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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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가신다구요.. 얼굴이나 뵈려구요. 아니 저녁먹어요. 지나갈일 있어서요. 지금 갈께요 5분후 도착이예요"

간신히 마음을 부여잡았는, 이제서야 조금 추스렸는데.. 

얼굴만 안 보아도 이 열병은 그나마  빨리 낫는건데,

이제와  뒤늦게 토요일에  나를  흔들어 놓는 나대리가 원망 스러웠다.

그리고 무작정 집으로 온다는 것도 . ..

 


" 아 진짜.. 이리 막무가내로 오시고,,, 집이 누추하죠 .. 들어오세요"

나대리는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사는 걸로 알고있다.

 그래서 이런 다세대에 산다는걸 보여 주기는 싫었다.

'"대리님 근래  행동이 또 이상해서, 먼가 또 삐젔나...자주일어나던 심정변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와...놀랐네요... 왜 끝까지  말 안 해요?"

" 우리 부서야 원래. 발령 심하자나요. 그리고 다들 궁금해 하지도 않을것 같고,,,"

" 무슨 소리예요 다들 궁금해 해요,,  .왜 그리 생각하세요? 그리고 저에게는 연락하려 했죠?  "

그의 질문에 답을 할수 없없다. 냉정히 -아니요-말해야 했지만,

도저히 그말이 나오지가 않았다


그런데 그날  그의 그런표정과 말투는 처음이었다. 

항상 밝고 웃음이 많았는데, 

서운함과 먼가 내가 화난것 같이 물어보는 말투에 당혹했다. 

" 목요일날 송별회 있는거 다들 알았는데 대리님 성격상 싫어할까 다들 못 간 거예요"

그리곤 그의 시선은 한곳에 멈추었는데,택배 박스에 담긴 배드민턴 용품들 

" 이거 트라이온 하고  그 비싼 요넥스 100  일본판 2자루 씩 이네요..백만원 넘겠네요 ... 주소보니  ..받는사람이 저네요"

그 말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앞으로 더이상 배드민턴 칠리도 없고, 어짜피 줄 려고 산것도 있고 해서  일요일에 택배로 회사에 보내려 했었던 거들 이었다. 그걸 숨기여 했는데...

" 그거 저 그거  받기 싫어요 .. ... 술이나 마시러 가요 .제가 살께요.  중고라고 우기고 저 주시던  라켓 그것까지 합처서 오늘  거하게 한잔 살께요.  "

" 짐도 싸야 하고 그냥 빠바서,, 진작 오던지, 다음에 오지 그러셨어요..."

"그냥 좀 가요 제발!! "

화난 그를 말투는  도리어 내 마음을 울게 만들었다.  

' 네가 왜 화를 내니 울고 싶은건 난데.. '


누군가를 미친듯이 좋아함에도,

그 마음을 가라앉혀야 하는 경험을 해보사람은 알것이다.

사랑이게 얼마나  사람을 미친놈을 만드는지

 왜 왔냐고  집에서 성질도 부리던 나는 술에 취에서 하루종일 나대리를

보면 이유없이 웃는  미친놈이 되었다


"나대리님은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많을것 같아요. 헤헤  아니그냥…나대리님 인기 많아죠,,, 친구들이 귀엽다고 안해요?ㅋ… 여자들 많이 울렸을것 같아요. "

" 네. 친구들이 좋아했죠,, 특히 한 친구가 생각이 나요  "

" 한 친구는 아닐꺼요?...  그니까 여자인 친구 있었을같고,, 킄,, 그니까 머

  ,. 오늘 죽을만큼 기분 좋아요,, 진짜로요,, ㅋ 이것면 된것 같아요"

그에게는 그저 술취한  사람의  횡설수설만 같았겠지만 

이게 나대리를 좋하한다는  내 방식대로의 고백이었다.

[ 좋아하는  여자인 친구도 있었을 같고,,, 그리고 나같은 친구도 너를 좋아해]



우리는 그날도 못 마시는 술을 원없이 마셨고,

 붙자고 싶어도 집으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왔다. 

또 사고첬다던 그 방이역  지하철앞,.. 그날도 비가 왔었다. 

이번에 저 역으로 들어가면 진짜로 그는 앞으로 못 보는 사람이 되는거였다.

"나대리님 ,,, 오늘 죽어도 될 만큼 기분 좋아요,,  나대리 덕분에 저는  지금 너무 행복 해요 ㅋ 잘가요 "

그날은 술이 많이 취했나었나. 나에게는 대단한 용기가 나왔던것 같다. 

역사로 들어가는 나대리에게 외첬다. 그리고 뒤돌아 걸어가며  서러운 눈물이 흘렀다. 영원히 안녕,,,,

 '미친욘 년아 , 이 정도 했으면 됐지..고백이라도 하려 했냐' 


사람은 잠깐에 대화 만으로도 이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를 안다고 한다. 아니... 나이들면 단 번에 알수 있다.

 거의 4년을 혼자서는 티 안내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나대리 일이라면 발벗고 나셨던것 같다. 공사 문서, 돈 처리등 잘못된 부분 수정해서 올려주고,   무심한듯 조금씩 챙겨주고 ..

내가  자신을 좋아하는걸 모를리가 없겠지.그러니 오늘 이리 왔겠지..    

사랑하는 사람이 이리 챙겨준것 만으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더군다나 난 이반인데...

그냥 정말 가끔이라도 

-김대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왜 인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항상 잘해 주었다. 잘살겠지- 라고  생각이나 나면 좋겠다......


일반을 사랑하게 되면 그 늪에 헤어나올수 없다던데... 20대도 30대초도 아니고 후반에...

누군가를 죽을만큼 사랑하는 감정을 다시는 못 느낄줄 알았는데... 그걸 하필,,,






" 대리님은 왜 요즘 사람들 걱정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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