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 게이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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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게이즈 출연진 소개]
박군 - 순박한 곰상 청년 / 33세 / 성향 공개 전 / 182cm 105kg
최군 - 인싸력 만렙 훈남 / 33세 / 성향 공개 전 / 177cm 82kg
강군 - 외유내강 돌직구남 / 35세 / 성향 공개 전 / 172cm 90kg
윤군 - 끼스러운 분위기 메이커 / 36세 / 성향 공개 전 / 170cm 58kg
김군 - 중후한 엘리트 의사 / 43세 / 성향 공개 전 / 180cm 86kg
장군 - 불도저 큰 형님 / 44세 / 성향 공개 전 / 176cm 110kg
'식 되는 사람 있어요?'
방에서 짐을 정리하며 쉬는 시간. 박군과 룸메이트가 된 강군은 이제서야 좀 긴장이 풀린 듯 초록 모자를 벗어 땀에 눌린 머리를 정리하고 박군에게 묻는다. 강군이 실제 나이는 더 형인데, 두 사람 생긴 거만 봐서는 박군이 동생이라고는 믿기질 않는다.
'다들 각자 매력이 있으셔서 어렵네요'
'그럼 이건 확실히 하고 갈까요? 저는 어떠세요?'
'예?'
'룸멘데 서로 오해 없게 가면 좋잖아요.'
거친 인상과는 달리 순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박군의 대답과 오히려 이 안에서 진짜 사랑을 찾아 가고 싶은 열정이 느껴지는 강군의 태도. 박군은 그런 강군을 보고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을 잇는다.
'강군님..도 멋있으시고 지금이야.. 지내봐야 알겠지만 일단 제 식이랑은 조금 거리가 .. 아니 .. 멋있으신데..'
'다행이네요ㅋㅋ 왜 이렇게 긴장을 해요. 우리 둘 다 서로에게 감정 없으면 오히려 앞으로 편한 거죠.'
'이런 말 하는 게 좀 익숙하지가 않아서요 ㅎㅎ 그런 거라면 다행이네요.'
첫 인상부터 꽤나 많은 주목을 받은 매력있는 두 사람. 룸메이트끼리 앞으로 남들 모를 얘기를 많이 나누고 감정적인 교류가 많을 텐데, 오히려 서로 감정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강군이다. 그런 강군을 보며 계속 말을 잇는 박군.
'그래도 저는 한 분 한 분 알아보고 싶긴 해요. 강군님 나이나 직업이나 이런 게 많이 궁금합니다'
'저도 그건 그래요. 여기까지 온 김에, 너무 내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으려고요. 일단 나이 직업 같은 건 서로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고 하니까 재미를 위해서 기다리죠'
'네 맞아요. 재밌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생전 처음 겪어보는 감정과 경험이네요.'
'우리 아직 시작도 안한 것 같은데요 ㅎㅎ'
짐 정리를 어느정도 마치고 자연스레 강군은 침대에, 박군은 바닥에 앉아 있다. 두툼한 허리를 세우고 목을 뚜둑대며 스트레칭을 하는 박군. 확실히 덩치도 좋고 살짝 탄 구릿빛의 피부가 도드라져서 밤에도 힘 좀 쓸 것 같은 박군의 스타일. 그 때, 혼자 허공을 보던 강군은 망설이다 말을 잇는다.
'저는 두번째 계셨던 최군님이 벌써 눈에 들어온 것 같긴 해요'
'최군님이요? 아, 성격이 진짜 좋으시더라고요. 맞어요. 최군님 없었으면 저는 아무 말도 못했을 겁니다'
'네 성격 뿐만 아니라 외모도. 훈남이에요 진짜 훈남. 이런데서 저런 훈남 만날 줄이야 밖엔 찾아도 없더니'
'맞어요 훈훈하시죠. 강군님도 훈남이에요'
[인터뷰 - 박군]
'강군님은 일단 최군님. 말씀하셨고 사실 저는 강군님에게는 말씀을 드리진 못했는데, 첫 인상에서는 그.. 다섯 번째 들어오신 김군님이 가장 멋있으셨습니다. 어떤 분인지 앞으로 더 알아보고 싶어요. 저도 절대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김군님을 보면 좀 멋있는 어른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상과 연하에 대한 각자의 취향, 사랑을 시작할 때에도 꽤 중요한 포인트가 될까? 잠시 김군을 떠올리는 듯 하더니 살며시 눈웃음을 짓고 대답을 잇는 박군.
'저는 제가 미련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저를 잘 잡아주는 연상 분들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연하를 만나본 적도 없어요.'
그 시각 최군과 윤군의 방. 세 방 중에 가장 시끄러운 방이 일층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아아 기절할거 같아. 누우니까 살 거 같아. 정신 나갈 거 같아. 이제 나이 들어서 조금만 긴장해도 진이 다 빠진다니까'
침대에 벌러덩 누워있는 윤군. 최군은 그런 윤군이 재밌다며 웃으며 가져온 옷들을 옷걸이에 걸고 말한다.
'뭐했다고 ㅋㅋㅋㅋ진이 빠져욬ㅋㅋ'
'저기요 제 나이 돼보세요'
'뭐 언니 나랑 별 차이도 안나보이는구먼'
'ㅎ 내가 동안이라 그러지 뭐. 근데 최군님도 생긴 거랑 달리 끼 좀 부리시네. 언니 언니 입에 붙네'
'내 종로 경력이 몇년인데 이 정도야'
[인터뷰 - 최군]
'끼순이요? 저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심했었어요. 왜 저러나 싶고, 옆에만 있어도 정신 없고. 근데 사실 이쪽 사람들은 흔히 활동한다 하죠? 종로 나가서 술 먹고 이태원 넘어가서 춤 추고, 그러다 보면 다들 끼에 익숙해지더라고요. 나만 그런가? 제 이쪽 친구들도 사실 끼순이는 아니거든요? 근데 그냥 서로 장난삼아 끼부려요. 그냥 게이들끼리 노는 방법? 유머 코드? 그래서 저는 끼 부리는 분들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없어요'
어느새 침대에서 몸을 뒤집어 휴대폰을 만지작대는 윤군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 묻는 최군.
'그래서, 윤군님은 여기서 누가 제일 식돼요'
'에이 그런 질문을 하시려면 먼저 말씀을 해주셔야지. 어딜 여자가 먼저 패를 까. 이 바닥 하루 이틀 아니라며?'
'ㅋㅋㅋㅋㅋ역시 쉽지 않네'
[인터뷰 - 윤군]
'솔직히 저는 성향이 엄청 중요하거든요? 어어엄청. 그래서 바텀? 극혐이에요. 어플 쪽지와서 어머 오빠네 싶었다가 보니까 바텀이다? 바로 차단 박죠. ㅋㅋㅋㅋㅋ 바텀은 죽음뿐 ㅋㅋ 장난이구여, 아무튼 성욕도 센 편이고. 그래서 일단 좀 성향을 알아야지 호감도 생기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가장 탑스러운 분은 박군님이나 김군님? 두분 다 남자 남자하고 섹시해요. 아니면 .. 장군님도 탑이실 거 같긴 한데. 외모만 봤을 때는 제 식은 아니시고'
인터뷰를 하면서 갑자기 입맛을 다시는 윤군, 윤군은 이 설레는 분위기에 신나있는 듯 보인다.
'ㅋㅋㅋ입맛이요? 제가 그랬나요?ㅋㅋ 좀 고파가지고 요즘에 ㅋㅋ 얼마나 절박하면 이런데 다 나오겠어요. 얼굴 다팔리게. 난 망했어, 여기서 시집 못가면 여자 인생 끝이야 막이래'
[인터뷰 - 최군]
'제가 남자볼 때 보는 건 자연스러운 분. 크게 모난 데 없고, 오히려 자기 자신한테 솔직하고. 아시죠, 은근히 그런 분 찾기가 어려워요'
우리 인생 살아가며 내 사람 딱 한 명만 찾으면 되는 건데, 그게 이리도 어렵다. 오늘도 사랑을 찾아서 헤매는 여섯 남자들. 용기 있는 자가 미남을 얻는다. 가만히 방구석에 앉아 있으면 절대 남자가 굴러 들어오지 않아.
[첫인상 고백]
각자의 방에서 짐을 풀고 휴식 시간을 가지다 제작진의 부름에 다시 거실로 모인 여섯 게이들. 서로 만난지 아직 반나절이 되지도 않았지만, 첫인상만으로 서로의 호감을 표시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사랑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에서 첫인상이 주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 안해도 모두가 알기에 더욱 중요한 시간.
'어떻게 하는 거에요? 그냥 말하면 됩니까?'
첫인상 고백을 한다는 말에 그새 참지 못하고 제작진에게 묻는 장군. 장군은 확실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정해진 듯 하다. 이미 룸메이트 선정 시 박군에게 마음 표현을 했으니까.
장군의 말 한 마디에 박군이 힐끔 고개를 들어 장군을 쳐다본다. 그러다가 장군의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눈빛에 다시 시선을 돌리는 박군. 과연 장군의 적극적인 구애에 박군의 마음은 어떨까?
[김군과 장군의 방]
'어으 답답하게 그냥 가서 말하면 되지 뭘 이래'
'프로그램이니까'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는 두 사람, 장군은 성격상 몹시나 답답해하는데, 김군은 오히려 그런 장군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차분한 혼잣말을 잇는다. 허나 역시나 두 큰 형님의 얼굴에도 숨길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돈다.
각자 미리 준비해온 선물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 방 앞에 갖다놓고 간다는 규칙. 자신이 누군지 밝혀도 되고, 마음을 몰래 전하고 와도 상관 없다. 다만 방 안의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주는 선물인지는 밝혀선 안된다.
삐익-
그 때, 첫인상 고백의 시작을 알리듯 문 밖으로 들려오는 호루라기 소리. 김군과 장군은 동시에 휴대폰을 바라본다. 제작진이 출발 신호를 준다했는데, 휴대폰이 잠잠한 걸 보면 다른 방에서 먼저 출발하는 듯 하다.
'김군님은 우리 방 몇명이나 올 거 같으신데요'
'으음. 글쎄요. 장군님이 인기가 좀 많을 거 같은데'
'제가요? 허허 왜요? 참나.'
장군은 초반부터 자신을 경계하는 듯 했던 김군에게 계속해서 툴툴대는데, 예상치 못했던 김군의 칭찬에 웃음을 숨기지 못한다. 오히려 쓸 데 없는 경계를 하는 건 장군이었을까?
'남자다우시고, 아까 다들 장군님 보는 눈빛이..'
터벅 터벅-
'허억'
그 때, 문 밖에서 들려오는 발 소리. 누군지는 모르지만 장군과 김군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입을 다문다.
투둑-
그리곤 문 앞에 조용히 선물을 내려놓고 멈춘 발걸음 소리. 장군과 김군은 문 밖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채 사회에선 느껴보기 힘든 이 긴장감이 즐겁다며 서로를 바라보고 미소를 짓는다.
'거 누구십니까'
'ㅎ'
그 때, 결국 답답하다고 문 밖에다가 누구냐고 묻는 장군. 김군은 불도저 장군의 반응이 웃기다고 입꼬리를 올린다.
허나 대답은 않고 급히 사라지는 발걸음. 장군은 누군지 궁금하다며 얼굴을 찡그린 채 김군을 쳐다보고, 김군은 여전히 평온한 미소를 지은 채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본다.
[박군과 강군의 방]
덜컥-
'어으으 은근히 긴장되네요 이게'
방으로 돌아온 박군. 강군은 선물을 주러 첫 타자로 갔다 온 박군이 돌아오자 자신이 더 떨린다고 미소를 지어 반겨준다.
삐익-
그 때, 다시 들려오는 호루라기 소리와 동시에 문자 한 통이 도착하는 강군의 휴대폰. 강군은 휴대폰을 확인하고는 준비한 선물 상자를 든 채 박군과 눈을 마주친다.
'갔다 올게요'
'넵'
그렇게 방을 나선 강군.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계단을 내려간다. 그리고는 계단 아래 최군과 윤군의 방문 앞에 서는 강군.
'누구 왔다! 맞죠? 누구세여?'
그 때 들려오는 방 안에서 인기척을 느낀 윤군의 목소리. 강군은 살포시 선물을 내려놓고는 무언가를 고민하듯 입을 꼼지락댄다.
'누구시냐구여? 들어오세요 오빠. 손님이 없다 파리만 날려'
'푸후웁. 왜이래. 쉿 조용히해요 진짜 ㅋㅋㅋ'
방 안에서 들리는 최군의 빵터지는 웃음소리. 그리고 최군의 웃음소리를 듣고 나서야 그제서야 같이 베시시 웃음을 짓는 강군. 결국 강군은 입을 연다.
'저는 강군입니다. 문 앞에 제 선물을 놓고 갑니다. 당신을 더 알아보고 싶어요.'
그렇게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닫힌 문 앞에 귀엽게도 꾸벅 인사를 하고 뒤를 돌아 계단을 올라가는 강군. 작고 토실토실한 손으로 초록 모자를 다시 벗어 땀을 닦아낸다. 꽤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인터뷰 - 강군]
'저는 최군님. 네, 아직 많은 분들과 제대로 이야기를 못나눠봐서 첫인상이 가장 좋은 최군님에게 선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삐익-
'아싸 나다'
다음 타자. 윤군이다. 문자가 도착하기가 무섭게 선물을 들고 방에서 뛰어나오는 윤군. 윤군은 마른 몸으로 잽싸게 계단을 성큼 성큼 올라가서는 빠르게 강군과 박군의 방 앞에 선물을 내려놓는다.
똑똑-
'으어?'
그리고는 조금은 앙칼지게 문을 두번 두드리고 다시 잽싸게 계단을 내려가는 윤군. 방 안에서 선물 하나도 못받으면 어쩌나 긴장하고 있던 강군과 박군이 노크 소리에 놀라서 서로 눈을 마주친다.
[인터뷰 - 윤군]
'일단 첫인상은 박군님에게 드렸어요. 멋있어요. 아니 섹시해요. 제가 그렇게 살집있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적당히 듬직한 느낌이신 거 같고,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그 수더분함이라고 할까요. 거기서 오는 섹시함이 있었어요. 딱 보면 드는 생각이, 이 남자 침대에선 어떨까? 이지.랄 ㅋㅋㅋ'
삐익-
네 번째로 출발하는 게이는 최군. 최군은 방에 들어오며 손바닥을 내미는 윤군과 하이파이브를 한 번 하고 나와 역시나 계단을 성큼 성큼 올라간다. 이미 강군에게 선물을 하나 받은 최군. 인싸력 가득한 훈남 최군의 마음은 어디로 향했을까? 과연 두 사람의 마음은 통할 수 있을까?
계단을 올라온 최군. 최군은 장군과 김군의 방으로 잠시 걸음을 옮기는 듯 하다가 다시 몸을 돌려 박군과 강군의 방 앞에 선다.
그리고는 조용히 선물 상자를 내려놓는 최군. 장난 삼아 이미 놓여진 윤군의 상자를 툭 치워버리듯 쳐내려다가 웃으며 다시 나란히 정리를 한다.
'다른 방인가 보다'
그 때, 들려오는 방 안의 강군의 목소리. 최군의 워낙 조용히 움직여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나 보다. 최군은 강군의 목소리에 살짝 입꼬리를 올리다가는 아무런 말 없이 계단을 조용히 내려간다.
[장군과 김군의 방]
'이야 우리는 하나가 끝인가보네.'
'이제 우리 차례인가요?'
삐익-
다섯 번째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기가 무섭게 엄청난 반응 속도로 휴대폰을 확인하는 두 큰 형님. 김군의 휴대폰에 제작진의 신호가 도착해있다.
'저부터네요.'
'갔다오십쇼'
'예엡'
그리고 역시나 여유있는 모습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는 김군. 김군이 준비해온 선물 상자는 포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유명한 명품 로고가 적힌 박스. 장군은 그런 김군의 모든 게 신경 쓰이는지 아닌 척 힐끔 선물 상자를 쳐다본다.
곧바로 방에서 나와 성큼 성큼 같은 2층에 있는 박군과 강군의 방 앞에 서는 김군. 김군은 자신감 가득한 모습으로 허리를 펴고 서서는 선물을 내려놓기도 전에 목소리를 낸다.
'저는 김군입니다. 소소한 선물이지만 이 선물을 준비할 때 제가 바라는 어떤 이의 모습을 막연히 상상하며 준비했는데, 너무 우연히도 첫인상 고백부터 알맞은 주인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이 잘 전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렇게 길게 말을 한 적이 없는 김군인데, 로맨틱한 김군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 방 안에서 동시에 놀란 표정을 짓는 박군과 강군. 첫 번째 순서로 김군과 장군의 방에 선물을 전하고 온 박군은 유독 더 설레는 듯 입을 벌리고 있다.
'멋있는데?'
'그러게요. 김군님 목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데요?'
'우와. 이런 감정 오랜만이네'
[인터뷰 - 강군]
'사실 별 내용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엄청 신박한 감정과 느낌을 받았죠. 이쪽에서 솔직히 그런 로맨틱한 말을 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그런 상황이 애초에 만들어질 수가 없잖아요. 어플로 매번 어떤 스타일 좋아하세요? 식이 뭐에요? 성향이 뭐에요? 그런 얘기로 플러팅을 하는데. 저는 첫인상으로 김군님을 선택하진 않았지만, 확실히 멋있는 분인 것 같아요.'
덜컥-
선물을 전달하고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김군. 장군은 이미 선물을 들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서있다.
'드디어 내 차례구만 나는 계속 마지막이야'
'장군님이 주인공이네'
삐익-
기다리고 기다리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곧바로 방에서 나오는 장군. 장군은 역시나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퉁퉁한 몸을 옮겨 박군과 강군의 방 앞으로 걸어간다.
'크흠.'
그리고 목을 한 번 가다듬는 장군. 딱봐도 장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계속되는 선물의 도착에 강군과 박군은 일단 기쁨을 숨기지 못하는 듯 웃는다. 이어지는 장군의 나름대로 진지한 목소리.
'저는 장군입니다. 제작진이 누구에게 이 선물을 드리는 건지는 절대 말하지 말라했으니까 말 할 수는 없는데. 내가 딱 한 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툭-
그리고 우렁차게 문 밖에서 들려오는 장군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저 웃기다고 박군의 무릎을 툭 치는 강군. 이미 장군의 마음이 누구에게 향하고 있는지는 너무나도 티가 나는 것 같다. 박군은 그저 의미를 알 수 없는 당황한 듯한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렇게 이어지는 장군의 남자다운 목소리.
'나는 지금 이 선택 끝날 때까지 안바꿉니다. 한 번 꽂히면 직진해서 들이박는 편이라서 거 안에 있는 분 안전벨트 쎄게 매십쇼.'
'와우..'
강군이 더 놀랐다. 불도저 장군의 카리스마 넘치는 한 마디. 박군 역시도 다소 놀란 표정으로 강군을 쳐다본다.
[인터뷰 - 장군]
'저는 당연히 박군님이죠. 일단 이목구비 자체가 남자답게 아주 잘 생겼고, 덩치도 좋고, 성격이나 인성 이런 것들은 말을 해보면 해볼수록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아주 정확하다니까요'
[인터뷰 - 박군]
'장군님이요? ㅎㅎㅎㅎ다들 왜 저라고 확신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음.. 박군님도 당연히 너무 멋있는 분인데, 쓰읍.. 저는 김군님에게 조금 더 호감이 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저보다 형님이신 건 분명하고, 두 분의 스타일이 너무 명확하게 다르셔서 한 번에 두 분에게 동등한 호감을 가지는게 어려운 것 같아요. 김군님이 부드럽고 중후한 느낌이시라면. 장군님은 완전 야성적인 마초 스타일.'
이렇게 여섯 게이의 첫인상 고백이 끝이 났다. 하나의 선물이 놓여진 김군, 장군의 방. 박군의 선물이다. 강군의 선물은 최군, 윤군의 방의 놓여졌고, 나머지 네 명의 게이들은 모두 박군과 강군의 방에 선물을 놓고 갔다. 과연 이 첫인상 고백은 4박 5일이 끝나는 시점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키게 될까.
첫인상 고백을 하고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어 바베큐에 술 한잔을 하기로 한 여섯 출연자들. 분주하게 움직이며 술자리를 준비한다.
먼저 숙소의 마당에서 불을 피우고 있는 최군과 장군. 장군이 나시티를 입은 채 두툼한 팔에 목장갑까지 끼고는 불판 앞에 서있으니 산적이 따로 없다.
'내가 구울게요. 고기 잘 구워'
'오 장군님 딱 확실히 태가 나는데요?'
'예. 내가 고기를 엄청 좋아해서.'
'뭐 캠핑 이런거도 즐기실 것 같은 이미지에요'
'캠핑요? 엄청 좋아하죠. 낚시도 많이 다니고. 남자친구 있으면 딱 데려가면 좋을텐데. 응. 앉어, 최군님은 그냥 앉어요. 내가 할게.'
그렇게 고기를 올리기 시작하며 최군을 앉히고 괜히 주변을 한 번 둘러보는 장군. 박군이 어디있을까 찾아보는 듯 하다.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며 굳게 다문 입. 최군은 그런 장군을 잠시 바라보더니 뭐라도 도와주고 오겠다며 부엌으로 들어간다.
탁탁탁탁탁-
'와 대박인데요?'
부엌 안. 김군의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첫인상 고백에서 김군에게 호감을 표현한 박군 뿐만 아니라 강군, 윤군까지. 최군은 냉동고에 얼린 소주를 꺼내며 사람들이 뭘하나 힐끔 쳐다보며 묻는다.
'뭐가 대박이에요?'
그리고 최군의 목소리에 바로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치는 강군. 강군이 대답을 잇는다.
'김군님 칼질이 예술이에요'
'아 진짜요? 요리사이신가'
'아뇨, 요리사는 무슨. 그냥 집 밥 해먹는 거 좋아해서요.'
찌개 하나 끓이는데 이렇게 관심 받을 일인가 싶다. 예사롭지 않은 칼질 솜씨에 김군에게 딱 달라붙어서 요리를 도와주고 있는 박군. 알면 알수록 멋있는 김군의 매력에 점점 빠져가고 있는 듯 하다.
'아~ 김군님 완전 가정적인 남자. 멋있어'
'좀 얼큰하게 해도 돼요? 매운 거 잘 먹어요?'
그 때, 살짝 끼를 부리며 애교를 부리는 윤군. 하지만 김군이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려는 듯 들고 묻는 대상은 박군과 강군이다.
'어 그럼요. 된장찌개에 무조건 청양고추 넣어야죠 송송송'
'박군님이 뭘 좀 아시네. 강군님은?'
'저는 뭐든지 잘먹어요 돼지라서. 김군님 실력 보니까 더 안봐도 맛있을 거 같습니다'
'흐하핫. 다들 말씀하시는 게 귀여우시네'
훈훈한 분위기에 서로 가벼운 칭찬이 오고간다. 허나 어딘가 모르게 살짝 소외되어 미세하게 표정이 굳어지는 윤군. 최군은 가만히 소주를 챙기다가 그런 윤군을 보고는 바로 말을 잇는다.
'언니. 일로와서 나 좀 도와줘요. 술 챙겨 나가자'
'어? 그래. 술이다 수울~ 술이나 마시자'
최군이 자신을 찾자 이내 밝은 목소리로 냉장고로 걸어가 술을 꺼내 들어주는 윤군. 최군은 그런 윤군과 벌써 친해진 듯 농담을 하면서도 김군에게 붙어있는 강군을 힐끔 쳐다본다.
'어으씨 연기 으으씨'
술을 챙겨 나가는 윤군과 최군. 화기애애한 부엌과는 달리 마당에서 혼자 엄청난 연기와 사투를 하며 고기를 굽고 있던 장군.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땀을 흘리며 열심히 고기를 굽는다. 그런 장군을 보고 윤군이 달려가서 부채질을 해준다.
'뭐야 여기서 혼자 굽고 계셨어요? 말씀 하시지'
'다들 안에서 안나오고 뭐하는데요? 재미난 일 있나?'
'아, 김군님이 요리를 엄청 잘하셔서 다들 구경하고 있었어요'
'김군님? 재주도 많어'
장군이 은근히 아닌 척은 해도 마당에 혼자 남겨져서 쓸쓸했나 보다. 심지어 또 김군에게 분위기 주도권을 뺏긴 느낌이라서 더 표정이 굳는 것만 같다. 그냥 얼굴은 잔뜩 찡그린 채 구운 고기를 자르기 시작하는 장군. 더위를 많이 타는지 벌써 얼굴이 시뻘개져있다. 그리고 그런 장군을 복합적인 의미가 담긴 썩소를 짓고 바라보는 윤군.
[인터뷰 - 윤군]
'아니이~ 장군님 ㅋㅋㅋ진짜. 혼자 마당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고기 굽고 계신 거에요. 장군님이 처음에는 무서웠거든요? 솔직히 무슨 말 하는지 알죠. 덩치도 이렇게 커가지고 인상도 그렇고. 근데 보면 볼수록 좀.. 이런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좀 귀여우신 거 같아. 네. 매력이 있긴 있어요'
[인터뷰 - 장군]
'고기를 굽는데. 솔직히 내가 이 나이 먹고 유치하게 누군한테 잘보이려고 일부러 굽고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알죠 피디님. 나 원래 고기 굽는 사람이야. 근데 그냥 내 딴에 조금 서운했다 이거지.'
모든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은근히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해도 절대 유치한 건 아니다.
'누구한테 서운하냐구요? 아 그건 당연히 박군이지. 근데 얼굴보니까 한방에 다 풀렸어요. 서운할 시간도 없어. 난 그냥 박군이 너무 이뻐서 서운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모여서 고기와 술을 먹기 시작하는 여섯명의 게이들. 나무 테이블을 사이로 김군, 강군, 최군 과 장군, 박군, 윤군이 나란히 앉아있다.
'크흠'
이미 소주를 세네잔씩 마신 상태라서 모두 얼굴이 살짝 불그스름하다. 더워서 그런 건지 아직 열이 안빠진 장군의 얼굴이 살짝 달아올라 있고, 그 옆에 앉아있는 박군의 시선은 장군 보다는 대각선으로 마주본 김군에게 조금 더 향해 있다.
서로에 대해 아는 정보 없이 유일하게 공유한 첫인상의 여운을 풀고 있는 첫날 밤. 술이 한 두잔 들어가니 더욱더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간다.
'고기 더 먹어요'
'감사합니다ㅎㅎ'
그리고 소소한 대화와 가벼운 술 게임 사이로 은근히 사람들에게 고기를 배분해주며 박군에게도 고기 한점을 더 권하는 장군. 박군 역시도 술을 먹고 더 순박한 눈웃음을 지으며 장군에게 꾸벅 인사를 한다.
의식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반바지를 입고 있어서 살짝 아슬하게 맞닿는 장군과 박군의 허벅지. 두 사람다 허벅지가 굵어서 더 아슬아슬하다.
'그러면, 가장 연애를 많이 .. 안! 해봤을 것 같은 사람?'
이미지 게임을 하고 있던 사람들. 최군이 자신의 차례가 되어 질문을 던진다. 최군이 제시한 질문에 김군이 재밌다며 대답을 잇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김군은 소주에 약하다 하더니 은근 술을 먹으니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아ㅎㅎ 그거 좀 센데요?'
'아니 못 이 아니고 안 이잖아요. 이거는 능력이야'
'그쵸 능력 되면 선택적으로 안할 수 있지'
'세상에 그런 놈이 있다고요? 아주 팔자 좋네ㅋㅋ'
강군은 최군의 의견에 힘을 더해주고, 장군 역시도 질문이 재밌다고 실실 웃으며 선택을 위해 젓가락을 든다.
'그럼 할까요. 걸린 사람 마시기. 하나, 둘, 셋!'
대학 시절 과대표를 했다는 최군이 역시나도 아주 수월하게 분위기를 리드한다. 동시에 젓가락을 뻗어 자신이 생각하는 인물을 찍는 사람들.
'어머 뭐야 나야?'
결과는 장군, 김군, 강군이 찍은 윤군 3표, 박군, 최군이 찍은 장군 2표, 장군이 찍은 강군 1표.
윤군은 살짝 당황한 듯 하다가도 역시 기분 좋게 잔을 들어 술을 따라 달라고 잔을 흔든다. 장군은 자신을 찍은 박군의 젓가락을 보고는 눈을 크게 뜨고 박군과 눈을 마주치고 묻는다.
'박군 나 고르신 거에요? 왜요?'
'그냥 ㅎㅎㅎ 혼자라도 엄청 재밌게 지내실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른 의미가 아니고요'
'아 그러긴 하지 내가. 허허'
'나도 장군님 찍을까 했는데'
은근 신경 쓰이는 박군의 말을 그냥 웃어넘기는 장군. 헌데 그 때, 장군의 심기를 괜히 건드리는 김군의 한 마디. 김군은 별 의도가 없었던 것 같긴 한데, 장군은 술을 한 잔 마시려는 듯 잔을 들며 순간 눈에 힘을 주고 김군을 쳐다본다.
'마신다 윤군님 벌주~'
그 때, 분산된 분위기를 다시 다잡으려는 듯 목소리를 내는 최군. 강군이 윤군의 잔에 소주를 잔뜩 채워주고 윤군이 손가락을 끼스럽게 움직이며 호응을 유도하곤 술을 원샷한다.
'와아아~'
'크흠'
그리곤 뭔가 안풀리는 분위기를 느끼는 듯 혼자 술을 마시고는 목을 가다듬는 장군. 이제 자신의 차례가 왔다고 질문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 내 차롄가 나는..'
'아뇨 저에요. 저 질문 하겠습니다.'
자리대로 돌아가고 있는 순서라서 최군 다음 질문 순서는 김군이다. 장군은 순간 또 브레이크가 걸려서는 고개를 살짝 돌리며 인상을 쓰고, 김군은 그런 장군을 신경도 안쓰는 듯 질문을 잇는다.
'이 사람은 성향이 바텀이다'
'오우우우. 재밌어지는데'
'이거 해도 되는 거에요? 제작진이 성향 말하지 말라고 하던데'
'아니 이건 추측이니까? 가능하죠 그쵸?'
역시나 성향 이야기를 하니까 한 순간에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 윤군은 자신이 또 마실 차례가 됐다며 알아서 잔을 들어올린다. 그런 윤군을 보고 빵 터지는 사람들.
'어머 또 나네'
'푸하핫. 아 근데 이건 너무 명백하다'
'아 그러면 바꾸죠. 윤군님은 명백하게? ㅎㅎ 바텀이시니까.'
'저기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윤군은 김군의 질문 번복에 은근히 또 끼를 부리며 어깨를 흔든다. 김군은 그런 윤군에게 미소를 지어보이고 말을 잇는다.
'이 사람은 성향이 바텀이다는 유지인데, 은근히 바텀이다로 할까요? 이런 거죠 탑일 거 같지만 알고보면 바텀이다.'
'어느 바텀이 번개하러 가서 씻고 나왔는데ㅋㅋㅋㅋ 상대방이 이미 침대에 누워 다리 벌리고 있었다는 썰이 생각나는데요 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그게 뭐야 너무 슬픈데?'
'어머 나 그런 경험 있어'
김군의 리드로 순식간에 활발해지는 분위기. 강군이 은근히 엽기적인 썰을 풀자 다들 빵 터져서는 분위기가 더 달아오른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한쪽 무릎에 손을 올려놓고 은근히 김군을 노려보듯 쳐다보고 있는 장군. 장군은 은근히 김군의 기에 눌려서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장군의 컨디션이 갑자기 다운되는 듯 보이자 힐끔 옆자리의 장군을 쳐다보고 챙기는 박군.
'괜찮으세요?'
'예? 뭐가요? 괜찮죠. 네. ㅎㅎ 그래서 은근 바텀인거 같은 사람 고르자고요? 좋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박군의 말 한 마디에 정신을 번쩍 차리고 다시 텐션을 되찾는 장군. 박군을 보고 한번 어울리지도 않는 귀여운 미소를 지어보이고 다시 젓가락을 든다.
'옙. 하겠습니다. 셋. 둘. 하나!'
엇갈리는 젓가락. 결과는 최군 3표. 강군 1표, 박군 1표.. 그리고 장군 1표. 순간 장군은 자신에게로 향한 젓가락의 손 끝을 향해 시선을 올린다.
그 시선 끝에 여유롭게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있는 김군의 모습. 장군은 순간 자존심에 금이 간 듯 잔뜩 미간을 찌푸리고 김군과 눈을 매섭게 마주친다.
[인터뷰 - 장군]
'후우.. 김군. 예, 김군님. 왜 이렇게 거슬리지? 내가 지금 예민한 겁니까? 이유를 모르겠어요. 저는 여기서 어쨌든 제 방식대로 가는 건데. 그 사람이 자꾸 내 심기를 일부러 건드리는 느낌? 참나, 나 살면서 바텀 같다는 소리는 처음 듣네.'
바텀 같다는 말은 기분 나쁜 말일까? 기본적으로 남성성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는 게이라서? 혹은 남자로서의 본능적인 자존심 때문에?
'이게 방송을 타면 오해가 될 수 있는 것 같은데. 바텀을 비하하거나 그러는 건 아닙니다. 근데 이거 보세요'
가슴을 넓게 펼치고 팔뚝을 한 번 들어올려 힘을 주는 장군. 두툼한 통근육의 몸매가 도드라지는 장군은 술 기운에 얼굴이 시뻘개진 채로 얼굴을 찡그리며 운동을 한 몸매를 자랑하듯 카메라 앞에 앉아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한다. 그런 장군의 행동에 빵터지는 제작진들.
'아이씨 ㅋㅋ 왜 웃으셔. 참나. 아휴 모르겠다. 일단 잠이나 잡니다. 인터뷰 끝났죠.'
그렇게 그제서야 해명을 하려하는 자신이 머쓱해진 장군이 인터뷰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사를 하고 숙소에 들어가려 한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 카메라를 철수하는 제작진들에게 묻는 장군.
'근데 내일이 자기소개 하는 날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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