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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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그날 내가 거길 가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직도 내 생에서 가장 행복함을 지금도 느끼고 있을까?
어린시절 우리집은 항상 부모님은 항상 다투셨다.
아버지는 그 시골에 다방레지와 바람이 났고 끝내 어머니는 이혼을 당하게 된것 이었다.
아버지 집안은 부자였는데 ,
그 여자가 그걸 알고 아버지에게 꼬득였던 것 같았다.
그 이후 우리삶은 매우 가난했고 힘들어젔다.
시골에서 이혼집안이라는 주홍글씨 따라다녔고 이에 학창시절은
이게 알려질까 주눅들어 있었다.
이럼에도 나는 그래도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내가 이쪽이 된것도 아버지라는 남자를 포근함을 갈구한것도 영향을 미친것  같다.
절대 못 잊을것 같은 그표정...죽이고 싶던 그여자
그런 아버지를 보러 몇달에 한번 아버지 집에 갈때면,
화장이 진한 술집여자가 염치없게도 못 마땅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나 또한 지지않으려 같이 눈싸움을 했었다.
내 학창시절은 망치고 집안을 망가뜨리고 어머니를 힘들게 한
그 증오하던 술집 여자를 .
지금 그 역활을 내가하고 있었다.
주말에 나대리에게 줄 배드민턴 용품 고르던중 ,
하남 스타필드에서 그를 우연히 멀리서 보았다.
그를 믿는부인과 그를 닮아 이쁜 자식,,, 행복해 하는 모습...
그순간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중이었는지 똑바로 알게되었다
내인생을 망치고, 우리가족을 슬프게 했고, 어머니를 매일 밤에 서럽게 울게 만든...그 다방레지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내 맘속에는 상상이리지만 나대리와 사랑을 꿈꾸었던 그런 자신이 소름돋고 싫었다.
[나 대리님 이번주는 토요일 배드민턴 저녁모임은 못 갈것 같아요.
이번주는 저 없어도 초심분하고 게임좀 치세요 ㅋ 스매쉬 연습도 하구요.
그리고... 저도 이제 정신차리고 누군갈 만나 결혼해야 할텐데 ㅋ ...그런 생각이 급 드네요]
그렇게 문자를 날리고 밤새 울었던것같다.
내가 어떤짓을 했던것인지 똑바로 보게됐다. 그 다방레지와 나는 다를것이 없었다.
그후 나는 내행동을 똑바로 했다.
일부러 나대리를 피하거나, 만나도 가벼운 인사만 했다.
그런데 그는 그런것 조차 알지도 못하는것 같았다.
나는 이게 올바른 진행임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눈치도 못채는 나대리가 조금 서운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보통 남자에게는 큰 의미가 아니다.
본사발령 전 주에 5일 전주 통채로 휴가를 냈고,
최대한 조용히 사라지기 위해
발령 열흘전인 목요일에 같은 팀원 몇이서만 저녁식사로 송별회를 했다.
나대리는 어찌저찌 소식듣고 송별에 오는거 아닐까 기대했지만... 내내 기다렸지만 . ..당연히 ..당연히 그런일은 생기지 않았다.
내가 발령 났다고 다른 부서에 내 소식이 남들 귀에 들어갈일도, 또 남들이 궁금해 할일도 없었던것같다.
나도 잘 안다. 남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그 주 금요일 마지막 서울사무소에서 퇴근..
나대리를 마지막으로 조용히 그따라가 저 멀리서 퇴근하려 지하철을 타는모습을 몰래 지켜봤다.
지하철이 문이 닫혔고, 지하철은 멀어저 갔다.
' 마지막 이구나...진짜 신기하다. 방금 내 옆에있던 사람이 .. 이제는 앞으로 만날일도 없는거고, 모르는 사람이 되는거자나요 ...잘 지내요,,, 나 조금은 많이 좋아했어요'
못보게 되는게 잘된 일이었다.
이렇게 미련한 정을 떨어내야지만 맘속에 열불도 가라앉고
나도 살것 같았다.
그런데 조용히 사라지면 다 될줄 알았나?
본사발령 일주일 전은 혼자 열병을 앓았었다.
이리쉬울줄 알았나?사랑하는 사람을 잊는건데 이리 지날리가 없었다.
마지막 주 월 화 수 목 하루가 하루가 갈수록, 맘속에 열불이 나고, 숨을 쉴수 없을것 같았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이번에 나 본사간다고 카톡을 보낼까 말까 고민했다. 또,
' 책상도 정리됐는데 나 본사 간다고 소문나지 않았을가'
' 배드민턴 모임에 계속 안 나가는데도 . 안 궁금하나??'
혹시 연락이라도 오지 않을까 하루종일 핸드폰만 봤다.
하지만 난 너무 잘안다. 일반남자에게는 나는 아무런 존재도 아니다.
나대리에게도 그의 인생이란 영화에 나는 그냥 [엑스트라] 일뿐이다.
술자리서 이름 한번 나올까 말까한 존재 혹은 시간 지나면 그 마저도 없는
영원히 잊혀진 존재가 되는 것이다..
-가끔식은 떠올라 일년에 한번 카톡이라도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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