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사람의 사랑 방식 -2부 곽도혁 그의 시점-12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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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아!...아!...놔주십시오! 팔 아픕니다..."


녀석이 팔이 아프다며 억지로 끌려가는 개마냥 뻐팅기기 시작했다. 상관없이 나는 그대로

녀석을 질질끌어서 펜션을 벗어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걷다가 외진 길이 보여 녀석을

그대로 끌고 들어갔다. 그곳에서 아프다고 아우성 치는 녀석의 팔을 겨우 놓아주었다.


"대체 왜이러시는 겁니까? 차라리 마음에 안드시면 구타를 하십시오!"


녀석은 약간의 취기가 올라오는듯 나를 바라보며 꼬인 혀를 풀어가며 간신히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녀석의 모습을보자 알 수없는 감정이 북받치며 눈시울이 붉어져만 갔다.


"너...도데체 왜그러는 건데..."


답답하고 짜증나고 불안하고 애절한 마음이 뒤섞어 나는 말을 뱉어 내었다.

끝내 감정이 북받친 나머지 말은 봇물터지듯 마구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자꾸 도망가고...무시하고...웃어주지도않고..."


나는 머리가 이내 하얘지면서 아까 타는 속에 불을 끄듯 마신 술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취하셨습니까? 그만 하십시오..."


녀석 또한 어느정도 취기가 오른듯한게 풀려가는 눈을 부릅 뜨고 나를 응시하며 말했다.


"아니야.. 나 안취했어...멀쩡하다..."


"아까 많이 마신거 같으시던데 이만 하십시오."


녀석은 차갑고 시린 말을 뱉어가며 나를 스쳐 지나가려했다. 나는 그런 녀석의 손끝 옷자락을 잡았다.

그런 녀석은 내 손을 때어 냈다. 누군가에게 버림받는 듯한 이기분에 나는 두려웠다.

또...다시 내가 아끼고 소중히 하는 무언가가 나를 떠날 거란 생각에 나는 떨리는 손으로 녀석의 어깨를 잡았다.


"나..나는 진짜 내가 미친거 같지만... 아니 미친놈같지만 같은 남자새끼인 너... 너 좋아한다고...."


이제는 모르겠다. 이성이고 뭐고 필요없었다. 제발 나를 떠나지 않기를 바라며 녀석에게 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한테 이러지마... 제발... 나...아파... 가슴이... 죽을것만 같단말이야..."


말을 끝으로 내눈은 참아오던 눈물을 조금씩 내려보내시 시작했다. 내말을 들은 녀석도 눈에 

조금씩 무언가가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그렇게 말없이 바라만 보고있었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녀석을 내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 작디 작은 머리와 몸을 감싸 안았다.

녀석의 따듯한 체온과...은은한듯한 소나무향이 느껴져왔다. 그러곤 머리를 쓰다듬고...머리칼을 넘겨주며

얼굴을 마주했다. 녀석의 작고 오밀조밀한 입술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천천히... 그 입술에 다가가기 시작하고

나는 이내 내 입술을 녀석에 입술에 가볍게 포개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내 앞에 이 녀석 외엔 말이다..

포개진 입술을 사이로 천천히 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녀석도 거부감없이 내 혀를 받아들였다. 

그러곤 나는 녀석의 혀를 삼킬듯 탐하기 시작했다. 서로의 거친 숨소리가 오가며 격앙 되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느꼈던 것보다 더 달달하고,..강렬하고..짜릿하고... 중독될것만 같은 오감을 초월하는 느낌에

나는 압도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서로를 탐하고 나서 숨이 막힌 나머지 녀석이 떨어진 뒤에 나 끝이 났다.

잠시 후 시간이 지나고 취기가 어느 정도 빠진 건지 녀석은 어색해 하며 잠시 내 옆에 앉아있었다.

부끄러워 하는 건지 녀석의 모습을 보자 가슴이 마구 요동치기 시작했다.

어쩔 줄 몰라하며 손을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녀석의 손을 나는 이내 꼬옥 잡아 깍지를 끼고 눕혔다.


"좋아해...많이... 내가..."


나는 녀석의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녀석은 이내 얼굴이 아주 붉어지더니 내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최한준...내 눈봐. 빨리 내눈 봐.."


녀석은 차마 부끄러운지 내 눈을 마주 하지 않았다. 이에 나는 녀석을 내 무릎위에 앉혀놓고 

얼굴을 잡은채 시선을 고정했다.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녀석의 시선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녀석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지금 잡은손 평생 놓치마라 놓으면 끝까지 찾아내서 어디 가둬 버릴거야..."


나의 협박아닌 협박같은 고백을 들은 녀석이 고개를 내 품에 파묻었다.


"예.."


가볍고 짧은 듯한 긍정의 말이 흘러 나왔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는 궁금한 나머지

녀석에게 물었다.


"너...그동안 왜 나 피하고 사람 불안에 미치게 만들었어? 왜그런거야? 뭐가 불만이였던거야?"


나는 진심으로 궁금한듯한 표정으로 녀석에 질문을 던졌다.


"제가 품은 이 감정이 과연 옳은 것인지... 잘못된게 아닌지 괴로웠습니다."


녀석은 오밀조밀한 입으로 나긋히 말하기 시작했다. 


"제 잘못된 감정때문에... 곽도혁 상병님이...난처해지거나.. 곤란해진다는 생각에 정말 죽을죄를 지은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녀석은 어깨가 축처지며 나에게 모든걸 솔직히 털어놓았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그저 좋아하는게 왜 잘못된거고 죄짓는 거라고 생각해?"


내 말이 끝나자 녀석은 마주치지 못했던 내 시선을 마주하며 일렁이는 감정과 함께 

많은 것을 담은 눈...내게 보이고 있었다.


"그치만...곽상병님은... 다른 연인분이...여자 친구분이...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 아무일 없던것처럼..."


녀석은 말을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지 못하고 울먹이며 말했지만 나는 그것을 다 알아 들었다.

하도 어이가 없고 긴장이 풀린 건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렸다.


"푸흡.. 그게 진짜 이유야? 여자친구라고? 곽도희 그마녀가?"


녀석이 눈이 휘둥그레 지더니 나를 놀란듯 쳐다보기 시작했다.


"맞아 곽도희 내 친누나다 그날 즐거운듯 이야기한것처럼 보여도 서로 웃는 얼굴로 쌍욕하는거 못들었어?"


녀석도 무엇이간 허탈했던건지 헛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그런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짧지만 보들보들한것이 감촉이 매우 좋았다. 녀석을 일으키고 뒤에서 감싸안듯 꼬옥 안아 주었다.


"하...너 두번 다시 내 애좀 태우지마...죽을것 같단말이야..."


내말에 녀석은 긍정이라도 하듯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였다.


녀석의 달달한 향취가 기분좋게 내게 스며드는 느낌이 났다. 보들보들한 녀석의 목선이 느껴졌다.

나는 이내 녀석 귀에 대고 말했다..


"나...좋아한다고 한마디만 말해주면 안돼?"


나의 부탁아닌 부탁을 들은 녀석이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


" 곽상병님... 저도 많이... 좋아합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길을 걸으며 술을 사들고 다시 복귀했다. 


"아~ 무슨 이렇게 늦냐? 술다 깨것네... 안그래도 술먹고 어디 뻗었나 걱정되서 찾으러 가려던 차다!"


"매점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말입니다... 죄송하게 됬습니다."


"됬고! 술이나 빨리 가져와.."


그렇게 술을 받고나서 술판이 다시 시작됬고 마실만큼 다들 마신지라

어느정도 정리를 해놓고 펜션으로 다시 들어가서 잠을 청하는 분위기였다.

녀석도 졸렸는지 이내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새근새근하게 곯아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

어찌나 곤히 자던지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흥분되기 시작했다.


'하...곽도혁...정신차려라...너 정말 변태새끼냐...'


속마음을 집어 삼키며 이불을 가져와 녀석에세 덮어 주었다. 그러곤 녀석 옆에 누워 

잠이들기 전까지 녀석을 바라 보았다. 술기운에 쏟아지는 잠을 마주하고 그렇게 눈을 감았다.

아침햇살이 뜨기시작하고 눈이 부셔서 눈을 뜨니 여전히 곤히 자고 있는 녀석이 보였다.


"하..귀여워서 미치겠네..."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나왔다. 손을 뻗어서 녀석의 머리칼을 만지작 거리며 넘겨보았다.

이내 녀석도 잠이 깼는지 나와 시선이 마주 하자말자 멀뚱멀뚱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잘잤어? 어제 정신없이 자던데?" 


장난기를 가득 품고 말하기 시작하자 녀석은 눈을 비비고 말을 했다.


"언제부터 거기 계셨습니까?! "


주변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목소리 낮추어 말하는 녀석을 보니 더욱 골려주고 싶은 유치한 마음이 들었다.


"생각보다 오래됬는데? 곤히 잘자더라? 누가 엎어가서 나쁜짓해도 모르겠던데?"


능글맞게 웃어보이며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자 뱁새 한마리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변탭니까? 남 자는 모습 보고 즐깁니까?"


"크크..큭..."


녀석의 얼굴이 다홍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손을 뻗어 녀석의 볼을 매만지고 꼬집기 시작했다.

인절미마냥 쭈욱 늘어지고 부드러운것이 너무 감촉이 좋고 아프다고 울상으로 변해가는 

녀석의 얼굴을 보니 장난기가 계속 발동되었다. 녀석은 때어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힘에 부치는 것인지 그저 내 손만잡고 버둥 거릴 뿐이였다.

잠시후 다들 슬슬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녀석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워 하며 놓아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싫은데?"


"아!! 좀!! 제발... 이러지 마십시오!!좀..."


녀석이 매우 다급하게 애원하자 나는 이내 볼을 놓아주고 다시 자는 척하며 녀석에게 속삭였다.


"얼굴부터 좀 가라앉히고 자는 척해라 다들키겠어"


그렇게 다들 잠에서 서서히깨고 거기에 맞춰서 우리도 막 잠에서 깬듯 연기를 시작했다.

녀석을 쳐다보자 원망시린 시선으로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나도모르게 방듯 웃어주고

그렇게 모두들 일어나서 정리를 하고 씻고 시내로 나와서 다들 해장국밥을 먹고

시간에 맞춰서 부대로 복귀후 복귀 보고를 했다


"너... 속괜찮아???"


녀석이 어제 신고식을 제대로 치룬 자기의 맞후임이 걱정이 되었는지 이온 음료를 챙겨서

먹으라 권하더니 등을 쓸어주며 보살 피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이제는 확실하게 아는

질투가 마구 쏟아지며 화가 나기시작했다. 그렇게 남한테 웃어주거나 챙겨주거나 특히..

스킨십 같은거 하지말라고 누누히 이야기 한것같은데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야! 최한준! 너 따라나와바!"


나도 모르게 언성이 올라가자 모든 분대원의 시선이 쏠렸지만 전혀~ 신경쓰이진 않았다.

녀석은 어색하게 웃으며 분위기를 무마하는 듯 했다.


"하하하...제가 어제 뭐 실수 해서 화났나 봅니다.. 잘풀고 오겠습니다."


"어우야...술먹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곽도혁이...즉당히 해라.."


그말을 끝으로 나와 녀석은 중대창고 뒷편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또 왜그러십니까...왜또...뭐하 그렇게 화가 나셨습니까.."


녀석이 나를 천천히 달래며 다가와서 말하기 시작했다. 화가 미칠것같이 났지만 최대한 감정을 가라앉혔다.


"후....너!...그거하지마..!."


"아니,..뭘 말입니까?"


녀석은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표정과 말투로 내게 재차 물어보았다. 정말 몰라서 묻는 건지 싶은 말에

나도 모르게 언성이 또 올라가기 시작했다.


"너! 내가 말했지?! 웃어 주지도 말고 잘챙겨주지도 말고 특히 가까이서 스킨십!? 아오 쌍! 진짜!!나만 만질거라고!!"


나는 애다... 맞다 애가 맞는듯... 내가 봐도 지금 유치하게 때를 쓰고 있는 걸 나도 알았지만

어쩔 수없다. 기분이 그런걸 어쩌란 말인가...그걸 알기라도 하듯 녀석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니..그럼 맞후임을 맞선임이 챙기지 누가 챙깁니까?"


"좀...하지말라면 하지말라고!!! 안해줘도 알아서커! 내가 내 맞후임 그렇게 살뜰하게 챙겼든?"


"싫습니다. 맞후임을 맞선임을 챙겨야지 그건 곽상병님이 못된겁니다."


녀석이 고개를 빳빳히 들고 대들기 시작하는데 불안감과 초조함 그리고 투기심에 나는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아!!! 하지말라고!! 하지마라고!!! 하지말라고!!! 사람 꼭지돌게 만드는데 너 재주있다?!"


"아 정말~ 왜이러십니까? 유치하게 애도 아니고 그게 그렇게 질투납니까?"


녀석이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내게 말을 했다.


"어?! 그래! 질투나서 미쳐 버릴것만 같으니까 제발..하지마..."


"싫습니다!"


"...그래?... 내가...그럼 뭘 하던지...너...상관없지...?"


나는 이내 녀석을 꽉끌어안고 소리를 쳤다.


"나는!! 촤한준이 미치도록 좋다!!!!"


그러자 녀석은 매우 당황해하며 그 작은 손으로 내 입을  막기 시작하면 하지말라고 소리쳤다.


"아!!! 진짜 미친겁니까?! 하지마십시오!!!..아...알겠습니다... 안그러겠습니다..."


내말에 사색이 된 녀석의 표정을 보니 협박이 제대로 먹힌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러다 문뜩 한가지가 생각 났다.


"근데 나도 어제 나름 많이 마셨는데 왜 나는 걱정 안해줘?"


"아~진짜 왜 이러십니까? 유치하게...~"


"야! 유치하게 만드는 니가 나쁜거야!!"


이내 녀석이 아직 덜아문 내 볼에 상처를 매만져주기 시작했다. 머리가 아찔하고

아무런 생각이 안들기 시작했다...이런게 바로 홀렸다고 표현하는 건가...


"알겠습니다...앞으로 싫어하는 행동 자제하구....걱정 많이 해드리겠습니다."


그런 녀석을 보니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손을 낚아채서 내품으로 당겼다.



"아! 놓으십시오 여기 부댑니다 이러다 들키면 우리 다죽습니다! 앞으로 부대 내에서 좀...하지마십시오!!"


"싫어"


"아!!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저 계속 거리를 두고 지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녀석의 나름 강력한 협박에 나는 이내 놓아주었다. 다시는 그런 미칠 것 같은 일을 당하기는 싫었기에 말이다...

그렇게 다시 돌아가서 각자 할일을 체크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점오를 받고 새벽 초소근무에 투입된다며 짜증을 내는 녀석을 보고 걱정이 되었다.

그런 걱정을 가슴에 앉고 있으니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다가 겨우 새벽에 잠이 들기 시작했다.



"아..아...허...헉!!!"


빌어먹을 악몽을 또 꾸게 되었다...벌써 몇주째이다.. 차가 뒤집히고 엄마랑 곽도희..그리고 내가 피범벅이 되었던 상황...

고아원에서 백선우를 만났던 상황... 그리고 한다련 이 망할 할망구에게 학대받던 그순간 까지 전부 ...

그리고 제일 두려운 최한준이 나를 버리고 떠나는 최근에 추가된 망할 악몽까지...

최한준이 나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는 그 꿈이 얼마나 슬프고 두려웟던건지 온몸이 식은땀으로 범벅이되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늘...이렇게 악몽을 꾸고 나면 온몸에 열이올라 서있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이런 모습 보이기도 싫었기에 담담하게 화장실로 들어가  거울을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곽도혁 상병님???"


녀석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매우 당황스러웠다. 급하게 물을 틀어 세수하듯 내 눈물을 지워버렸다.

그러곤 평소처럼 녀석을 향해 어색해진 미소르 짓고는 다시 돌아와 누웠다.

빌어먹을 열때문에 잠은 오지않고 힘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기상 나팔이 울리기 시작했고

정상적이지 못한 몸을 간신히 컨트롤 해가며 환복을 했다.

녀석이 마치 무엇이라도 눈치라도 챈듯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 보기 시작했다.

녀석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않아 최대한 얼굴을 펴서 웃어 보이며 다른곳으로 갔다.

점오가 끝난뒤 나오 녀석과 그 동기놈은 배정받은 업무를 하러 걸어가고있었다.

몸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는지 걸음이 잘 걸어지지않았다.


"저...곽상병님 혹시 무슨 안좋은 일 있습니까?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언제왔는지 내 근처에서 내게 말을 하며 다가오는 녀석이었다...

내 걱정 시키기 싫었는데... 기어이 일을 그렇게 되버렸다. 나는 애써 혼신의 힘을 다했다.


"어이구...이젠 다 크셨습니다... 선임 걱정도 해주시고...."


손을 힘겹게 뻗어 평소처럼...아무렇치도 않게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녀석이 급히 내손을 잡아보더니 이마를 짚었다.


"너...지금 뭐하냐? 선임 몸에 막 손을 대고..."


녀석에게 걱정을 시키기 싫어서 녀석을 힘겹게 밀어내었다.


"곽상병님! 열납니다! 그것도 엄청 뜨겁습니다. 쉬셔야되는거 아닙니까?"


지금 아픈 나보다 녀석이 더욱 호들갑을 떨며 크게 말하고 있었다.


"호들갑 떨지마...나 괜찮아... 그니까 조용히 해..."


괜찮은척 해보았지만 몸을 전혀 그렇지 못했는지 몸이 휘청거리고 있었다.


"안되겠습니다! 잠시만 계십시오!"


녀석이 어디론가 가려는 게 보였다. 순간 왜 꿈에서 나를 버리고 멀리 날아가버린

뱁새 한마리가 오버랩 되는 듯한 느낌에  녀석을 붙잡았다.


"너...어디가냐...나...괜찮다니까?!"


가지마...나 아무렇치도 않으니 그냥 가만히... 내 옆에 있어줘...제발...


"아! 좀 고집 부릴걸 부리십시오! 지금 뭐하는 겁니까?!사람 걱정시키고 애태우는게 취미입니까?"


녀석의 언성이 올라가면서 다급하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지금... 내...걱정?"


녀석이 지금 내 걱정을 해줬다는 사실에 느껴보지 못했던 희열감에 나는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미소가 나와서 녀석을 쳐다 보다가 이내 정신이 아늑해 지더니 몸이 엎어 지는 기분이 들었다.


"...병님!!! 정....시....차리..."


몽롱해진 느낌과함께 의식이 날아가버린 순간 이였다.




"도혁아...엄마가...어디 잠시 다녀와야 될거 같아...도희..누나 말 잘듣고 ....있어.."


엄마가 내 마주 잡은 두손을 잡고 떠나기 시작했다.


"안돼!! 엄마!!! 가지마!!! 제발!! 엄마!!! 안돼!! 나 버리지마!!! 제발!!"


나는 목놓아 울며 엄마를 잡아보려 하지만 이내 빠르게 사라져간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이거...놓으십시오....저는 이제 다른 사람이 좋습니다..."


"아니야...너 거짓말 하는 거잖아... 이러지마... 제발...가지마...제발!! 나 버리지마...제발!!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하지만 녀석은 나를 매몰차게 밀어내더니 멀찍히 멀어져만 갔다. 잡아보려 애써보아도

점점 멀어져만 갔다...


"흐...아ㅏ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자 군의관과 의무병이 급하게 오더니 땀범벅이 된 나를 보더니 열을재고

군의관의 지시하에 해열제를 맞고 난뒤 다시 누웠다.


"아저씨...빨리 낳으셔야지.. 아저씨 후임이 걱정 많이 하고 가든데..."


후임이라면... 생각나는 사람이 최한준 그 녀석밖에 없었다...

나를 걱정하고...머물다 갔다고...?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나를 걱정했다는 그말에 말이다...그렇게 녀석은 매일 같이 나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워낙 열이 심하기도 했고 그간 쌓인게 있어서 좀더 지켜보자는 군의관 말에 나는 반강제로 감금생활을 하던 차였다.

매일같이 찾아오는 녀석을 기다리는게 이곳에서의 낙이기 도 했다.

밖 대기실에서 녀석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왔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올라가며 녀석을 맞이했다. 


"매일 보는데 지겹지도 않으 십니까?


녀석은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아...씨x 존나 지루하네... 퇴실하고싶다.."


"안돼요~. 군의관님 5일은 쉬셔야 한다고 지시했어요~."


저 망할놈만 없었으면...최한준..그 녀석을 내 무릎에 앉혀놓고...만지고 쓰다듬고...할텐데...젠장...

그런 속마음을 먹고 작정하고 퇴원시켜달라며 짜증나게 그리고 집요하게 의무병에게 귀찮게 굴자

짜증났는지 다른 곳으로 가는 놈이 보였다.


"갔냐?존나 귀찮게 구네 씨x것...."


나는 내뜻대로 되자 녀석의 손을 잡아 채서 내 가슴팍으로 끌어 당겨 넣었다.

녀석은 당황한듯 일어서려했지만 꼬옥 품어 안고 놓아주지않았다...


"아?! 진짜 미쳤습니까? 부대에서 안그러기로 했잖습니까?!"


말을 그렇게 했어도 녀석도 좋은건지 얼굴이 금세 붉어진게 보였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미치겠다. 그 와중에 녀석의 뒷목이 오늘따라

내 욕구를 자극 하고 있었다. 한번 핡아보고 싶은 욕망을 간신히 억누르고 

그저 얼굴만 파묻었다.


"퇴실하고싶어서 미치겠다...너 때문에..."


매일 봐도 모자란 녀석이 이렇게 제한적으로 밖에 못보니 미친 노릇이였다.

와중에 녀석의 뒷목을 지나 옷사이로 비춰진 속 살결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자 말자 나도 의도치않게 내 물건이 불끈거리며 커지고 있었다.

이내 녀석의 등에 닿기 시작했다. 녀석은 이내 이상한 느낌에 가만히 있다가

화들짝 놀라며 내게세 급히 떨어졌다.


"아?!...곽상병님 설마.."


녀석의 요상한 눈초리와 갑자기 벌리는 거리...눈치 챈게 확실했다.

그러더니 마구 어버버 거리며 말을 하는 듯 마는 듯하는 녀석을 보니

골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왜? 니가 딱딱하게 만들어 놓고 뭘 그래? 너 이거 책임져라!"


계속 해서 어버버거리는 녀석을 더욱 골려주고 싶었다.


"어디? 니것도 딱딱해 졌는지 만져 볼까?" 


장난반 진심반을 담아 손을 뻗자 녀석은 당황해 하며 떨어져서

새빨게진 얼굴로 내게 손가락 질을 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이...이!! 진짜 미쳤습니까? 변태아닙니까? 부대내에서 안그러기로 약속 했을 텐데 말입니다?!"


"뭐?! 변태?! 이새키가 내가 좋아해서 좀 만진게 그렇게 싫냐?"


"아니!! 그니까 부대에서 그러지말자고 약속했지 말입니다!!!"


한마디도 지지않으려는 녀석이었다.


"아! 그래서 너도 싫지는 않다는 거네? 다만 부대니까? 알았어...그럼 '부대'내에서만 안그러기로 분명 너 약속한거다."


나는 묘수가 떠올라 교묘하게 말을 했지만 녀석은 눈치채지못하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오냐...밖에서...아주 죽여주마...그만하라고 애원할때까지...해주마...

나는 그렇게 음탕한 생각을 하며 녀석에게 약속을 했다.


"저...곽상병님...저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공짜가 어딨냐? 뭐 해줄건데?"


나는 발동된 장난기와 교묘함을 이용해 녀석에게 원하는 바를 얻어내고자 했다.


"아니...꼭 그러셔야..."


"어!"


나의 짧은 대답에 녀석은 한숨을 크게 쉬더니 알겠다고 했다.


"일부러 들은건 아닌데.... 곽상병님...아파서 쓰러 지셨을때 어머니를 찾으시던데...어머니가 많이 안좋으십니까,,,?"


순간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고 가슴은 답답하고 짜증이 확 밀려오기 시작햇다.

나는 아직 녀석에게 내 허물을 보이고 싶지않았다... 난...녀석에게...누구보다 완벽해야만 했다.

이내 표정을 숨기기 위해 돌아 눕고 손짓을 했다.


"나가.."


"아니....말씀해주신다고 해놓고..."


"이 씨x 안닥쳐? 빨리 나가 꺼져!!"


나도 모르게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아서 녀석에게 원치 않은 욕설과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녀석은 이내 아무말없이 조용히 나갔다.

그제서야...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알았다... 회한이 물밀듯 밀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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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어제 올릴려고 분주하게 노력했으나 쌓인 업무와 피로덕에 이렇게

늦게라도 올려 봅니다...

자!~~~이제 도혁의 시점 전개도 거의 반을 넘어 왔으니 정말로 얼마 남지않았군요..

하지만...그래봤자 전부 서술하고  외전까지 쓰면 그래도...한동안은 ...

아무튼 여러분들도 코로나 조심하시고 봄볕에 취해 나쁜 남자가

손잡는 다고 따라가시고 그러면...그러면... 하앙!!!!! 

오늘도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에 뵈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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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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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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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와중에도 올려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
도혁이시점도  너무재미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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