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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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똑똑똑'
아침부터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아침을 만들다 말고 나가 보았다.
"이른 아침부터...누구세요~"
문을 열자 서율 그가 서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나를 보자 일그러지고 좋지못한 표정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쪽한텐 볼일 없구~ 용준이 형이나 좀 불러주시죠~"
무척이나 당돌한 그 태도와 행동에 아직도 어처구니 없음이 느껴졌다.
"응?! 너가 아침부터 왠일이냐?"
녀석은 방금 일어나기라도 한듯 눈을 비비며 말했다. 녀석이 나오자 아까와는 세상 다른 표정으로 웃기 시작하는 그였다.
"아~ 괜찮으면 아침이나 같이 할까하고~ 내가 형 좋아하는 걸로 잔뜩 만들었는데~ 같이 먹을 거지?"
녀석은 이내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아...빨리 오지 그랬냐...형이 이미 아침 만들어놨는데.."
녀석의 말이 끝나자 그는 세상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 시작했다.
"아...알았어...그냥...나혼자...먹지...뭐..,바보같이...그 생각을 못한 내잘못이지.. 알았어.."
"...잠깐...알았다...후... 그러고 가버리면 사람맘이 얼마나 불편하겠냐...같이 먹자 그래.."
그말에 그의 표정은 급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하...그렇게 말해주니까...너무 고마운걸... 아! 매니저님도 같이 가서 식사하시죠! 제가...어제 실례한것도 있고..."
지금 벌어지는 이상황에 나는 무척이나 기분이 언짢았다. 하지만 녀석의 입장도 이해가 되기 때문에 차마 거절을 못했다.
"으음~ 이거 정말 맛있는데?? 요리 배웠어?"
생각보다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먹는 녀석이 미웠다. 바보인건지...아니면 정말 내 기분을 모르는건지 말이다.
"아~형생각하면서 만들어서 그렇지~이거 옛날부터 좋아했잖아~ 아이..천천히 먹어...얹히겠어...그나저나...이런거 형 매니저 분이 안만들어 주시나봐?"
은근한 얄미운 말투로 말하며 나를 살짝쿵 흘겨보며 아니꼬운 미소로 쳐다보는 그가 보였다.
"어~형은 이런거 안만들어줬어. 내가 말안했거든...손 많이가고 힘들까봐..헿.."
"아우...닭살 돋아...너무 연인을 아껴주는 거 아니야?...그래도...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음식취향정돈 물어보고 해줄 수 있는거 아닌가...형이 많이 섭섭하겟다...그치?"
"아이...그래도 난 형이 해준거 그자체로도 좋고 맛있어.~"
"그래도...매니저님~ 애인으로서 신경좀 써주세요...이리 관심이 없으셔서...애인자격 박탈이겠네요~"
은근 맥이는듯한 그의 말에 속이 뒤집히고 속이 상하기 시작했다. 사실 틀린말도 아니였기에 더욱 짜증이 났다.
"음? 근데 형은 왜 안드시고 있어요??"
"아...아니야 잘먹고 있어. 맛있어!"
억지로 라도 음식을 입에 넣어 씹으며 억지로 웃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녀석은 이내 심드렁 한 표정을 짓더니 다먹었는지 일어섰다.
"가서 옷갈아 입고 씻고...출근해야하니 우린 이만 가볼께~ 잘먹었어~"
"...그냥 아예 씻고 가지그래? 우리 옛날에 같이 잘만 씻었잖아~"
그말에 잠시 동안 정적이 흘렀다. 녀석이 이내 내 눈치를 슬그머니 보더니 말했다.
"아이!! 너...그게 언제적인데 언제적 추억을 들먹여...됐다~간다...가요 형!"
녀석은 나를 이끌고 잽싸게 집을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금 돌아와서 차려진 아침 밥상을 난 묵묵히 정리했다.
"아이...형이 아침부터 만들었는데...미안해요...그냥 혼자 먹게 두기가 뭐해서..."
"..."
"...화난거..아니죠..?"
"화 전혀~ 안났으니까 신경 쓰지마세요~"
"아이....형 그러지마요...그게 더 무서워요... 차라리 화를 내세요..."
녀석은 눈치를 보며 슬며시 다가와서 뒤에서 꼬옥 껴안기 시작했다.
"미안해요...그니까...표정 풀어요..."
"왜...이야기 안해줬어? 내가 저번에 물어봤잖아...뭐먹고 싶냐고.."
"아....? 그거...손많이가고 형 피곤할 까봐....이야기 안했죠..."
"그래도 이야기 했어야지."
잠시 동안 무거운 정적이 흘러 가기 시작햇다. 녀석은 몹시 당황한듯 했다
나는 그말을 끝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하던일을 마저 끝냈다.
그러더니 녀석은 눈치를 슬며시 보며 다시 금 와서 말하기 시작했다.
"...형...아까 율이 그놈이 한말때문에 기분 나쁜거에요? 후...신경쓰지마세요...별 뜻없이 이야기 한건데...형이 너무 과민반응 하시는거 아니에요?"
과민 반응이라니...그말에 나도 모르게 서러움이 터져서 그만 녀석에게 짜증을 부리고 말았다.
"과민반응?...? 너 지금 장난해?!"
"아....형...왜그래요...왜 그렇게 화를 내요...별일아니라니까요...애가 개념없어서 그냥 우스겟 소리한건데... 그게 그렇게 짜증났어요??...형 생각보다...속이..좁은거 아니에요...?"
"뭐라고? 하...아~ 그러세요?"
나는 어처구니 없고 허탈한 기분을 뒤로 하고 녀석이 보란 듯이 폰을 열어 어딘가로 전화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어~ 재윤씨? 혹시 언제 시간되지?? 그...저번에 말한 공연 말이야.."
"형?! 지...지금 뭐하는 거에요?!"
"아~ 신경쓰지마~ 그나저나 말이야..."
녀석은 다급하고 신경질적으로 다가오더니 내 폰을 뺏어 급하게 꺼놓고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푹 숙이더니 이내 내게 말했다.
"하아.......야!!백선우 너...씨x누구 꼭지도는 꼴 보고 싶어?! 미쳤어?! 진짜?!"
"새끼가 왜 반말이야?! 야!! 그리고 너야 말로 왜그러는건데?!"
"왜그러는건데? 너 지금 장난해!? 내가 보는 앞에서 그 새끼랑 뭐 하겠다고?! 너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지 나 맥일라고?!"
"무슨소리하는 거지? '친구'끼리 같이 가서 공연도 보고 옛날 추억도 같이 이야기 하고 그럴 수도 있는거 아니야? 누구처럼?!너야말로 속좁게 왜이리 과민반응 하는건데?"
내말이 끝나자 녀석은 무언가 깨달은듯 아차 싶더니 굉장히 곤혹 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아이...형...그건....그러니까...하...그래도 이건 다르죠!!!"
"뭐가 다른데? 도데체 뭐가 다른데?"
"그니까...그러니까...아!!! 형은 그래도... 그새끼랑.... 오랫동안...하...그니까...사겼었잖아요!!!"
"그래서? 지금 사귀니? 친구로 서로 남은 마당에? 누구들 처럼?"
"그래서라뇨? 지금 이게 같은 상황이라고 봐요? 장난해요?! 형의 경우는 언제든 호시탐탐 형을 노리는 놈이 친구로 남은거잖아요!!"
"참나...야 장난하냐? 그런 걸로 따지면 너도 같은 상황아니냐? 10년도 넘게 너를 그리워하고 마음에 품었다는데 그건 괜찮다는 거냐?!"
"진짜 유치하게 왜 그래요?!! 그니까 저 율이한테 전혀~ 마음없다니까요? 그러면된거 아니에요?!"
"하..너 지금 이해를 못햇지? 그런걸로 따지면 나도 재윤씨한테 더 마음없어~ 그냥 친구야, 그거랑 이거랑 뭐가 다른건데?"
"아!! 쫌!! 말꼬리 물고 늘어지지마...나...지금 진짜 꼭지돌기 직전이니까...그만해..."
녀석의 언성이 매우 높아져 있고 매우 흥분한 상태이기에 나도 더 이상 말은 꺼내지 않았다.
상황이 정말 웃겼다... 서로 기분이 상해서 싸우는 건 맞는데...그 싸우는 이유도 서로를 사랑하기에 느껴지는 질투와 투기심 때문이라는게 말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출근 준비를 하고 어색한 사이를 뒤로하고 출근을 했다.
"와우...둘이...혹시 싸웠어?!...분위기 왜이리 곱창났어?~"
서율 그는 매우 얄미운 말투로 말하며 다가 오는게 보였다. 미묘한 그 표정을 보니 너무나 얄미웠다.
"응? 아닌데? 우리 안싸웠는데?!"
녀석은 어색해진 지금 내게 다가와서 손을 꼬옥 잡아 보이며 말했다.
"흐음...아무리 봐도 분위기...곱창인데...뭐...두분이 아니라니까...아?! 그나저나 형...현선그룹 체육센터 다닌다고 햇지? 나도 같이 가면 안돼?!~ 견학겸...형이 뭐하나 궁금도하고~"
그의 뻔하디 뻔한 의도가 눈에 선하게 보였다.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안돼."
의외로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놀라고 당사자인 그는 더욱 당황해 보이는게 보였다.
"으...응? 안돼??? 아니...왜...?!"
"거기 아무나 막 들어오고 그런곳 아니에요~ 그니까 포기하고 다른데 가서 실컷 노세요~"
쌤통이다 녀석의 생각보다 단칼 같은 거절에 나름 충격을 얻은 듯한 표정을 보니 속이 조금 후련해 질라고 했다.
녀석은 자꾸만 내 눈치를 보며 말하자 그걸 캐치한 그는 무엇인가 말했다.
"...안된다는 이유가..혹시...매니저님...혹시...아...걱정마세요...그때 그렇게 말씀은 드렸지만...저 그렇게 경우 없진 않아여~ 그니까 너무 그렇게 날새우지 마세요~"
"까불어... 그게 아니라!! 거기 아무나 막~ 들어가고 그럴 수 있는 곳 아니거든요? 그니까 오지말라는 거고!!"
녀석은 아까 있던 다툼에서 무언가라도 깨닫기라도 한듯 그와 조금씩 거리를 두려는 게 보여 기특하기 까지했다.
"...그래?... 내가 만약 들어 갈 수 있다면 어쩔건데?"
"아이고...니가? 어떻게? 니가 만약 정식으로 입장 허락 받으면 얼마든지~ 따라오던가~ 그럴일 없겠지만.."
녀석은 굉장히 자신 만만하게 장담하듯 말했다. 하긴...많은 체육인과 현선그룹...게다가 방송계까지 왕래가 많은 곳이다보니
경비가 삼엄하고 입장 절차도 굉장히 복잡하고 자격또한 제한되기에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어째서 그의 미소에서 나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를 뒤따라서 그는 따라오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돌아가라니까? 너 절대 못들어와"
"그건...두고 보면 아시겠죠~"
그렇게 무엇인가 믿는 구석이 있는 듯한 불안함을 물고 걸어서 도착했다. 신분을 확인 하고 우리둘은 들어가려 했고
서율 그는 신분 확인 되지 않아서 입장을 못하고 있었다.
그를 보고 녀석은 말했다.
"거봐~ 너 못들어온다니까...고집은...어서 다른데 가서 놀아라~"
그러곤 고개를 돌려서 나를 보고 웃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헿...형 저..잘했죠...앞으로 이렇게 거리 둘테니까....오늘 아침있던거..화풀어요...힝...저 진짜 아까 너무 속상했어요...저 생각보다 맘여리다니까요!!"
순박하게 웃어보이는 녀석에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렸다.
앞에 보안팀과 한참 실랑이를 하던 그는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 통화를 하더니 살짝쿵 언성이 높아졌다.
"아니! 누나...누나가 어제 다 이야기 해놨다면서...근데 나지금 못들어간다고 보안팀이 막자나..어케된거야!!"
역시...불안감이 맞았다. 믿는 구석이 있는가 싶었는데 말이다 그런 불안감에 사실이 되어 내게 와 닿기 시작했다..
잠시 후 화련한 외제차 한대가 입구 앞에서 정차하고 누군가 내렸다. 굉장히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이 천천히 다가왔다.
"흐음...내가 분명 센터장님한테 말했을터인데..."
"말한거 맞아?! 나 지금 못들어 간다잖아..."
"기다려봐~"
그렇게 그녀는 윙크를 가볍게 하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그러자 체육센터장이 발에 불이라도 난거마냥 뛰어오기 시작했다.
"헉!! 아가씨!! 이런곳 까지 직접 오시다뇨!!"
아...가씨...? 설마...저사람이....?"
"하아...센터장님...그러게요...제가 이런곳 까지 직접 와야하나요? 분명 어제 제가 전화로 잘말씀 드린거 같은데...."
"아...하하하..그게 저...뭔가 잘못 전달이된거 같습니다..죄송합니다... 보안팀장님은 뭐하십니까?! 당장 열어드리세요!! 현선 그룹 장녀 께서 직접 오셨는데!"
센터장에 말에 보안팀은 허둥 지겁 바로 게이트를 열어 주었다.
"역시~ 누나가 짱이네... 한국에서 방귀좀 꽤나 뀐다는게 진짜 사실이였네."
"으이고...이놈아...그러면 내가 구라를 치겟니..."
그렇게 둘은 웃고 떠들면서 우리에게 다가왔다. 서율 그는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형~ 분명 말했다?! 내가 들어올 수만있으면 언제든 따라다니라고?"
그말에 녀석은 굉장히 난처한 얼굴로 슬그머니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호오~ 이쪽이 니가 말씀한 그분이야? 반가워요. 저는 곽도희라고 합니다."
악수를 요청하며 싱그러운 미소와 느껴지는 엄청난 카리스마가 보였다.
"아...이...안녕하세요...반용준이라고 합니다..."
"뭐...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있을때...우연치않게 율이랑 사이가 가까워졌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들었답니다..."
"맞아!! 히히...별이야기를 다햇지....정말 별이야기 까지 전부..."
"하...하여간...내 인생 왜이런건지...주변에 게이들이 뭐이리많아...이놈도..저놈도..어휴..."
"응?! 누나 뭐라고? 우리 말고도 아는 게이들 더있어?!"
"어?! 아...아니야...그냥 말이 헛나왔네...호호호..."
그녀는 무척이나 당황 스러운듯 시선을 피하더니 이내 내쪽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음...그쪽은???"
"아...반용준씨 매니저 되는 백선우라고 합니다..."
"백...선우....백선우...어디서 많이 들어본거 같은데.... 그러고보니 어디서 뵌거 같기도 하고... 우리...어디서 보지않았나...?
그녀의 말에 자세히 보니 나또한 그녀가 낯이 익었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 쳐다보다가 동시에 기억이라도 난듯 외치듯 말했다.
"아!! 그 도혁이랑 같은 방쓴!!"
"도혁이 쌍둥이 누나?!"
"오!!마이갓!!! 여기서 보다니!! 세상에...인연이란게 있나보네!! 세상에!! 지져스!!!"
"와...진짜 신기하다... 여기서 다보네!! 그래서 그동안 잘지낸거야?!"
그렇게 오랜만에 봐서 서 있는 그자리에서 그간의 회포를 풀기 시작했다.
"뭐...나야...보다시피...그때 우리 데리러온 친아버지가...현선그룹 곽부철 회장이였어.. 넌...몰랐지?"
"세상에...아니...너랑 도혁이 그럼 아주 귀하신 도련님 아가씨였네...나는 그것도 모르고 틈만나면 도혁이놈이랑 맨날 욕하고 싸우고 드롭킥까지 날렸는데..."
"야~ 말도마라 안그래도 너 찾아내면 아주 박살을 낼거라고 이를 갈더라...사람에 대해서 1도 신경 안쓰는 놈인데~ 니이야기만 나오면 유치하게 이를 갈면서 죽이겠다드라..."
"아...하하하...나 큰일 났네... 하...가서 말좀 잘해줘..."
"야~ 걱정말아 농담이야...그놈도 가끔 고아원 이야기 나오면 너 생각난다고 가끔 웃어... 어지간히 기억에 남았나봐...그러지말고...자리 마련해줄테니 인사나하지..?"
그녀의 말에 나는 매우 반가움도 앞섰지만 지금 초라한 내 모습을 보니 그러고 싶은 마음이 쏙 들어가버렸다.
"아...나중에...지금은 내가 많이 바빠서..."
"그래~ 그럼 언제든 연락해라~ 여기 내번호~"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번호를 남겨주고 쿨하게 다시 차에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의외네요...저 누나를 다알고..."
서율 그는 생각보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이...형...그때 이야기 해준 성격 더러운...쌍둥이 누나가...설마.... 어쩐지 기빨리던데..."
"어허!! 조용히해... 우리 다죽는 수가 있어..."
처음으로 우리셋은 공감한다는듯 눈치를 보더니 입을 꾸욱 닫았다. 그나저나 그렇게 반가움을 뒤로하고 불편한 동행이 이어져 나갔다.
녀석이 옷을 갈아입고 스파링을 하기 위해 링으로 올라가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그가 내게 표정은 웃지만 그렇지 못한 독설을 내게 하기 시작했다.
"후..그래도 운빨하나 타고 났나봐? 용준이형도 그렇고...도희 누나까지... 뭐~ 부모님이 돌아가면서 고아원간게 전화위복인가?"
그의 도발적인 말에 매우 화가나고 짜증이 솓구쳤지만 다시금 그 뻔한 도발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아니면~ 그쪽 부모가 어린나이에 두고 간게 마음에 걸려서 뭐 이런 인연을 소소하게 선물로 준건가? 참~천박하기도 해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 다했어? 할줄아는게 사람 인신공격이 다니? 이래서 니가 꼬맹이 소리들으면서 용준이 한테 어필이 안되는 거란다."
나의 의외의 반격이 먹혀 듣기라도 한것인지 서율 그가 발끈 하는게 보였다.
"하...그쪽같은 늙다리에 다리병x보단 훨씬 어필 잘될테니까 니걱정이나 하세요~"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이미 용준이 나없으면 죽겟다고 징징거려~"
더욱 표정이 사납게 변해가는 서율 그가 보였다. 아직 어리긴 어린가보다 이런 조그만한 반격에 저렇게 감정이 그대로 들어나니 말이다.
"호오~ 그래서 7년 사귀던 애인 뻥차고 젊고 싱싱한 용준이 형으로 갈아 탔어? 세상 순진한척 다하더니 완전 속물이네...너같은 거랑 사귄 그 남자도 인생참...불쌍하고 뻔하다.~"
생각보다 도를 넘는 그의 도발에 매우 불쾌해져서 자리를 피했다. 화를 식히러 화장실로 가서 얼굴을 찬물로 씻고 있을때였다.
"후...좋은 말로 할때 이쯤 용준이형 정리해...내 인간성이 주는 마지막배려야.. 그이후엔..무슨일 일어나도 나 책임 안진다?"
그의 말을 무시하고 지나갈려던 차였다. 그는 다시금 나를 붙잡아서 화장실에 쳐넣으며 말했다.
"야이 미친놈아 니가 용준이형하고 나 사이 이간질했니? 원래 내 부탁이라면 그냥 고저 들어주던 사람인데...아침부터 벽을 치더라?"
"그러라고 한적없어. 스스로 생각하고 그러는 거야. 그게 사귀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는 걸 아는 거지 용준이는 너처럼 꼬맹이가 아니라 어른이니까!"
"아이고~지랄을 해요~ 그럼 아까 집에선 서로 고함치고 왜싸웠니? 그렇게 자신없니? 나한테 뺏길까봐? 그렇게 자신없으면 지금이라도 깔끔히 포기하라니까?"
계속해서 포기하라. 녀석을 내놓아라 등등 도를 넘는 그의 발언에 나도 모르게 다시금 그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하...씨x...용준이형 봐서 그땐 그냥 넘어갔는데 이게 어디서 손찌검이야!!"
그는 생각보다 강한 완력으로 나를 잡아 내동댕이 쳐버렸다. 그러더니 이내 머리 채를 잡고 변기로 끌고 들어갔다.
"말해...용준이형 포기하겟다고..."
"....."
"호~ 이 개 잡것이....그래...너오늘 한번 당해봐라..."
그는 이내 내 머리를 변기에 쳐박기 시작했다. 저항을 해보았지만 힘에서 밀려서 그렇게 억지로 변기에 얼굴을 담구고 숨을 못쉬어서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러자 다시금 내 머리를 들어 내며 말햇다.
"이건 이제 부터 시작이야...이 개잡것아... 앞으로 이것 보다 더 한 짓거리도 남아 있으니까 기대해..."
그렇게 말하며 나를 다시금 내동댕이 치고 나가버렸다. 순간 나는 느낌 공포감과 무력감...그리고 이 굴욕감에 구석에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그러곤 이내 다시 머리를 물로 행구고 젖은 채로 다시금 밖을 향했다.
"형!? ...어디갔었어요?! 한참찾았잖아요...눈에 안보이면...여기가 아프다구요!!"
장난스럽게 말하며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는 녀석이 보였다.
"음?! 형 머리하고 얼굴이 완전 젖었네요??? 머리 감았어요???"
나는 목구멍 까지 차오른 말을 차마 녀석에게 할 수 없었다. 녀석이 슬퍼하고...조금이라도 가슴아파할 일을 만들고 싶지않았다.
"어..어..그...바보같이 탄산음료가 흔들린지 모르고 땃는데 머리까지 다튀었지뭐야...."
"아이... 바보같은 각시님....이리와봐요!! 머리 젖은 채로 돌아다니면 감기걸려요!!"
녀석은 나를 데리고 가더니 탈의실에 비치되어있던 수건으로 내 머리르 닦아 주기시작햇다.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이 무언가 초롱초롱해보이고 헤프게 웃어 보이기시작햇다.
"...왜...그리 웃는거야?"
"아니...형...은근 되게..손많이 가는게...어른인척해도...되게 애같아서..귀여워서...헿..."
"뭐?! 하....누가 할소리인데...아! 됐어! 비켜..."
"아...좀 이럴땐 그냥 가만히 있어봐요..."
녀석은 그대로 나를 끌어 당겨 꼬옥 끌어 안았다. 그 느낌이 얼마나 포근하고 좋던지 ....
"큰일났어요....훈련을 잘못하겠어요...자꾸 형생각이 떠나지 않아서... 잠시라도 안보면 자꾸 생각나고..."
녀석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쿵쿵하며 들리기 시작했다.
"어허! 그래도 훈련 제대로 안하면 내가 말햇지?!"
"아!! 그말 하지말라구요!!! 알았어요!! 잘할게요...근데...오늘 뭐잊은거 없어요?!"
녀석에 말에 나는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음...글쎄..스케쥴도 확인 다했고...너 필요한 것도 다 준비해놨구...글쎄..."
"아이!! 진짜!! 제일 중요한걸 잊으셧네?!!! 저 서운해 질라고 해요?!"
이내 말을 끝내자 녀석은 입술을 부딪혀 오기 시작하더니 진하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녀석의 그렇게 진하디 깊은 키스를 받고 나서 우리 둘은 사랑스러운 서로의 시선을 바라 보았다.
이내 나는 아차 싶어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다행이 아무도 없었다.
"아! 걱정하지마세요..저도 그정도 눈치는 있어요!!"
해맑게 웃어보이는 녀석을 보고 나도 그저 웃음이 나왔다.
"...앞으로는 그냥 웃기만 해줘요...오늘 아침에 모닝 키스 안해주고 화나서 그렇게 가는데...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
"알았어...바보야..."
"아이!!정말!! 누가 바보에요!! 내맘도 몰라주는 형이 바보지..."
"어쭈?! 죽을래?!"
"힝...알았어요...다시 돌아가요!!"
녀석은 다시금 내손을 꼭 잡고 질질끌고 가듯 다시금 향했다. 그렇게 가던중 서율 그가 우리를 보았다.
손을 꼬옥 잡고 있는 모습을 보자 표정이 매우 어둡고 독기가 서린 표정이였지만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어우~ 두사람 어딜 그렇게 다녀...나버리거... 나 섭섭해~"
"어허! 어른 둘이...긴밀하게 할 그런게 있어!! 꼬맹이는 몰라도 되는 그런거!"
"...나 꼬맹이 아니거든!!!"
말을 끝냄과 동시에 녀석에게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는 그가 보였다.
"어허!! 이 나쁜손도 이제 고쳐!! 우리 각시님 보는 앞에서 그러면 나 죽어!!"
"우...리...각시님...?"
"응! 우리 각시님 짠!"
마주 잡은 두손을 보여주며 말하는 녀석이였다. 녀석에 말에 그는 매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어....그...잘 어울리네...어..."
굉장히 표정관리를 잘하고 있지만 그 장막 넘어서는 굉장히 독기가 서린 표정을 난 볼 수 있었다.
"난 잠깐...화장실좀~"
"그래 다녀와라~ 우린 먼저 가있는다?"
그렇게 녀석과 함께 돌아가던 중 살짝쿵 뒤를 보니 아까와는 비교되 안될 정도의 독기와 살기...광기가 어린 표정으로 나를 노려 보는 그의 표정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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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슬슬 워밍업을 시작하는 서 율 그가 보이십니까? 저건 이제 시작일뿐이라는 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랜만에 반가운 인물을 만나보았죠? 그의 쌍둥이 누나.. 우리 싸이코 곽도희를 말이죠...후후후..
과연 서율 그의 악행은 어디 까지 가게 될가요? 기대가 됩니다..후후후...
크아아앙!!! 이제서야 몸살 기운이 떨어져서 좀 괜찮아 졌네요..사실 저에게도 올것이 온건가..코로나가 온건가!! 하고 걱정했지만
아쉽게도 그냥 몸살이더라구요...확찐자에서 갑자기 운동을해서 그런가...아무튼...
여러분... 오늘도 시간 내주셔서 읽어주시고...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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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가 많이안다쳤으면좋겠는데 그리고
근데 대충 몇화를 끝으로 마지막화가 될예정이신지
재미있게봤어요
감사합니당 허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