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릴레이 소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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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래 

현호와 같이 사우나에서 나온 대물은 문청래였다. 고향은 전라도 광주인데 일찍부터 서울 부근으로 올라와서 살고 있었다. 마흔다섯의 독신남이었다. 말이 독신이지 능력이 안 돼 결혼을 못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았다. 그는 현호가 대학생이라고 하자 바로 말을 놓으면서 능숙하게 현호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당연히 현호가 따라오리라 예상을 한 듯이 커피 값이 비싼 별 다방에 같이 들어갔다. 평소 예의 바른 현호가 먼저 주문하는 곳으로 앞서 갔다.

- 저… 무엇을 드시겠어요...? (청래를 보며…)

- 그럼, 난 자리에 가 있을 테니 그냥 시원한 커피로 가져 와! (너무나 당연하게 말을 뱉는…)

- 네… 그럴게요…(시무룩…) 잠시 후, 현호가 아이스커피를 2잔을 들고 자리에 오기 무섭게 청래는 뺏다시피 커피를 낚아 채서 급히 스트로우를 힘껏 빨아 당겨 마셨다. 그런 모습이 마치 남자의 페니스를 힘껏 빠는 것 같았다. 청래는 서울 주변의 위성도시에서 살고 있는데 매주 서울에 있는 사우나로 원정을 오고 있었다. 한 번은 저쪽 사우나, 한 번은 이쪽 사우나… 그는 이반 사우나에서는 대물이자 죽돌이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런 프로에게 현호가 걸려(?)든 것이다. 청래는 어둠 속에서도 척 보면 상대방을 잘 보는 매의 눈을 가졌었다. 그러나 얼굴에 비해 큰 코가 매부리코인 데다 인상이 고약하게 생겨서 주변에 따르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더군다나 몸은 왜소 한 데다 비쩍 말라서 정말 이쪽에서는 속 된 말로 한 트럭을 줘도 안 가진다는 그런 스타일이었다. 그런 청래가 아직 경험이 없는 현호를 한눈에 알고 낚아 챈 것이다. 그의 예상대로 현호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청년이었다. 그저 자신의 굵은 페니스에 눈이 멀어서 지금 앞에 앉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에 현호가 걸치고 있는 모든 것을 스캔했었다. 대학생인데도 팔에 차고 있는 시계가 웬만한 시계가 아니라는 것, 목에 번쩍이는 금목걸이며, 옷도 비싼 브랜드의 옷을 입고 있었다. 신고 있는 신발 역시 명품 같았다. 청래는 평생 직장다운 직장은 가져 보지 못한 위인이었다. 지금도 하루하루 노가다를 하거나 하릴없이 빌빌거리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구박만 받으며 자란 그는 겨우 고등학교를 나와 허드렛일하며 결혼도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혼자서 살고 있었다. 그나마 천운(?)인지 물건 하나는 가히 일품이라 술집 작부들을 만나도 돈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청래는 원래 게이가 아니었다. 그가 게이가 된 건 정말 우연찮은 일이었다. 청래가 사는 집이라야 주택의 반지하에서 월세를 내며 겨우 버티고 사는 신세였다. 그런 그가 물건 하나는 확실하여 목욕탕에 가면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 놓고 쳐다보기도 하고, 아니면 안 보는 척하며 눈을 흘기며 그의 대물을 쳐다보곤 했다. 처음에는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으나 차츰 그가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분야에서는 남자로서 최고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청래가 하루는 일반 사우나 수면실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내가 건드린 것이다. 그 사내는 중년의 게이였었다. 청래의 물건이 대물인 줄 모르고 만졌다가 페니스의 굵기와 길이가 너무나 크고 좋아서, 떨어질 줄을 모르고 내내 옆에 붙어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사내는 계속 청래의 옆에서 페니스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청래의 물건은 크기도 좋지만 힘도 좋아 지속성이 오래갔었다. 청래는 이미, 사내의 입에 사정을 두 번이나 한데 다 계속 힘을 쓰다 보니 배가 고팠다. 나중에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었다. 그러자 사내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 저… 선생님… 괜찮으시면 나가서 식사라도 하실래요...? (사내가 조용히 말을 했다)

- 네...? (이게 웬 횡재?!!!)

- 아니… 시장하신 거 같아서… 괜찮으시면 나가시죠!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 아… 네, 그럼 그라지라!… 둘은 가볍게 샤워하고 청래가 먼저 바깥으로 나왔다. 당시, 나이가 40이었던 청래는 자신의 나이보다 10살 가까이 더 들어 보였었다. 한마디로 폭삭 늙은 스타일이었다. 오십대로 보이는 사내는 청래에게 깎듯이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 그는 청래에게 있어 그쪽에서는 약자였다. 먼저 바깥으로 나간 청래가 뒤에 나오는 사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우나를 나오는데 아주 반듯한 중년이 나오는 것이다. 금테 안경에 청래가 봐도 비싼 양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내는 청래를 데리고 주변의 큰 참치 집으로 갔었다. 메뉴를 보며 제일 위에 있는 것을 주문하는 것 같았다. 사내는 몰골이 형편없는 청래를 보면서도 놀라워하지 않고, 오히려 청래에게 자신을 낮추며 잘 보이려 하고 있었다. 술도 비싼 (화랑)을 주문하였다. 청래는 난생처음 보는 술이었다. 흔하게 TV에서 광고하는 술이 아닌데 마셔 보니 너무 부드럽고 좋았다. = 있는 놈들은 이렇게 좋은 술을 마시고 사는구나...! (청래는 속으로 생각했다) - 저… 선생님은 결혼하셨는지요...? (사내가 조심스럽게 청래에게 물었다.)

- 안했지라!... 아직 결혼은 못했지라…(청래가 담담하게 말을 했다)

- 그러시군요! 역시, 싱글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김이라 합니다. 김동준입니다… 나이는 이제 쉰셋이고요…

- 아. 저는 문청래입니다. 올해…(나이를 말하려는데 사내가 말을 잘랐다)

- 보아하니 아무래도 연배가 저랑 비슷하신 거 같습니다. 그렇죠...? 하하하...!

- 아… 네… 흠...! 흠!…(그래, 어차피 오늘 보고 안 볼 건데 나이를 따져서 뭐 해!)

- 자, 한 잔 더 받으시죠...! 술은 좀 드시는지요? 여기서 이런 이야기 하기가 좀 그렇지만 아까 문 선생님의 물건을 보고 깜짝 놀랐지 뭡니까...! 오십 평생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물건을 가지신 선생님을 뵙다니 오늘 제가 횡재했습니다. 하하하...! 오늘 드시고 싶은 거 맘껏 드세요...! 오늘 기분 너무 좋습니다!

- 아… 그라지라…(속으로 청래는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청래의 게이 문화생활은 돈과 물질에 의해 일반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이쪽 생활에 빠져들게 되었다. 대물을 좋아하는 게이들에게 얼굴과 몸은 아무래도 좋았다.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게이가 대물을 좋아한다는 것을 빨리 캐치한 청래는 자신의 대물을 이용하여 상대를 만나며 용돈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공갈, 협박으로 돈을 뜯기도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청래는 남에게 빌붙으며 살아왔었다.

- 학생, 이름이 뭐지라...? (커피를 거의 마시고는…)

- 네...? 네. 저… 김…김성근입니다…(현호는 엉겁결에 엉뚱한 이름을 댔다)

- 집은 어디야? 이제 이렇게까지 왔으니 말해 보랑께...!

- 저… 그건 좀… 다음에, 다음에 뵙게 되면 말씀드릴게요…

- 참 나, 그게 뭐라고 겁나게 안 알려주고 그래잉...! 너 이 형이 싫어라...?

- 아,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현호는 망설여졌다. 현재 이 사람에게 자신의 신상을 알리기에는 뭔가 좀 꺼림칙했었다. 사우나 안에서는 어두워서 그저 물건이 대물인 것만 보고 좋아했었는데, 나와서 보니 느껴지는 인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꾸 대물을 한 번 더 입에 넣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었다. 만약에 이대로 이 사람을 놓치게 된다면 다시 그런 대물을 만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하니 갈등이 머리를 때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내, 현호는 빠른 결정을 하고 실천했다. - 저… 실은 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집이라고 딱히 있는 게 아니고 그곳에서 생활하며 그림을 그리는 곳입니다…

- 그래...? (약간 실망하는 청래의 눈빛…) 그곳이 어디라...?

- 불광동에 있어요… 일산 가는 방향…

- 불광동? 그 구파발 가는데 말이지? (이런… 완전 촌구석 아냐!…)

- 네… 시골에서 부모님께서 학비를 지원해 주시는데, 부족해서 알바도 해야 하고 해서… 알바하는 편의점 가까운 곳에 집을 얻었거든요…

- 너, 그럼… 그… 그 시계… 진짜 아냐...? (청래가 현호의 손목을 힐끔 쳐다보며 노골적으로 물었다)

- 이거요? 헤헤헤… 마음에 드세요? (현호가 시계를 풀면서 말한다) 이거, 종로에 가면 길거리에 아저씨들이 펼쳐 놓고 파는데 학생이라니까 그냥 주시던데요… 드려요...? (그러면서 시계를 완전히 풀려고 한다)

- 아, 아니야! 내가 그 시계를 뭐 하려고… 그냥 좋아 보여서…

그때 현호의 핸드폰이 울렸다. *현호가 청래 몰래 미리 폰 알람을 설정해 놓았었다.

- 잠시만요…(현호가 고개를 돌리며 통화를 한다) 여보세요...? 네, 네… 네. 지금요? 알겠습니다. 네… 네...

- 뭔 전화야? (청래는 남의 전화가 궁금한지 묻는다)

- 네… 알바하는 곳인데 사장님께서 갑자기 일이 생겨서 지금 올 수 있냐고 해서요… 아무래도 지금 가야겠어요…

- 음… 청래는 이대로 그냥 현호를 보내기에 뭔가 좀 아쉬웠다. 잘하면 뭔가 건질 게 있을 거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 촉이 녹슬었나...? 그럼 목걸이며 옷과 신발도 다 진짜 짝퉁이었던 거야?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왔다. - 아그야!… 혹시 돈 좀 있어라...? 지금 가진 거 말이야...!

- …… 없는데요...? 교통카드뿐이라… 좀 전에 커피도 친구들 포인트 쌓은 걸로… ^^


- 그래? 알았어! 빨리 가랑께! (청래는 손짓하며 빨리 가라고 저었다)

- 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셔요!…


현호는 마시던 커피도 놔 두고 급히 커피점을 빠져나갔다. 청래는 현호가 가고 난 뒤에 현호가 마시다 남은 커피까지 쪽쪽 빨아 마시며 속으로 말했다. = 으메! 오늘, 완전 똥 밟았네! 똥 밟았어. 밟았네! 또~옹~ 밟았네! 또~옹~ *구성상 필요해서 잘 모르는 사투리를 올렸으니 이해를 바랍니다. ^^ *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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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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