만나서 호강을 다해보고..."
"에이!! 진짜 너 그러지말라 했지? 그래...어떻게 보면 너 입장에선 학교 다니는 것부터가 큰용기가 필요한거니..어쨋든 오늘 하루도...고생많았다!!"
현준은 다시한번 태용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맑게 웃었다. 태용은 그런 현준의 손길에 다시한번 가슴이 미친듯이 뛰고 숨이 턱 막히는등
감정이 미친듯이 요동침을 느끼기 시작했다. 떨림이 온몸으로 전달되고 그 떨림을 참아내고를 반복했다.
"현준아~기사님 부르라니까..굳이 걸어야겠니?"
"어머니...가끔 걷는것도 건강에 좋고 그렇죠 뭐~"
현준은 자신을 살갑게 맞이하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눈뒤 태용에게 들어가보라는 손짓을 햇다.
태용은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가 머무는 방에 들어와서 겨우 긴장이 풀리기 시작하며 가방을 내려놓고
몸을 뉘운채 늘어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태용의 어머니가 들어와서 다녀왔냐고 묻자 태용은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잉?! 야...너 얼굴이 왜 그모양이냐?!"
"공에 맞았어..."
태용의 단답에 태용의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보던 엄마는 화가난듯 언성이높아졋다.
"뭐?! 공에 맞아?! 손자국이 볼에 선명하구만! 딱봐도 누구한테 심하게 맞았네...누구야!? 누가 그랫어?!"
"아!!아니라고 공에 맞은거라고!! 그리고...내가 누구한테 맞았다고 쳐도...엄마가 뭘해줄수 있다고 그렇게 사람을 다그치는건데?! 엄마 돈있어?! 빽있어?! 힘있냐고?!"
태용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악을 쓰며 말하자 태용의 어머니는 한숨을 푸욱쉬며 얼음 팩을 가져와 아무말없이 태용의 얼굴을 찜질해주기 시작했다.
"태용아..이...애.미가 못나서...너도 가시밭길을 뒹구는구나...미안하구나..."
"....아니야...나도 모르게 짜증이나서...엄마한테 그냥 실언한거같아...미안해.."
두모자는 화해를 하며 서로를 애뜻하게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잠시후 노크소리가 들려오기시작햇다.
"아주머니~ 저 현준인데요 안에 태용이있나요? 같이 숙제좀 할려고 하는데..."
"아!! 예 도련님 있어요!! 잠시만요..."
태용의 어머니는 태용과 자신의 눈물을 닦아내고 밝게 웃으며 현준을 맞이했다.
태용도 애써 웃으며 현준을 맞이했고 현준은 같이 숙제를 할것을 권유하자 태용은 현준과 함께
현준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숙제를 하던 태용은 평소같지 않은 어색함에 그저 어색하게 웃으며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태용아...너 울었지?...눈물자욱...다보이는데.."
"예?,,,아이...아니에요...안울었어요..."
"거짓말하네...솔직히 말해봐..무슨 힘든일있는거야?? 말해줬으면 해..."
"아..진짜 아니에요..."
"...그래 알았다...니가 아니라니까...그래도 힘든일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나는...어렸을때부터 보고 자라서 그런지 니가 나한텐 아주 특별해...알지?"
현준은 말이 끝남과 동시에 태용을 급작스럽게 포옹을 하기 시작했다. 포옹을 하며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를 하는 현준때문에
태용의 가슴이 또 미친듯이 뛰고 숨이막히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현준의 특유의 향취가 태용을 미친듯이 후벼파듯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내 다시 해맑기 웃는 현준은 태용과 함께 숙제를 마저 하기 시작했다.
다음날이 되고 다시 등교를 하던중이였다. 이번에도 바래다준다는 기사에게 퇴짜를 놓은 현준은 태용과함께 걸어서 가기 시작했다.
"아!! 나 갑자기 할일이 생각났어! 먼저 들어가!!"
현준은 태용에게 손을 흔들며 학교 후문쪽으로 향하기 시작햇다. 교실로 들어가려던 태용은 생각해보니 자신이 현준의 숙제를 같이 들고 잇던게 생각난 나머지
현준의 뒤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따라가고 나서 현준의 모습이 보여 다가가려는 순간 태용은 발걸음을 멈추고 긴장과 떨림이 시작되었다.
현준이 김진수 그녀석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했다. 김진수는 매우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자 현준은 그런 진수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웃으며 무언가를 말하는 듯했다.
태용은 자신 때문에 불똥이 현준에게 튀는것이 아닌지...진수의 해코지가 현준에게 까지 가는것이 아닌지 두려웠다.
태용은 바보같이 떨다가 옆에 쓰레기봉투를 건드려서 엎어지는 바람에 큰소리가 나자 현준과 진수는 태용쪽으로 다가왔다.
태용을 본 현준은 살짝쿵 당황스러워하는듯하더니 이내 맑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먼저 들어가라니까...왜왔어...그나저나...언제부터 거기 있던건데???"
"아...그...이거...너...숙제 내가 가지고...있었가지고..."
"그니까 언제부터 있었냐고..."
현준답지 않게 조바심이 섞인듯한 표정으로 취조하듯 태용에게 물었다.
"아...그...방금..방금..."
"그래? 아...숙제...그래 너가 가지고 있었지...고마워!! 들어가자!!"
현준은 다시한번 웃으며 태용과 어깨동무를 하고 들어가는 와중에 진수를 한번 돌아보더니 눈짓을 주자 이내 진수도 다시금 돌아가기 시작했다.
태용은 반으로 돌아가서 수업을 받는 와중에 따가운 진수의 시선이 계속 느껴졌음에도 애써 못본척 하며 평소처럼 지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친한척을 하며 다가오는 아이들이 부담스러웠던 태용은 잠시 자리를 빠져나와 화장실에 가려던 참이였다.
"야!! 신태용 씨.발 따라와바"
진수는 다짜고짜 태용과 어깨동무를 한뒤 걷기 시작했다
"씨.발...웃어라..쳐웃어...티나서 선생들한테 뽀록나면알지?"
진수의 살벌한 말에 태용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진수에게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끌려간곳은 학교의 옥상이였다.
옥상에 도착하자말자 진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구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른채 맞기 시작한 태용은 몸을 말아 드러눕기 시작했다. 진수는 이내 근처에 있던 폐책상을 들어 내려 찍으려던 순간 이였다.
"하...씨.발...진짜...이건..아니지..존.나 짜증나네..."
거칠게 욕설을 하며 책상을 던져버리곤 한대 물기 시작하며 깊은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태용은 질끔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뜨며 진수를 바라보았다.
"야...찐따...씨.발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엠병...나도 사람새끼라 양심이란게 있어...아무튼 너... 사람 너무 믿지마라..."
태용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며 담배를 마저 태우고 얌전히 돌아가는 진수의 모습에 영문을 모른채 몸을 일으켜 세운뒤 다시금 교실로 돌아갔다.
'사람 너무 믿지마라...'
진수의 말이 계속 머리속을 멤돌기 시작했다. 오늘도 하교시간이 되어서 늘 현준을 보기로 한 시간인 4시에 맞춰 정문을 향하던 태용은 심각한 표정으로
진수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 현준을 보았다. 아침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고 걱정이된 태용은 몰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짝 소리가 나며 뺨을 후려치는 소리가 들려서 이는 필시 진수에게 해코지를 당하는 현준일 거라 생각해 급히 달려가려던 순간
태용은 몸을 급히 숨겨 상황을 지켜보게되었다. 맞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진수였던것이다.
"하...진수야..씨.발...진짜 너 일처리 똑바로 안해??"
현준은 욕설을 뱉으며 진수의 뺨을 후려치며 말했다.
"내가!. 씨.발! 괴롭히라고 했지! 뺨을 씨,발 때리라고! 했냐!?"
말을 강조해가며 끝마다 진수의 뺨을 후려치는 현준의 살기어린 표정에 태용은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미안...내가 잘할게..."
진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비굴하게 현준에게 빌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요즘 애들이 신태용 근처에 많던데..일 똑바로 하는거 맞아? 고립 시키라고 했잖아 병.신새끼야!!"
이번엔 발로 진수의 정강이를 걷어차기 시작했다.
"그리고...오늘 팔을 아예 부러트려 놓으라고 햇는데...왜 안했냐? 씨.발...니아버지 회사 망하고 싶어?"
"아니야!! 제발...한번만 기회를 줘...!!!이번엔 제대로 할게...제발..."
"후...마지막이다...똑바로해라!! 씨.발 신태용 그새끼...최대한 죽고싶다는 소리 나오기 전까지 괴롭혀라...그래야...그새끼가..나한테 의지하지..."
현준은 씩씩거리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은채 분이 풀린듯 뒤돌아스기 시작했다. 태용은 떨어지지 않는 발을 겨우 옮겨서 급히 몸을 숨겼다.
태용은 방금 자신이 무엇을 본건지 믿기지 않은채 다리와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덜덜 떨고 있었다.
"하....하...이..게 무슨...뭐이런!!.."
태용은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모든것이 무너져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자신의 불행의 시작이... 자신이 좋아하는 구현준이니 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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