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들어가버렸습니다 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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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 바닥에 앉아있는 라온...
'이래도 될려나? 아냐아냐. 최애였잖아. 이런 기회 안 잡는 X신이 어디있어?! 아무리 내가 박주환 김형수한테 따였다지만 엄연히 해주랑은 처음이야. 그러고보니 해주하고의 처음이 샤워실이라는게 너무 웃겨. 일단 샤워실 바닥이라도 따뜻하게 하고자 물을 켠 상태이지만 이거 너무 물 낭비 아냐? 이러니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일수밖에... 나 지금 뭔 생각하는거야?'
성태는 최애와의 허니문을 드디어 성사했다는 기쁨에 잠시 뭔가 원하는 분위기가 아닌거에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시선은 라온의 크고 굵은 페니스로 향했다. 근데 준혁도 라온의 거기에서 눈을 못 떼는걸 본 진수...
'어이구... 강준혁 씨도 변태 기질 다분하네.'
진수의 몸에 있는 성태는 은근 준혁이 못마땅스러웠다. 그러면서 그 둘은 라온의 페니스를 혀로 햝았다.
"근데 콘서트에서 했던 말이 기억나요. [특히 라온인가? 같은 남자가 봐도 잘 생겼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 완식이 그렇게 말해주는게 얼마나 감동이던지... 근데 또 만나게 될줄이야... 갑작스럽죠?"
라온은 싱글벙글 미소지었다. 깜짝 놀란 준혁이
"뭐야? 진수 회원님 그런 분이였어? 썬라이트 콘서트다니고?"
다짜고짜 물어봤고
"그거 아는 여자애 따라간거뿐이에요. 쌤 갑자기 분위기깨뜨리시네요."
진수는 핑계를 대며 대충 얼버무렸다. 그리고 라온을 보며
"근데 잘 생기고 몸 좋은게... 흥분될거같아요."
발그레한 얼굴을 한채 그윽한 눈빛을 보냈다. 진수는 여전히 옆면만 햝아댔고 준혁이 본격적으로 거기를 입안에 집어넣은채 얼굴을 약간 움직이며 빨았다. 그럴수록 라온은
"와~ 다 좋다. 좋아."
아이돌로서의 품위를 버린채 그저 이 분위기에 취했다. 진수랑 준혁의 혀가 거기를 햝다가 서로 닿을때쯤 둘은 깜짝 놀랬다. 그러다가 갑자기 키스로 이어져갔다.
"진수 씨라고 했죠?"
"아... 네."
"저랑 같이 키스해요."
라온의 요청에 진수는 아무말없이 라온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그리고 자신의 혀를 그의 입안에 넣은 뒤 격정적인 키스를 이어갔다. 준혁은 이에 아랑곶않고 라온의 페니스를 탐하기 바빴다. 준혁은 진수의 페니스가 눈에 띄였는지
"견.물.생.심. 진수 회원님도 멋진거 달려있네요."
진수의 거기를 빨기 시작했다. 혀로 귀두를 낼름낼름거릴 정도로 진수의 거기에 마음이 갔다. 라온과 진수는 서로 혀를 낼름거리면서 서로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
'우리 해주가 이렇게 능숙할줄은 꿈에서도 몰랐네. 그러고보니 해주랑 썸도 안 타보고 이렇게 직행하게 될줄이야... 아니다. 그때 썸탄건가? 나 진짜 눈치없다. 정말...'
성태는 비록 팬과 가수라기보단 걍 엔조이로서 보는게 약간 킹받지만 그래도 진수의 몸을 자연스럽게 안아주는 라온에게 푹 빠졌다. 둘은 숨이 멎어가는걸 느끼면서도 키스에 열을 올렸다. 그치만 방해꾼이 꼭 한명은 있게 마련인데...
"나도 해줘. 니들만 하기 있기?없기?"
준혁이 애교를 부리자
"쌤..."
진수는 그냥 썩은 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있었다. 라온과 준혁의 키스에
'둘이서 키스하는거 왜 이리 킹받지... 근데 가만보니 준혁쌤하고도 해보고 싶긴하네.'
성태는 준혁한테도 눈을 떼지 못했다. 그 둘의 키스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준혁과 성태의 본격적인 키스가 시작되었다. 준혁의 혀가 자신의 입에 들어올때 입안이 가득차있는걸 느껴서인지 압박감과 부담감에 사로잡혔지만 그의 혀가 잘 굴러다니는거랑 은근 맛있는 촉감이
'준혁쌤도 이렇게 잘할줄이야...'
진수의 몸에 있는 성태를 기쁘게 했다. 진수가 침을 흘리자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라온이 그의 타액을 검지손가락에 묻히더니 그 손가락을 빨았다.
"성수가 따로 없네."
이번에는 진수가 앉았다. 진수는 다리를 확 벌렸고 준혁과의 키스를 이어갔다. 라온은 진수의 젖꼭지를 빨면서 손가락을 그의 애널에 넣었다. 한 손가락만 넣었다가 두세손가락 넣었을때
"하앗~ 아앙~ 아아읏~ 하아읏~"
진수는 준혁과의 키스를 멈추고나서 흐느끼는 신음을 냈다. 일단 준혁은 일어나서 자세를 낮춘뒤에 자신의 거기를 진수에게 맡겼다. 진수는 아파하면서도 준혁의 페니스를 빠는데 집중했다.
"우우~ 웁우우~"
일단 진수의 숨소리 크기가 작아졌고 진수는 준혁의 거기를 빨면서 손가락만 들어가있는 애널을 느꼈다. 라온이 손가락 애널을 멈추자마자 준혁처럼 일어나서 다리를 살짝 벌렸다. 진수는 앞에 있는 라온의 페니스도 놓치지않았다. 두 페니스가 딱 붙어있는상태에서 진수는 페니스 2개를 혀로 햩으면서 왔다갔다거렸다. 그리고 라온의 페니스를 빨더니
"와아~ 너무 좋아. 역시 꿈에서 나왔던 사람답네."
라온은 눈을 지그시 감은채 거기를 통해 진수의 입안과 입김을 제대로 느꼈다. 진수는 한손으로 준혁의 페니스를 잡고 흔들어댔다. 진수의 손에서 느껴지는 촉감에 제대로 끌린 준혁은 그만 프리컴을 살짝 흘렸다.
"회원님 너무 쎄게 흔드시네요."
뭔가 참기 힘들었던 준혁은 진수의 손을 놓아준채
"회원님 잠시 엎드려주실 수 있나요?"
진수는 일단 말을 들었다. 일단 종아리를 지면에 닿게 하는 나름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라온의 거기 빠는걸 멈추지 않앗다. 준혁은 진수의 애널을 빨고 햝다가
"회원님 구멍 겉햝기만으로도 흥분되는데... 일단 넣어볼께요."
머리부터 무릎까지 수직으로 펴있지만 종아리를 지면에 닿은 편안한 자세 취했다. 일단 라온도 준혁의 자세를 따라해봤다. 좀 더 편안한 자세로 하다보니 펠라받는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준혁의 거기가 진수의 애널 안에 들어가다보니
"우우우웁~ 우우웁~ 웁우우웁~ 우웁~"
진수는 준혁의 거침없는 피스톤질에 흥분되어 미칠거같았다. 그러면서 입과 뒷구멍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에 숨쉬기 힘들었다. 라온도 허리를 움직여 진수의 입안을 가득차게 했다. 둘은 허리를 움직이면서
"와아~ 찾았다! 내 완식!"
"우리 회원님 너무 좋아!"
진수는 수동적인 움직임과 압박감이 꼭 싫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자극이 제대로 되어서 즐기기에 여념없었다. 그렇게 두명의 움직임에 의해 압박감만 받던 진수는 자세를 바꿨다. 라온이 편하게 앉았고 진수는 다리벌린채 라온 위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라온의 페니스가 진수의 애널에 들어갈 차례였다.
"으윽~ 어어읏~ 어어엇~"
진수는 왠만하면 신음소리 작게 낼려고 애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혁이 갑자기 자기 페니스를 빨고 있질 않나? 라온이 뒤에서 자기 목을 햝으면서 동시에 젖꼭지까지 만져대니 아까전보다 더욱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진수는 왠만하면 참을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준혁이 일어나서 자신의 페니스를 강제로 물게 하질않나? 그리고 라온이 한손으로 자기껄 잡고 흔들어대니 참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아직까지 토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슬슬 프리컴을 흘리면서 주체하지 힘든 자세로 가만히 입과 애널에서 느껴지는 촉감에 기대는 수밖에 없었다.
'와... 성태였을때 이 사람들하고 할려면 천문학적인 돈대봐도 힘들었을거야. 권진수 너무 고맙다. 너 아니였으면 나 지금도 잉여인생살면서 징징댔을지도 몰라.'
성태는 진수의 몸으로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즐기며 진수의 몸을 통해 여러 사람만나는거에 대한 만족감으로 가득찼다.
'성태였을때 돈써봐도 그냥 자기 만족에만 그치게 했던 너인데... 이런 몸이긴한데 그래도 사랑받는게 어디야? 알고보면 해주마저도 자신만의 사람을 찾고 있었던거 아냐? 이러니 내가 성태로 돌아가고 싶냐고? 절대! 네버! 아차! 준혁쌤도 평소에는 그냥 보기 힘든 분이시지. 예전에는 바프했다하면 내 단백질 도둑이었던 유명인이거든. 이젠 서로 다 벗고 욕정에 취할줄은 꿈에서도 몰랐는데...'
그렇게 라온과 준혁에 점점 취해만갔다. 정신을 살짝 차려보니 준혁의 페니스도 결국 애널 안에 들어와있었다. 애널 안에서는 두 페니스가 서로 움직이기 바빴다. 일단 라온은 신음소리 조금이라고 줄여볼려고 한손으로 진수의 입을 막았다.
"으으으읍~ 우우웅~ 우우우웅~ 우웅~ 우웅~ 우우웅~ 우우우읍~"
진수는 고통 속에 눈을 감은채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냈다. 아무리 여러 남자를 만난 그이지만 한 애널에 두 페니스는 무리였다. 근데 아픈게 더한만큼 흥분감이 더해져서인지 진수는 벌써 토정을 해버렸다. 정액은 진수의 몸뿐만 아니라 준혁의 몸에도 묻혔다. 그걸 본 준혁도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피스톤질을 더욱 강하게 했다. 진수의 애널과 준혁의 페니스를 동시에 느낀 라온도 제대로 X이 갔는지 가만히 있기 힘들었다. 두 페니스가 동시에 움직이다보니...
"하앗~ 나올거같아."
"으읏~ 못 참겠어."
준혁과 라온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동시에 사정을 해버렸다. 진수의 애널에서 페니스 두개가 빠지고나서 결국 하얀 액체가 나왔다. 지친 진수는 라온의 품에서 잠시 숨을 돌렸고 힘을 쓴 준혁도 진수를 안으면서 잠시 쉬었다.
그렇게 셋은 대충대충 씻은뒤에 아무렇지 않은 척 샤워실을 나왔다. 그리고 환복했다.
"일단 저는 소속사로 바로 가야겠네요."
'맞다. 햇빛이 컴백한다고 했지. 2주후라던데...'
"아~ 수고했어요. 라온..."
라온은 미소를 머금은 진수를 보더니 눈웃음지으면서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서 서로 즐겨요."
진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 네."
진수가 고개 끄덕이자마자 라온은 뒤돌아서 제 갈길갔다.
"회원님... 저도 오늘 즐거웠어요."
준혁이 또 바보같이 활짝 웃더니
"쌤도 수고하셨어요. 저때문에..."
"사랑인거죠."
"네?"
"저 회원님 사랑하는거같아요. 회원님도 저 사랑하는거 맞죠?"
'갑작스럽게... 이게 바로 선ㅆ후고백인가?'
"저도 그렇죠. 사실 쌤의 몸이 제 몸에 밀착된순간 저만 쾌락에 빠졌다는 착각에 빠졌는데 쌤도 저를 원할줄이야... 부끄러우면서도 이 상황이 싫지 않네요."
진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숙였다.
"좀 쉬었다가 본격적인 운동 같이 해봐요."
독서실에서 한창 공부중인 성태... 진수는 성태의 몸에 아직 적응이 덜 되었다. 진수 시절에는 집중하면 적어도 5시간 이상 쉼없이 공부하는건 문제없었는데 지금은 1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도 버거웠다. 무거운 몸... 안경을 꼭 써야할 정도로 완전 마이너스인 시력... 안 그래도 집중하기 힘든데 진수시절 외웠던 범위마저 점점 잊혀져가다보니
'짜증나. 그 XX가 원래 내몸가지고 뭘하는게 짜증나. 그래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긴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면서 원치않는 식욕이 올라오기도 하고... 그걸풀려고 빌딩 옥상가서 몸 조금 풀어봐도 벌써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내가 원하던건 이런게 아닌데... 에휴... 짜증나! 내 죄는 그냥 열심히 살아온 잘못밖에 없는데... 그저 미치고 팔딱 뛰겠어!'
진수는 성태의 몸에 제대로 적응하는게 힘들어서 더욱 짜증만 늘어갔다. 진수시절에는 편의점에 갈때 생필품만 보였다면 지금은 주전부리 및 신상품만 봐도 침을 꿀꺽하게 되고 지나치고 다시 공부할때 그게 생각나서 미칠것만 같았다.
'아... 아니... 머리 더 쳐봐도 왜 안 되는거야?! 다른 방법은 절대 없는거야?'
그러더니 문자가 왔다.
[토요일날 서울올래? 룸카페에서 보면 더욱 좋고...]
'성태 놈이 먼저... 녀석도 지금 원래 내 몸에 실증난거일지도 몰라. 일단 얘기라도 해보면 해결책이...'
일단 토요일에 둘은 룸카페에 있는 어느 방한칸에서 서로 소파에 앉아있었다.
"오랜만이야."
"썩 반갑지 않지만..."
일단 진수(성태)는 성태의 휴대폰을 뺏어서 화면을 봤다. 성태(진수)는 깜짝 놀랬다.
"어디서 도청할려고 녹음켜놔?! 근데 이런다고 사람들이 믿겠니?!"
녹음앱을 껐다. 성태(진수)는 휴대폰을 되찾을려고 했다. 그치만 진수(성태)의 펀치 한방에 어깨가 아려왔다.
"됐고... 얘기나 해볼께."
그리고 진수(성태)는 뻔뻔하고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지금 바꾸면 오히려 너만 손해야. 왜냐? 나 부잣집 아들내미 애첩이거든. 고시원 방빼놨고 현재 그 아들내미 집에서 살고 있거든."
성태(진수)를 업신여겼다. 그러자 성태(진수)는 부글부글거리면서
"니가 뭔데 내몸을 함부로 써?!"
온갖 화를 냈다.
"내가 뭐 너처럼 지식이 많이 있는 사람이긴하니?! 넌 니 지식만으로 뭔가 하면 되지만 난 그게 아니니까 몸으로 떼우는거야! 알지도 못하면서 말 함부로 하는거 너잖아!"
진수(성태)도 기갈부리면서 지지않을려고 했다.
"그러니까 내 말은... 서로의 몸에 적응 좀 하자는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어머... 적응이 그렇게도 힘드니?"
"넌 내몸을 뺏고도 잘도 그런 말이 나와?!"
성태(진수)는 울부짖었다. 그러나 진수(성태)는
"울면 뭐 바뀌니? 그리고 난 뺏은거 아냐. 생각해보니 고시원에서 공부만 하던 니가 바보같아. 이런 몸으로 굳이 공식적으로 호빠에서 일하는거 아니여도 고수익낼 수 있는걸. 참... 알수가 없어. 그 몸으로 전단지돌리면 되겠네."
동요하기는커녕 조롱하기 바빴다.
"나 그거 그만뒀어."
"그거 그만두면 뭐 나오니?"
"나... 공부중이야."
"생산적인 일 안 하고?!"
"나도 구해봤어."
"그럼 전단지 다시 하면 되잖아."
"그게..."
"뭐? 얘기해봐. 녹음 앱도 꺼져있겠다. 이 방에 우리 둘만 있잖아. 아... 근데 육수 냄새 좀 어찌할 수 없어? 원래 내 몸 냄새가 이렇게 지독할줄이야..."
진수(성태)는 코막는 시늉하면서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그러더니 성태(진수)는
"계단 공포증이 있어서 관뒀어! 테이프떼는 것도 못 하겠고..."
눈물을 더욱 쏟았다. 그러더니 진수(성태)는 성태(진수)의 멱살을 잡더니
"그럼 극복하면 될거 아냐?! 우리 부모님이 너때문에 아직도 경제활동하는거 딱해서 하는 말이니까 잘 새겨들어!"
한손으로 뚱뚱하기 그지없는 성태의 뺨을 쎄게 쳤다.
"어느게 더 바로 보탬이 되는지 잘 생각해봐! 아놔~ XX~ 돼지 냄새나서 더 이상 있기 힘드네. 선결제한게 아깝다. 정말!"
그렇게 진수(성태)는 험악한 표정을 지은채 문을 박차고 나갔다. 성태(진수)는 방한칸을 울음바다로 만들어내면서
'어떻게 해야 내가 박성태로서 잘 살수있는걸까? 이젠 모르겠어. 나만 진거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아직도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저녁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데이트잡은 진수랑 주환...
"고시원 방빼느라 자기 관리하느라 바쁜 한주 보냈지?"
"아냐. 당신이 있기에 이 정도 바쁨은 감수해야지."
"그건 그렇고 어때? 풀코스로 해놨는데... 괜찮지?"
"맛있네."
"멋진 방 하나 잡아놨어."
"집이 있는데 굳이..."
"전망이 끝내주는데 방 안 잡기가 그렇더라."
여유롭게 식사하는 주환을 보고 있는 진수...
'역시 진수의 몸으로 뭔가 하길 잘 했네. 그냥 이태원 빽스토어에 갔을뿐인데 이렇게 간택당할줄이야... 덕분에 럭셔리 라이프를 즐길만하고...'
성태는 진수의 몸으로 이런저런 호의호식을 누리는게 이젠 거의 당연시했다. 그런데 주환의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일단 전화를 받은 주환...
"여보세요. 예. 오늘이요? 에휴... 네."
급히 전화를 끊은 주환... 진수는 궁금증때문에
"뭐야?"
일단 물어봤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부르셔서... 오늘 아니면 안 되는 중요한 얘기가 있어서..."
주환은 급히 일어났다.
"그렇다고 지금 가는건..."
"일단 방은 혼자 쓰면 되겠네. 내일 체크아웃 시간에 꼭 데리러갈께."
"어... 알겠어."
주환이 나가는걸 본 진수... 주환이 가다보니 식욕이 없어진
'그래도 오늘만큼은 박주환을 원하고 원했는데... 재벌 3세의 운명이라는게...'
진수는 말없이 물만 들이켰다. 그리고 레스토랑을 나가서 주환이 잡아놓은 스위트룸을 향해 걸었다. 레스토랑을 나가자 조그마한 디지털 카메라를 착용한 지지대를 잡고 있는 마리가 보였다.
"어? 장마리?"
"어? 권진수? 안녕..."
"안녕. 여기서 볼줄이야... 너무 반갑네."
마리는 진수 쪽으로 붙은채
"썬라이트 라온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가 나타났어요. 심지어 콘서트에 나타난 관종 스토커 잡은 것도 얘에요! 저희요? 고교동창관계에요."
밝은 텐션으로 카메라를 뚫어쳐라 쳐다봤다.
"잡은건 아니고... 걍 보안요원부르고 112 신고한거뿐이에요. 이거 편집해. 나 아직도 그 생각에 ptsd걸릴 지경이거든."
"어찌됐든 제 친구 영웅이에요."
"그만그만... 어우 부끄러워..."
진수는 그저 고개를 숙였다. 잠시 카메라를 끈 마리...
"장마리 씨... 사람 곤란하게 하는 재주가 있구먼..."
"사실이잖아. 사람이 그렇게 겸손떨면 못 써요."
"암튼... 마리는 못 말려."
"근데 너 누구랑 왔어?"
"있어. 나중에 말해줄께. 그리고 일행이 바쁘다고 나가서 방에 나 혼자야."
"그럼 나 11시쯤에 니 방에 가도 돼?"
"오케이."
둘은 잠시 헤어진 뒤 마리는 영상찍기 바빴고 진수는 방에 들어가서 프라임 박스라는 OTT서비스를 이용했다. 거기서 단독 공개중인 [서른에 온 사춘기]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남자 주인공이 너무 멋져보였다.
"윤성주가 김진수 역할이라니... 어머 진수... 이젠 내 이름이네."
윤성주의 멋진 모습에 그저 반할 지경이었다. 시간은 어느새 11시가 되었다. 그러자 초인종이 울렸다. 진수는 문을 열어서 마리를 맞이했다.
"너 멋지게 빼입었다?"
"근데 일행이 갔다고?"
"어... 바쁜 일 있어서 그래."
"야! 너 서온사[서른에 온 사춘기] 이제 보냐?"
"어쩌다가 보는거니까... 호텔에 왔기도 하고 방에 있을때 프박[프라임 박스]로 시간떼우기 낫지."
일단 마리를 문을 닫고나서 스위트룸 구경을 하고 있었다. 둘은 [서른에 온 사춘기]보고 있었다.
"스포하면 디진다."
"응."
그렇게 [서른에 온 사춘기]를 다 보자마자 12시가 되었다. 일단 티비를 끈 마리...
"그러고보니 여기서 너 만난거 운명이긴하네."
"하긴 너랑 호텔에서 마주친게 이제 생각해보니 신기하네."
"그래서말인데 오늘은..."
갑자기 마리가 진수의 허리를 잡았다.
"이거 뭔 상황이야?"
"어차피 방에 우리 둘뿐인데... 오늘은 나랑 같이 할래?"
"뭐?! 너 게이야?!"
"이제 알았어? 사실 고딩시절 너 이뻐보여서 친해진건데... 이제서야 고백이라도 해보네. 혹시 싫으면 거절해도 돼."
'어머... 완전 할리우드 배우 느낌나는 애를 내가 왜 놓쳐야하는거지? 하아... 고민이다. 근데 갑작스럽게...'
진수는 마리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잠시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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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이젠 혼혈 인플루언서랑 엮일줄이야... 제가 부러워하는 삶이죠 ㅠㅠ 올초에 프롤로그쓴걸 첫 시작으로 반년째 쓴게 겨우[?] 17화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니 힘이 불끈불끈 솟아오르죠! 음... 암튼 이 작품은 저의 로망을 여러모로 많이 채워주는거같아서인지 기쁘면서 슬픈게 뭔가 여러 감정들을 한꺼번에 받다보니 북받쳐오르는게 있나봐요. 물론 권진수로 살면서 제대로 흑화된 박성태랑 박성태로 살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권진수의 대립 구도가 사실 저도 불편한데 그래도 영혼체인지물이다보니 이런 대립도 있을거같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암튼... 다음 화도 기대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이공일수... 넘나 맛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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