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티쌤이 너무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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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몸 일으키기로 수업이 끝나고 곧바로 그는 룰루레몬년의 수업을 이어갔다. 그는 잠깐의 휴식도 없이 바로 수업을 시작했고 때문에 그는 화장실을 가지도 못했다. 그가 잠깐 화장실을 간다면, 그래서 며칠전처럼 딸을 친다면 나의 자지를 본 그의 자지가 발기한 것으로 나는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에게 접근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하기 위한 내 나름의 계산이었다. 결국 나는 그에게 내 자지를 보여줬다는 소기의 목표만 성공했다. 나의 자지를 본 그의 표정이 야릇하게 계속 떠올랐다. 알까지 다 보인다고, 본인도 보여주겠다고... 이게 일반의 주둥이에서 나올법한 말인가? 아니면 그저 직업적 서비스 마인드에 충실한걸까. 창피한 나를 위한 그의 배려심이 유별난 것일까. 어쨌건 그와 조금은 더 친해진 것 같다는 느낌은 확실하다. 피티쌤과 회원사이에서, 자신도 보여주겠다고, 그럼 쌤쌤이 아니냐고 하는 말이 일반적인것은 아닐거니까. 남에게는 말하기 힘든, 꼭 그렇다고 그 누구에게도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같은 이야기 정도까지 커져버린 것은 물론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와 나만의 서사가 하나둘씩 쌓여가고 있음에 좋았다.
보여주겠다던 그의 말을 곱씹었다. 어디를 보여주겠다는 말이었을까. 가슴? 엉덩이? 자지? 애널? 사타구니? 귀두? 불알? 하루빨리 그의 자지가 내 눈앞에 당당히 나서주기를 바라며 헬스장을 빠져나왔다. 바로 앞에 나이키가 보였다. 불과 몇시간전에 미친놈처럼 최대로 짧은 바지를 골라 헤매였던 내가 떠올랐다. 멋지고 지리는 나이키 남자 마네킨이 서있었다. 몸에 쫙 붙는 옷에다 드넓은 어깨 그리고 올려다봐야하는 장신. 피티쌤의 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시발 존나 잘생기긴 잘생겼단 말야...'
어찌 생각해보면 이 남자와는 내 자지를 보여주면 줄수록 더욱 가까워지는 것 같다. 그와의 친밀감이 내 자지 노출수와 비례한다는 내 나름의 말도 안되는, 심지어 애널까지 보여주면 더 좋겠지만 말이야. 사실 오늘 내 자지를 보여줬다 하여 그가 이쪽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생각해놓은 건 또 아니다. 그저 그와 함께 보내는 수업 1시간이 나는 달달하고 좋다. 누군가가 나에게 1시간동안 온전히 집중해준다는 그 사실이 좋은거 같다. 정리해보자면 지금 생각은 그렇다. 그와 더 빨리 친해질 것. 그 이상 그 이하는 없다.
기상 알람이 울린다. 출근해야한다. 오늘은 피티 수업날이다. 저녁 7시로 예정되어 있다. 내 자지와 불알을 봤던 그의 표정이 선명히 떠오른다. 그저께는 자지를 보여줬으니 오늘은 애널을 보여줄 생각이다. 가랑이 약간 벌리면 그때처럼 자지는 어떻게 보여줄 수 있겠는데 애널은 어떻게 보여줘야할지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회사에 도착하여 자리에 앉은 나를 발견했다. 세상에나. 피티쌤 생각에 정신 팔려있다보니 지옥행 같았던 출근길이 힘들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다. 힘들다는 느낌과 생각이 들 수 없게 내 머릿속에 그가 꽉 차 있었던 것 같다. 그를 생각하다보니 지옥철이란 인지를 못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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