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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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시간이 지나서 점심시간을 가르키는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태용은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매점을 향할 때였다.


"태용아 어디가? 밥먹으러 가야지? 어디가려구 한거야??"


태용의 교실앞에서 기다리던 현준은 해맑게 웃으며 태용에게 다가왔다. 이내 태용의 손목을 낚아채 거의 질질끌고 가듯

태용을 데려가기 시작했다. 학생식당이 아닌 옥상쪽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내 현준은 태용의 목을 한손으로 조르기 시작했다.


"씨.발...밥먹으러 갈때...내 생각 안났어?! 난 니 생각때문에 오늘도 미칠것 같았는데...넌 아닌가보다?"


점점 손에 힘이 들어가는 현준의 손아귀힘덕분에 숨이 턱턱막히기 시작한 태용은 겨우 입을 때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커헉...아니야...나도...나도...너생각났어...켁..."


"구라치지마...그럼 너 어디가려던건데..? 딱봐도 다른 사람이랑 밥먹으려했네...누구야? 내가 말했지...? 딴사람한테 관심가지면 죽여버린다고..."


"켁...켁.컥...하아..아니야..진짜 아니야...나..그동안 화장실에서 매점음식으로 혼밥했어...진짜야...믿어줘,..."


현준은 태용의말에 손에 힘을 풀기 시작했다. 이내 다시 상냥하게 웃으며 태용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럼...그동안 여지껏 혼밥 했어??"


태용은 숨을 몰아쉬어가며 고개를 끄덕이자 만족한듯한 현준은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미안..난 그것도 모르고 여지껏 니가 나한테는 한번도 먹자고 안하고...다른 사람이랑만 먹은줄알고 진짜..찾아내서 죽여버리고 싶었잖아...아...목...많이 아팠지..미안...헿..."


현준은 다시한번 태용을 일으켜 세워 같이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태용은 긴장한채로 먹지않고 현준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현준은 어서 먹으라며 눈짓을 주자 천천히 밥을 먹기 시작한 태용이였다. 그런 태용을 빤히 뚫어져라 쳐다보며 미소를 짓는 현준의 모습에

태용은 긴장을 멈추지 않았다. 


"맛있어??? 이것도 먹어봐....너 저번에 이거 맛있게 먹었잖아 그치??"


태용의 그릇에 자신의 음식을 덜어주며 방긋 웃고 있자 태용은 식은땀을 흘리며 그저 쳐다만 보고 있었다.


"먹으라고..."


순간 현준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살기어린 말투로 말하자  태용은 겁에 질린듯 허겁지겁 그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만족한듯 다시 미소를 지으며 그런 태용의 모습을 지켜보는 현준이였다. 


"오늘도...수업 끝나면...정확히 4시야...그때가지 정문으로 와..알았지?!"


다시한번 태용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하고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는 현준이였다.

다들 부러움의 시선으로 태용을 바라보았지만 태용은 그 어느 때보다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초조하게 끝날 시간만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리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뛰쳐 나가려고했지만

오늘따라 담임선생의 조회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4시가 지나고 4시 10분을 가르키고 나서야 조회가 끝났다.

태용의 폰은 미친듯이 전화가 오기시작했다. 태용은 달리면서 전화를 받았다.


"씨.발!! 신태용 너 어디야...!!!"


몹시 화가나서 흥분한듯한 현준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어..현준아..나 지금 뛰어가는중이야...미안...오늘...조회가..늦.."


태용은 전화로 통화를 하며 급하게 뛰어서 현준이 있는 곳까지 급하게 뛰어갔다.

태용이 도착하자말자 잔뜩 화가나서 흥분한듯한 현준은 그대로 태용의 손목을 쌔게 쥐어잡고 끌고가기 시작했다.

집까지 개처럼 끌려간 태용은 잔뜩 긴장한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태용아...씨.발 내말이 우스웠던거지??"


"아...아니야..진짜...아니야...조회가 늦었어...우리반 애들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폰은 장식이야? 시.발 그러면 늦는다고 연락을 하거나 메세지를 쳐보내던가...너한테...내가 별거 아니지?"


"미...미안..내가 잘할게..화내지마...제발..."


현준은 점점 태용에게 다가가시작했다. 태용은 겁을 먹고 점점 뒤로 물러스기 시작하다 이내 벽이 등뒤에 닿는 느낌을 느꼈다.

그럼에도 점점 다가옴을 멈추지 않는 현준은 태용의 눈을 응시한채로 말했다.


"태용아...잘들어...앞으로 니 머리속에 오직 나만 채워...깨어있을때도...내생각하고..밥먹을때도...뭘하던간에 말이야...니가 자기직전에도...아니다..꿈에서조차 내꿈을 꿔야해...알아먹어??"


"..."


"씨.발 알아먹었냐고!!"


현준의 고함소리와 함께 주먹으로 태용의 머리 옆벽을 쌔게 가격하자 태용은 겁에 질린눈으로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런 태용의 모습을 본 현준은 다시금 언제 그랫냐는 듯이 상냥하게 태용을 일으켜 품에 꼭 껴안기 시작했다.


"하...태용아...미안...무서웟지...근데...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나는 너 사랑해서 그러는데...너가 이런식이면 나 섭섭해...내맘알지??"


현준은 태용을 한번 꼬옥 끌어 안더니 이내 놔주었다. 얼떨떨한 태용의 표정에 다시한번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참...그리고 이거..."


현준의 손에 최신 기종의 폰이 들려있었다. 그러더니 이내 태용의 폰을 빼앗아 거칠게 내동댕이 치고 발로 차서 부스기 시작했다.


"새거 사줬으니까...앞으로 이거 써...내가 불안해서...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위치추적 시스템 깔아놨거든...불만없지?"


"으...응...고마워..."


"그리고...번호는 내번호하고...너희 어머니...딱 두번호만 저장해놨어...사실 내번호만 저장하려다가...내가 너 나름 배려한거다? 고맙지?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나말고 다른사람 저장하거나 통화하면...내가 무슨짓을 할지 몰라...알지?"


태용은 광기에 가득차보이는 현준의 표정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아~ 물론 내가 하루에 한번씩 니 폰검사를 할꺼야...불만없지??"


태용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학교를 다니는 동안 태용은 현준에게 집요하게 관리를 당하기 시작했다.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집요해지는 현준의 집착에 태용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현준은 어째서인지 굉장히 기분좋아보이는 표정으로 태용의 반으로 찾아와 태용을 부르기 시작했다.


"태용아~ 잠깐만 나와볼레?? 보여줄게 있어!!"


반아이들은 부러움과 시기가 가득한 눈으로 태용을 응시하기 시작햇지만 오늘은 어떤일로 그러는지 불안해하며 현준을 따라 나섰다.

정말로 기분이 좋은듯이 흥얼거리며 태용을 데리고 학교 옥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학교옥상 문앞까지 도착한 현준은 태용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태용아...요 며칠 니가 표정이 어두워보여서....내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너가 보고 기분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헿..."


현준은 평소처럼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태용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태용은 불안하면서도 요상하게도 현준의 해맑은 표정을 볼때면 가슴이 아린듯 아파오면서 뛰는것을 부정하고 싶었다.

현준은 그런 태용의 눈을 가린채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한걸음씩 나아가던 현준은 이내 태용의 눈을 가리던 손을 치우며 말했다.


"짜잔~ 어때?! 맘에 들어?!"


태용은 현준이 준비한것을 보며 기함을 하며 놀라 주저앉기 시작했다.


"으아..허!?! 하...하...!!..이...이게 뭐야....도대체..."


태용의 눈앞엔 여지껏 자신을 괴롭히던 진수와 진수의 패거리가 질질짜며 제발  현준에게 살려달라고 빌고 있었다.

이내 현준은 맑게 웃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지며 그 무리를 보고 말하고 있었다.


"씨.발...장난해? 내가 아니라 우리 태용이한테 해야지...안그래?"


"어?!어...어...그래!! 태용아...제발 우리좀 살려줘!!미안해...제발...제발....미안해...살려줘!! 하...하...."


태용은 지금 자신의 앞에 펼쳐진 광경에 어찌 할 줄 모르고 패닉에 빠져 덜덜 떨 뿐이였다.


"야이..병.신새끼들아...니들이 그동안 얼마나 엠.병들을 떨었으면...니들만 봐도 우리 태용이가...저렇게 벌벌떨겠냐...고로 오늘 니들이 고생좀 해줘야겠다."


이내 현준은 끌끌 거리며 소름끼치게 웃더니 태용을 일으켜 세웠다.


"자자...태용아...내가 준비한게 이게 다가 아니야... 자 손 내밀어봐..."


현준은 벌벌떠는 태용의 손을 억지로 잡아 피기 시작하더니 손에 막대기를 쥐어주기 시작하며 씨익 웃기 시작했다.


"태용아...그동안 너무 힘들었지..? 자...너가 분이 풀릴때까지 때려봐...그래서 너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면 좋겠다...헿..."


상황과 전혀 맞지않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태용은 벌벌떨며 현준을 쳐다보았다.


"태용아~ 어서~ 내 정성이야 얼른~ 괜찮아~ 뒷일은 내가 꼭 책임질게 자자!! 어서!!"


"혀...현준아...제발 이러지말자...이...건...진짜..아니야...제발..."


"야...신태용...하라고"


현준의 표정이 다시금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무서운 얼굴로 태용에게 그들을 칠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태용은 벌벌 떨며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이러지말라고 현준에게 사정하기 시작했다.


"씨.발...신태용...너...내가 그렇게도 싫냐? 내가...애써 준비한 선물을 이런식으로 거절한다는 거지...좋아...니가 안하면...너한테 거절당한 이 뭐같은 기분 좀 풀어야겠다.~"


현준은 태용의 손에 쥐어진 막대기를 빼았더니 진수의 앞으로 다가갔다.


"야...아.가리 꽉 물어...그래야 이빨 안나간다~"


현준은 막대기를 높이들어 진수를 치려고 한 순간이였다. 태용은 현준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하..하지마......잠깐만...내....내가...할게...제발...그러니까...제발..."


현준은 그제서야 만족한듯 씨익 웃더니 태용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곤 막대기를 다시 태용의 손에 쥐어 주기 시작했다.

태용은 손을 벌벌 떨며 막대기를 쥐어 진수의 앞으로 다가서기 시작했다. 여전히 손을 벌벌 떨며 진수에 앞에 섰을때

진수와 다른 아이들은 공포에 집어삼켜진채 바들바들 떨며 가엾고 애처로운 눈으로 태용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씨.발!! 야!! 신태용 빨리안해?!"


태용은 어쩔 수 없이 덜덜떨리는 손으로 진수를 때렸다. 진수는 윽 소리를 내었지만 덜덜 떨리는 팔때문에 힘이 잘들어가지않아 제대로 때려지지않았다.


"하...우리...태용이...이런거 처음해봐서 제대로 못하는 구나...내가..도와줄게...자..."


현준은 태용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내 뒤에서 끌어안는듯 하더니 팔을 겹치고 양손은 태용의 양손을 막대기를 잘 잡게 고정 시키더니

이내 그대로 힘으로 진수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진수는 매우 괴로운듯 했으나 소리를 최대한 참아내고 있었다.


"오~ 진수야...잘했어...소리나면 알지? 그니까...얌전히 쳐맞자~"


현준은 태용을 마치 마리오네트 꼭두각시 마냥 힘으로 조종을 하며 자신의 힘으로 아이들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태용은 현준의 손과 힘에 휘둘리며 미칠듯한 죄책감으로 멘탈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태용아~ 어때?? 기분좋지? 그치?? "


"현...현준아...흐..흑...흑...제발...그만해...제발...부탁이야...흐흐..흑.."


"야...씨.발...이제부터 재미있어지는데 왜 기분 잡치게 쳐울고 지.랄이야...신태용...너 저새끼 좋아해? 저번부터...그러네... 안되겟다... 그냥진짜 죽여버리자... 우리손으로..."


현준은 그렇게 태용을 억지로 힘으로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태용의 손과 몸을 놓아 주지 않은채 태용의 손을 높이 들어 진수의 머리를 내려 찍으려던 순간이였다.


"알았어!! 제발...내가 뭐든...앞으로 니가 시키는거 뭐든 다할게...그니까...이쯤 그만하자...제발..부탁이야..."


"뭐든...? 그래??"


태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내 만족한듯 현준은 악마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태용을 일으켜 세워 옥상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태용아...내가 너 우는 모습...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지..? 씨.발...꼴려서 니가 우는 모습볼빼마다 혼자 집에서 상상하면서 물빼..."


태용은 잔뜩 겁먹은듯한 표정으로 현준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현준은 그런 태용을 얼굴을 보더니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아..미친...표정봐...씨.발...진짜 개꼴려서...여기서 따먹고 싶어지네...아...근데 걱정마...니가 나 진심으로 사랑할때까진....아무지도 안할 거니까...너도 날 사랑해야지 그게 섹스지...난 너와 섹스를 하고 싶은거지...너를 강.간하고 싶은게 아니야...  알아먹지?"


"..."


"씨..팔...하...내가 무슨소리를 하는건지...암튼 알아먹었지?"


"..."


"태용아...근데 표정관리좀 하자...씨.발 진짜 꼴리다가도 중간중간 니 그 혐오하는 듯한 표정보면 개빡치는거 알아?"


태용은 눈물을 흘려가며 억지로 미소를 짓기 시작하자 만족한듯 현준은 다시한번 그 살기어리고 광기로 가득한 얼굴은 사라지고 평소처럼 해맑은 얼굴을 하며

태용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내 다시 어깨동무를 하며 내려 오기시작했다. 태용은 무섭고 떨리기도 해서 최대한 현준에게 닿지 않으려했다.

현준은 그런 태용을 더욱 끌어당기며 조용히 속삭였다.


"하...태용아...그러니까..꼭 나만 좋아하는것 같잖아...너도 나 좋아하면서 왜그래... 부끄러워...씨..발 아니야???"


태용은 다시금 긴장한채로 현준에게 다시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이 내려와서 반으로 들어가려던 순간이였다.

현준은 태용에게 귓속말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내가...너 진짜...사랑하는거 알지...씨,.발,,,존.나 사랑한다고...죽고싶을만큼..."


그러곤 이내 씨익웃으며 머리를 쓰다듬고 돌아서기 시작했다. 반아이들은 태용을 보고 묻기 시작했다.

무엇을 보았는지... 현준이 뭐라는지 말이다. 다들 기승전결 현준의 행보에만 관심이 있던 아이들에게 염증이 느껴지던 태용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채 자신의 자리에 엎드린채 아무런 말을 하지않았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아이들은 수근 거리는 소리로

태용을 헐뜯기 시작했다.


"하...미친...찐따주제에...갑자시 신분상승되더니 존.나 띠겁게 구네..."


"내말이...구현준 아니였으면...언감생심...쳐다도 나 쳐다도 못볼게..."


등등 태용은 더욱 마음이 괴롭고 힘들어 지기시작했다. 그렇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모든걸 포기한듯한 태용은 4시에 맞춰서 정문으로 향하자

멀리서환하게 웃는 현준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준은 그런 태용을 데리고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태용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자 입을 열었다.


"혀...현준아...미안한데..내가 많이 피곤해서 그런데...방에 들어가도 될까...?"


이내 멍하니 태용을 바라보던 현준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많이 피곤하구나..?알았어...먼저 들어가서 쉬어..."


태용은 그렇게 방으로 들어와 가방을 내려놓고 그대로 누워서 멍하니 있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 된것일 까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잊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아주 어렸을적 현준과 함께 뛰어놀던  태용은 현준의 방에서 같이 잠들었다. 그날따라 유난히 천둥이 치기시작한 밤이였다.

천둥소리에 놀란 현준은 벌벌떨며 무서워했다.


"무서워....크흐..흑..."


"도련님...울지마!! 옆에서 제가 평생 지켜줄테니까... 그니까 울지마.."


"으응...고마워..."


그렇게 어린 현준과 태용은 서로 꼭 끌어안고 잠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렸던 현준은 결국 공포를 이기지못하고 이불에 실례를 해버렸다.

자신이 저지른짓에 기겁을 하며 부모님을 실망시켰다며 슬픈눈망울로 울려고 하자 태용은 현준에게 걱정하지말라하며 뛰어내려가더니

자신의 엄마를 데리고왔다.


"엄마...나 어떻게하지...도련님...이불에..쉬아..쌋어..."


그말을 들은 태용의 엄마는 머리를 부여잡더니 태용을 실컷 두들겨 때리기 시작했다. 맞는 순간에도 현준을 보며 씨익웃는 태용이였다.

이내 태용의 엄마는 이불을 싹거둬 말끔히 청소를 해서 일을 마무리 지었다.


"고...고마워..."


"에이...도련님!! 우리 친구하기로 햇잖아... 친구끼리 고마워하는거 아니야!! 그치!!


태용의 말이 끝나자 현준은 태용의 볼에 뽀뽀를했다. 살짝쿵 당황한 태용은 말했다.


"응?! 아..뭐해!! 이런건 남자끼리 하는거 아니야!!"


"왜?! 엄마가 그랫는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뽀뽀해주는 거라고 했어...그래서 나 엄마한테도 뽀뽀하고 아빠한테도 뽀뽀하는데...??"


"음...그래??? 우리엄마가 사모님이 하는 말은 무조건 맞는 말이라고했으니 그말이 맞겠지..뭐... 헤헤.."


태용은 자신도 현준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방긋 웃으며 다시 뛰어놀던 추억이 생각나기 시작한 태용이였다.


"하...설마...그때부터...아니..그게 언젠대...그때는 우리 둘다 어렸고...아니지...후...내가 그런말 할 자격이 되나..."


똑똑소리가 들리더니 현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태용...안에있지...? 잠깐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온 현준은 태용에게 무언가 말할듯 말듯 하더니 이내 태용의 손을 잡고 끌고 가기 시작했다.


"옛날부터 꼭...보여주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그동안 부끄러워서 나만 보다가...에이...고백도 했겠다...싶어서..."


현준은 태용을 자신의 방까지 끌고온다음 옷장에서 상자를 꺼내어 하나 둘씩 보여주며 말했다.


"태용아...이거 기억나?? 너 9살때 빠진..니 어금니 인데...헿..."


현준은 해맑은 표정과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여지껏 태용의 빠진 이빨을 모은것을 보여주며 웃고 있었다.

태용은 그런 현준의 행동에 기겁을하며 소름까지 끼치기 시작했다.


"너....너...아니..왜...그런걸 도대체...왜 가지고 있는거야!!..."


"아...헿...감동했어??? 왜긴...나...너 사랑한다니까?? 사랑하는 사람 몸에서 나온건데 이걸 어떻게 버려... 너...이빨 두꺼비 준다고 멀리 던졌을때 내가 그거 찾는다고 울고 불고 해서..겨우 다른 메이드 아주머니들이 마당에서 얼마나 고생한줄 알아??"


현준은 자신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른 물건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태용이 아끼다가 망가지거나 없어진 물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너가 오랫동안 그렇게 소중하게 여긴 물건이라서...차마 버리지 못했어...이것도...메이드 아주머니들 마구 닥달해서 쓰레기통 뒤져서 겨우 찾아냈잖아...헿..."


현준의 광기어린 눈과 광기어린 수집물을 보던 태용은 눈에 익숙한 무언가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익숙한 반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태용의 눈길이 반지에서 멈춰있자 현준은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하며 말했다.


"태용아...기억나...? 너...중3때 갑작스럽게 여자친구 생겼다고 커플링 자랑했던거....내가...그년 때버리느냐 얼마나 힘들었는줄 알아??"


태용은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남자인 현준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평소에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던 여자애와 사귀며 커플링까지 했던 것이다.

하지만 얼마 못가 그 여자애는 태용에게 이별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떠난것이였다.


"진짜..웃긴년이더라...내가 좀 옆에서 잘해주고 유혹하니까 고새 홀랑 넘어간거알아?? 기념으로 니 커플링 나 달리니까 바로 주더라...씨.발년이...그래놓고 누굴 감히 좋아한다고??"


"민주...이름이 민주였지...민주 어떻게 햇어...?"


현준은 표정이 급작스럽게 어두워 지기 시작하더니 손을 부들부들 떨며 태용의 머리채를 잡아 머리를 뒤로 재끼기 시작했다.


"그년이...그렇게 좋았어? 씨.발...이름까지 다기억하네? 존.나 속상하네? 어떻게 했냐고?? 너랑 헤어지자말자  바로 버렸지..."


태용은 자신때문에 피해를 입은 민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이게다 자신때문에 일어난 일이기에 말이다...


"하...태용아...아직도...그년 좋아해?? 어쩔 수 없네...그년이 얼마나 웃긴년이지 내가 니 보는 앞에서 보여줄까??


태용은 고개를 저으며 눈물을 흘리며 사정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럴 수록 현준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지며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미...민주가 아니야...내가 신경쓰이는건..."


태용은 현준을 진정시키기위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자 현준은 잠시 멍을 때리다가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그니까..태용아..내가...내가 신경쓰여서?! 진짜?! 아...진짜...나 너무 행복해서 미칠거 같은거 알아? 아?! 미...미안..머리많이 아팠지..."


태용의 머리채를 황급히 놓아주며 그대로 꼬옥 끌어안고 포옹을 하기 시작한 현준이였다. 현준은 씨익 웃으며 마지막 물건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기억나지...니가 며칠전에 나한테 빌린..체육복...날이 더워서 그런지...땀을 좀 흘렸던데...이걸 어떻게 세탁하겠어...너의 땀이 그대로 뭍은채로 그대로...보관중이야..."


태용은 현준의 기이한 집착에 다시한번 놀라기 시작했다. 태용이 보기엔 이미 현준이 정신병자로 보이기 시작했을 정도였다.


"내가...이만큼 너를 좋아해...그니까..너도 나한테 그만 마음 열어줬으면 좋겠다...그래...줄꺼지...?"


"현준아...이건..."


"그.럴.거.지?"


현준의 표정이 다시금 일그러지며 어두워지며 한글자씩 강조하며 말하자  태용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하...다행이다...태용아...만약 너가 싫다고하면... 나 진짜 무슨짓을 할지도 몰라...그러니까...나 자극하지마 알았지?"


"으...응...알았어.."


"하...좋다...정말...나 오늘 행복해서 이래도되나 싶다..."


현준은 태용을 끌어안고 자신의 품안에서 앉혀놓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태용은 소름끼쳐하며 어떻하든 현준의 손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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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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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점점 더 심해지는 집착
ㄷㄷ 과연 다음화에선 어케될련지

오늘도 잘읽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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