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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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아이....형...좋아해요...제발 내 맘좀 받아줘요...'
녀석의 말을 곱씹으며 기분이 날아갈듯....롤로코스터를 탄듯... 좋은 기분에 도취되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렇게 봄기운에 만연히 취한 나비 처럼 사뿐히 걸어서 집에 도착해갔다.
"....선우..."
익숙한 목소리...아니...그리운...아니...그리웟던...아니... 말로 표현할 수없는 감정의 폭풍을 몰고오는 목소리가 들렸다.
"....재윤...씨?.."
공동현관 앞에서 마주한 그 사람... 재윤씨였다.
"...여기...살았구나...후...드디어 찾았네..."
그는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뱉으며 말해왔다.
"...재윤씨..여긴 어떻게...아니...재윤씨 바쁜사람인데....여긴 왜..."
"장기 휴가 냈어...도저히...이대로는 못살거 같아서... 선우...없이 살아 갈 수 없을 거 같아서..."
심장을 때리는 듯한 이느낌...내가...녀석한테 느꼈던 설렘과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하지만 부정적이나 거부감이 들진않았다.
"...선우...그때 그 어린 놈팽이....아니지??... 정말 둘 관계...뭐라도 있는 거야??"
그의 말에 나는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재윤씨.... 그...."
"아냐!! 대답 하지마! 그냥... 말...하지마..."
그는 나를 이따금 당겨와서 꼬옥 안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선우...우리... 다시 돌아갈 순없어...? 나...나...정말 후회하고 있어...반성도 많이 했어..."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보자 그렁그렁하게 맺힌 그의 눈물이 떨어질듯 해보였다.
"...재윤씨... 울지마요....그러면...그러면...내가...너무..."
"말하지말고...잠시만 이러고 있으면 안돼...?"
나는 아무런 말도...의사 표시도 할 수 없는 채로 그저...그의 품에 안긴채로 그렇게 있었다.
익숙한 체온....익숙한...향취...익숙한...이 느낌...하지만 미치도록 갈망했던 그리움...
모든 것이 한곳에 뒤섞여 나에게 질문을 던져왔다.
'백선우...그래...너가 그토록 바라던것인데... 어때...? 행복해...?'
나 스스로의 질문에 나는....나는...대답을 할 수 없었다...
"....선우....기억나...? 그때...선우가 나 좋아한다고 용기내서 고백하던날..."
그의 말에 스르르 날아가버린 나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때...참..우리 어렸었는데...그치??...선우는...군인이였고...나는...학생일때 말이야.."
그렇게 그는 한때의 나와 그의 추억이 가득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참...선우랑...꼭...같이 가보아야 될곳이 있어...오늘...시간 꼭 내줘...부탁이야..."
"...재윤씨...그... 난... 그니까...."
"....제발...그냥 따라와줘...."
"으...응..."
나는 그를 따라서 그의 차에 같이 탑승을 하였다. 그는 시동을 걸고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선우...그동안 마음...내가 많이 다치게 한거 같아서...미안해...그동안 어떻게 고개를 들고 사과할지...고민 많이했어.."
그는 한손으로는 운전을 하며...다른 한손은 내손을 잡아오며 말했다.
"...익숙함에 속아...그때는 몰랐어...사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파랑새가 너였다는걸..."
그는 다시한번 맺힌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그의 얼굴을 보니 어디간 살짝 초췌한 모습도 눈에 띄였다.
"...재윤...씨....? 혹시...어디 아파...? 안색이...안좋아 보여..."
나의 걱정스러운 말에 그는 갑자기 화색을 돌며 말했다.
"...선우!!..지금 내걱정 해준거야..?...예전처럼...그말 들으니...너무 행복한거 알아?"
그는 무엇이도 그리 기쁜지 환한 웃음을 띄기 시작했다.
"...사실...죽을까하고...생각도 했어...내가 무슨짓을 한건지...니가 그렇게 떠나고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서 알게 되었어...이래저래 페인처럼 살았어...그래서...그런거 같아."
"...재윤씨...정말...흐...흑...흑.."
나도 모르게 그의 말에 여러 감정이 뒤섞이고 그리움을 물고 날아가버린 그가 다시금 찾아왔다는 생각에 그저 눈물이 흘렀다.
"어...어?!...선우...왜그래...울지마...나...다신 선우 울리고 싶지않아! 제발...울지마.."
그에 말에 나는 눈물을 꾸욱 참아내며 다시금 평정을 유지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차를 달려 도착한곳은 에바랜드...우리의 추억이 가득 담긴 곳이였다.
"...선우 기억나...? 그떄 선우가...나한테 고백했던날...여기서 말이야..."
그의말에 오랫동안 가슴에 고이 묻었던 아련한 추억이 다시금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때...정말 여러생각이 들었어...그때...짧고 머리를 푹 숙이며 붉어진 얼굴로...좋아한다고 만나 달라고 한거 기억...나?"
"으...응...기억나네...난...그땐 정말 재윤씨를 좋아했었지...그래서..."
"그...했었지란 말...지금도 그러하다고 해주면...안되는 거야...?
"...재윤씨..."
"아...참....이거..."
그는 나에게 무언가 건내주었다. 열어보니 재윤씨와 나와 1주년 기념으로 내가 만들어 주었던 브로치가 보였다.
"나...이거...아직도 가지고 다니고 있어...선우...못잊어서...그때 선우가 떠나고 버릴려고 했지만...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어...그땐 몰랏는데... 이젠 알았어..왜 못버리는지.."
그의말에 내 가슴이 또다른 이질적인 느낌으로 요동쳐오기 시작했다.
"...선우...아니... 백선우씨! 나...당신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못난 사람이지만... 다시...다시 나한테 와요..."
그는 나를 다시 한번 꼬옥 안아주며 말햇다.
그렇게 아무말 없이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선우...나한테... 다시 올거지...? 그렇지...? 그럴 거지..?"
그의 애절한 눈빛이 나를 보며 애원하고 있었다. 나는...도데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만약..이번에도 그가 또 떠나가면...
그때였다. 폰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반용준' 그 녀석의 전화였다.
"...그놈...이야?...받지마.."
나는 한참을 고민하자 그는 이내 폰을 뺏어서 전화를 꺼버렸다.
"...가지마...그놈한테 가지마...나한테 다시 돌아와... 나...7년동안 선우 알고...만나고...사랑하고..품고...지냈어...이젠 선우 없인 못살아...부탁이야..."
그는 내손을 간절히 잡으며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선우...대답을 안하는 구나....옛날 부터...선우는 그랬지...좋으면 좋다고 이야기를 못하고...또는 곤란하면...대답안하고...둘중어느거야..?"
"재윤씨...그니까...난..."
"역시...좋다는 긍정은 아니구나...화...많이 났었구나...그래서...다른 사람만난거지??그치?? 화김에 그런거지?? 그런거잖아..."
"그니까...그..."
"...아니구나...너도...그 놈...마음에 있구나...됐어..그냥...말하지마...듣고 싶지않아..."
나는 깊은 한숨과 긴장을 섞어 크게 내뱉으며 말했다.
"후....재윤씨...나...솔직히 말할게...재윤씨가 돌아와준다면...당장이라도 돌아가고 싶었어...근데...나 솔직히 마음에 재윤씨말고도..다른사람이 들어와버렷나봐...미안해..."
나에 말에 그는 잠시 절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너 단번에 날 밀어내진 않았잖아...그건..무슨 의미야..?"
"그니까..그게...후...나..는.."
"너...아직 나도 마음 있는 거지? 그런거지..? 됐어...그거면 난 충분해... 널 다신 내 사람으로 만들 자신 있어... 그러니 오늘 당장 나한테로 안와도 돼...나한테도 기회가 아직있다는 거니까.."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낸뒤 차를 달려 또 다른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은...바로 나와...재윤씨가 헤어진..그곳이였다... 그가 메몰차게 나를 버리고 간곳 말이다...
"여기...기억나...그때 내가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한곳중 한곳인데..."
"말하지마...나...아파...가슴이.."
"미안해...역시...그때 내가 선우한테 큰 상처를 새겨놓았구나..."
그는 내손을 잡고 내려서 끌고 가기 시작했다. 그러곤 사람들이 보던 말던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는 그를 말리고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그는 고집을 부리며 일어서지않았다.
"선우...미안해...그때 내가 잘못했어...그러니까...그러니까...나랑...다시 시작해...부탁이야..."
"재윤씨?! 이러지마...왜그래!!"
"대답해줘...어떻게 할거야... 나 이제 선우없이 못살아...제발 부탁이야..."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어머~로맨틱하다~ 나도 어디 저런 남자 없니~"
"얘 바랄걸 바래라...그나저나...부럽긴하다...아!! 용심나..."
그렇게 여기저기의 시선과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재윤씨...이러지마... 사람들 다보잖아... 일어나..."
"보라고 해... 그때 내가 선우한테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 주고 상처 줬는데 이깟 무릎,,,이깟 체면이 뭐 대수야...어차피...선우없으면 이제 살아가지도 못해!!"
그는 완고하게 무릎을 꿇은채로 미동 조차 하지않았다.
"선우가...나 용서 해줄때까지 나 ...계속 이러고 있을거니까...그런줄알아..."
7년간그와 만나오면서 알게된 사실은... 그는 생각보다 고집이 강하기에 기어이 한다는 일은 하고 마는 스타일이였다.
그렇기에 나는 그가 전혀 움직이지 않을 거라는걸 알았다.
"재윤씨...이러지말고..일단일어나...제발..."
"그럼...나 용서하는거야..?"
"...알았어..알았으니까....일어나..."
"선우!!"
그는 기쁜듯이 힘차게 일어나서 나를 꼬옥 안기 시작했다. 주변에선 질투어린 듯한 시선과 동시에 박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창피해서 고개를 들수 없자 그는 내 고개를 꼬옥 품어서 얼굴을 가려주고 속삭였다.
"창피하구나...얼굴 붉어졌어...미안해...하지만...나 너무 오늘 기쁜걸..."
그렇게 그는 내손을 잡고 다시금 이동했다. 그렇게 그의 차를 얻어 타고 이동 하고 있었다.
"용서는...다시 받았고...그럼...다시 나한테 오는거지...?"
나는 이내 입을 꾸욱 닫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역시...아직화 많이 났구나...후...괜찮아... 약속한대로 지금 당장 안와도돼..."
손을 깍지겨오며 다정하게 말하는 그였다. 머리가 너무 혼란 스러워져갔다.
그렇게 차를 달려서 잠시 볼일이 있다며 그는 내려서 어디론가 갔다.
그사이 부재중인 폰을 보니 전화가 4통가량...그 녀석에게 와있었다. 그리고 메세지도 여러개,,,
'으응~ 우리 이쁜 각시님...뭐하시나요~ ㅎㅎ 저는 열심히 훈련중 ㅠㅠ!! 각시님 보구 싶어요!!'
'형?! 많이 바빠요?! 전화 안받으시네...ㅠㅠ 보고 싶은데....'
'형!! ㅎㅎ 죄송한데...나...형이 해준 밥 먹고 싶어요!!!! 점심 도시락 싸와주면 안되요?! 아 ㅎㅎ 귀찮을려나...아!! 해줘요!!!!'
'...형...왜 전화를 안받아요...?혹시...도시락 이야기 해서 화났어요???'
'메세지도 안읽네...형...무슨 일있어요? 전화받아요...제발...'
'형 무슨일 있구나...지금 내가 가요..집에... '
순간 머리가 아찔해 졌다. 그녀석이 집에 온다고 하는 게 보였다. 나는 이상하게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온몸이 짓눌렷다.
어째서 인가...나는 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인가...
"선우...많이 기다렸지...미안...가자! 오늘은 내가 집에 바래다 줄게...."
"아니야!! 재윤씨...그냥...저기 앞에서 새워줘..."
"음? 갑자기 ...왜?? 그러고 너 안색이..잠깐...너..."
그는 차를 멈추더니 나를 보고 말했다.
"선우...무슨일 있지?...7년을 널 봐왔어...너 표정만 봐도 다알아...무슨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거짓말하지마...잠깐...너...!!"
그는 나에 켜저 잇는 폰을 잽싸게 낚아 챗다. 그러곤 메세지를 읽어 내려가더니 이내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금 집에 와있다고...? 잘됫네. 가자 집에!"
"아니?! 재윤씨...그러지마!! 왜그래!!"
"내가 못갈곳이라도 가는 것처럼 그러지마...나...너 절대로 못뺏겨...확실하게 보여줄거야...선우가 누구 사람인지.."
그는 내 간곡한 부탁에도 무시한채로 그대로 속도를 내어 기어이 도착하고야 말았다.
내리지않으려는 내손을 잡고 억지로 끌고 내렸다.
"아이!! 형!! 왜 전화를..."
멀리서 소리치며 달려오는 녀석의 표정이 이내 차갑고 무섭게 식으며 일그러졌다.
"또...보내요?...그때 첫인사치고...주먹이 매서웟는데..."
재윤 그는 간악한 미소를 지으며 내손을 꽉 붙들었던 손을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오늘 저랑 데이트해서 많이 피곤할텐데 비키시죠~"
"형...아니...져?"
"어린친구가 말을 못알아들으세요? 비시키라구요. '우리 선우' 많이 피곤하니까..."
"우리...선우?... 누구맘대로 우리야... 너..씨x 당장 그 손놔...죽여버리기전에!!!"
그 녀석은 성난 황소마냥 돌진해서 재윤 그의 멱살을 잡기 시작했다.
"아~ 그때 처럼 또 주먹질입니까? 뭐...한대쯤은 맞아줄 의향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선우' 돌봐준 값으로 치죠"
여유있게 웃으며 말하는 그에 얼굴에 그 녀석은 참지못하고 주먹을 내질렀다.
생각보다 쌘 주먹에 재윤 그는 맞아서 고꾸라 졌음에도 그 웃음을 거두 지않았다.
"씨x새끼가...너 오늘 내가 죽여 버릴라니까 계속 웃어봐...언제까지 웃을 수 있는 지 보자고..."
"용준아!! 제발!! 하지마!! "
나는 녀석을 뜯어 말리며 막아서 섰다.
"형!! 지금...이런 쓰레기 감싸는 거에요?! 도데체 왜요?! 이유가 뭐에요?!
"이러지마...제발...때리지마... 그러지말라고!!!"
울며불며 애걸복걸하자 그 녀석은 이내 쥐었던 주먹을 피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왜긴요...선우...아직 저 사랑합니다..그니까 이쯤 빠져 주시죠...남자답게.."
" 너 안닥쳐!! "
그는 다시금 그에게 달려들려는걸 나는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재윤씨!!뭐해요...어서...가요!! 빨리..!!!"
"선우가 가라니까... 갈게...좀 있다가 연락 할게...사랑해.."
그는 용준을 바라보며 씨익 웃으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흥분한 황소마냥 한참을 난동을 부리던 그녀석은
그자리에 주저 앉아서 펑펑 울기시작했다.
"형...흐...흐..흑...진짜...이게 뭐에요...!!!도데체...뭐에요 이게..."
"용준아...그게..."
"형!! 진짜 그 쓰레기 사랑해요? 아직도?! 못잊은건 알았지만 사랑한다고는 안햇잖아요!!"
"용준아...그러니까...그게.."
"대답해봐요!! 진짜 사랑해요?! 그럼...그럼..난 뭐에요?! 형...그때 그렇게 내마음 가져가놓고... 난 뭐냐구요!!"
녀석은 절규하며 울기 시작했다. 세상 서러운거마냥 펑펑 울기 시작하는 녀석 덕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 되었다.
"용준아...그러지말고...일어나봐...나랑 이야기좀해..."
"흐허허ㅓ헝헝,,,형,,,헝,,헝,,허,,,제,,흑,,.제...발...흑 아니라고 해요!! 제발..."
"일어나봐!! 제발... 이야기하자고!!"
"흐..흠..흐...흠...알았어요.. 이야기...해여..."
그 녀석은 울음을 참아가며 나를 따라 나서기 시작했다.
"형...말해봐요... 방금 그건 뭐에요...네??!"
"...나...아직 못잊은거 맞아... 아직도 내맘이 그래..."
"알아요...제가...안다고 이해 한다고 했잖아요...그렇다고 다시 저런 쓰레기를 만나고 사랑한다고요? 그럼 형한테 맘준 나는 뭐에요?!"
"...아직 못잊고..좋아하는건 맞아... 그리고...나없으면 이제 못살아 갈거 같다고..죽을 거 같다는데.."
"그럼 난 뭐에요..!!! 저도 형없으면 죽을 거 같은데... 저는 뭐냐 구요!!"
"근데..니가 말한 그...사랑이라는건...솔직히...모르겠어...재윤씨가... 다시 돌아오라 했을때...나 망설이고 대답못햇어..."
"흐.흑..흑?..네?? 무슨 말이에요...?"
"후...나...마음에...다른 사람이...들어왔어...그리고 그 사람이...자꾸만...그니까..."
"또 다른 사람이요? 흐허허허헝... 그건또 누구에요...아진짜... 저 죽고 싶어요.."
"아니!! 좀 들어!! 그 사람이...너라구..."
"지금이라도 당장어디 뛰어내릴... 네??! 형 뭐라구요?!"
"너라구...그 사람..."
"예??!!?!?"
녀석은 잠시 벙찌며 흘러내리던 눈물을 바보같이 닦아내었다. 그러곤 훌쩍거리며 코를 먹어가며 말을 했다.
"그니까...형...도 저를 그니까...제가 형을 좋아하는 것처럼...아!!...저...그...니까..저!!"
"후...그래...너를 좋아하게 된거 같아...나 참...나쁘지...그 사람 잊지못하면서도...너를 좋아한다니..."
"됐어요!! 더 말하지마요!! 형이...저..좋아한다면...그걸로..전 족해요..."
"미안...해..."
"형!! 내가 미안해 하지말라고 했죠?! 어차피 그상처는 제가 감당할 몫이라고 했잖아요..."
"...용준아...너 그런거치고...진짜 너무 서글프게 울던데..."
그는 얼굴이 매우 붉어지더니 나에게 소리치듯 말했다.
"아이!!! 좀!!! 너무 가슴아프고 슬퍼서 그랫어요!!! 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거 아니에요?!
"너...방금 어디 뛰어 내려서 죽어버린다고..하지않앗냐...그게 니가 감당하는 방법이니...?"
"아!! 그만큼 아프고 슬프다는 거죠!! 저 안죽어요!! 우리 이쁜 각시님 두고 내가 왜죽어요!!"
"얼씨구?? 누가 니각시야?!"
"아좀!! 각시해줘요!! 해줘요!! 해줘요!!
"야!!"
"아 해줘요!! 해줘요!! 해줘요!! 해줘요!!
"너...자꾸 그렇게 때쓰면..나...확 재윤씨한테 가버린다?"
"진짜...그말 하지마요...저 눈뒤집히고 꼭지돌면...무슨짓할지 몰라요..."
그녀석의 살벌한 표정을 보니 내가 무언가 말실수 크게 한거 같아서 입을 다물었다.
"알았어요...형...아직 못잊은거 인정할게요...7년이란 세월을 함꼐 했는데 어케 한번에 잊겟어요... 다만...제가 이제부터 그 세월 별거아니라는거 증명할게요!"
"그러다가...너만 상처 받고 끝나면 어쩔려고 해.,...나...솔직히 무서워...내가 받은 상처를 누군가 받게 될거라는게..."
"그건...그 사람이 감당할 몫인거에요...저도 마찬가지고요..."
녀석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저물어가는 노을을 뒤에 놓은채로 나를 꽈악 안았다.
"형...진짜...내가 너무 사랑해요...그...사람 만나고..그래도 되요...근데...마음만은 주지말아요..부탁해요...그렇게 되면 진짜 나죽을거 같아요..."
녀석에 말에 나는 이내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머리가 아프고...답답해져왔다.
"대답...안해도 돼요...그저 형의 결정을 전 기다릴게요....그럴 수 있어요...설령 내가 형한테 버림받아도...나..형 기다릴게요...그러니..언제든...돌아와요..."
나는 녀석의 말에 얼굴이 다홍빛으로 변해가며 노을을 맞이하고 있었다.
"호구....너 완전...호구 구나..."
"네...그까짓 호구 하고 말죠.. 형을 사랑할 수 있다는데... 그런 호구가 문제에요?"
녀석의 말에 나의 심장은 또한 요동쳐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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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제부터 갈등이 시작이 될예정인데요...그렇다고 재윤이 빌런이 된다는 건 아니에요..ㅎㅎ
진짜 빌런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여러분들은 .. 재윤에 행동에 열받으시면 아니되요... 그도 단지 선우를 사랑할뿐이니까요
비록 잘못했다지만...
오늘도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그랜절 머리 박고 갑니다!!!
오늘도 도비는 메이킹 머니 하러 갑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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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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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빌런은 대체 얼마나 악질이려나
너무재미있어요 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